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 야구기자들의 솔직한 수다…올해 예상 우승팀은?

카테고리 : 미분류 | 작성자 : 유니소년

2012 예상 우승팀 및 4강팀

 

 

 

 

‘뻔한 시즌 예상은 가라.’
2012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맥스미디어) 저자 5명이 올 시즌 프로야구에 대해 솔직담백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저도 저자 중 한 명으로 참여했는데요. 권위 무시, 점잔 무시, 솔직한 수다를 위해 취중 토크로 진행했습니다. 기름기 쫙 뺀 ‘기자들의 수다’를 소개합니다. 언론 자유를 위해 기자명은 가명으로 했습니다. 이미 시즌이 시작한 터라 맞는 것도 틀린 것도 보이네요^^.

 

재미로 보시면서 즐겁게 프로야구를 즐기세요.

 

 ▽뱃살공주=어디가 우승할 것 같아?
 ▽귀차니즘=(단호히) 삼성. 타선과 수비의 조화가 돋보이잖아. 나머지 3강은 KIA, 롯데, SK. SK를 4강 전력 외로 꼽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하지만 김성근 전 감독이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를 많이 키웠잖아. 이겨야 할 때를 알고 있는 선수들이 많아.
  ▽아직총각=난 SK 대신 두산을 4강 후보로 꼽을래. SK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긴 했지. 근데 올해 SK에는 강점이 사라졌어. SK하면 승리를 확실히 지키는 중간계투가 떠오르잖아. 그런데 핵인 정대현이 롯데로 떠났고 작은 이승호도 롯데로 갔지. 좀처럼 역전을 당하지 않았던, 1~2점차를 지켜가며 결국 역전승을 거뒀던, 그런 SK의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뱃살공주=영감님 시절 SK는 참 체계적으로 움직였어. 그런데 만수 감독이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고 한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도 않았잖아. SK는 확실히 위기를 맞을 거야. 난 한화를 4강 후보, 아니 우승후보로까지 꼽고 싶어.
  ▽귀차니즘=뭔 소리야? 한화가 한국시리즈 갔다 치고 선발을 대봐라. 
  ▽뱃살공주=류현진, 박찬호, 김혁민이 한국시리즈 1~3선발로 나설 수 있지. 한화는 작년에 꼴찌 후보였지만 시즌 중후반에는 4강까지 노렸잖아. 작년에는 타선이 약했지. 그런데 김태균이 돌아왔어. 장성호가 부상을 극복해낸다면 장성호-김태균-최진행이 클린업트리오를 이루지. 이 정도면 어느 팀에도 꿀리지 않아. 투수력도 괜찮아. 오승환(삼성)을 제외하면 바티스타만한 마무리가 있나? 송신영 영입으로 불펜도 강화됐지. 무엇보다 ‘야왕’ 한대화 감독이 있잖아. 설익었던 야왕이 이젠 최고 감독 수준으로 무르익었어.
  ▽귀차니즘=내기해도 좋다. 난 박찬호가 선발 나오는 거 15차례 이하에 걸겠다.
  ▽뱃살공주=아니. 난 박찬호가 20경기 이상 선발로 나설 거라고 확신해.

 

 

 

박찬호(한화)는 시범경기에서 극히 부진했는데요

정규시즌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동아일보 DB

 
  ▽불량중년=한화가 투타 모두 좋아진 것은 인정. 근데 김태균, 이범호가 일본 가기 전에도 꼴찌하지 않았나. 박찬호는 나도 기대하지 않아. 팀 분위기에 해가 되지 않으면 다행이지. 오히려 LG가 의외로 잘 할 것 같아. LG는 그동안 성적 스트레스에 시달렸어. 그리고 부담이 컸지. 근데 FA 3명(이택근 조인성 송신영) 보내고 경기 조작으로 2명(박현준, 김성현) 아웃된 게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어.
  ▽공룡사마=그런 측면이 있긴 하지. 하지만 LG가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10년을 채울 거라고 봐. 내가 봐도 한화가 4강 후보야.
  ▽뱃살공주=한화 4강은 당연해. 우승후보라니깐. 
  ▽불량중년=LG는 어차피 더 이상 추락할 데가 없어. 완전 제로베이스야. 4강 못 가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을 안 해.  투수 쪽에도 호재가 있어. 봉중근이 전반기에 돌아올 거고, 우규민도 합류해. 타선은 원래 괜찮았잖아. 기태 감독이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는 스타일은 아니니까 초반 분위기만 잘 타면 돼.
  ▽뱃살공주=LG는 해마다 전력은 좋았지. 응집력이 없었을 뿐. 작년에도 6월까지는 상위권에 있다가 결국 떨어졌잖아. 그런 게 올해라고 극복이 될까.
  ▽공룡사마=LG는 전력적인 문제보다 더그아웃 분위기의 문제 아닌가. 선수들이 감독을 못 믿는 분위기잖아. 감독이 실수하면 선수들이 더 먼저 망가지지. 기태 감독도 시행착오를 겪을 거야. 선수들이 잘 따라온다면 잘 풀릴 수 있겠지만 감독 능력을 못 믿는다면 또 무너질 거야. 위기 때 감독이 어떻게 풀어가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
  ▽뱃살공주=넥센도 의외로 괜찮을 것 같아. 최근 몇 년간 주요 선수 다 빠져나간 전력으로도 똘똘 뭉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잖아. 현대 왕조를 계승했다는 프라이드도 있고. 여기에 김병현, 이택근까지 데려왔지. 작년 심수창, 박병호 영입도 성공이었고. 시진 감독은 어려운 시절에도 시즌 운영을 잘했지. 검증 된 감독이야. 4강 가능성이 있어.
  ▽불량중년=거꾸로 이야기하면 넥센이 그동안 기대 이상 성적을 거둔 건 잃을 게 없었기 때문이야. 올해는 상황이 달라. 김병현·이택근 영입으로 선수단이 부담을 가질 거야. 메이저리그 출신, 50억 원짜리 선수 데려왔으니 ‘꼭 4강 가야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겠어. 그러면 머리 복잡해지는 거지.  
  ▽공룡사마=두산은 어떨까. 두산이 뭔가 색다른 야구를 보여줄 거 같은데.
  ▽뱃살공주=기본적인 전력은 좋아. 작년에도 우승권 전력이었잖아. 올해는 전력 누수가 없는데다 마무리로 프록터까지 데려왔지. 전적으로 진욱 감독의 역할에 달려있어. 어쩌면 전임 경문 감독(현 NC 감독) 이상 성적을 낼 수도 있고.
  ▽공룡사마=두산이 이토 코치를 영입하면서 ‘섬세한 야구를 하겠다’고 했는데 이토가 능력을 펼칠 수 있을까.
  ▽귀차니즘=이토 코치 영입은 저해요인인 것 같아. 두 개의 태양이 뜬 기분이랄까. 수석 코치의 연봉이 더 많다는 얘기도 들리잖아. 야구를 안다는 두산 고위층이 왜 팀의 힘을 분산시키는지 모르겠어. 스타 출신이 아닌 진욱 감독 밑에 거물 코치를 둔 것은 확실히 부담일 거야.
  ▽뱃살공주=진욱 감독이 왜 스타가 아냐. 선동열의 라이벌이었는데(웃음).
  ▽불량중년=두산은 ‘올인’을 너무 자주해서 문제야. 한번 올인해서 털렸으면 집에 가야지. 2010년에 우승에 올인했다가 우승 못했잖아. 그리고 작년에 또 올인했다가 아예 4강에도 못 갔지. 두산은 가만히만 놔두면 한국시리즈 갈 전력이야.
  ▽뱃살공주=그런데 기본 전력에서 KIA를 따라갈 팀이 있나.
  ▽공룡사마=KIA는 동열 감독의 역할이 중요해.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최희섭 사건도 벌어졌잖아. 초반에 선수단을 어떻게 장악하고 끌고나갈지가 관건인 것 같아.
  ▽불량중년=KIA는 객관적인 전력은 누구보다 강한데 멘탈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부상이 잦고, 최희섭 사건까지 터졌지. 4번 타자가 그런 모습을 보인다는 건 팀워크의 문제야.
  ▽공룡사마=KIA가 언제부터 정신적인 부분에서 지적을 받았는지…. 이순철 수석은 의외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 같아. 수석의 목소리가 커지면 팀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조심하는 것 아닐까. 

 

이승엽의 가세는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될 듯합니다

전문가들 대부분이 삼성 천하를 예상하는 이유입니다. 동아일보 DB
  ▽불량중년=다시 삼성으로 돌아가 보자. 지난해 삼성은 투수, 타선, 지도력이 모두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한 해였어. 그런데 올해는 안 그럴 수도 있어. 마무리 오승환만 해도 지난해 무패였잖아. 마무리가 무패로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은 1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지. 한번 패를 당했을 때는 여파가 커질 수도 있을 거야. 삼성은 4강은 들겠지만 우승은 자신할 수 없다고 봐.
  ▽공룡사마=그래도 삼성은 여전히 최강전력이야. 악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히 이승엽이 온 것은 정말 긍정적이야. 삼성은 승엽이와 새 용병 탈보트가 성적의 80~90%를 좌우하지 않을까. 둘이 못하면 초반에 헤맬 수도 있지. 근데 이범호를 봐. 일본에서 헤매다가 와서 대단한 타자가 됐잖아. 승엽이도 그 정도는 하지 않겠어? 롯데는 어때?
  ▽귀차니즘=롯데는 여전히 타선이 좋아.
  ▽뱃살공주=이대호가 빠졌는데? 거포가 없잖아.
  ▽공룡사마=롯데의 약점은 번트를 댈 선수가 없다는 거지. 지난 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봤잖아. 번트를 댈 타이밍에서 강공을 할 수밖에 없었지. 결국 장타력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데 이대호가 빠졌으니 득점력은 확실히 떨어질 거야.
  ▽불량중년=이대호보다 장원준 빠진 것이 더 큰 거 아닌가. 포스트시즌에서는 원 펀치가 필요해. 고만고만한 선발이 있어도 확실한 선발이 있는 팀에 밀리기 십상이지. 예전 손민한, 조정훈은 원 펀치였지. 원 펀치였던 장원준의 공백이 클 거야.
  ▽공룡사마=SK에서 온 이승호가 있잖아. 
  ▽불량중년=승호는 강속구 투수도 아니고, 원 펀치라고 하긴 좀 약하지. 3, 4선발급 투수 아닌가.
  ▽아직총각=하긴 최근에는 늘 중간계투로 나와서 선발 전환이 쉽지는 않을 것 같아. 2010년 영감님이 승호를 잠시 선발로 돌린 적이 있는데 역시 긴 이닝을 소화하진 못하더라고. 복귀한 해외파들은 어떨 거 같아?
  ▽귀차니즘=박찬호는 안돼. 일본에서 봤지만 구위가 안 통하고, 체력도 안 되고.
  ▽뱃살공주=예전 구위가 아닌 것은 맞지. 그런데 한국에 박찬호 수준을 넘어가는 선발 투수가 많지 않아. 또 박찬호는 한화에 있잖아. 기회를 많이 얻을 거야. 부상만 없다면 20경기 이상 선발로 던질 수 있어.
  ▽공룡사마=햄스트링 부상은 베테랑 투수한텐 치명적이야. 한국 야구가 이제 상대 약점을 파고들잖아. 바로 번트대면서 괴롭힐 거야. 다시 하체 쪽에 탈이 나면 어려울 거야. 김태균은 그나마 잘할 거 같애.
  ▽아직총각=최소한 예전 한국에서의 기록만큼은 내지 않을까.
  ▽뱃살공주=태균이 같은 경우에는 마인드가 참 좋잖아. 예전 해태 선수들이 그랬잖아. 선수들끼리 술 한 잔 마시면서 ‘으샤으샤’ 한다고. 태균이가 그런 스타일이야. 맥주 한잔 하면서 기분 푸는 스타일. 태균이는 보여 주겠다는 자신감이 있어. 옛날 해태 마인드지.
  ▽불량중년=2년 전 일본에서 만난 태균이가 생각나네. 그때 태균이가 ‘예전에는 투수를 죽여가면서까지 잘될 마음 없었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일본에서는 하루하루가 전쟁이었대. 그럼에도 일본 첫 해에는 정말 잘했잖아. 작년에는 외형적인 상황 때문에 무너졌지만 독하게 맘 먹으면 예전 이승엽 이상 성적을 거둘 수도 있어.
  ▽아직총각=난 김병현이 가장 기대가 돼. 라쿠텐 때 한 번도 1군에 못 올라왔지만 그래도 얘는 뭔가를 할 것 같아.
  ▽뱃살공주=병현이는 하던 가락이 있어서 잘 할 거야. 타자를 상대할 때 어느 상황에 어떤 공을 던져야할지 아는 선수야, 직구, 싱커만 던져도 10승을 할 수 있다고 봐.
  ▽공룡사마=문제는 보직인 것 같아. 넥센에 마무리 손승락이 있으니까 병현이는 선발로 뛸 텐데. 잠수함 투수의 선발 성공 가능성은 크지 않잖아. 미국에서 타자 상대할 때의 모습을 보면 마무리가 나을 거 같은데. 아무튼 병현이는 잘 할 것 같아. 그리고 승엽이, 태균이가 오면서 홈런왕 경쟁도 재미있을 것 같아.
  ▽불량중년=승엽이가 30홈런은 칠 거야. 지난해 일본에서 고전했지만 그래도 맞으면 넘어갔잖아. 제구력이 뛰어난 일본 투수들 상대로 15개 쳤으면 한국 투수들 상대로는 30개 친다고 봐야지. 태균이는 홈런보다는 정확한 중장거리형 타자니까. 아마도 승엽이랑 최형우가 홈런왕 싸움을 하지 않을까.
  ▽공룡사마=작년에 봤지만 윤석민(KIA) 공을 그렇게 때리는 애는 최형우 뿐이었어. 난 최형우에 한 표.
  ▽아직총각=KIA 김상현, 나지완도 도전해 볼만 해. 신종길이 주전 레프트로 나서면 나지완이 라이트, 김상현이 1루수나 지명타자로 풀타임을 뛸 수 있지. 그러면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을 거야.
  ▽불량중년=의외로 최진행도 가능성 있어. 태균이랑 진행이가 나란히 토스배팅을 하는 것을 봤는데, 태균이가 친 공이 펜스까지 가니까 주변 사람들이 ‘멀리 친다’며 놀라더라고. 그런데 진행이도 태균만큼 멀리 보내더라. 힘은 진행이도 못지않지.
  ▽귀차니즘=투수는 아무래도 용병 천하겠지? 16명이 모두 투수니까 다승왕도 그 중에 나오지 않을까.
  ▽불량중년=난 류현진(한화). 애들을 쥐 잡듯 잡아서 메이저리그 노릴 거야. 자기가 잘해야 한화가 4강 가고, 그래야 자기도 메이저 갈 수 있거든.   
  ▽아직총각=난 삼성에서 나올 것 같아. 윤성환 혹은 장원삼이 아닐까. 삼성은 불펜이 확실하잖아. 방어율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5, 6이닝만 버티면 승수가 쌓일 거야. 작년에도 윤성환이 14승이나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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