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리허설 관람하기

@Lansburgh Theatre

 

Washington에는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게 참 많습니다.

National Mall을 둘러싼 대부분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포함해

이곳이 도심인지 교외인지 착각하게 만드는 Rock Creek Park도 별다른 입장료를
받지 않습니다.

(물론 서울에 비해 턱없이 비싼 대중 교통 요금은 예외로 해야겠지만요)

일요일 오후, Lansburgh Theatre(450 7th St. NW)에서 열린 Free Rehearsal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이색적이면서 동시에 무료로 누릴 수 있는 알짜 행사 정보는

Washington Post의 Goingout.com 코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6개월간 문화부에서 공연을 담당하며 연극과 뮤지컬 연습 현장을 찾아가곤 했지만

이렇게 관객들에게 리허설 현장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이날 관람한 연극 ‘All’s well that ends well(끝이 좋으면 다 좋아)’은

세익스피어가 1605년 쓴 후 런던에서 68번 무대에 올려졌지만

그 후 몇 백 년 동안 잊혀진 비운의 연극이었습니다.

한 여자의 남자에 대한 지독한 짝사랑을 그린 연극은 세익스피어답지 않고,

당시 보편적인 여성의 역할상에 맞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였다고 하네요.

 

@Lansburgh Theatre

 

감독인 Shakespeare Theatre Company의 Michael Kahn은

배우들조차 이렇게 무대에서 연습하는 게 처음이라며

주인공이 무대에 처음 등장하는 장면만 10분 동안 반복해서 시키더군요.

배우들이 대사를 까먹거나 장난을 치고, 감독과 난상토론하는 것을

무대 바로 앞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건 조금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한 편의 연극이 무대에 올라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관객들은 공연에 더욱 애착을 갖게 되는 것 같고요.

물론 두 시간동안 앉아서 완성되지 않은 연극을 지켜보려니 힘들긴 했지만

9월 1일부터 무대에 올라갈 연극이 과연 어떻게 완성될지 궁금해졌습니다.

정식공연을 앞둔 5일까지는 웹사이트에서 신청해서 당첨되면 공짜로 연극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카테고리 : 워싱턴에서 놀고먹기

댓글(1) 공짜 리허설 관람하기

  1. Pingback: free registry error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