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즐겁게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

카테고리 : 우리들의 이야기 | 작성자 : 久色

국립극장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 주요 출연진 (왼쪽부터) 놀보처/조유아, 놀보/김학용, 마당쇠/이광복, 흥보/유태평양, 흥보처/서정금

마당놀이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 장르이다. 부모님 모시고, 아이들 데리고 3대가 즐겁게 맞을 수 있는 공연이다.

국립극장은 8일부터 2017년 1월 29일까지 국립극장 마당놀이 신작 ‘놀보가 온다’를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신작 ‘놀보가 온다’는 ‘심청이 온다’ ‘춘향이 온다’에 이은 세 번째 ‘온다’ 시리즈로 ‘흥보전’을 바탕으로 한다. 욕심이 가득하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놀보 부부와 한순간에 부자가 된 흥보 부부 이야기로 큰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놀보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며, 원작에 없는 새로운 배역인 마당쇠가 놀보를 향해 질펀한 돌직구 대사를 날리는 위트를 만난다.

 

저출산, 월세 폭탄 등 동시대의 주요 사회 이슈들을 날카롭고 유쾌하게 담아내는 마당놀이 특유의 풍자와 더불어, 남사당패의 진기한 줄타기 장면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에는 국립창극단의 희극연기 대표주자들이 총출동한다. 놀보 역은 국립극장 마당놀이 터줏대감이자 독보적인 코믹 연기로 매 작품마다 객석을 들썩거리게 하는 김학용이 맡아 심술 가득하지만 귀여운 매력의 놀보를 연기한다. ‘심청이 온다’의 심봉사, ‘춘향이 온다’의 변학도를 맡았던 그가 이번에는 주인공 놀보를 맡아 한층 더 깊어진 해학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흥보 역은 국립창극단의 막내 단원이자 최근 창극 ‘오르페오전’ ‘트로이의 여인들’을 통해 빼어난 소리 실력과 타고난 끼를 인정받으며 주목받고 있는 신예 유태평양이 맡는다. 비극을 통해 진지한 연기를 선보여온 그가 마당놀이에 처음 도전함으로써 연기 변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놀보가 온다’의 새로운 주인공 마당쇠 역에는 이몽룡부터 방자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이광복이 낙점됐다. 창극 ‘적벽가’에서 살기 어린 조조를, ‘오르페오전’에서 랩을 선보였던 이광복은 놀보에게 천연덕스럽게 돌직구를 날리며 극을 이끌 예정이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넘치는 끼와 몸에 밴 재기발랄함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는 서정금은 흥보처를 연기한다. 이에 질세라 디테일한 코믹 연기와 구성진 소리실력을 지닌 국립창극단의 또 다른 재담꾼, 신입단원 조유아는 놀보처 역을 꿰찼다.

 

배우 27명, 무용수 17명, 연주자 26명으로 구성된 70명의 ‘놀보가 온다’ 출연진은 시종일관 흥겨운 연기와 노래 한마당을 펼치는 가운데 저출산, 월세 폭탄 등 현 시대의 사회 이슈들을 적나라하면서도 유쾌하게 거론해 관객들이 즐겁게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들 주역은 모두 원캐스트로 총 46회 공연을 이끌며 찰떡 호흡을 선보일 예정. 국립창극단 신․구 배우들의 신선한 조화를 기대할 만하다.

 

마당놀이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무대와 객석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소통에 있다. 국립극장은 이러한 마당놀이의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프로시니엄 형태의 해오름극장 무대 위에 가설 객석을 설치, 삼면에서 연희를 감상할 수 있는 마당놀이 무대를 구현했다.

또한 마당놀이의 트레이드마크인 길놀이와 고사, 엿 사 먹기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막이 내릴 즈음에는 흥에 겨워 무대로 나온 관객들과 전체 출연진이 어우러져 신나는 뒤풀이 현장이 연출되는 것도 마당놀이의 묘미다. 극장에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국립극장 마당놀이로 풍요로운 연말연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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