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점심에 마포 염리동에 있는 평양냉면 전문점 을밀대에 다녀왔습니다.
이전에 이 집을 특히 좋아하는 선배가 계셔서 여름이면 가끔은 갔었는데 선배가 퇴사하는 바람에 요 근래에는 가 본 일이
없었네요.냉면을 먹기 위해서 여전히 줄을 길게 늘어서 있더라구요. 우리 일행은 다행히 미리 예약을 해 두어서 곧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냉면은 집집마다 맛이 다른데 을밀대는 조미료가 상대적으로 덜 들어간 듯한 맹맹한 육수가 인상적이다.
냉면의 면발은 메밀과 고구마전분을 섞어 만드는데 평양냉면은 메밀, 함흥냉면은 전분이 많다고 하네요. 평양도 실향민은 대체로
푸석푸석한 면발을 좋아한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을밀대 사장이 "물냉면의 육수에는 통마늘, 통파, 사골 등 온갖 재료를
넣기 때문에 재료비가 비빔냉면보다 훨씬 많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비빔냉면 먹는 사람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비빔냉면보다는 물냉면과 회냉면을 주로 먹습니다.

을밀대 평양냉면(02-717-1922) 서울특별시 마포구 염리동 147-6
점심을 먹고 1시 조금 지난후 나오니까 골목 어귀까지 섰던 줄은 오간데가 없고 한산하기까지 하네요.
줄 서서 먹기 싫으시면 1시가 지난 후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진한 뜨거운 육수 국물을 먼저 내옵니다. 오장동 함흥냉면 집에서는 면 삶은 물을 주는 집도 있던데 여기서는 고기 육수를
내어 줍니다.

냉면 먹기 전에 수육(대 3만원)으로 먼저 입가심을….파 절이를 약간 익혀서 수육과 같이 내오는데 여기에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먹으니 그야말로 수육이 입에 살살 녹습니다. 요즘들어 모처럼만에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돼지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간 녹두지짐 1장에 6천원입니다. 녹두의 맛은 좀 덜한데 바삭하게 구워서 고소합니다.
집에서 구울때는 고사리나 나물류를 많이 넣는데 반해서 여기서는 돼지고기가 많이 넣어서 담백한 맛은 좀 덜 합니다.

육수 국물이 진한 물냉면…탱글탱글한 면발은 아니지만 식감이 꽤 괜찮습니다. 냉면을 먹기 전에 수육과 녹두전으로 어느 정도
요기가 되어 버려서 냉면을 그다지 맛있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래도 거의 다 비웠다는…ㅋㅋ


12시 전후에 을밀대에 도착하면 저런 광경입니다. 줄 서서까지 밥을 먹어야 해?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맛있는 걸 먹으려면 줄 서는 것이 대수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