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몰몬 대통령 나올 수 있을까

 미국은 현재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기간 중입니다. 4년 전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이 맞붙었을 때만큼 열기가 뜨겁진 않습니다. 민주당도 형식적인 경선을 하고 있지만 현 대통령인 오바마가 지명을 받게 돼 있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습니다. 
 3일 아이와와 코커스에 이어 10일 치러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미국내 경선 중 두 번째입니다. 50개 주에서 치러지는 경선에서 얻은 선거인단의 수가 전체 선거인단 수의 과반을 넘으면 승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공화당 대통령후보는 오는 8월말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 참여할 대의원 2286명중 과반인 1144명의 지지 대의원 숫자를 확보할 경우 확정됩니다.)
 주별로 승자에게 대의원을 몰아주는 ‘승자독식(winner-takes-it all)’ 방식을 택하는 곳도 있고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을 배분하는 주도 있습니다. 아직은 대선후보 경선의 전초전 이지만 아이오와나 뉴햄프셔 두곳 중 한 곳에서 승리하지 못한 후보가 각 당의 후보로 선출된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각 후보측은 사력을 다합니다. 4년전 아이와와에서 오바마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한 힐러리 클린턴은 유권자들 앞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흘렸고 뉴햄프셔에서 기적같이 부활했습니다. (물론 최종승자는 오바마가 됐지만 2008년 민주당 경선은 미국 역사에 오래오래 남을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기록될 것입니다.)
  여하튼 10일 공화당 경선에서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승리했습니다. 아이와와에 이은 2연승으로 대세론을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이라도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롬니는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39.4%의 높은 득표율로 타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죠. 2위는 론 폴 하원의원이 23%를 기록했고 존 헌츠먼 전 유타주지사는 17%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글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과연 몰몬교 출신 대통령 후보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롬니와 헌츠먼 두 사람 모두 몰몬교입니다. 롬니는 2008년 대선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존 매케인에게 밀렸습니다. 당시 많은 정치평론가들은 롬니가 경력이나 학력 사람 됨됨이 모두 훌륭하지만 종교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나왔고 첫 여성대통령 후보가 배출될 뻔한 그 선거에서 말입니다.
 다음은 몰몬교에 대한 설명입니다. 네이버 백과사전을 인용합니다. 
 <<한국에서는 ‘말일성도(末日聖徒) 예수그리스도 교회’라고 부르다가 2005년 7월부터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後期聖徒) 교회’로 명칭을 바꿨다. 일반적으로 모르몬 교(Mormonism)라고 흔히 부르기도 하지만, 정식명칭은 아니다. 1830년 미국 뉴욕주의 맨체스터에서 조지프 스미스와 동료 6명에 의해 창건되었다. 신약성서와 구약성서 외에 스미스가 하나님이 보낸 천사 모로나이의 지시에 따라 땅 속에 묻힌 고대 기록이 담긴 금판을 받아서 번역했다는 《모르몬경》, 그밖의 계시를 집대성했다는 《교의와 성약(聖約)》, 모세가 받은 계시의 수정판 격인 《값진 진주》 등을 기본 경전(經典)으로 삼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구원을 믿는 점 등은 정통의 그리스도교와 같으나, 스미스에게 나타났다는 하나님과 예수그리스도의 현현(顯現)과 계시, 삼위일체의 3위격(位格)인 성부·성자·성령을 독립된 존재로 보는 점, 《모르몬경》, 시간과 공간을 무한한 것이라 하고, 하나님의 천지 창조가 혼돈과 무질서 상태의 원소들을 조성하고 조직한 것으로 믿는다는 점이 다르다.
 모르몬교인은 12세가 지나면 안수를 받고 성신권을 받는데, 보수를 받고 일하는 직업적인 성직자는 없으며, 자기 직업을 가진 평신도가 교회를 운영한다. 1843년 스미스는 계시에 따라 일부다처혼을 인정한다 하여 반대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1844년 스미스가 무장한 폭도들에 의하여 교도소에서 살해된 데 이어, 상당수의 교인이 살해되거나 피신하는 사태를 빚었다. 스미스의 후계자가 된 브리검 영이 종교의 자유를 찾아 1847년 모르몬교의 본부를 로키산맥 너머의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옮긴 뒤 30년 동안 교세를 크게 확장하였다. 모르몬교는 복혼이 허용되었으며 브리검 영은 55명의 아내와 57명의 자녀를 두었다. 미국 의회에서 중혼을 금하는 법률이 제정되었고 대법원에서 이의 합헌을 인정하여 연방복혼금지법이 시행되었다. 모르몬교에서도 연방복혼금지법에 따라 교회의 자산이 압류될 위기에 처하자 1890년 중혼을 금지하는 선언문을 발표하여 이 문제는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모르몬교의 복혼 관행은 계속되었다. 이에 모르몬교는 복혼을 금지하는 정통파 LDS(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와 근본주의 복혼파 FLDS(Fundamentalist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로 분리되었다. 근본주의 복혼파는 복혼을 하느님의 계시에 따라 행해지는 것이며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복혼이 금지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미국내에서 FLDS의 복혼 관행은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으며 특히 미성년자 소녀와 결혼으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집안의 가장이 사망하면 그 아내들과 아이들은 다른 남자에게 넘겨주는 관행도 남아있다.>>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몰몬교는 미국에서도 여전히 소수파입니다.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의 세력이 강한 미국에서 몰몬교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물론 공당(公黨)의 후보가 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는 회의론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롬니가 혼자 뛸때 보다 헌츠먼이 가세하면서 상황이 더 나아진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긴 합니다. 
 여하튼 헌츠먼과 롬니는 유타주 명문가 출신이며 성공한 기업인인 동시에 주지사를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헌츠먼은 아버지는 헌츠먼 케미컬 그룹의 창업자로 백만장자였습니다. 펜실베니아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는 2년간 대만에서 몰몬교 선교 봉사활동을 해 중국어 실력이 유창한 헌츠먼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상무부장관 차관보와 싱가폴 대사를 지냈습니다. 30대에 대사를 지내 이 부분 신기록도 가지고 있죠. 오바마 행정부 초대 주중 대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롬니는 몰몬교 재단에서 세운 브리검영대를 나왔고 베인&컴퍼니라는 유명한 컨설팅 펌을 굴지의 컨설팅 그룹으로 성장시켰고 유타의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위원장을 지내며 뛰어난 조직관리 및 사업수단을 뽐냈다.
 필자가 점쟁이는 아니지만 이번 공화당 대선후보의 자리는 무난히 롬니의 것이 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본선에서는 오바마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몰몬교 출신 롬니는 결국 2012년에 최초의 몰몬교출신 공화당 후보의 반열에 오른 것으로 만족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終> 
카테고리 : 미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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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최초의 몰몬 대통령 나올 수 있을까

  1. 역사적으로 보면 지금처럼 경제가 나쁘고, 미국의 실업율이 높을 때는 대통령이 늘 바뀌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요번엔 예외가 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종교의 장벽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아직도 “선벨트”의 보수 기독교신자들은 타종교, 특히 몰몬교 대통령을 원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종교가 롬니의 가장큰 아킬레스건이 될듯한 느낌입니다.

  2. ㅁㄴㅇㅁㄴ says:

    저는 오바마보다 힐러리가 됬음 하는데…. 지난 2008년에 힐러리가 됬으면 미국이 저렇게 까지는 안됐을텐데… 무능한 흑인이 등장해서 이건 뭐 완전 막장이라고 해야 하나요….

  3. benny kim says:

    미국은 변하고 있습니다 4년 전까지만 해도 흑인 대통령이 나오리라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인종 종교 그런거 생각하고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별로 없습니다
    그만큼 미국은 지금 다급한 입장에 있고 성숙해 진 것이지요
    누가 타락 한 미국의 국민정신을 바로 세울 수 있는가
    누가 이 심각한 경제 공항에서 탈술 시킬수 있는가
    이런 면에서 본다면 오바마보다 롬니가 적격 이지요
    금년 말이면 또한번 위대한 미국을 보게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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