지난 금요일 아침 시간에 나는 씩씩한 아우님을 앞세우고 하우스 마트인 ‘이께아’ 로 가는길 이었습니다.
동시 통역사 에서 지금은 주재원인 남편을 따라 아테네에
정착한 씩씩한 아우님은 차에 타자마자 지금 일본 에서 난리가 났다는겁니다.
그리스 방송은 물론 이고 CNN 뉴스 에서는 헬리콥터 까지 동원
해서 일본 대지진의 실제 상황을 중계 하고 있는데 나한테 보셨냐고 묻습니다.
‘어? 그래? 나 모르는데??? 일본에 지진 났냐?’
‘어? 모르셨어요? 말두 마세요… 지진두 지진 이지만 쓰나미 까지 왔다고
하는데 시커먼 쓰나미 물결이 농토를 휩쓸고 들어 오는 영상을 보고 기절 할뻔 했어요.’
‘일본 사람덜 증말 쌤통(?) 이다얘~! 난 고소(?) 하다모~!’
일본에 대지진이 났다는 소식을 알았을 때 내입 에서 나온 첫마디는 바로 ‘쌤통~!’ 이었습니다.
요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김진명씨 소설 ‘하늘이여 땅이여’ 를 수면제 삼아 다시 읽고 있어서인지도 모르지만 왠지 일본! 하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게되고 하늘이여 땅이여의 줄거리 로는 일본은 한국의 식민지화를 위하여 문화 말살 정책과 맥을 끊고 천기를 잘라 내는 수법을
비열 하게 자행 했던 행위 들을 적나라 하게 들어나 있어서 인지 대지진 과 쓰나미로 벌(?)을 받는다
생각 하니 한켠 흥~! 고것 봐랏~! 하는 고소…. 한 생각도 했고 내 입에서는 톡! 하고 바로 나온 단어는 ‘쌤통’ 이었다는 겁니다.
이께아 마트를 하루종일 돌다가 퀼트 천들을 정리 할 무거운 장식장을 아우님 들이 낑낑 거리면서 집까지 날라다
주는 왕언니 덕을 톡톡히 보고 집안에 들어서자 마자 인터넷과 TV 뉴스를 보다가 나는 쌤통 이라는 말을
내밷은것에 대한 죄책감(?) 에 얼굴이 붉어지고 나이값도 못하는 부끄러움에 오금이 저립니다.
어떻해….. 저렇게 일본이 무너지냐……
아우님들 앞에서 일본은 벌을 받아도 싸다…. 했던
내 생각은 무서운 자연재해 앞에서 절대! 해서는 안될말 이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 어제 입니다.
아테네 에서 오래 살고 있는 지인 들이 한달에 한번씩 얼굴을 보고 정을 나누자는 마음 에서 계모임을 몇 년전부터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사람들 모임을 별로 좋아 하지 않은 나는 그 계모임에 소위 ‘곗돈’ 만 보내놓고 내가 타게 되는 곗돈도 지인을 통해 받곤 했는데 요즘은 내가 바람이 났는지 몇 달 전부터 곗방(?) 이라고 부르면서 계모임에 종종 참석을 하곤 합니다.
한국말로 수다도 음청 떨구… 이십여년 넘은 교민들 이라 왠만한 처지
들은 다 알고 있는 사이들 이기에 교민들 경조사에 한국인의 정을 나누기 에는 그만한 곗방(?) 은 없다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곗방엘 가보면 항상 대화를 주도 하는 사람이 있고, 듣는것만 좋아
하는 사람도 있고, 우수개 소리를 재미있게 이어가는 재치 있는 사람도 있고, 음식 이야기와 한국 뉴스, 그리스 뉴스가 곗방의 주요 이야기꺼리
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계모임 시작 에서 마칠 때 까지 일본! 이야기 였습니다.
나도 주거니 받거니 대화 속에 한자리 겨우 낑겨 들었습니다.
상대방 한테 도무지 말을 할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고 계속 대화를
주도 하려는 계원중 한사람은 본인 또한 인터넷 이나 뉴스 에서 보고
들은 소식들 이건만( 물론 우리도 다 알고 있는 소식)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 사고에 대한 이야기 들이 쉴새 없이 이어집니다.
내가 몬살아….. 나두 쫌 한마디 하자요~! 했습니다.
‘나는 처음 지금에 일본 소식을 듣고 한켠 으로는 고소… 했고 쌤통! 이라는 생각을 했걸랑요..’
요기까정 이야기 하고 다음 이야기를 할려고 하는데 옴마야~! 대뜸
대화를 늘 주도 하는 사람이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하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면서 어떻게 지금 일본을 보면서 그런말을 하느냐고 목소리
톤이 올라 갑니다.
한마디로 나는 못된 여자??? 로 되어지는 순간 이었습니다.
나두 버럭 목소리 톤을 높이면서 다음 말을 이어 갔습니다. 나두 증말
웃겨요…
‘우찌 말을 중간에 끊냐고요요요~! 솔직한
나의 생각 이었는데 고 쌤통 이라는 생각을 하기엔 너무큰 피해를 당한 일본이 참으로 불쌍 하고 가엽고 안됐다는 마음이 든다는 거라구요. 비록 마음 으로 라도 일본을 도와야 하고 일본을 위해 우리는 기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 하걸랑요..’
요렇게 나의 말을 마쳤습니다. 휴~!!!
마저! 마저…. 하는 나의 말에 대답을 하는 계원 들의 마음은 다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불어 살아 가는 세상 에서 좋은 사람들만 있겠는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내 생각의 기준 으로 나누어 지기에 나 한테 피해를 주면 나쁜 사람 이고 빙긋~! 하고 미소 한번 날려 주어도 좋은 느낌에 좋은 사람이 되곤 합니다.
내가 생각 하는 나쁜 사람 에게 엄청난 재해로 인한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 그들을 위해 나는 기도를 하고 그들을
위한 도움을 생각 해야 한다는 마음 입니다.
요즘 나는 인터넷을 조금 멀리 하고 있었습니다.
가상 이라는 곳에서도 시기와 질투, 시샘이 있고 소위 나쁜 사람덜이
있다는 것에 신물이 날 지경으로 실망을 하곤 했습니다.
가상을 즐기면 되는데….
가상속에 빠져 들어 그 속에서 마치 내가 주도자 라는 이기적 교만함 으로 눈이 노랗게 될 지경 까지 되어 네모난
모니터 세상을 들락 거리는 내 모습은 아니었는지….
내가 담은 사진과 글들이 자랑 으로는 보이지 않았는지…
여러가지 상념 으로 차라리 컴퓨터를 당분간 멀리 해보자…. 하는 생각 이었습니다.
꼬매는 작업인 퀼트에 재미를 느끼고 있지만 바느질 모임 에서 젊은 아우님 들의 톡톡 튀는 정보와 나눔의 시간은
참으로 소중 하고 내 일상에 아름다운 일부분이 되어 있습니다.
벌써 삼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입들이 크레믈린 같은 아우님들은 여느 모임들 과는 달리 자기 주장이 강하지
않고 소소한 일상에 작은 여유를 행복 하게 생각 한다고 하니 난 이들을 볼 때 마다 그저 이쁘고… 사랑해 주고 싶습니다.
주재원 임기가 끝나서 한국 으로 독일로 떠나간 아우님 들도 있지만 영국 에서 아테네 근무를 하게된 두 아우님이
바느질에 합류에 하게 되어 만남과 이별은 늘 동행 하는가 봅니다.
그동안의 퀼트 사진들 입니다.
제가 요즘 요런것 만들고 있습니다.
이뿌져?
불면 날아 갈새라 입으로 호호호~ 불면서
만들고 있습니다.


독일로 간 아우님 송별회를 했습니다.
각자 한가지씩 맛있는 요리 들을 준비 했지요.

대형 날치알 초밥..^^








한국 으로 간 아우님의 기똥찬 슈퐁케잌 입니다.
얼마나 부드럽고 맛이 있던지요.
지금도 한국 에서 열심히 꼬매는 작업 하면서 듬직한 주명이
잘 키우고 있겠지요.
주명이는 우리 바느질 모임 에서 서로들 안아 줄려고 법석을
떨었습니다.
퀼트 가방을 머리에 씌워 놓으니 나폴레옹 같았답니다.^^


내가 이뽀 하는 아우님집 에서는 스페인밥 이라카는데 제목을
까묵었습니다.
입에서 맹글 거리는데 도당체 생각이 안납니다.
해물.. 머라켔는데….^^



감자 그라탕..


부침도 우짜믄 이리 이뿌게도 맹그는지요.^^


요거이 가지 나물 입니다.ㅎㅎ

귀하고 귀한 쥐포 무침



요즘 골프에 정신 놓고 있는 남편과 내 골프 소지품 가방 입니다.

아우님들 음식 솜씨는 증말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습니다.
우찌나 잘혀는지 난 제목도 모르는데 레시피를 꼼꼼 하게 적어주면
난 그대로 흉내만 내보기도 합니다.
요것은 소고기 오이 셀러드라 카는데..
접시에 덜어내믄 요렇드만요.^^


화이고~! 요것은 우동 셀러드라 캅니다.
우동국수 로도 셀러드를 맹그러요. 재주가 비상 합니다.

요것은 중국 요리 라고 하는데 닭가슴살 볶음 이라네요.
맛있겠다….

아우님들중 팥만 있으면 떡을 만들어내는 아우님도 있어요.
팥이 없어서리…. 한국 에서 공수 해야 하걸랑요.

아~! 바느질 너무 잼있어요~~~!!



요것은 여권 지갑 으로 열개 이상 만들었습니다.
군데요… 내지갑은 지금 없어요…
좋은 사람들 보면 걍 가져요… 하구 주구 맙니다. 에효~!


씩씩한 아우님은 퀼트천 들을 몽땅 손빨래로 세탁을 해서 다림질
까지 마치고 요렇게 이뿌게 재여 놓았드만요.
난.. 요렇게 못혀는데…^^

우리집 에서 모임을 했습니다.
밥반찬 한가지씩 해오라켔드만 요렇게 한가지씩 만들어 왔습니다.
경사 났습니다아아아~!!
이날 우리집 저녁 반찬은 완존히 풍성한 대박! 이었지요.

셀러리 샌드위치..

마파두부 요리..

돈까스 김밥..


요즘 내가 들고 다니는 벙거지 가방 입니다.



일본 사태를 보면서 우울한 기분 이었으나 우리는 참고 인내한
우리 조상덕 으로 지금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좋아 하는 일을 한다면 그만한 행복은 없으리라…
그러한 행복을 갖고 있으니 나는 인덕도 많고 복이 많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남들 한테 쌤통? 이라는 마음을 갖게 해서는 절대! 안되는 지금의 생활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구요…오십이 훨~ 넘었는데도
쌤통? 이라는 단어는 두려운 글자 라는 것을 지금 일본 사태을 통해서 실감을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 더 해야겠습니다.
북한~! 핵이 얼마나 무섭고 위험한지 이번 일본 사태로 체감 했으리라..
나중에 쌤통! 이라는 꼬리를 달지 않으려면 어여 정신 차리고 김정일 일가 배 불리는 독재 정치 그만 하고 배고픔에 허덕이는 불쌍한
북한 주민들…
제발~!!! 밥 굶기지 말기를 진심 으로 바라는 마음 입니다.
이번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자
들의 죽음을 애도 하며 방사능 유출로 두려움에 있을 일본인 들을 위한 기도를 드립니다.
아테네 에서
물방개여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