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티콘, 기사 타이틀에 첫 사용?


  
   

   

<이모티콘이 들어간 첫 신문기사 타이틀?>

설렁설렁 서핑을 하다가 낯선 변화를 하나 발견해버렸습니다.
김앤장의 한 변호사 인터뷰 기사 제목을 잡므면서 ^^; (빙긋 웃는 이모티콘)을 사용한 것입니다.
물론 조인스 닷컴 편집진에서 자의적으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문에 저런 표현이 나왔을 리가 없겠죠.

정식 기사에 이모티콘이 들어간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이번 사례가 처음은 아니겠지만, 이 정도로 노골적으로 써먹은 경우는 처음 인 것 같습니다.

^^;

이 표현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이모티콘 입니다(저 역시도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빙긋 웃으며 조금은 쑥쓰럽다는 의미의 땀이 흐르기 때문에, 매우 예의스럽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조인스의 시도는 신선하지만 자주 쓰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를 능가할 만한 신선한 이모티콘이 아직은 없기 때문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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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피플❶—-'링블로그' 명승은 기자(야후코리아)


그만님의 ‘링블로그’ www.ringblog.net

 
 
2007년 여름, 대한민국 최고의 블로거라 불렸던 두 인물에게 신상의 변화가 생겼다. 한 명은 세계일보에서 활동하던 ‘떡이떡이 서명덕 기자(www.itviewpoint.com) ‘ 블로거 특종기자로 불렸던 그는 날카로운 눈을 지닌 조선일보의 레이더 망에 걸렸고, 전격 스카웃됐다. 블로거들은 그의 배신(?) 술렁댔지만 “역시 조선일보”라는 감탄사를 연발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와 선의의 경쟁을 벌였던 매경인터넷의 명승은 기자는, ‘그만의 링블로그 (www.ringblog.net) , 야후 전략기획실로 자리를 옮겼다. 블로거로서 최고의 명성을 구가했던 두 인물의 갑작스러운 자리 이동이 낯설기도 했지만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자리 이동이기도 했다.
 
야후로 자리를 옮긴 명 기자는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그리고, 한 때 국내 최고의 포털이란 권위를 갖고 있던 ‘야후코리아’는 어떤 생각으로 그를 영입했던 것일까. 또 한가지 의문은 야후의 침체를 극복할 비책을 그는 갖고 있는 것일까. 이 같은 잡다한 생각을 가지고, 선릉역 포스코 사거리에 있는 야후의 사무실을 찾았다. 
 
 
_야후로 옮긴 이후 ’링블로그’가 조금은 침체한 느낌이다.
 
“옮긴지 정확히 한 달 됐다. 내가 활동할 때는 약 2만 명의 블로거들이 경쟁했다면, 요즘에는 9만 명의 블로거들이 활동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맞다. 아무래도 열심이 블로깅 하기 힘들다. 예전에 기자로 활동할 때와 달리 일과중에 블로깅 하기 힘들다. 문제는 남의 블로깅을 보는 일도 힘들다는 점이다.”
 
_블로그란게 조금은 재야적인 성격이 강한데 한사람은 조선일보로, 야후로 갔으니…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 있는 사람들은 쎈말을 쓰기 힘기 때문이 아닐까.”
 
_야후에서 정확하게 무슨 일을 하는가.
 
“여기서도 블로그 관련 된 일을 한다. 그리고 외부업체들과 야후와의 제휴에 관련된 일을 한다. 전략기획이란 일이 다 드렇듯이 말이다. 잡스러운 일이 많고 만남은 많은데 기획하는 것에 비해 실제 현실 서비스로 나타다는 면은 상대적으로 작다.”
 
_야휴는 요즘 무슨 꿈을 꾸고 있나.
 
“포털 역시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층위가 존재할 텐데, 현재 뉴 프로덕트가 성공 못하고 있는 시기다. 한마디로 말해 정체기다. 바닥을 다지고 있는 셈이고, 이는  다른 포털 역시 마찬가지라고 본다. 무언가 나올 때가 됐는데, 그게 뉴프로덕트인지, 아님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 나올건지는 잘 모르겠다. 앞으로 1~2년 이 같은 고민이 계속 될 것 같다.”
 
_얼마전에 동영상 야미 서비스를 포기했는데.
 
“내부적으로는 셧다운 프로세스가 진행중이었는데, 그 때문인지 관리가 부실해졌고, 야동 사태가 터져 셧다운 시켰다. 한 마디로 ROI가 안나오는 사업이었다.
 
_동영상 필요하지 않나? 예전 야후의 전략에 미디어와 TV, 동영상 쪽에 방점이 찍혀있었는데…
 
” 개인적으로 동영상이 포털의 영역인지 의심스럽다. 그리고 과거와 달리 많은 전략이 폐기됐다. 100% 드러난게 없어서 내부적으로 바닥다지기 해야 할 상황이다. 바닥을  찍었다. 턴 어라운드 전략 필요하디 본사 역시 CEO가 제리양으로 바뀌었고. 우리 입장에서는 백투더 베이직을 컨셉으로 하고 가고 할 필요가 있는 때다.”
_그간 야후가 돈도 많고, 인력도 좋다는 평가가 많았는데…요즘은 정 반대 같다. 
 
“그런 시장의 분위기란게 있다. 예전의 좋았던 평가가 오히려 우리가 치고 올라가는데 장애가 되기도 한다. 분명히 개선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옛날 생각만 한다. 또한 근래 새로운 서비스의 실패만을 기억한다. 그래서 새것이 나와도 안 써보게 된다.”
_지금도 나쁘지 않다는 얘긴가.
 
“그렇다. 아직도 야후 코리아는 글로벌 야후의 테스트 베드다. 매출액도 야후 내 5위권이다. 나쁘지 않다. 인구대비 시장상황 따져봐도 그렇다. 쉽게 말해 야후코리아가 2배 성장할 때, 네이버는 10배가 컸기 때문에 생기는 괴리다.”
- 기자출신 에게 멀 요구하는가? 범용성이 좋은데…
“내부와 외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요구하는 것 같다. 야후로부터 뻗어나간 사람들이 많아서 좋은 점도 많다. 3년 전까지만 해도, 네이버 다음, 야후가 동일한 서비스로 같이 경쟁했다. 지금은 상황이 조금 바뀌었는데….곧 야후코리아의 길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엄청난 동안(童顔)’을 자랑하는 명승은 기자. 그는 약 10여년 전, 전통의 IT잡지인 ‘하우PC’기자로 활약했고 이후 다수의 PC와 인터넷 관련 전문지에서 기자로 활약했다. 야후로 옮기기 전까지는 최근에는 매경인터넷 기자로 활약했다. 2006년 올블로그 선정 100대 블로거 1위, 2위를 휩쓸며 기자출신 블로거의 명성을 높였다. 2007년 7월부터 야후코리아 전략기획실에서 근무. 그의 꿈은 ‘모든 블로거가 온라인에서 평등하게 엵이며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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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웹 2.0 경영’ 이란?

[경제] ‘웹 2.0 경영’ 이란?

—-말랑말랑한 의사소통,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웹의 제도화’가 핵심

 

 

저는 약 두어달 전에 제가 일하는 주간동아에  ‘통하면 뜬다…웹2.0 경영 혁신’ 이란 기사를 쓴 적이 있습니다. 그간 웹2.0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었기에 정리하는 차원의 기사였는데, 의외로 “이해하기 쉬웠다”는 식의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역시 웹2.0 이란 쉽게 이해하기 힘든 개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한 대기업 사보팀에서 이 글을 읽고는 “조금 더 쉽고 이해하기 쉽게 써볼 생각이 없냐”는 제의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기사를 기본 베이스로 하여 다시 한번 정리한 글이 ‘웹2.0 경영’에 대한 글이 되겠습니다. 언제나 부족한 글이지만 이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웹2.0, 미디어2.0, 마케팅2.0…. 

 바야흐로 ‘2.0’ 홍수 시대입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어떠한 단어라도 2.0이란 꼬리말이 더해지면 ‘참여와 소통’이란 의미를 지닌 혁신적 표현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한 시민단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시민2.0’이란 개념은 어떨까?”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그만큼 웹2.0 열풍은 사회 전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시각을 달리하면 ‘기업2.0’이란 표현도 가능합니다. ‘웹2.0 경영’이란 ‘기업2.0’을 위한 혁신전략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웹2.0’이란 용어는 대중들은 물론이고 전문가들에게도 낯설기만 합니다. 과연 이 같은 모호한 컨셉이 경영현장에서 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요. 웹2.0 경영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우선 웹1.0적인 사례부터 한 가지 떠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례) 직장인 J씨는 지인의 장례식장에서 모 은행의 검은색 로고가 새겨진 종이컵과 그릇 등 각종 일회용품을 발견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다음날 그는 회사 자유게시판에 “장례용품을 회사홍보물로 삼자”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불과 10만원 정도의 투자로 회사의 인지도 상승은 물론 상을 당한 직원에 대한 회사의 세심한 배려로 인식될 수 있다는 취지였다. 이에 대한 반응이 뜨겁자 회사 총무팀장이 “회사에서 검토중인 사안이었지만 더 빨리 추진하겠다”는 답글을 남겼다. 이에 질세라 노조위원장까지 나서 “노조가 해야 할 일을 깨우쳐줘서 고맙다”고 환영하고 나섰다.

 

 물론 이 같은 사례는 더 이상 참신하지 않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오프라인의 변화는 이미 수없이 반복돼 온 일상의 모습입니다. 방송사 드라마 게시판에는 스토리를 바꿔달라는 네티즌들의 의견으로 홍수를 이룹니다. 작가와 PD의 절대권력 아래 놓여 있던 드라마 스토리 지휘권이 이제는 세상의 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관건은 웹에서의 소통이 실제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이고, 나아가 기업 경쟁력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웹2.0이 제기된 배경은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인터넷이라는 ‘뉴미디어’ 때문이죠. 그런데 웹2.0의 기본철학은 인터넷이라는 기술에 부여됐던 ‘뉴미디어’ 혹은 ‘최신 기술’이라는 수식어를 과감히 버리라는 충고에서부터 출발하고 있습니다.

 

웹에서의 소통을 제도화해라

 

 기술분야의 버전업(version-up)을 의미하는 ‘2.0’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오해하는 이들이 많지만 웹2.0 이란 소프트웨어의 혁신을 가리키는 용어가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 1.0 2.0…식의 변화는 순전히 MS가 소비자에게 강요한 변화입니다. 그런데 웹2.0이란 공급자 측면의 변화가 아닌 반대로 웹을 사용하는 ‘수용자’의 시각이나 관점의 업그레이드를 뜻합니다. 웹을 단순한 기술로만 바라보지 말라는 주문인 셈이죠.

 

 ‘웹2.0 경제학’의 저자인 IT평론가 김국현 씨는 앞서 언급한 ‘장례용품을 회사홍보물로 삼자’와 관련된 게시판 소통을 웹2.0적 경영사례로 설명합니다. 그는 “만일 회사에 온라인 게시판이 없었거나 사소한 아이디어라도 공유하는 문화가 없었다면, 혹은 경영파트에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과연 이 같은 효율적 의사결정이 가능했겠냐”고 되묻습니다. 기존 조직이라면 수일에서 수주 간의 시간이 필요했을 합의가 단 반나절 만에 그것도 민주적 정당성까지 확보하며 이뤄진 혁신에 주목하고 있는 거지요.

 

개방과 참여를 통한 기업의 혁신

 

 웹의 대표적인 속성으로 ‘개방’과 ‘참여’가 언급됩니다. 웹을 통해 일방이 아닌 ‘쌍방향 의사소통’이 그것도 ‘멀티미디어’로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개방과 참여가 가져오는 2차 특성인 폭소노미(Folksonomy · 블로고스피어 내에서의 신 분류법)혹은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으로 표출됩니다. 이를 조직운영의 핵심원리로 활용하자는 것이 바로 웹2.0 경영의 본심인 셈입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역시 웹2.0을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 입니다. 주목할만한 대목은 참여자들의 협업에 의해 기존의 전문가를 능가하는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이죠.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ww.wikipedia.org)가 이미 양은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 브리태니카 사전을 뛰어 넘은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웹2.0이란 단순히 웹기술의 집합이 아닌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2006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나 SK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 역시 ‘웹2.0’을 주목하고 이를 실제경영 활동에 접목하기 위한 실험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전통적인 조직운영, 그러니까 사업부별 혹은 팀별로 기간별 목표과제를 설정하고 점검하는 방식으로 조직 유지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사회의 변화가 빨라지면서 이 같은 관료제적인 업무구분이 능사가 아니라는 반성이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의 말하는 ‘웹2.0 경영’이란 현재 16만 명이 사용중인 사내 인터넷망인 ‘마이 싱글’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구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부서간 업무간 융합(컨버전스)을 통한 혁신추구는 물론이고 아예 이를 고품격 지식창구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인 셈이죠.

 

 물론 여기서 그치면 ‘웹1.0’에 불과합니다. 웹2.0적인 결정적 특징이란 ‘회사조직과 소비자 간의 장벽을 허무’는 극적인 효과에 있습니다. 때문에 삼성은 장기적으로는 시스템을 외부에 공개, 일반 네티즌들과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같은 시도는 기업의 틀을 허무는 매우 위험한(?) 시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2.0을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웹2.0 경영’이란 기업의 확장

 

 그런데 여기서 본질적인 의문점이 생깁니다. ‘회사와 소비자 간의 장벽이 허물어져 그 경계가 모호’해 진다면 과연 기업이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오래 전에 나와있습니다. 신제도학파 혹은 법경제학자라고 불리는 일군의 이론가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그들은 주로 주어진 시장이란 조건 안에서 효율만을 따졌던 여타 학자들과 달리 경제주체들이 활동하는 ‘시장’ 자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한 이들입니다.(이 대목은 조금 생략하겠습니다)

 

 ‘코우즈의 정리’로 유명한 로널드 코우즈 교수는 기업의 탄생한 이유를 ‘거래비용’이라고 설명합니다. 시장의 가격기구 만으로 설명하기 힘든 ‘거래비용’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줄이는 방법으로 회사라는 제도를 고안해 냈다는 이론입니다. 거래비용이란 웹2.0을 떠올릴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개념입니다.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은, 거래비용을 낮춤으로 인해서 시장 자체를 변화 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쏙 빼고 ‘프로슈머(prosumer)’라는 단어를 생각할 수가 있을까요. 웹2.0이란 이 프로슈머 개념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경제권의 일부를 나눠줌을 의미합니다. 옥션(auction.co.kr)이나 지마켓(gmarket.com) 같은 전자상거래 회사의 규모는 단순히 직원 1000명의 합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참여하는 소상인 10만 명의 경제권을 고려해야 제대로 된 인터넷 기업의 평가가 가능합니다. 바로 거래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2.0적인 현상인 것입니다. 

 

최고 경영자가 먼저 나서라

 

 하지만 웹2.0 경영이란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일 뿐, 한국에서 그 실체와 가치를 입증해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온라인을 통해 혁신하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소통의 방식이 변해야 하는데 아직 그 방법을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웹2.0기업의 대표주자인 태터툴즈의 노정석 대표는 그 이유를 “대기업의 최고 책임자, 즉CEO들의 온라인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이다”고 분석합니다. 한국의 CEO들은 아직도 일방적인 ‘e-메일 경영’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진단입니다.

 

 수직적 의사소통 구조를 수평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먼저 조직의 수장이 온라인 공간, 특히 블로그를 통해 조직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블로그를 자신의 표현 수단으로 채택한 대기업 경영자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싸이월드로 유명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유현오 사장 정도가 자신의 미니홈피를 운영하는 정도에 그치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해외로 눈을 돌리면 ‘웹2.0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IT업체인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조나단 슈워츠 사장은 온라인에서 가장 유명한 CEO 블로거로 유명합니다. 슈워츠는 2004년 CEO로 부임하자마자 자신의 블로그(http://blogs.sun.com/jonathan)를 개설해 시시콜콜한 회사얘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온라인에서 ‘악의 제국’까지 취급 받던 ‘마이크로 소프트’는 사내 블로거 육성 정책을 통해 최고의 기업으로 재부상했다. 이에 감화 받은 IT 인재들의 해당 회사에 입사원서를 낸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입니다.

 

최종 목표는 온/오프라인에서 매력 있는 기업

 

 인터넷 업계에서는 ‘회사 내에서 의사소통이 안 되는 기업은 온라인에서 기업이미지 역시 좋지 않다’는 속설이 존재합니다. 누구나 쉽게 수긍할 수 있는 명제이지만 의외로 실천하기 힘든 내용인 게 사실입니다. 누군들 온·오프라인에서 매력 있는 기업이 되고 싶지 않을까요.

 

 이미 블로고스피어는 ‘거대한 입소문 마케팅의 엔진’ 이자 가장 효율적인 비즈니스의 툴로 정착했습니다. ‘입소문 마케팅’ 역시 중요한 2.0적 속성입니다. 이 같은 열광적인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소비자 개념을 넘어서는 이들입니다. 이렇게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에 걸친 이들을 기업으로 끌어들여 적절한 보상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것이 바로 ‘마케팅2.0’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결론을 내리면 이렇습니다. ‘웹2.0 경영’을 “기업이 온라인 게시판에 댓글이나 달고 동영상을 찍는 수준”으로 이해해서는 곤란합니다. 웹2.0이란 쉽게 말해 ‘인터넷을 통한 혁신, 그리고 확장’입니다. 혁신의 대상이 개인이나 기업, 혹은 국가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의사소통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조직의 긴장과 참여자들의 창의성을 끌어 내고, 그 활동이 바로 기업의 영토 확장으로 이어지는 모든 과정이 바로 ‘웹2.0 경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해가 될 듯하면서도 헷갈리는 단어가 바로 2.0 입니다. 결국 수용자 측면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꾸준히 공부하지 않고는 새로운 시대를 따라가는 게 힘겨운 시대가 된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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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NHN에 대한 분석서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저술에 참여해본 적은 있지만 책을 써본 경험은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진 못하지만. 대개 책이 첫 기획서가 나온 이후 출간되는 데 까지 걸리는 시간은 1년~2년 사이라고 한다. 물론  더 빨리 혹은 더 늦게 나올 수도 있겠지만 보통 그 정도 걸린다는 뜻이다.2007년 봄 NHN에 대한 책 2~3종이 한꺼번에 튀어나왔다. 세상에 없던 트렌드가 형성되기 시작하면 3~5명의 지식인들이 한 주제에 대해서 경쟁적으로 책을 펴내기 시작한다. 미리 준비하지 못했을 경우 그 출판 시기는 대개 비슷해 질 수 밖에 없다. NHN이 주식 시장에서 본격적으로(사실 제2차 급반등기다) 주목을 받기 시작한 때는 13만원대의 주식이 30만원으로 급박하게 치고 올라간 2005년 가을에서 겨울 사이의 일이다. 그러니까 그 뒤로 1년 반이 흐른 2007년 봄은 NHN에 대한 책이 나오기 적당한 때가 된 것이다.그런데 과연 누가 NHN에 대한 책을 쓸 수 있을까. 물론 ‘기자’가 유일하다.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시장에 바빠서 책을 쓸 겨를이 없을 테고, NHN에 대해 관심을 갖는 학자들은 대개 신방과 교수나 아니면 전산과 교수들이 유일하다. 때문에 NHN을 출입하는 IT부 담당 기자들이 NHN에 대해 책을 쓸 적임자가 된다.“네이버 성공신화의 비밀” (한국경제 기자)”네이버 스토리”(중앙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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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책은 서점에서 돈을 주고 샀고, 다른 한 책은 신간담당 선배에게 뺏다시피 훔쳐왔다. 나 역시도 관심있는 기업이니 만큼 꼼꼼하게 책을 훝어 봐야 했다. 결론은, 저자에게는 미안하지만 ‘네이버 스토리‘의 완패다. 정말 죄송한 일이다. 이렇게 한 주제를 놓고 다른 저자과 비교되는 상황은 왠지 부족한 쪽에게는 참으로 끔찍한 일이다.  물론 경쟁자가 어떻게 책을 쓰고 있는지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이 같은 상황까지는 내몰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저술이라는 작업은 어쩔 수 없이 내공과 내공이 맞닥뜨리는 전장이 아니던가. 안타까운 일이다.네이버 스토리는, 1999~2001년 경의 과거 얘기를 정리했다는 점에서 귀한 자료인 것은 확실하나 그 이상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책을 마무리 했다는 개인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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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임원기 기자. 이름을 알아두는 게 좋을 것 같다. “네이버 성공 신화의 비밀” 네이버에 대한 교과서로 당분간 위세를 떨칠 수 있을 만큼, 내용이 좋다. 단 2년 5개월 정도 NHN을 좇았다고 하는데 다른 어떤 책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만큼 풍성하고 핵심적인 내용만을 읽기 편하게 배치했다. 대단한 일이다.나 역시도 포털에 대해서 적지 않은 시간을 두고 관찰해 왔지만 인터넷 기업은 다른 소재에 비해서 책으로 정리하기 매우 어려운 분야다. 우선 서비스의 폭이 너무나 넓다는 점, 둘째 그 역사가 일천하여 아직 정사와 야사가 혼재돼 있다는 점, 셋째, 끊임없이 업데이트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책을 쓰는 1년 동안 새로운 현실이 펼쳐진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이중 가장 곤혹스러운 대목은 바로 ‘과연 누구를 중심으로 서술해야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조금 더 고급스럽게 말하면 누가 정사이고 누가 야사인가? 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김범수, 이해진, 김정호, 최휘영, 이준호, 천양현, 남궁훈———-이들은 모두 살아있는 역사들이다. 매일 새로운 전쟁을 벌이기도 하고, 그 위상이 바뀌기도 한다. 또한 그들이 NHN에 기여한 바도 다 다르고 그들이 생각하는 기여도와 시장이 판가름 하는 기여도가 모두 다 다를 수 있다. 여타 재벌 기업들에서는 벌어질 수 없는 구도가 되는 셈이다. 현대 이야기를 쓰게 되면 정주영을 최대한 멋있게 미화하면 된다. 삼성에 대한 글을쓸때 역시 사주에 대한 충성심만을 표출하면 된다. 그러나 인터넷 기업은 그렇게 글을 쓰는 것은 한마디로 자살행위가 된다.임원기 기자는 매우 현명하게 이 같은 어려움을 뚫고 NHN을 묘사해 내는 데 성공하고 있다. 물론 엄청나게 잘 했다는 것은 아니고, 공부한 시간에 비해서 잘했다는 뜻이 될 것이다. 인물을 모두 만나보고 직접 인터뷰 하고 책을 썼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글 솜씨도 무척이나 훌륭하게 느껴진다.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을 느끼지 못했다. 책을 완성했다는 사실에 축하를 드린다.PS. 1. 현재 NHN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는 이준호 CTO에 대한 설명이 많이 미흡했다.2. 최휘영 대표에 대한 설명도 부족. 이 말은 NHN의 사내 역학 구도에 대한 내용이 빈약한 것은 물론 미디어적인 접근법을 포기했다는 뜻임.3. 성공한 기업에 대한 편견, 즉 “이들의 선택은 언제나 훌륭했다”는 식의 서술방식. 아. 물론 몇가지 지적을 하긴 했지만.4. 지나치게 정사에 매몰됐음. 5. NHN차이나 렌종에 처음 다녀온 기자는, 2004년 여름 호자이였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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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가장 흥미로왔던 대목. NHN의 경영전략정말 NHN의 “전략”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소박했고 감동적이었다. 개인적으로 “까페에서 수다를 떨어라”라는 전략(?)에 만점을 주고 싶다. 마치 구글의 “Don’t be evil”만큼이나 눈에 띄는 표현(?)이라 판단된다. 그런데 진짤까? NHN어딜 가면 이런 전략을 볼 수 있을까?—전략이라고 하기에는 좀 이상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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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만원짜리 “허먼 밀러”의 에어로 체어. NHN이 분당으로 이사를 가면서 전 직원 무려 1300여명에게 건네준 회사의 선물이라고 한다. 언젠가 이 의자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책으로 읽으니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렇게 좋은 의자를 전 직원과 함께—”(최휘영)순간 의자보다 NHN 주식을 좀 더 나눠 주시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반대로 주식보다 더 좋은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발자들 허리 건강은 돈 주고도 못사는 일인텐데. 그리고 NHN의 기본전략인 “책상에 집중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좋은 의자가 필수 아이템인 셈이다- 이래 저래 잘 되는 집에는 좋은 일만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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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한국의 구글플렉스 꿈꾸는 '다음GMC'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봄이 빨리 온다는 제주도. 2월28일에 방문한 제주도는 이미 봄 속에 파묻혀 있더군요. 온화한 바람과 노란 유채꽃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앗아가고 있었습니다.
 

 
제주도는 서울에서 불과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매우 가까운 지자체 입니다. 물론 이는 비행기를 이용할 때 걸리는 시간입니다.
 
제주도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몇 가지 명물들이 있습니다. 한라산, 수많은 오름과 폭포들 그리고 청정한 바닷가와 해녀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제주도 명물이 있는데요. 그런데 앞으로 건물을 하나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다음커뮤니케이션’‘글로벌미디어센터’가 그 곳입니다. 줄여서 GMC로 불리는 건물입니다.
 

 
제주GMC는 한라산 중턱 야트마한 언덕배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주시내에서 약 15분, 제주대학 입구에서 반대편으로 약 2.5km떨어진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혼자 찾아가기는 조금 어렵더군요.
 
제주시 오동동에 위치한 다음 GMC는 바로 이렇게 생겼습니다. 한 눈에 “와~ 멋지다”라는 탄성을 자아낼 만큼 잘 빠진 건물입니다. 눈썰미가 있는 분이라면 “실리콘 밸리에 온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국적인 야자나무와 야트마하지만 널찍한 건물은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회사의 석종훈 대표는 한 때 미국에서 ‘실리콘 밸리 뉴스’를 발행한 적이 있군요. 다음이 미국의 Lycos도 인수하기도 했구요.  다음의 최고경영진들은 실리콘 밸리의 수많은 IT기업들을 방문했을테니, 실리콘 밸리의 IT 건물들의 모습에서 이 GMC의 기초 설계를 한 것이라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구글본사에 가본적은 없지만 한 눈에 다음의 GMC가 구글플렉스(Googleplex)와 컨셉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구글은 이미 세계최고의 기업 반열에 오른 미국의 검색엔진이지요. 그 회사에서 주목할 것은 무엇보다 마치 천국과 같이 꾸며졌다는 사옥, 구글플렉스와 사내복지시스템 입니다(때문에 구글과 비슷하다는 것은 나쁜 표현이 절대 아닙니다).
 
전세계의 절대다수의 IT개발자들은 “구글플렉스에서 일해보고 싶은 것이 꿈이다”고 말 할 정도로 구글의 공간은 압도적이라고 합니다. 세계최고의 요리사가 세 끼 식사를 제공한다던지, 수면실과 스파 그리고 마사지실까지 갖춰진 5성급 호텔이라는 점은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사내복지가 필요한 이유는 IT업의 특성 때문입니다. IT는 기본적으로 직원들의 창의성을 밑천으로 삼습니다. 그래서 회사의 모든 역량은 개발자들의 창의성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에 투입되곤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음의 4색 로고가 눈에 띄는 GMC에 도착했습니다. 파란하늘과 매우 잘 어울리네요. 이 같이 근사한 건물은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국의 벤처기업들은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달리 대개 빌딩숲 속에서 탄생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요.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크게 성공한 인터넷 기업들은 이후에도 빌딩 숲 속에 탈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음이 제주도에 이렇게 근사한 건물을 갖게 된 사실 자체는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합니다. 지방으로의 본사이전을 추진했던 기업은 다음 이외에 찾아보기 힘들지 않습니까.  
 
그래서 2004년부터 다음커뮤니케이션 측은 제주도 본사 이전을 “즐거운 실험”이라고 홍보했었는데요. 그후에 회사가 침체기에 들어가면서 본사이전 실험까지도 폄하된 면이 없지 않습니다.
2006년 2월에 완공된 이 GMC는 올해로 딱 1년이됐습니다. 최근 부쩍 자신감을 회복한 다음은 포기하지 않고 제주도 본사이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입구는 조금 좁아보이지만 안에 들어가면 굉장한 여유로움이 느껴질 정도로 널직합니다. 1층 로비 옆에 자리한 한 브랜드 커피숍입니다. 지나가는 사람 누구라도 이 건물에 들러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업무동과 로비가 철저하게 분리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 GMC에서 일하는 다음직원은 약 180여명. ‘R&D센터’와 ‘미디어다음’으로 구분할 수 있가도 하네요. 서울 양재동에는 플랫폼 서비스(메일 까페 디자인 등)와 영업조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석종훈 대표와 미디어다음 최정훈 본부장은 아예 모든 가족이 제주도로 내려와서 전원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대신 화수목은 서울에서 여관생활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그 고충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글로벌 미디어 센터(GMC)를 형상화한 사진. 직원들 사진과 건물이 완공되기 까지의 건설과정이 담겨진 사진에 담겨 있습니다. GMC란 이름이 조금 어렵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더구나 GMC라고 발음하니 무슨 자동차 브랜드 같이 들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주도의 위치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가는 작명이기도 합니다. 제주도는 중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관광도시입니다. 제주도는 현재 ‘특별자치도’라고 불리면서 국제자유도시로 부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국제적 위치가 높아질 수록 이 GMC의 입지 선택은 가치를 인정 받을 지 모릅니다.
 

 

화상회의장.
 
아무리 인터넷 기업이라고 해도 회사가 둘로 쪼개져 있다는 것은 상당히 불편한 일입니다. 아무리 메신저나 전화로 통화를 한다고 해도 한 번 얼굴을 맞대고 스킨쉽을 통해 소통하는 것 만큼은 못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불가피 하게 화상회의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화상회의장을 예약하기 위한 각 부서들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합니다.

 

 

2층 사무실 앞 로비.
 
건물은 2005년 12월에 완공된 건물이니만큼 최신 스타일을 적극 도입 단정하고 편안하게 설계가 됐습니다. 약 4000평의 대지에 실내면적 1600평 정도로 여유가 묻어 납니다. 비효율적이긴 하지만 씀씀이 큰 공간사용이 부럽게만 느껴집니다. 서울의 비좁은 공간에서 살아야 하는 직장인의 눈에는 부럽기만 합니다. 탁자 위에는 차를 끓여 먹을 수 있도록 다기까지 준비가 돼 있었습니다.
 


 

전망좋은 헬스클럽.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제주도 이전이 공식화되던 2004년도. 이 말을 전하던 다음직원의 황망한 표정이 떠오릅니다. 그는 “인터넷 기업이 제주도로 가서 어떤 창의성이 나올까?”라는 식의 반대론을 펼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수많은 문제점들이 복병으로 자리잡고 있었겠죠. 회사 지도부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결국 회사의 선택은 뒤바뀌지 않았고 최고 경영자의 의지가 반영되어 최고의 복지시설을 갖춘 사옥으로 탄생했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직원들도 막상 이 같은 최신 시설과 제주도의 여유로운 환경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이 되자 반발하던 분위기도 접차 누그러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시설과 환경을 접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제주도에서 일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숨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많은 직원들이 퇴근 전후에 35000원짜리 골프를 즐기고 요트와 사격 심지어 승마까지 즐기면서 직장생활을 한다고 하더군요. 서울에서는 꿈도 못꾸는 생활인 말이지요.  

 

 

GMC에서 바라본 풍경.
 
제주시내가 멀리 보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차가 없으면 활동하기가 힘이 들 것 같습니다. 대신 차가 막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확실하게 줄어들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집값도 확실하게 싸다고 합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맞벌이 부부들이 힘겨워 한다는 점입니다. 제주도와 서울이 아무리 한 시간 거리라고 하지만 심리적인 거리는 참으로 멀지요. 때문에 맞벌이 부부들은 제주도로 발령 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한 번쯤 살아보고 픈 동네인 것은 확실합니다.

 


 

건물내의 복지시설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룸이라고 불리는 방에는 플레이스테이션이 놓여 있었고, 3층 베란다에는 족욕기가 놓여있었습니다. 발 담그고 일하라는 뜻이겠죠. 탁구장 뿐만 아니라 농구장도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료 음료수 같은 것은 요즘 회사에서는 그리 큰 특혜가 아니기 때문에 거론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 같은 제주GMC 덕에 ‘미디어다음’의 업무성과가 계속 높아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사실일까요?
 
사실 기업의 위치-도심이 좋은지 한적한 교외가 좋은지-에 대한 논쟁의 결론 확실하게 도출 된 적이 없습니다. 도심을 지지하는 많은 학자들은 “도시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 문화, 그리고 적당한 스트레스가 뇌를 자극해 창의성을 돕는다”고 주장합니다. 때문에 더 많은 기업들이 이 같은 쾌적한 환경을 누리기 위해서는 다음의 GMC가 크게 성공을 해서 쾌적한 환경이 복잡한 도심의 역동성을 능가한다는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해 봅니다. 
 
 
1일 3식을 제공하는 구내식당.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더군요. 사장이하 전 직원이 함께 식사를 한다고 하니 가족적인 분위기가 연출될 것 같습니다. 식비는 전액 회사에서 낸다고 합니다. 단 상징적으로 점심에만 1000원을 직원들로부터 받아 복지단체에 기부한다고 하네요.

 
 


 

뒷편에서 바라본 GMC.
 
이 건물의 설계에는 독특한 철학이 깔려 있다고 합니다. 바로 ‘소통’이라는 겁니다. 이 건물은 마치 관악기의 형상처럼 설계가 됐고 바람이 통할 수 있도록 건물의 중심이 열려 있습습니다. 관악기가 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그러니까 다양한 소리(多音)들이 제주도의 바람을 만나서 화음을 이뤄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을 즐겁게 바꾸는’ DAUM
 
건물 외벽에 한글로고를 심는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자사의 철학이 확고한 인터넷 기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즐겁게’ ‘세상을’ ’바꾸자’라는 철학이 바로 그것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 가장 ‘밝고 경쾌하면서도 가장 거대한’ 기업의 철학이 아닌가 합니다.

 
 


 

제주GMC의 미래는?
 
이국적인 풍경을 지닌 사무실의 분위기는 예상대로 진지했습니다. 거의 모든 직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컴퓨터를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작지 않은 건물인 것은 확실하지만 확장성이 좋은 건물은 아닙니다. 새로운 인원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새 건물을 지어야 하겠더군요. 조금 널찍하게 건물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2006년, 다음의 뚜렷한 성장세는 인터넷 업계에서 큰 화제였습니다. 가장 적극적으로 웹2.0 흐름을 수용한 것은 물론 눈에 띄는 깔쌈한 서비스들도 만들어 냈습니다. 새로운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그리고 개발자들과 직원들에 대해 최고의 보상을 해주는 기업. 그리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창조적인 기획을 쏟아내는 기업만이 이 치열한 인터넷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을 때, 다음의 미래는 아직 시작도 안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봤습니다.   
 
마치 실리콘밸리에 온 것같은 느낌을 준 다음의 제주 GMC. 이 같은 멋진 건물은 많은 IT지망생들에게 꿈와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은 다음이 GMC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투어 같은 프로그램을 제대로 마련해 놓지 못한 사실입니다. 아직 다음의 본사가 이전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주GMC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그에 상응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시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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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미니홈피+지식In = 피플②의 야심찬 도전

2007년도가 되니 ‘웹2.0′이란 개념에 대해 묻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웹2.0 역시 과거 닷컴버블처럼 차갑게 식어 가고 있는 걸까요?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UCC‘를 언급하고 ‘블로그‘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웹2.0을 몸으로 이해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말로 표현할 일이 줄어든 것은 아닐까요?

 

새로 만들어 지는 도메인에서 ‘웹2.0′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바로 ‘넘버 2′의 빈번한 사용인데요. 혹시나 ‘숫자 2′가 들어간 도메인을 만나신다면 “아하~ 이 사이트는 웹2.0 정신을 구현하려고 했구나”하고 생각하시면 100% 틀림없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사이트가 바로 대표적인 넘버2 사이트들입니다.

 

오늘 소개 해 드릴 ‘이상계 경제의 친구’는 바로 피플②김도연 대표(36)입니다. 피플②는 요즘 한참 인기 있는 ‘소셜 네트워크’를 한국적으로 구현 해낸 비즈니스 입니다. 소셜(social) 네트워크란 우리나라는 ‘싸이월드’가 근접한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6단계만 거치면 전세계 모든 사람들과 연결이 된다는 개념’을 구현한 인맥 싸이트로 미국의 ‘마이스페이스(www.myspace.com)’ 가 대표적이지요. 그런데 쟁쟁한 선배들을 뛰어 넘는 새로운 인맥 구축 사이트를 성공해 내겠다는 도전자가 바로 웹2.0 컨셉의 피플2가 되겠습니다.

 

가치교환 컨셉을 구체화 시킨 김 대표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무엇보다 범상치 않은 그의 개인사가 흥미롭습니다. 짧지 않은 이력 안에 웹1.0에서 웹2.0으로의 치열했던 한국 벤처역사가 스며있더군요. 조금은 긴 얘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차근차근 피플②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피플2: www.people2.co.kr )

 

 

왼쪽이 김도연 대표, 오른쪽이 강대업 팀장(24)입니다. 피플②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이른바 소셜 네트워크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그런데 막연하게 연결시켜주는 싸이월드 방식이 아니라, 구체적인 가치를 정해 놓고 사람들간에 그 교환을 주선하는 거지요. 이른바 사람과 가치의 ‘마켓플레이스’가 되고자 꿈꾸고 있습니다.

 

“가치교환 사이트???”

 

피플②는 가치교환 사이트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치(Value)‘라는 게 무엇일까요?  도대체 누가, 어떤 이들과 가치를 교환한다는 것일까요? 사실 이 같은 고상한 표현은 말 만들어내기 좋아하는 웹기획자들의 악습인 것 같습니다. 머리로 이해가 되지만 반대로 가슴을 울리는 힘은 부족합니다. 현재 거의 모든 웹 사이트는 가치를 전달하고 유저로 부터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데 갑자기 또 무슨 가치교환이 필요한 것일까요? 

 

사례1 : ‘인터뷰 요청카드’

모 여대 학보사의 학생 기자로 K양은 급작스럽게 변리사를 인터뷰 해야 했다. 피플투에서 ‘변리사’로 검색하여 태평양 법무법인에 근무하는 J 변리사님을 찾아냈다. J변리사의 취향을 살펴보니 마침 그가 좋아하는 음식은 쿠키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쿠키를 굽기를 좋아하는 K양은  ‘인터뷰를 요청카드’ 직접 쿠키를 구워 드리겠다고 하고 정중하게 인터뷰를 요청했고, 정성에 감복한 J변리사는 바쁜 시간을 쪼개 그에게 시간을 내주게 됐다.  K양은 성공적인 인터뷰를 할 수 있었고, 결국 둘은 계속 좋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사례2 : ‘A+ 카드’

I 대학 3학년 K군은 평소 광고에 관심이 많아 ‘ 제일기획 광고대상’ 에 출전을 결심했다. 막상 도전하려고 하니 실력있는 파트너가 절실했다. 고민하던 중 피플투에서 ‘공모전’이라고 검색을 하여 학교도 가깝고, 취미도 비슷한 H씨를 찾아냈다.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A+’카드를 보내게 됐다. K군이 부족한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를 H가 보완해줄 수 있고, 기획력이나 아이디어 측면에서 서로 도움이 될것같다는 내용으로 보낸 것. 마침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찾던 H씨역시 K와 의기투합하게 됐다. 

 

 

 

이 같은 사례를 살펴보면 피플②가 내세우는 가치교환이란 핑계(?)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보다 쉽게 사람을 사귈 수 있는 사이트, 이른바 미팅사이트라고 말해도 그리 변명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와 받기 원하는 가치를 내세운다는 것은 사람들이 서로 만나야만 하는 근거를 조금 더 확실하게 한 것에 불과합니다. 고로 조금 더 쉽게 접촉할 수가 있다는 거지요.

 

사실 이 같은 사이트는 직접 가입을 해서 경험을 할 때만이 이해가 쉽습니다. 그런데 이 사이트게 가입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적어도 20여분 정도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군요. 그것도 완전 실명제, 대단히 부담스러운 싸이트 입니다. 왜 이렇게 엄격한 사이트를 만들었는지는 김 대표를 통해서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 피플2의 문제의식은 무엇인가요?

 

“간단해요. 현재 웹시장에서 검색을 강조하잖아요. 상품은 물론이고 지식까지도 검색할 수 있는 시대인데 유독 필요한 사람은 검색 할 수가 없어요. 검색을 해서 나오는 인물은 우리에게 불필요한 정치가나 기업인들 뿐이잖아요.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가 필요한 사람은 ’데스노트 12권’을 갖고 있는 ‘여자’ 혹은 당장 내 숙제나 작업을 도와줄 수 있는 업계 전문가거든요. 그런 사람을 연결시켜 주는 사이트를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 그런데 싸이도 있고 블로그도 있는데, 과연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일까요?

 

“블로그와는 의미가 다릅니다. 블로그를 통해서는 그가  필요한 가치를 빠르게 알 수 없거든요. 여행은 어디를 가고 싶어 하는지, 무슨 책을 원하는지…등등. 그 점은 미니홈피도 마찬가지에요. 게다가 찾기만 해서도 만족할 수 없는 시대가 됐어요. 어떻게 하면 빠르게 이어질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우리의 고민입니다. 피플2는 사람을 찾을 때 필요한 모든 것을 담아 냈습니다. 싸이의 미니홈피와 지식인 서비스의 결합이라고 생각해도 좋아요.”

 

- 사람 연결이라면 기존의 구직사이트나 결혼 정보회사도 있는데…

 

“맞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사람찾기에는 한계가 있었어요. 필요한 사람을 찾는 비즈니스 전체의 단 1%를 헤드헌팅 회사가, 그리고 3~5%를 결혼정보회사나 잡코리아 같은 구직사이트들이 담당한 셈이잖아요. 우리는 그 범위를 더욱 더 세분화 하겠다는 겁니다. 

 

서로 모르는 두 사람이 연락하기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해요. 그 사람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을 안다면 , 자기가 들어줄만한 것을 선택해서 교환을 제의할 수 있겠죠. ’네가 날 도와주면…나도 널 도와주겠다’ 작은 부탁들을 매개로 한다면 더욱 쉬워집니다.

 

그래요. 보통 이 작업을 인터넷 카페나 클럽을 통해서 해왔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적잖은 시간이 들었습니다. 반대로 미팅이나 채팅 사이트들이 이성간의 빠른 만남을 주선해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방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셈이죠. 그런데 익명 구조이기 때문에 문제가 적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사람이 필요할 때는 즉발적일 때도 있고, 그리고 상대방이 검증된 사람이라면 더욱 좋겠죠. 사람을 이어줄 수 있는 신뢰받는 마켓 플레이스가 생긴다면, 즉발적인 필요를 빠르게 이어줄 수 있는 시장이 존재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우리 생각입니다.”

 

 

피플2는 대학생이 주로 사용하는 사이트인 만큼 직원들도 대학생을 비롯한 주로 20대로 꾸려졌습니다. 보기에는 자그마한 회사이지만  업계 최강의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를 끌어들였다는 점이 피플2의 자랑이었습니다.  

 

- 사람을 연결하다 보면 사고가 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실명제로 갑니다. 사진 공개는 물론 철저한 핸드폰 인증제를 도입했습니다. 문제가 생긴다면 사는 지역, 메신저 이름, 핸드폰, 어떤 방법으로든 신고를 할 수가 있습니다. 음란성 대화를 했다거나, 너무나 거칠게 대쉬할 경우 형사고발까지 할 수가 있게 약관으로 정해놨습니다. 다행히도 아직까지 신고가 들어온 적은 없습니다.”

 

- 현재 가입자 수는 어느정도 인가요?

 

“연말에 오픈한 베타버전에 이미 4000명의 가입 신청서가 도착했습니다. 1000명이 거절당하고  현재 3000명 정도 입니다. 아직은 남성보다 여성이 많고, 가입자 대부분이 20대입니다. 완전 실명제인 사이트이기 때문에 가입자 증가폭은 더디지만 일정정도 시간이 지나면 소셜 네트워크 답게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삼성의 이건희 회장만 주치의와 고문변호사가 있는게 아닙니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만남을 People2가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원하는 사람을 빠르게 이어주겠다는 것”

 

사실 이 같은 웹 서비스는, 한번 이용해 보는 것이 백 번 설명을 듣는 것 보다 훨씬 빠르게 이해가 됩니다. 이와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은 적지 않았습니다. 언어교환 싸이트인 마이랭귀지 익스체인지 닷컴 (www.mylanguageexchage.com) 도 대표적인 중계 사이트 입니다. 이용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결국 가치를 제공해 주는 ‘적당한 사람’을 찾아 내는 게 온라인에서 가장 어렵다는 것을 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의 이력이 대해서 설명을 드려야 할 텐데요. 김도연 대표는? 닷검 버블 시대를 힘겹게 통과한 벤처 1세대 입니다. 그가 거친 회사만 해도 4~6개를 헤아리는데, 그의 주변 인물들을 꼼꼼히 살펴보니 2000년도 당시의 치열했던 벤처열기가 떠오르더군요. 김 대표의 이력에 대해서는 다음에 소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두서가 없는 인터뷰 인데, 결론은 이렇습니다.

 

사람을 연결시키는 명분에 따라서 수많은 비즈니스가 생겨날 수 있다는 겁니다. 피플2는 기존에 우리가 쉽게 떠올리지 못했던 자그마하고 세세한 가치들에 주목을 했습니다. 바로 인터넷이 주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해 봅니다.

 

 

다음은 <피플2>의 기본 개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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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올라웍스 류중희 대표의 빛나는 프리젠테이션과 '카이스트'

대중들 앞에서, 혹은 자신이 속한 회사의 고위층을 모시고 ’프리젠테이션’을 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명언이 있습니다.

 

“프리젠테이션은 영혼을 파는 일이다!”

 

그렇습니다. 단 10여 분의 프리젠테이션일지라도 발표가 끝나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정신이 멍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어떤 이는 “밤을 새워 만들어야 하는 ‘파워포인트 작업’과 그리고 살떨리는 발표 단계가 너무 고통스럽다”고 토로하기도 합니다. 어찌됐건, MS가 만들어 낸 ‘파워포인트’라는 도구가 신인류에게 큰 짐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IT업계에서 일하는 벤처인들에게도 이 ‘프리젠테이션’은 피해갈 수 없는 병역과도 같습니다. 이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수십억원의 투자자금을 쉽게 끌어올 수도 있고, 반대로 좋은 기술을 갖고도 투자자에게 어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1월13일에 열린 ’퓨처캠프’ 행사장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펼치고 있는 ’올라웍스의 류중희 대표(33)’. 그는 아직도 대학생 같은 차림으로 각종 세미나에 빠짐없이 참석하곤 합니다. 그의 프리젠테이션을 접해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내 자신의 프리젠테이션을 반성하게 된다”고 한탄을 쏟아내곤 하더군요. 

 

지난 1월11일, 웹2.0 업계에서는 아주 특기할 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세간에 진대제 펀드로 알려진 VC(벤처 캐피탈)이 한 국내 벤처에 약 37억원(4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입니다.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SIC)라는 PEF(사모펀드)와 인텔 캐피털 등이 함께 투자를 했다고 하는 군요.(자세한 내용은 여러 기사에 많이 나와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웹2.0의 열풍에 편승했느니, 투자 방식이 복잡하고 3명의 CFO를 파견했느니, 하는 논란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개 국내 벤처가 해외의 VC로부터 펀딩을 받는 다는 것은 사실 굉장한 일입니다. 그래서 ‘올라웍스(www.olaworks.com)에 대한 관심이 지난주에 폭증했더랬지요. 웹2.0 업계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회사였지만 언론이 크게 주목한 회사는 아니었습니다.

 

 

올라웍스는 사진 등 이미지를 통한 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해 이미지를 통한 검색의 새로운 혁명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진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확산하고 종국에서 이미지 기반의 검색광고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거지요. 오늘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회사입니다.  

 

올라웍스의 성공은 류 대표의 뛰어난 프리젠테이션?

 

저는 지난해 봄부터, 각종 강연회를 통해서 ‘류중희 대표’를 접해왔습니다. 그의 강연은 사람의 넋을 빼어 놓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압도적인 에너지 때문입니다. 그는 한 시간 강연에 150매의 파워포인트를 준비할 정도로 폭발적인  언변을 자랑합니다. 대단한 재주입니다. 진대제 펀드의 투자 소식을 접하고는, 저는 자연스레 저는 류 대표의 카리스마 넘치는 프리젠테이션을 떠올렸습니다.

    

물론 올라웍스의 기술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이미 여러기사를 통해서 아시겠지만, 이 회사는 사진 이미지를 통한 얼굴인식 기술과, 자동 태깅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류 대표는 KAIST 박사 출신으로 현재 같은 대학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대우교수까지 맡고 있는 실력파 벤처 기업인 입니다.

 

하지만, 어떤 학위나 수상경력보다 벤처기업인에게는 중요한 무기는 ‘영혼을 파는 작업인 프리젠테이션’이라 하겠습니다. 류 대표의 프리젠테이션은, IT업계와 무관한 분이시라도 한 번쯤 들어봐야 하는 ’명불허전(名不虛傳)’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류 대표의 자동태깅에 대한 강의를 듣고는 태그의 중요성에 대해서 확실하게 인식을 했습니다. 이후 제 프리젠테이션도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답니다.

 

그런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류 대표의 빛나는 프리젠테이션의 비결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가 과학고와 KAIST의 전자/전산과 출신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졌는데요. 정작 중요한 점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더군요.  류 대표가 바로 1999년 SBS인기 드라마 KAIST(카이스트)에서 거의 주연급 연기를 펼진 연기자 출신이라는 사실입니다. 연기경험이 무대 위에서의 자신감으로 연결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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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최고의 청춘 드라마로 기억되는 카이스트(SBS). 당시에 이 드라마 이후에 과학고와 KAIST에 대한 인기가 폭발했더랬죠. 지금 돌이켜 보면, 이 드라마는 거의 기적과도 같은 작품 입니다. 출연진의 면면이 화려하다 못해 눈부시기 때문입니다.

 

일단 송지나 극본에, 주병대 PD. 그리고 주인공급으로는 불새의 주인공인 고 이은주 양, 얼마전에 이혼한 채림 씨가 있고, 이은주 양의 상대역인 김정현, 그리고 채림의 상대역인 이민우 등이 있습니다. 이휘향이나 성우 김기현, 안정훈 씨등의 중견 연기자 이외에도, 이나영, 추자현, 강성연, 심지어는 김주혁까지도 얼굴이 비칩니다. 어라! 프란체스카에 나왔던 이두일씨까지도 등장하는군요. 21세기의 주요 스타들을 키워낸 기념비적 드라마라 할 수 있습니다.

 

방영당시 드라마 ‘카이스트’는 ’과학’을 사랑하는 대한민국 청춘의 치열한 젊음을 세밀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림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실제 카이스트 학생이 드라마에 등장한 공이 컸습니다.

 

그렇습니다. 류중희 대표가 바로 카이스트의 또 다른 주연이기도 합니다. 그는 드라마에서 ‘류중희’란 자신의 이름으로, 자신의 전공인 전산과 석사학생의 모습으로 열연을 펼쳤습니다. 지금 관점으로도 대단히 혁신적인 일이었죠. 그리고 맡은 배역의 비중이 작지 않았습니다.

 

만일 그가  ‘상아탑’의 학자를 꿈꾸었다면 드라마 출연 제의에 선뜻 응하지 않았을 겁니다. 때문에 류 대표는 ’신세대 과학자’라고 불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내면에 그만한 끼가 있었기 때문에, 대스타들 틈 속에서 조금도 흔들림 없이 당찬 연기를 해 낼 수 있었겠죠. 

 

저는 불행하게도 99년-2000년 당시에 카이스트를 시청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SBS홈페이지에서는 이 드라마를 볼 수가 있더군요. 그래서 정말 등장하는 지 확인해야 할 것 같아 1000원을 지불하고(500원x2편)서 인터넷으로 카이스트를 잠깐 살펴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어느 편에 등장하지 확신이 안서더군요. 그래서 류 대표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류 대표님, 카이스트 몇 편을 보면, 대표께서 카이스트에 등장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정)

“드라마 거의 전편에 제가 다 나와요”(류)

“아 그래요? 그래도 가장 많이 나오는 편을 골라 주세요”(정)

“그럼 드라마 막판에 방영된 ’세발 자전거’편을 보세요”(류)

 

====카이스트58편 (2000년 3월5일 방영된 ‘세발 자전거-1)====

 

 

지금은 최고의 남자 배우로 각광받는 김주혁 씨(왼쪽)가 박사과정 생으로 나옵니다. 김정현 씨는 석사 1년차(?)이고, 그 사이를 잇는 고참 석사과정(가운데) 학생으로 류중희 대표가 출현합니다. 전산 랩에서 꽤 비중있는 배역이더군요.

 

 

놀라운 점은, 김주혁씨가 현재의 꼬장꼬장한 이미지 그대로 박사과정 생으로 나온다는 건데요. 사람이란 20대와 30대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가 생각보다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쳤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가장 재미있는 대목인데요. 이휘향 교수의 지도 아래 연구원들이 발표를 하는 대목입니다. 발표자인 류중희씨가 세미나 준비를 제대로 해오지 못했군요. 그런데 건방지게도 랩의 막내인 이나영 씨가 그 틈을 헤집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버립니다.

 

 

이나영씨가 카이스트에 나온 다는 사실은 좀 낯설었습니다. 그의 극중 역할은 ‘사회성’이 전무한 범생역할이더군요. 예를 들어 지도가 있어야 학교 밖을 나갈 수 있는 ‘방향치’에다가, 인간관계도 거의 없다시피한 그런 전형적인(?) 카이스트 모범생으로 말입니다.

 

 

신기한 점은, 이나영씨가 카이스트에서 맡았던 역할의 컨셉을 지금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왠지 이나영 씨는 제 3자가 쉽게 접근하기 힘든 인상입니다. 사회성이 조금은 부족한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공주처럼 보이는 거지요. 이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 가지 재미있던 점은 드라마에서의 질문이 “지네틱(genetic) 알고리즘이 온라인 상에서도 구현 가능한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극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였을 텐데요. 그런데 아마도 현재 올라웍스 알고리즘 가운데 일부는 이 지네틱 알고리즘이 쓰이지 않았을까요?(확인되지는 못했습니다)

 

 

위기에 몰린 류중희 대표. ‘세기말’적인 헤어스타일이 인상적입니다. 후배에게 차마 화를 내지 못하고, 토라지는 연기가 일품이더군요. 그는 후배 이나영을 위해 밤을 새워 보고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제대로 세미나 준비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영은 그것도 모르고 선배에게 공격적인 질문을 해댄 거죠. 사회생활의 미숙함 때문입니다.
 


 

류중희 학생들 크게 질책하는 이휘향 교수. 그는 학생들과의 인간관계에 대해 부담을 가진 냉철한 교수로 등장합니다. 물론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깊습니다.

 

 
‘세발 자전거’ 편은 제목의 함축하는 의미가 큽니다. 낯선 인간관계과 복잡한 사회생활에 힘겨워 하는 20대 과학도들에게, 선배들이 어느 선까지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어가 있는 거지요. 드라마상 대사를 일부 적어봤습니다.  
 
- “…(힘겨워하는) 학생들을 돕고 싶어요.”(이휘향)
 
- “아니, 그냥 놓아주세요. 20대란 자전거를 배우는 시기 아닙니까. 누가 항상 뒤에서 붙잡아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혼자서 넘어지고 다쳐봐야 자전거를 배울 수 있는 거예요.”(학과장)
 
- “그럼 20대에 배운 자전거로…평생을 달려야 하는 건가요?”(이휘향)
 
- “허긴…평생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지 못하는 사람도 더러 있더군요.”(학과장)
 
 
이 대화가 인상적으로 들렸던 까닭은는 카이스트 주연배우였던 고 이은주 씨 때문입니다. 그는 스스로 자전거 타기를 그만둔 사람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 등장했던 수 많은 청춘 배우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이미 오래전에 스타가 됐고, 또 이제야 인기를 얻게 된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가 20대의 풋풋했던 젊음은 엷어지고, 30대에 걸맞은 다양한 삶의 지평이 펼쳐진 것이지요. 
 
모두가 세파를 뚫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류 대표 역시 모진 현실의 마찰과 중력을 극복하고 자전거 타기를 계속해 나갈 수 있을까요? 물론 그러리라 기대합니다.
 


 

 

 

이야기가 좀 엉뚱하게 샜습니다만, 결론은 하나 입니다. 올웍스란 회사의 기술은 카이스트란 든든한 인적 구성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그 중심에는 류중희 대표라는 걸죽한 인물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는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짱과 끼를 발휘해서 지금도 아주 뛰어난 프리젠테이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지난번 강좌에도 뒤 늦게 도착해서는 담박에 이리저리 조합해서 100여매의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드는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정말 놀라운 순발력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예전의 자료 활용이 많았지만 말이죠.)
 
어디선가 강사 목록에 올라웍스 ‘류중희 대표’란 이름이 보이면, 꼭 참석하시길 바랍니다. 웹2.0이 무엇인지 담박에 이해할 수 없을 지는 모라도, 올라웍스가 무슨 일을 하는 회사 인지 쯤은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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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웹2.0에 안착하기 위하여—'롱테일 경제학'①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이 어째서 생겨났는 지를 실감할 수 있을 만큼 시끌 법적했지요.  세상을 변화시킨 대형뉴스들도 적지 않았지만, 순간 순간 우리들을 놀래켰던 작은 뉴스들 까지도 넘쳐날 듯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에 대형신문사들이 뽑아주곤 했던 국내 10대뉴스, 해외 10대 뉴스를 기억하실텐데요. 요즘에는 10대 뉴스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엄청난 뉴스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지요. 때문에 최근에는 10대 뉴스를 뽑는 게 점차 무의미 해져가고 있습니다. 대신 분야별, 혹은 산업별 10대 뉴스 정도가 설득력을 지닐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이유는 미디어 산업이 인터넷 등장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10년전만 해도, 통신사2개 신문사 10여개 방송사 3개 정도가 뉴스생산의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국내에서만 대략 200여개 언론사들이 포털뉴스로 하루 8000여건의 뉴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뉴스는 또 어떤가요. 아니 메타블로그 싸이트에 가시면 대략 2~3만명의 블로거들이 생산하는 하루 만 여개의 뜨끈뜨끈한 뉴스를 접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사회가 복잡해 졌기 때문에 미디어 산업이 폭발한 건지, 아니면 매체가 다변화됐기 때문에 사회가 복잡해 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컨텐츠의 생산자가 인터넷을 위시한 뉴미디어의 강고한 인프라 덕분으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UCC 웹 2.0 등의 화두가 2006년에 봇물처럼 터져나온 것과 일맥상통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지난 한해 터져나온 다양한 이론들 가운데, 네티즌들로 부타 가장 각광을 받은 이론은 바로 ‘웹2.0′ 이라는 낯선 개념입니다. (웹2.0을 단숨에 ’이론(theory)’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아직은 미지수 입니다. 마케팅 용어라는 폄훼도 적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일단 이론이라고 가정을 해두시죠). 제 2의 닷컴 붐을 설명하고 있는 이론이 바로 이 ‘웹2.0′이라는 개념인데요, 이를 보조하는 하위개념으로 ‘집단지성’ ‘롱테일’ ‘매쉬-업’ 등의 새로운 개념들이 일렬로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저는 이상계 경제를 설명하기 위해 웹2.0을 차근차근 설명드릴까 합니다. 웹2.0이란 개념을 빨리 이해하는 것만이 ’디지털경제’를 이해하는 첩경이 될테니까요. 사실 피해갈 수 없는 과제 입니다. 그 첫 과제로 우선 2006년 초 크리스 앤더슨이라는 미국의 저널리스트가 쓴  ‘롱테일 경제학’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책 소개 하나 하면서 너무나 멀리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은 ‘롱테일(Long-tail)’ 이란 단어를 접하시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물론 ‘긴 꼬리’가 생각이 나겠지요. 윗 그림은 바로 ‘긴꼬리 갈매기’라고 합니다. 아래에 나온 역함수 그래프와 형태가 흡사하지요? 그렇습니다. ‘롱테일’이란  바로 수요함수 처럼 X축과 Y축에 무한히 접근하는 곡선을 말합니다. 꼬리가 길지만 절대로 끝나지가 않지요.
 
여기서 말하는 꼬리란 당연하게도 X축인 상품(product)에 근접하는 수요곡선을 말합니다. 원점에 근접해 있는 상품은 소위 말하는 ‘히트상품’이고 오를쪽으로 갈수록 존재가 미미해 지는 ‘틈새 상품’을 말합니다. 모든 상품이 소비자들로 부터 인기를 끌 수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시장의 당연한 현상입니다.
 
80:20 법칙 —우리는 흔히 “소수의 천재들이 사회 대다수를 먹여살린다”라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이건희 회장님의 ‘정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실제로 오프라인 세상에서 이는 진리로 통합니다. 상품시장에서도 마찬가지 이지요. 80/20법칙이란 20%의 히트상품이 전체 매출의 80%를 담당한다는 얘기 입니다. 때문에 기존의 마케팅에서는 꼬리 부분이 아닌 앞대가리에 역량을 집중시키기만 하면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시장에서는 정 반대로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지요. 오프라인 시장에서 소외 받던 틈새 시장의 반란이 시작 된 것입니다. 틈새상품들 각각의 매출액은 적지만 그것의 총합은 히트상품을 오히려 능가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 같은 전통적인 80:20의 법칙을 무시하고 틈새상품들을 주류 시장으로 끌어 올린 온라인 상점(예를 들어 아마존 이베이)이나 생산자(레고 아이튠즈)은 곳은 큰 성공을 거뒀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정신이 되겠습니다.
 
 
책 내용에 대해서는 차츰 설명을 드리기로 하고요. 간략하게 나마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 앤더슨(Chirs Anderson)에 대해서 소개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크리스 앤더슨이, 지난 3년간 자신이 운영해온 롱테일 닷컴 (www.thelongtail.com)이란 학술 사이트를 통해서 이 책을 완성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2004년 그가 미국의 유명한 IT전문지 <와이어드>에 게재한 ‘롱테일’에서 아이디어를 내서 만든 사이트 입니다. 이후에 이 사이트에 그의 롱테일 이론을 지지하는 수 많은 네티즌들의 세세한 사례수집과 역제안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온라인을 통해서 집단적인 브레인 스토밍을 한 셈인데, 이를 웹2,0 적인 용어로는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실 네티즌들의 아이디어가 ‘롱테일 이론’을 정립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그리 낯선 현상이 아닙니다. 더 재미있는 점은, 저널리스트인 크리스 앤더슨의 이력인데요. 그는 물리학 전공자로 UC버클리에서 양자역학과 과학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이후 로스알라모스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한 이력이 있네요.
 
이후 세계적인 경제 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와 IT 전문지인 <와이어드>에서 일하기도 했는데요, 역시 우리 저널리즘 분야에서는 이렇게 전문적으로 이과공부를 한 분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이력이 조금은 특출나게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그가 2000년도 이후 <와이어드>편집장을 맡으면서 어떻게 와이어드를 세계적인 잡지로 끌어 올렸는 지는 다음 기회에 이야기 하기로 하지요. 그럼 천천히 롱테일 이론의 중심으로 접근을 해보겠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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