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리의 행복한 귀가(歸家)

 

‘행복한 귀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행복한 귀가를 꿈꾸죠.

지난해 미니홈피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숭어를 낚아채 둥지로 돌아가는 물수리 사진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저도 매일 이렇게 행복하게 집으로 향하고 싶습니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요. ‘오늘 퇴근하면서 마트에서 숭어 한마리 사가세요’라는 댓글에 한 참을 웃었습니다.

올 해도 행복한 물수리를 앵글에 넣고 싶어 포항 형산강을 찾았습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이자 국제지정 보호종 물수리는 전세계에 단 1종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포항 형산강, 강릉 남대천, 파주 곡릉천 등에서 10~11월이 되면 3~4마리정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포항 형산강은 산란기를 맞은 숭어가 넘쳐나 물수리의 최대 사냥터(?)입니다.

 

 

 

 

 

<소리 없이 하늘 위를 날던 물수리 한 마리가 빠른 속도로 곤두박질쳐 숭어를 낚아채는데 성공합니다. 독수리 못지않은 시력을 자랑하는 물수리는 숭어 무리가 눈에 들어오면 자신의 그림자가 수면에 비치지 않도록 뒤에서 공격하는 영리함도 갖췄습니다. 강한 발톱에 꽉 물린 숭어가 필사의 몸부림을 쳐 보지만 어림도 없어
보입니다.>

 

 

<발톱으로 물고기를 잡는 물수리와 달리
왜가리와 갈매기 등 대부분 새들은 부리를 이용해 먹이감을 사냥합니다.>
카테고리 : 자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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