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과 기각은 두 글자 차이다.

탄핵과 기각은 두 글자 차이일 뿐이지만 그 파급효과는 엄청 다르다.

 

우선 탄핵 당한 쪽은 지금까지의 정치경력과 남은 인생이 종치는 거다. 그것도 단일종만 치면 괜찮지만 온갖 오염물질 토사에 파 묻혀 사는 것 보다 죽는 게 더 낳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고 보니 선고 직전 하야설이 나도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불명예 사퇴지만 순 시리만 무사히 돌아와 집으로 갈 수 있다면 때늦은 결단이나마 하겠단 변이다. 순 시리 챙기는 것도 뭐 애 뜻한 감성에라기보다 그냥 놔두면 낙담 끝에 별 소리 다나올지 몰라서일 것이다.

 

그러나 “선고직전 하야란 적 진영서 퍼트린 마타도어라 여겨진다.” 아무리 곤경에 빠져도 실낱같은 희망 끈은 놓치지 않는 게 인간본능이기도하다. 비록 헌재의 나무망치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끝나는 한이 있어도 절망 속에도 희망을 갖는 게 인간본성이다.

 

오직 간절한 염원은 반전의 역사를 기록하고 싶은 것일 뿐이나 승부의 세계란 검을 뽑기 전 이미 승패가 나 있다는 걸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확증이 없다면 진 걸로 봐야한다.

 

탄핵당한 수세입장에서 반전역사는 없는 걸까? 물론 없을 수가 없다. 정치세계란 무중생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도 그냥 되는 게 아닐 것이다. 상대는 그림 속에 화룡점점까지 찍은 마당에 무임승차란 언어도단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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