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에게 날아온 편지 한 통…그 안에는

카테고리 : 오늘의 사진 수첩 | 작성자 : obscura153

위안부 소녀의 두손에 쥐어진 편지 한통

지난 21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꽃샘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날. 위안부 할머니들은 모포로 언 몸을 감싸고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다른 건 다 필요 없다. 미안하다. 잘못했다.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말만 해라.” 할머니들의 눈물 섞인 절규는 철옹성 같은 일본대사관의 차가운 시멘트벽에 부딪쳐 되돌아오고 맙니다.

 

 

하지만 이날 발신인 불명의 편지 한 통이 수요집회에 참석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언 마음을 녹였습니다.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비(위안부 소녀)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날아온 것. 소인이 찍힌 노란색 겉봉투에 ‘종로구 중학동 19-11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위안부 평화비 소녀동상)’이라고 또박또박 적혀 있었습니다. 노란색 편지는 소녀의 두 손에 꼭 쥐어 있었습니다. 집배원 아저씨의 대박 센스에 모두들 박수를 보냈습니다.

 

 

편지의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흰 눈 같은 너의 손.
달을 닮은 너의 눈.
열여섯.
발그레한 두 볼에 미소를 머금은 너는 어떤 꿈을 가졌니.
꿈을 가진 너는 어쩌면 그리도 어여쁘니.
빨갛게 물들기 시작하던 어느 날,
키 작은 검은 그림자. 고운 너를 녹이려 총을 들었나보다.
녹아버린 너의 몸에서 흐르는 슬픔.
그 슬픔이 얼마나 깊은지, 얼마나 새까만지…….나는 가늠할 수조차 없구나.
그 많던 두 달에서 흐르는 눈물에 내 눈물을 더하여 감히 너를 씻겨주고 싶구나.
너의 마음이 아직 하얗다면 너의 몸도, 꿈도 여전히 하얗단다.
열여섯 고향에서 꾸었던 그 꿈이
영원하게 해 달라 내가 무릎 꿇고 기도하여 이루어지길 바라고 바라며 또 소망한다.
부디 힘을 내어 네 조국에 돌아와 네 고향땅,
너를 기다리는 네 어머니의 품에 안겨
다시는, 다시는 검은 기억 꿈에서도 떠오르지 않게 많은 눈물로 흘려보내려무나.
일 년에 단 한 번이라도 너를 볼 수 있게 내 마음 곳곳에 담고 또 담으리라.
언젠가 네가 새하얀 머리를 가지게 되어 너의 어머니 보다 늙었다 생각될 때에도
나는 결코 너를 잊지 않으리라 약속한다.
소녀야! 소녀야! 내 소녀야. 

 

21 thoughts on “위안부 소녀에게 날아온 편지 한 통…그 안에는

  1. 운영자

    저널로그 운영자입니다. 이 포스트가 동아닷컴 기사로 선정되었습니다.~☆

  2. 도하늘

    역사 시간에 배운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이라는 국가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듣기위해서 시위를 하고 계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시위를 도와주면서 일본의 진심어린사과를 받아 위안부 할머니들이 더이상힘들어 하지않기를 응원합니다

  3. rladuddo

    마음이 타들어가는듯 합니다
    이 역사의 현실앞에 우리는 저들에게 빚진자들 입니다
    모두들 이 현실을 직시하고 저들에게 힘을 보태야 되겠습니다

  4. 우리 나라가 일본 보다 잘 살면 그 쪽바리 새끼들 바로 굽히고 사과하겠죠.
    솔직히 우리 나라가 저렇게 잘사는 선진국이 되어 쪽발이에게 어서 빨리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꼭 사죄의 말을 들었으면 합니다.

  5. 당신들의 희생에 감사하며

    당신들의 희생이 있기에 지금의 저희가 이렇게 평안함을 압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진심어린 사과만을 바라시는 당신들의 바램이 이루어져 평안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 rjtlrl

      위안부로가서 …돈은받았다…서울에 빌딩세우는꿈만꾸고 집에가는 날만 손꼽아기다렸는데…8.15 해방이되어 ….그때받은 돈은 물거품이되었다고 생각함

      • 권기용

        돈을 어디다 쓰려고요 전시에 쓰인 군표가 무슨 돈입니까?? 정말 돈이 가치가 있다면 그분들이 다 잘 살아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영혼을 치유하는데 드는 돈은 도대체 얼마로 계산해야 하나요? 생각난다고 함부로 얘기하는 것도 잘 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 자유로운

        위에 영어알파벳 나열한 놈은 왜놈이군. 아무데나 와서 분탕질은 하지 마라. 하기야 니 조상놈들 DNA가 어디 가겠냐만…

  6. 박하선19세섹시이제와서 알앗냐 닥치고들어 야 소리야 그리고 말이지 어른들 말인데 수준떨어지는기사것도 잇거든 이제와서 알앗냐 그리고 저 누나 아무것도 아니거든 뭐가 섹시야

  7. 난될사람

    하… ㅠ 우리가 지켜야하고 함께 우리가 힘을 보태야 하는 일인데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ㅠㅠ 힘이 되지 못해 죄송스럽고 ㅠ

  8. 수준떨어지는기사것들하고 악성댓글쓰는 어른들 욕하지마라 박하선 저누나 그리고 욕하지말라고햇다 저누한테도 그리고 수준 떨어 지는 기사것들 하고 악성댓글쓰는 어른들 왜캐 많냐 시바 개인정보 계정 유포하고싶다 시바 DUAM게시판에다 쓸시간 잇으면 제대로 맞는 댓글들 쓰지그래 수준맞는 댓글들

  9. 박지영

    저렇게 노쇠하신 분들께서 이렇게 추운 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저렇게 가슴을 울리는 시위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응답도, 대책도 없다는 것이 슬플 뿐입니다.
    저 분들은 저희 조국의 얼굴이자 역사입니다. 살아 숨쉬는 ‘역사’ 분들께서 모두 ‘휴식’을 취하시기 전에 꼭 소망을 이루셨으면, 사과를 받아내었으면…

  10.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모든게 우리의 일인데. 무관심했었던 거 사죄드립니다.

    ㅠㅠ 앞으로 남의 일 보듯이 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11. rjtlrl

    위안부부터 나갈것이아니라…3.1운동 주동자 유관순씨에게 배상먼저하라..배상금은 유씨들에게 고루고루 혜택을주자

  12. 송서영

    아니… 어떻게 저런 사람답지않은 행동을 할수있지? 저런 원숭이 새끼들.

  13. 한 꽃

    일본이여 인정할 것은 인정하라. 그리하면 역사는 일본을
    용서할 것이며 저 할머니들도 편히 눈을 감을 것이다.
    뭐 그리 어려운가?.

  14. 권기용

    정말 치욕적인 역사입니다. 그러나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인류가 남아 있는 한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 되는 비극입니다. 국력을 길러서 일본에서 단지 극우주의자들만 떠드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없애야 되겠고 세상에서 버림받은 아픈 영혼들을 돌봐야 할 때 입니다.
    다시한번 용기내줘서 고맙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감사합니다.

  15. 최기석

    저편지를쓴분은 정말 뭐라 표현을 못하겟네요.
    가슴이 찡하네요 우리들은 TV뉴스를보면서 저런것들을 보고 일본에게 분노를 터트리거나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많이들죠 하지만 금세잊어버립니다.
    저분은뭐다르네요.
    이번기사를통해 다시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줫으면 합니다.

  16. 강영신

    정말 안타깝고 화나고 슬프네요. 우리나라가 조금씩 현실을 직시하고 다시는 이런 엄청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어요.

  17. Pingback: 분노와 기쁨이 교차했던 ‘지지 않는 꽃’ 전시를 다녀와서 | 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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