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발표한 초등학생 의무급식 공약이 언론에 집중 보도되면서 의무급식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육문제에 대해 모두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발표한 정책에 있어 다음의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고자
합니다..

첫번째, 무상급식이 아닌 의무급식이어야 한다.
헌법과 교육기본법에서 의무교육은 무상교육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바와 같이 급식은 교육의
일환으로 인정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무상급식이 아니라 의무급식, ‘친환경 의무급식’의
개념으로 가야 합니다..
의무급식의 수혜자는 아동으로 아동의 건강권에서 도출되며, 취학아동이라면 당연한
권리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부모의 소득기준을 급식과 연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각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출산장려금(출산양육지원금)을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달리 지급하지는
않습니다..
출산했다는 이유만으로 지급하는 것입니다..
의무급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서민 무상급식 대 부자 무상급식으로 선을 긋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두번째, 의무급식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외국의 경우 스웨덴이나 핀란드는 전면 의무급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전체 학생의 50%가 의무급식을 받고 있으며, 일본이나 영국도 공립학교의 경우에는 의무급식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의무급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이미 서울, 대구, 인천, 울산, 강원을 제외한 11개 광역시도에서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확대 실시하고 있습니다..
16개 광역시도 중 재정자립도 15위인 전북은 64.4%의 학교가 의무급식을 실시 중으로 수혜학생도
31.7%에 달합니다..
경남의 경우에도 도와 교육청이 절반씩 부담하여 40% 이상의 학교가 의무급식을 실시중이고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의무급식 반대를 당론화한다면 이렇게 이미 실시하고 있는 지역들의 정책적 일관성을 훼손하게
됩니다..
의무급식은 이제 교육현장에서 거스를 수 없는 국민적 요구로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세번째, 의무급식은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출발점이다.
중산층은 점점 몰락하고 빈곤층은 확대되는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16.7%, 2007년 17.4%, 2008년 17.5%, 2009년은
전체가구의 18.1%가 빈곤층입니다..
전체 1691만 가구 중 305만8000가구, 빈곤층 인구는 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산층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양극화문제 해소는 빈곤층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리고 중산층을 안정화할 때 가능합니다..
물론 일자리와 교육, 주거문제가 핵심입니다..
일·교·집 시장이 되겠다는 것은 이같은 취지입니다..
빈곤층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정책도
중요합니다..
의무급식은 이런 고민에서 출발한 것이고 차후 중산층 보호를 위한 정책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야
합니다..
네번째, 의무급식은 당론으로 결정될 사안이
아니다.
야당은 의무급식을 당론으로 결정하여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과연 의무급식을 당론으로 결정할 사안입니까.
이번 선거는 대선도 총선도 아닌 지방선거입니다..
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에 근거해 지방자치를 활성화하고 강화하자는 것입니다..
의무급식은 현재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협의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론으로 의무급식을 결정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들고 경선 취지를 몰각시키는
것입니다..
경선 후보들이 공약이나 정책 등을 통한 치열한 논쟁을 거쳐 당심과 민심의 준엄한 평가를 받아 본선후보로
결정되어야 하는데..
당론으로 공약을 결정해버리면 당원들의 후보선택권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섯번째, 의무급식은 전면적 실시가 아니라 단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의무급식은 중앙정부에서 획일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지자체 또는 지자체와 교육청의
관할입니다..
그러므로 지방의 재정자립도와 단체장의 의지가 관건입니다..
즉 재정자립도를 감안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초등학교를 먼저 실시하는 방법, 성남시와 같이 학년별로 확대실시하는 방법, 농·산·어촌 지역을 우선
실시하는 방법 등이..
모두 단계적 실시방법으로 지방의 현실을 감안한 현실성 있는 대안입니다..
전국의 초·증·고등학교에 의무급식을 전면적으로 실시하려면 매년 3조1,2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됩니다..
전국에서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전국적으로 전면실시하자는 야당의 주장과..
서울시에서 가능한 예산으로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는 저의 공약은 분명히 다릅니다..
예산활용이 가능한 지자체라면, 이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합의를 통해 자체적으로 얼마든지 의무급식을
실시할 수 있으며..
실시하는 것이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합니다..
의무급식과 관련해서 우리 한나라당에서는 어떠한 당론도 결정된 적이 없습니다..
당론은 의원총회를 통해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일부 회의체나 개인들의 의견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고 있을 뿐입니다..
당내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이를 마치 당론인양 호도해서는
안됩니다..
의무급식 실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업무로 단체장의 의지와 주민들의 요구가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급식문제를 진보와 보수로 이분화하는 일체의 시도와 정치공세는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