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이호우 [살구꽃 핀 마을]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는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출전/ 이호우 시조집(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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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窓/////////////

 

살구꽃, 고향, 달, 술, 참 고운 언어들-한국적 서정의

중심이미지가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30년대 가람, 초정과

더불어 한국 전통시의 맥을 짚어 현대시조의 꽃을 피우다

 

이처럼 빛깔고운 음률의 우리 전통시는 우리 것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푸대접받고 과소평가되어왔다

돌담 너머 아련히 떠오르는 그 시절의 봄날이여

(청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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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칼럼니스트
카테고리 : PHOTO 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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