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레드카펫’ 요구, 영웅답지 못하다

카테고리 : 히트&런 시즌Ⅱ | 작성자 : 유니소년

지난 달 한국시리즈 때 문학구장에서 이만수 SK 감독과 악수하는 박찬호입니다.

박찬호는 이 자리에서 한국 복귀에 대한 뜻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동아일보 DB

 

 

  박찬호의 국내 복귀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지난 달 한국시리즈가 열린 문학구장을 찾은 박찬호가 구본능 KBO 총재 등을 만나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뒤 박찬호의 국내 복귀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습니다. 
  먼저 고향 팀 한화가 발 벗고 나섰습니다. 9개 구단 단장이 참석한 실무위원회를 통해 ‘박찬호 특별법’ 통과를 호소해 박찬호가 내년부터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 사장단 간담회를 통해서도 박찬호의 영입 방침을 밝혔지요. 남은 것은 12월 13일 열릴 예정인 KBO 이사회로 이마저 통과하면 박찬호는 본인이 말했던 대로 한국 야구팬들을 위해 ‘봉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문제가 꼬여가는 인상입니다.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당사자인 박찬호입니다.
  박찬호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박찬호 장학금 전달식’에서 “한화에서는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 사실 이전에 일본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다. 복수는 아니고 1개 구단이었다. 한국 구단들과 계약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를 물어왔다”고 말했습니다.
  박찬호는 이어 “잠시 고민을 하긴 했지만 곧 마음을 굳혔다. 한국과 일본 진출을 두고 잴 수는 없었다”며 한국 진출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한 한화의 입장은 황당 그 자체입니다. 사실 한화는 지난 달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 때 박찬호와 만나 “한화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후 상황은 앞에 언급한 대로입니다. 나름 박찬호의 한국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박찬호의 돌출 발언에 지극히 난감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박찬호는 이에 앞서 19일 ‘박찬호 유소년 캠프’ 때는 “한국 팬들 앞에 설 수 있다면 어느 팀이든 좋다”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꼭 한화가 아니어도 된다는 뉘앙스였지요.

 
  
  박찬호가 국내 복귀를 선언했을 때 사실 한화도 고민이 적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무대라는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을 거둔 투수를, 또 한편 올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실패하고 돌아온 투수를 어떻게 대우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아서였지요. 더구나 이른바 ‘덩치가 큰’ 박찬호가 팀에 무난히 융화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뜻과 야구팬들의 여론, 그리고 박찬호가 가진 흥행성 등을 이유로 박찬호를 품에 안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시작도 하기 전에 박찬호가 튀는 행동을 하니 좋게 보일 리가 없는 것이지요.

 

  박찬호의 태도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최근의 언급들은 파트너인 한화의 입장을 상당히 난처하게 만드는 언론플레이에 다름 아니기 때문입니다. 
  박찬호는 “일본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다”고 했는데 이 말은 곧이 믿기 힘듭니다. 박찬호가 올해 일본 오릭스에서 올린 성적은 1승 5패에 평균자책 4.29이었습니다. 그나마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시즌 중반 이후엔 1군에도 올라오지 못했습니다. 나이도 이제 40살로 접어드는 투수를 많은 돈을 주며 데려가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설혹 그런 구단이 있었다고 친다면 그냥 그 구단으로 가면 됩니다. 현재 상황은 한화나 KBO, 한국 야구가 그를 ‘모시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이 한국 야구에 오겠다고 하는 겁니다.
  이미 지난달부터 박찬호와 한화는 한 배를 타고 있습니다. 만약 한화가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먼저 한화에 연락을 하면 안 되는 것일까요. 한화에는 동기인 정민철 코치도 있고, 평소 가까이 지내던 지인들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박찬호의 태도는 ‘내가 간다는데 왜 나를 위한 레드카펫을 깔아 놓지 않았나’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 같은 일은 박찬호가 처음 한국에 돌아오겠다고 할 때도 그랬습니다. 박찬호는 지난해 한국으로 오지 않고 일본에 진출한 이유에 대해 “한국은 나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일본은 나에게 문을 열어줬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이 아니라 일본을 선택한 이유가 규정상 한국에서는 뛸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해와 올해는 상황이 바뀐 게 하나도 없습니다. 있다면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라는 후광이 있었고, 올해는 일본에서 실패한 투수라는 사실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의 말투에는 ‘내가 한국에서 마지막 봉사를 하려고 하는데 왜 나를 위해 문을 열어두지 않았느냐’는 뉘앙스가 섞여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야구로서는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그를 위해 한국 야구가 미리 규정을 바꿀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래저래 최근 박찬호의 모습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아쉬워 보입니다. 
 

 

127 thoughts on “박찬호의 ‘레드카펫’ 요구, 영웅답지 못하다

  1. 박찬호는 선수가 아니라 코치로 뛰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찬호 자신에게도 더이상 선수로 뛰는것은 득이 될것 같지 않네요..
    한국에서 한 두해 투수로 더 뛴다 해도 좋은 성적이 나올것 같지는 않습니다.

  2. 박찬호 선수의 이런 처신에 대해 국내 야구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냉소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무조건 감싸고 도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간통하다가 혹은 금전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교회에서 쫓겨난 목사를 감싸고 도는 신도가 있는 나라중 대표적인 나라가 한국이라고요. 한국은 ‘빠’와 ‘까’ 들의 나라인 것 같습니다.

    한화는 박찬호와 계약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때는 국민의 영웅이었지만 선수말년을 스스로 추하게 하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3. 글쎄올시다

    미국과 일본에서 용도 폐기된걸로 알고 있는데 레드카펫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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