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한과 재즈의 만남 ‘soul, 해바라기’

카테고리 : 우리들의 이야기 | 작성자 : 久色

최근 국립무용단은 다른 장르 예술가와의 협업, 해외 안무가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무용의 본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시각을 부여하는 작업을 추구하고 있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의 대표작 ‘Soul, 해바라기’가 초연 10주년을 기념하여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해오름 무대에서 관중을 만난다.

 

국립무용단은 ‘Soul, 해바라기’ 초연 10주년을 맞아 안무, 무대, 조명, 캐스팅 등에 변화를 주어 한층 현대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관객 맞을 준비를 했다.

 

현대적으로 변용된 한국 춤사위와 ‘새타령’ ‘진도아리랑’ 등 한국음악을 소재로 한 살타첼로의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최상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Soul, 해바라기’의 음악은 살타첼로의 기존 음악을 편곡한 곡, 한국민요와 장단을 바탕으로 새롭게 작곡된 곡으로 구성된다. 음악을 먼저 선정한 후 여기에 맞춰 안무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 음악과 춤의 혼연일체를 이루도록 했다.

 

살타첼로는 직접 무대 위에 직접 올라 무용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특히 이번 공연에는 클래식 음악계가 주목하는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가 새롭게 합류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캐스팅에도 변화를 주었다. 초연부터 어머니 역을 맡아온 김은영이 다시 무대에 오르고, 섬세한 움직임과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국립무용단 대표 남성무용수 조용진이 처음으로 아들 역을 맡았다. 죽음 앞에서 이별할 수밖에 없는 모자의 운명을 어떻게 춤으로 승화시킬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초연 10주년을 맞이하여 이뤄진 가장 큰 변화는 작품의 큰 이야기를 끌고 가는 무당 역의 ‘성별’ 변화다. 초연 이후 무녀 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장현수의 바통을 이어 받아, 국립무용단의 선 굵은 남성무용수 황용천이 새로운 박수무당으로 무대를 이끈다.

 

무당 역을 맡은 무용수는 ‘극’을 끌고 갈 수 있는 에너지는 물론, 작품 곳곳에 놓인 우리의 토속적인 디테일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야 하는데, 안무가 배정혜는 새로운 무당으로 황용천을 직접 발탁했다.

 

무대디자이너 이태섭의 해바라기를 해체․재구성한 입체적 무대를 다시 선보이는 가운데, 국내에는 국립무용단 ‘회오리’를 통해 이름을 처음 알린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 미키 쿤투가 새롭게 참여한다.

 

안무가 배정혜는 “재즈의 즉흥성은 우리 음악인 시나위를 비롯해 한국적인 예술 정서와 부합하는 면이 많다. 살타첼로가 지닌 음악적 색채가 한국 춤과 잘 맞을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이들을 영입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살타첼로는 이번 ‘Soul, 해바라기’ 공연을 위해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다. 무대 위에 올라 무용수와의 교감을 통해 춤과 유리되지 않는 연주를 라이브로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클래식 음악계가 주목하는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가 새롭게 합류한다. 2006년 16세의 나이로 독일 요한 마티아스 슈페르거 더블베이스 콩쿠르에서 최연소·최초 동양인으로 우승하는 등 세계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는 그가 한국무용과 함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oul, 해바라기’는 총 2막으로 구성된다.

 

1막 ‘살아 있는 자의 그리움’

1막에서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과 그리움을 현대적인 살풀이로 재해석했다.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서사 구조를 담고 있지 않지만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 경험하는 상실의 슬픔, 그리움과 같은 현실적인 감정을 춤과 함께 시적이면서도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1막에는 아들을 찾는 어머니와 무엇인가를 찾아 떠돌아다니는 아들 그리고 모자(母子)의 헤어짐을 여자 살풀이춤, 남자 살풀이춤, 남녀 듀엣으로 점점 감정을 증폭시키며 이미지로써 풀어낸다. 3대의 첼로와 1대의 바이올린이 무대에 올라 현대화된 살풀이춤과 함께 그리움의 정서를 노래한다.

 

2막 ‘죽은 자의 그리움’

현대적인 이미지와 강렬한 색감의 무대 위에 귀신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으로, 1막과는 대비된다. 굿 의식 중에서 혼령들을 불러내는 의식을 ‘손뼉춤’ ‘아박춤’ ‘북어춤’ ‘방울춤’ ‘부채춤’ 등 다양한 특징의 춤을 통해 표현해낸다. 음악과 춤에 있어서도 1막과는 다르게 역동적이고 유머와 위트가 녹아 있는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인간세상을 관조하는 듯한 귀신들의 세상이 지나가면, 다시 현실세계의 무당과 어머니가 아들의 혼령과 마주한다. 무당이 어머니와 망자(죽은 아들)의 만남을 주선함으로써 한을 해소시켜주는 ‘천도’가 끝나면, 인생의 삼라만상을 축제처럼 표현하는 ‘소주파티’로 막을 내린다. 1막에서는 현악기 연주가 주를 이뤘다면, 2막에서는 피아노․더블베이스․색소폰․첼로․드럼 등 살타첼로의 구성 악기 전부가 무대에 오른다. 라이브 연주와 다채로운 춤이 어우러지며 더욱 생동감 넘치게 무대를 이끌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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