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의 감동을 찾아 기꺼이 300분을 달린다.<하>

<사람의 옆 모습을 하고 있는 얼굴바위, 일본 본토를 마주보며 늠름하게 독도를
지키고 있는 투사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곳에 언제 또 와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고작 20분 정박이라는
아쉬움을 달래줄 독도 선회 코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씨만 허락한다며
울릉도로 회항하기 전 독도 전체를 한 바퀴 돌면서 관망할 수 있습니다. 우선 동도에는
한반도 지도 모양을 하고 있는 한반도 바위가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독도가
우리나라 땅인 사실엔 변함이 없을 테지만 그래도 한반도 모양을 한 바위가 독도에
있다는 사실은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동도에는 독립문 모양의 사람의 옆모습을
하고 있는 얼굴바위, 물오리바위 등이 있고, 서도에는 코끼리 바위, 촛대바위 등이
저마다의 독특한  자태로 더욱 더 신비롭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동도에는 한반도 지도 모양을 하고 있는 한반도 바위가 있습니다.>

 

<동도에서 바라본 서도의 전경, 서도엔 독도 주민으로 독도에 살면서 어업으로
생계를 잇고 있는 김성도, 김신열 씨의 집과 어민 숙소가 있습니다.>

 

너도나도 선실을 뛰쳐나와 좁은 갑판 위에서 몸을 부때껴가며 신기한 바위들에
대한 설명을 듣노라면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동질감을 느낍니다. 다같이 ‘독도는
우리땅’ 도 열창해 보고,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애국심이라든지 주권이나 영토같은
단어들에 대해 설명해 주느라 바쁩니다. 작지만 특별한 섬 독도에서 이렇게 사람들은
가슴속에 저마다의 영토를 새기고 돌아옵니다.

 

얼마 전 독도에 물개가 목격됐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한 때 물개로 넘쳐나던 독도에
물개들이 사라진 것은 일제 강점기 일본의 무분별한 포획 때문인데 완전히 사라졌다고
여겨지던 물개가 사람들의 눈에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처럼 어려운 때
물개가 돌아온 것이 더욱 반가운 것은 아마도 일제의 무자비한 폭력을 견뎌내고 독도로
돌아온 물개가 전 세계적 경제 위기를 딛고 일어서려는 우리 국민들의 처지와 비슷해서는
아닐까요? ‘세상사 돌고 도는 것이라고 했던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일본과의 싸움을
굳세게 견뎌내고 있는 독도와 물개들을 만나 작은 위안을 얻고 돌아오는 독도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동도와 서도 사이 바다 속 미역>

 

<동도 선착창에 ‘대한민국 동쪽땅끝’을 알리는 표지석 주변에 모인 관광객들>

카테고리 : 자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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