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어(魚), 희생육(肉)

[광화문에서/박중현]희생어(魚), 희생육(肉) 박중현 소비자경제부장       희생양이란 말은 구약성서에서 비롯됐다. 정확히 말하면 양(羊)이 아니라 ‘희생염소(scapegoat)’다. 고대 유대인들은 속죄의 날 의식을 치르기에 앞서 염소 두 마리를 골랐다. 제비를 뽑아 한 마리는 도살해 피를 뿌리고, 나머지 한 마리는 황무지로 내쫓았다. 산 채 광야로 내몰린 희생염소는 사회 구성원들의 허물을 대신 뒤집어쓰고 떠난 … 글 더보기

양적완화, 누구 부담이 맞나

[광화문에서/박중현] 양적완화, 누구 부담이 맞나 박중현 소비자경제부장       4·13총선의 새누리당 공약으로 등장한 ‘한국형 양적완화’는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해 국책은행 자본을 늘리고 이를 산업 구조조정 재원으로 쓰자는 아이디어다. 이 공약을 내걸고 선거에 승리하면 국민 동의를 얻은 것으로 치고 한은법을 고쳐 조선, 해운산업 구조조정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었다.     여당이 선거에서 … 글 더보기

성장 해법, 라면시장에서 배워라

[광화문에서/박중현]성장 해법, 라면시장에서 배워라   박중현 소비자경제부장     라면은 한국인의 솔 푸드(soul food)다. ‘눈물 젖은 빵’을 우리말로 의역하면 ‘눈물 섞인 라면’쯤 되지 않을까. TV 채널마다 ‘먹방’들이 온갖 맛있는 음식을 보여줘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라면 관련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그런 라면 판매량이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줄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 글 더보기

문혁 50주년에 돌아본 한국 경제사

[광화문에서/박중현]문혁 50주년에 돌아본 한국 경제사 박중현 소비자경제부장    1966년 8월 18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는 흥분한 수백만 명의 중국 젊은이들이 몰려들었다. 단상 위에서 마오쩌둥(毛澤東)이 인민복에 붉은 완장을 찬 홍위병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3개월 전인 5월 16일 중국공산당 정치국 확대회의가 당정군 및 문화계의 자산계급 대표 인물에 대한 공격 등을 지시한 그의 통지문을 … 글 더보기

비혼시대의 축의금

[광화문에서/박중현]비혼시대의 축의금 박중현 소비자경제부장 입력 2016-03-18 박중현 소비자경제부장       책상 한 귀퉁이에 청첩장이 쌓이기 시작했다. 결혼 시즌이 왔다는 뜻이다. 한 장 한 장이 청구서다. 5만 원권이 처음 나온 2009년에 느꼈던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7년 새 축의금 최저 금액이 3만 원에서 5만 원으로 훌쩍 뛰었다. 5만 원짜리를 두고 … 글 더보기

고깃국의 추억

[광화문에서/박중현]고깃국의 추억 박중현 소비자경제부장 입력 2016-02-23 박중현 소비자경제부장    “옆 공장은 어제 고깃국을 줬다는데 우리는 왜 계속 된장국입네까?”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첫 번째 상품인 리빙아트 냄비가 서울의 롯데백화점에서 팔리기 시작한 지 7개월여 만인 2005년 7월. 초기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입주한 15개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 점심때 제공하는 국의 종류와 내용물을 놓고 … 글 더보기

낡은 세차장 같은 한국경제

[광화문에서/박중현]낡은 세차장 같은 한국경제 박중현 소비자경제부장 입력 2016-02-02 박중현 소비자경제부장     ‘실내 세차만 하는 차량 이용 금지.’     우리 동네 셀프세차장 입구에는 몇 해 전부터 이런 푯말이 세워져 있다. 세차시설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차 바깥까지 세차해야 한다는 뜻이다. 조금 깊이 생각해보면 세차장 주인의 속내가 짐작된다. 셀프세차장의 주력시설은 고압 살수기, … 글 더보기

혼밥남 엘레지

[광화문에서/박중현] 혼밥남 엘레지 박중현 소비자경제부장 2016-01-14 박중현 소비자경제부장   “뭘 그렇게 많이 담아? 집에 잔뜩 쌓였는데.” “아니야, 거의 다 떨어졌다니까….”    대형마트 식품매장의 라면 코너에서 자주 듣는 중년 아내와 남편 간의 대화다. 과일, 채소, 육류 코너에서 아내가 물건을 고르는 동안 잠이 덜 깬 표정으로 카트 뒤를 따르던 남편은 간편식품 코너에 … 글 더보기

선착순 시대의 종언

[오늘과 내일/박중현] 선착순 시대의 종언 입력 2015-12-22 박중현 경제부장      새해 만 50세가 되는 고등학교 동기동창 몇 명이 열흘 전 모였다. 고교 때 이과였다는 이유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가 많다. 그중 한 명은 졸업 후 꼭 30년 만에 다시 얼굴을 봤다. 명문 국립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의 글로벌 기업에서 일한 … 글 더보기

20년 뒤 4대강을 보면

[오늘과 내일/박중현] 20년 뒤 4대강을 보면 입력 2015-11-24   박중현 경제부장    “내가 이랬지. ‘그거 보세요. 3년만 지나면 다들 잘했다 할 거라 하지 않았습니까.’ 대통령도 무척 좋아하더라고….” 최근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만나 나눈 대화를 전하는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표정은 밝았다. ‘4대강 사업’이 급격히 재평가되는 요즘 분위기 덕이었다.     … 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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