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분석

김정은의 통치술과 통치구조 (12)

by 주성하기자   2014-01-09 11:43 pm

박 영 자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부연구위원)

 

3대 세습 이후 정치군사적 긴장조성과 핵심 권력엘리트 숙청 등으로 김정은의 통치술이 이슈로 떠올랐다. 이 글에서는 김정은 정권의 2년 간 정책을 평가하고 김정일과 구별되는 김정은의 통치패턴을 규명하며, 통치구조 및 구조적 불안정성을 진단한 후 장성택 처형이후 2014년 김정은의 통치 등을 전망하고자 한다.

 

정책분야별 통치 특징

 

김정은 통치의 정책분야별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이념: 개혁적이기 보다는 보수적인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전면화했다. 주체사상 선군사상을 의인화하여 세습의 정당성을 내세우고, 통치철학이나 정책기조가 아닌 개인독재 계승을 강조했다.

 

② 정치: 선군정치를 계승하되 당료주도의 측근연합 구축 군부 길들이기 세대교체를 단행하였다.

 

③ 경제: 군부의 경제이권 일부를 당 내각으로 이전하였다. 인민생활 향상을 기치로 한 ‘우리식 경제관리체계’ 부분실행과 안정화, 배급확대 조치를 취했다. 더불어 외자유치와 지역단위 발전을 설계한 경제발전계획을 선보였다.

 

④ 군사: 미사일과 핵능력을 제고시키며, 대내외적으로 군사적 긴장 정도를 높이었다.

 

⑤ 사회: 주민일탈 방지를 위해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김정일과 달리 밝고 자유로운 공개활동 및 김일성과 유사한 인민친화적 행보를 보였다.

 

⑥ 외교: 대미정책은 공격과 유인의 교차정책을, 대중정책은 견제와 동맹의 양존정책을 펼쳤다.

 

⑦ 대남: 강공과 유화 혼합전술을 구사하면서 주도권을 장악하려 하였다.

 

통치 패턴

 

통치패턴을 제도화, 속도감, 무자비함, 상징화, 과감함, 대중성, 소통성으로 유형화할 때, 김정은의 통치술은 김정일과 구별되는 패턴을 보였다.

 

① 제도화: 당중앙위 정치국과 최고인민회의 등 당 및 국가기구의 공식 권위제도를 통한 정치적 결정이다. 3대 수령 통치의 정당성 확보와 보호막을 안정화시키려는 목적이다.

 

② 속도감: 신속한 권력엘리트 구조조정이다. 2012년 7월 이영호 숙청과 2013년 12월 장성택 처형을 기점으로 드러났다. 일주일 내 핵심인물을 제거하고 자신이 선택한 세력을 배치하는 신속함을 보였다.

 

③ 무자비함: 통치에 장애가 되는 반대자들에 대한 공개 처형 등 강도 높은 공포분위기 조성이다.

 

④ 상징화: 젊고 패기 있는 국체(國體)로의 상징화이다. 어리고 경험이 적다는 자신의 핸디캡을 장점으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⑤ 과감함: 미사일 핵실험 뿐 아니라 군량미를 풀어 배급을 확대하고 외자유치 노동력송출 등 군사와 경제 분야에서 파격적 정책을 실험하고 있다.

 

⑥ 이미지 정치: 김일성의 이미지를 모방하여 어진 모습을 부각시키며 인민생활 향상을 내세우는 인민친화적인 대중성을 추구하고 있다.

 

⑦ 소통성: 북한사회의 변화하는 흐름과의 소통성 부각이다. 이설주와의 애정과시 및 미국 농구선수 로드먼과의 친분과시 등 국제적이고 밝은 모습의 공개활동과 각종 위락시설 건설에서 드러난 신세대 감각에 대한 조응이다.

 

권력구조 재편

 

2012년 1월 김정은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시며 조선로동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령도자”라는 호명을 부여받았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13년 12월 “조선로동당 제1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호명이 바뀌었다. 이 공식 호명의 변화는 김정은의 권력정치가 최소한 표면적으로 성공적임을 보여준다.

 

김정은은 군부의 최고통치권만 부여받은 채 당과 국가기구에 자신의 입지를 분명히 하지 못한 상태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2년 동안 제1비서로서 당,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서 국가기구, 그리고 최고사령관으로서 군대라는 북한 3대 권력기구 정점에 자신의 위상을 세웠다.

 

국가기구와 군대의 지도기관으로서 당이라는 김일성시대 전통적 권력위계를 계승해, 당의 제1비서로서 자신의 통치 정당성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는 군부(김정일 국방위원장)로부터 당료(김정은 제1비서)로 북한체제에서 정책결정의 무게중심이 변화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김정은 통치 2년간 권력엘리트 상당수가 숙청 또는 좌천되거나 새로이 진입하였다. 신임 권력엘리트 특징은 5가지이다.

 

첫째, 세대구조가 평균연령 76세→62세로 한 세대에 해당하는 15여년 젊어졌다.

 

둘째, 김정은이 현지지도를 통해 직접 발탁한 인물들로 충원되어 출신 학연 보다 개인능력이 중시되었다.

 

셋째, 당에는 기술전문관료들이 주로 발탁되었다.

 

넷째, 군에서는 작전분야와 야전 지휘관 경험이 있는 인물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다섯째, 내각의 경우 박봉주를 중심으로 2002년 7 1경제관리개선조치를 주도한 인물들이 재기용되었다.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엘리트들이라고 평가된다.

 

권력구조 측면에서 이영호와 장성택 숙청을 기점으로, 김정일이 만들어준 위기관리체제인 ‘군부 행정 라인 중심 60대~70대 군주도’ 당 군 지배연합을 해체하였다. 그리고 조선노동당의 지배 정통성을 무기로 ‘보위 조직 라인 중심 50대~60대 당주도’ 당 군 지배연합을 새로이 구축하였다.

 

선군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질적으로 유사한 당 군 지배연합을 지속하더라도, 전임통치자의 측근연합을 반복하지 말라는 신생 독재정치의 성공적 행위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대중통치술 변화

 

대중정치 측면에서, 김정은의 통치술은 김정일과 확연히 구별되는 공개적 대중적 활동과 ‘인민생활 향상’이란 슬로건으로 드러났다. 어린 나이로 인한 북한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통치술이다.

 

주민일탈과 탈북방지를 위해 강력한 통제를 실시하는 한편, 시장통제 완화 배급확대 식량가격 안정화 등의 정책을 실시했다. 3차 핵실험을 기점으로 강성대국의 성과를 선전하는 한편, 각종 위락시설 건설과 전시성 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사회건설 분위기를 유도하였다. 그 결과 최소한 장성택 처형 이전까지 국내외적으로 북한이 이전보다 살기 좋아졌다는 말들이 확산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또한 김정은은 아버지의 ‘폐쇄형 고독한 은둔 지도자’ 이미지와 확연히 구별되는 ‘개방형 인민친화적인 패기있는 지도자’로서 대중적 이미지 정치를 펼쳤다. 국가와 인민의 삶을 어지럽히며 호의호식한 고위간부들에게는 무자비하지만 인민들에게는 인자한 ‘젊은 성군(聖君)’이란 이미지 정치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 중하층 주민들은 김정은과 그의 정책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외형적 징표는 2012년~2013년 2년 연속 탈북 및 국내입국 규모가 1/2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 규모 축소는 탈북 통제강화와 탈북자 재입북 유도 정책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핵실험에 성공하고 배급이 확대되면서 탈북의 주 계층인 북한 중하층민 사이에 김정은의 인민생활 향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백두혈통으로서 자신의 정당성을 선언한 김정은이 상당수 북한주민의 마음을 잡은 것이다. 3차 핵실험 이후 김정은은 모든 행사 및 공식매체를 동원하여 강한 군사력과 인민생활 향상 기치를 선전하였다.

 

더불어 새로운 경제조치와 개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려 하였다. 자력갱생 노선을 견지하면서도 그 한계를 인식하기에, 외자유치를 위한 특구개발과 노동력송출 정책을 대중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즉, ‘담론의 정치’로 북한주민들을 위로하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고취시키는 정책에 심혈을 기울였다.

 

구조적 불안정성

 

그러나 젊은 수령 김정은의 통치 중심성은 아직 확고하지 못하다. 공개된 정치군사적 일정을 통해 유추해 보면, 정책이 김정일 시대와 달리 조선노동당 등 공식기구를 통해 결정되고 있다. 2006년, 2009년 핵실험에서 보듯이 김정일은 공식기구 보다는 강력한 개인 결정권을 행사하는 비공식적 정책결정을 선호했다.

 

그러나 2013년 김정은 체제에서는 공식제도에 의한 결정권이 커졌다. 이는 한편으로 통치의 제도적 안정성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개인독재 권한의 제약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 1946년~2002년까지 개인독재자 558명을 대상으로 독재정치 생존에서 제도의 영향을 비교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통치의 제도화가 장기 독재를 보장해주진 않는다.

 

한편 김정일은 김정은에게 권력을 이양하며 노장청 세대, 백두와 만경대 혈통연계, 가신(김기남)-군부(이영호)-행정(장성택)-측근조직(최용해)-재정(김경희)이라는 견제와 균형의 권력구조를 물려주었다.

 

그러나 이영호에 이은 장성택 제거로 이러한 권력 균형이 깨졌다. 80대 중반인 김기남은 너무 노쇠했고, 김경희는 장성택 처형으로 이전과 같이 당 비서국 활동을 책임지기는 쉽지 않으며, 최용해는 이해타산에 밝은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북한의 당 군 정 엘리트나 주민들 사이에 조직적 불만이나 저항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는 김정은 ‘결사옹위의 노래’와 연이은 충성 맹세만 이어지고 있다.

 

김정은은 김일성 민족이라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평양인구 규모 230여만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있다. 김정은을 대신할 수 있는 정통성 있는 인물이 북한 체제에서 단시일 내에 등장하긴 어렵다. 그렇지만 현재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권력정치는 중장기적으로 ‘북한 권력구조의 변동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대중정치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여덟 가지 불안정성이 있다.

 

첫째, 김일성-김정일주의에 따른 소비성 사업에 대한 과다한 공적 자금의 지출이다.

 

둘째, 외자유치가 없는 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제구조이다.

 

셋째, 핵개발로 인한 유엔제재의 부담가중이다.

 

넷째, 공적 투자 없는 자력갱생 정책의 한계이다.

 

다섯째, 시장화와 정보화에 따른 비사회주의적 현상 만연이다.

 

여섯째, 북한주민들의 개혁개방 및 삶의 변화 욕구이다.

 

일곱째, 지역단위 중하층 관료와 신흥자본가들의 실리주의이다.

 

여덟째, 계층 지역 세대별 균열이다. 불평등 증대로 인한 계층갈등, 갈수록 심화되는 평양과 그 외 지역 간 차이, 그리고 세대 간 의식 및 행위에 큰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불안정성은 중장기적으로 ‘북한사회의 정치적 기회구조’, 즉 새로운 사회집단의 창출 가능성을 의미한다.

 

2014년 정책 추이

 

2014년 김정은의 신년사는 농업 건설 사상전 강화 등 내부안정에 주력하는 정책 방향성을 보인다.

 

대외정책면에서는 강온 양면정책 가능성을 모두 드러냈지만 분명한 정책방향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대남부문에선 2014년 목표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 마련’으로 설정하였다. 한국정부가 미국과 거리를 두고 대북정책 방향을 전환하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론 2013년과 큰 차이가 없는 전통적 정책기조이며 대외 대남 측면에선 상대적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내부 권력구조 안정화 정도에 따라 외부정책이 변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장성택 처형이후 2014년 북한의 정책방향은 다음과 같은 요인에 따라 일정한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첫째, 장성택 세력의 숙청 규모

 

둘째, 선전선동의 사상전 과정에서 생존 및 이권을 매개로 드러날 각 기관 간부들의 본위주의(기관 이기주의)와 경쟁 양상

 

셋째, 경제사회적 불안정 정도. 김정은의 공포정치와 숙청의 후과, 그리고 보신주의 팽배로 정책실행 과정에서 잦은 번복 및 돌발적 상황발생 등 불안정성이 노정될 수 있다. 그러나 2014년 북한의 정책이 2013년에 비해 더 보수화될 것이라고 진단하긴 어렵다.

 

김정은 통치 2년 간 부분적 경제개혁과 해외투자를 모색했으나, 진보적이라고 평가할 만한 개혁이나 비핵화 개방화 자유화 민주화를 추진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김정일보다 더 개인독재를 노골화한 ‘김일성-김정일주의’에 기반하여 선군 독재정치를 펼쳐왔다. 즉, 이미 충분히 보수적이었다. 따라서 김정은이 남북한 공멸의 전쟁을 각오하지 않는 이상, 2014년에 지난 2년 보다 더 보수적인 정책을 취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아울러 다음과 같은 점을 종합할 때, 장성택 처형으로 북한정책이 보수화될 것으로 단언하기는 어렵다.

 

-2004년 실각했던 장성택이 일선에 복귀한 후인 2005년부터 북한의 경제 및 행정 정책이 보수화된 측면
-2009년 화폐교환 조치를 장성택이 주도한 점
-최용해가 화폐교환의 사회적 실패를 제기하며 중앙 정치무대에 급부상한 점
-2013년 상반기 북한의 긴장조성 국면을 전환시킨 북중관계 개선에 최용해가 앞장선 점
-통치자금 관리에 김경희 대신 여동생 김여정이나 이복누나 김설송 등의 역할도 가능한 점

 

2014년 대내외 통치 전망

 

김정은은 선대 수령과 구별되는 독립적 사상 및 안정적 친위세력을 구축할 때까지 권력엘리트 구조 조정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2013년 10월~12월 김정은의 현지지도 행보를 보면, 김일성 김정일 시대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속에서, 새로운 통치 이념과 군사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신전략 전술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014년 김정은은 시간을 벌면서 체제를 정비하기 위한 대내외적 행보를 보일 것이다.

 

장성택 숙청 과정에서 드러난 대내 정책방향은 ‘군부 주도 평양중심 건설사업’과 ‘건설의 대번영기’를 슬로건으로 한 집단주의 대중동원의 속도전이다. 그 모델은 사상, 기술, 문화라는 3대 기치로 1970년대 김정일이 전국에 자기 조직과 장성택 최용해 등 같은 세대의 측근을 형성한 3대혁명소조 운동이 될 것이다. ‘마식령 속도전’에 김정은식 사상, 기술, 문화를 구현한 세부정책이 개발 집행될 것이다.

 

대외적으론 장성택 처형의 여파를 정리한 후 그 결과에 따라 본격적 행보를 시도할 것이다. 중국을 견인하기 위한 협상안 마련과 함께 새로운 협상진을 구성할 것이다. 동북아 미중 패권갈등 구도에서 중국에 편승하여 견제와 동맹 활용 정책을 펼칠 것이다.

 

‘전략적 인내’라는 대북정책 기조를 지속하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에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채, 대내외적 필요에 따른 전술적 행보를 보일 것이다. 대남정책 부문에선 남한의 대북정책 변화를 추동하기 위한 협상 제의와 선동적 비난 및 군사적 긴장조성 등 양면전술을 지속할 것이다.

 

전망 포인트

 

주목할 점은 북한체제의 구조적 불안정성 증대와 그 양상이다. 단기적 정책추이 보다 중장기적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정책적 권력구조적 불안정성은 이미 2000년대 이후 꾸준히 높아졌으며 김정은 집권 후 상당히 드러난 상태이다. 전체적으로 새로운 정책의 시도와 번복이 공개화되는 빈도가 잦아지고 정책전환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며 그 강도도 높아졌다.

 

국가가 국민의 기초 생존을 책임지지 못하면서 지도부가 아래로부터의 권력인 사회와 주민을 의식하는 정도가 커져 왔다. 그러나 ‘김일성민족’이란 북한의 국가정체성을 그 수혜집단인 권력층이 포기하긴 쉽지 않다.

 

따라서 기존 지배연합의 이익구조를 지키면서 변화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내부 실험이 진행되는 양상이다. 실험과정에서 지배연합 내부를 구성하는 파벌 간에 생존과 이권을 둘러싼 격렬한 투쟁이 잦아지고 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방계혈통이긴 하지만 장성택으로 대표되는 김일성 가계의 구성원을 전 인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처형해야 하는 상황으로 진전된 것이다. 이 문제는 김정은이나 군부 등 주요 권력행위자의 권력욕이나 의도에 초점 맞추는 것을 넘어서 좀 더 확장된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김일성 사망이후 20년 이상 지속된 북한의 정치변동 과정에서 주민들이 생존능력을 학습했기 때문이다. 즉, 북한체제를 구성하는 행위자들이 지난 20년간 과거와 달리 자신들의 욕망을 드러내고 욕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학습을 한 것이다.

 

김정은 정권 들어서 독재자 김정은에서부터 하루 벌어 먹고사는 일당 노동자까지 그 효과가 전 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생존과 이해관철의 학습효과가 삶의 공간 곳곳에 비공식적으로 제도화된 것이다. 이들 학습자들의 욕구가 새로운 실험의 정책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만들어내는 북한 권력구조의 진화와 자기조직화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 KINU 2014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통일연구원의 공식적 견해가 아님을 밝힙니다.

카테고리 : 전문가분석

댓글 남기기


  1. 225국 감찰관.

    마적단의 후예인 돼지는 스위스 유학을 다녀와도 마적단일 뿐..

    권력의 근본이 인민에게서 나온 것이 아닌데 무슨 이념이 있고 통치조직이 있고 하겠냐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조폭화된 세습마적단 두목일 뿐이다라고 보면 정치학자들 밥먹고 살기위한 오버질이 쑥스러워 집니다.

    리플작성 2014-01-10 01:29:01


    • 북한 권력 최상층부의 온갖 비밀 정보를 다 가지고 있던 장성택도 자기가 죽을 줄 알지 못하고 속절없이 당했지요.

      북한의 일을 분석하고 예견한다는 게 그냥 역술가들이 점치는 거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탈북자들이나 북한 연구하는 학자들이나 그냥 피상적인 정보 취합해서 점치는 수준이 될 수 밖에…

      리플작성 2014-01-10 03:31:53

    • 지나가다

      김정은은 꼭두각시…
      http://blog.naver.com/yukin48/50185340553

      리플작성 2014-03-21 11:10:16

  2. 허걱

    북한 체제는 정확하게 만주의 김성주 마적단이 소련군의 힘을 빌어 북한을 점령하고, 마적 산채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경제정책이라는 것도 없고, 남한이나 외국 기업 끌어들여 재산 강탈하고, 마약이나 위조지폐 만들어 수입 올리고 하는 것이 정확히 만주 마적단 수법 그대로이다.

    리플작성 2014-01-10 08:00:02

  3. 격변

    김가왕조가 대대로 써먹는 비기 가운데는 코를 꿰어 등을 치는 수법이 매우 탁월합니다.
    로드먼 같은 녀석들에게 기쁨조를 붙여 오매불망 그 맛에 다람쥐 들락거리듯 김정은 딱가리 노릇하게 만드는 것도 같은 맥락의 사례입니다. 윤이상 같은 자는 현지에 집까지 마련해주고 가족들이 언제든지 왕래하면서 충성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기쁨조나 현지처를 아예 붙여서 평양 시민 대우를 하는 남한 인사나 이용가치가 있는 외국인들의 집단마을까지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조총련을 창구로 남한의 정치인이나 이용가치가 있을 법한 인사들을 다양한 숫법으로 지원하여 훗날 빼도박도 못하고 코가 꿰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 효력은 북한이 고난의 행군을 할 때 기가막히게 효과를 거두게 됩니다. 남한의 사업가 중에는 과거 코가 꿰인 사실 때문에 엄청난 채무 이행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사실도 언론에 보도된 바 있죠. 북한에 코를 꿰인 자들은 남한내에서 북한의 지시와 방침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패가망신하게 되어 있다는 것도 이미 잘 알려져 있죠.
    금년은 김정은에게 또 다시 코가 꿰인 자들에게 부채 상환 지시를 내릴 수 밖에 없는 때가 왔습니다. 자기 시대는 아니지만 선대에서 부터 코가 꿰인 자들은 대를 이어 충성하여 빚을 갚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냥 몸으로 때우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고 무조건 경화를 어떤 경로를 통해서라도 받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한내에서 촛불이나 들고 설친다고 만족할 수 없는 것이 북한 사정이 아주 딱하게 되었기 때문에 통치자금을 보태지 않으면 실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나올 공산이 큽니다. 따라서 북한의 통치자금이 고갈되면 마지막으로는 코가 꿰인 모든 채무자들에게 일괄 빚 독촉이 하달되게 생겼다고 감히 예측해봅니다.
    종북이들이 호주머니를 털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경고해주는 것은 이때가 바로 자수할 기회라는 것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더 있으면 기둥뿌리까지 받치라고 할 런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리플작성 2014-01-10 08:55:24

    • 225국 감찰관.

      곧 노수희 동영상 등등 이 개봉박두 일지도 모릅니다.

      지원을 철저히 끊어서 북이 그 동안 모아놨던 자료를 풀도록 만듭시다

      리플작성 2014-01-10 11:28:18

  4. 역사는 흐른다

    제가 본 분석중 가장 수준 높은 분석이네요. 인민들의 생존과 이해관철의 학습효과와 이권 집단들의 아귀다툼이 견고한 통치체제를 어떻게 잠식해 나갈지 자못 궁금합니다.

    리플작성 2014-01-10 06:29:04


  5. 의미 있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불필요하게 의미 부여한 부분도 있군요.

    아직 자아성숙이 덜 된 아이의 행동을 예측한 듯한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흥미롭게 읽었고, 참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리플작성 2014-01-10 06:50:14

  6. oney4

    제가 썼던 김정은 리더십이랑 비슷하네요. 기득권에게 엄격하고 주민들에게 인심정책을 사용하고
    위에 연구원도 통치술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네요.

    통치술의 학습효과가 있었다는 주제인거 같은데 완곡하게 썼네요.
    김정은 통치술을 김정일과 비교하여 칭찬하는거 같은 뉘양스도 있구요.
    역시 연구원은 “프로파간다” 위주의 언론과는 다르네요

    리플작성 2014-01-10 07:04:31

  7. 야호

    피상적인것에 매달려 본질을 노치는 것으로보이네요.
    북한 공산집단은 대남적화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죠.
    항상 이성적 판단이 적용이 안됩니다.
    그들이 무슨짓을하건 우리의 갈길을 가면 됩니다.
    그것이 옳은길이라면 북한이 망할것이고 잘못된 길이라면 우리가 망하게 되는것이고…

    리플작성 2014-03-12 01:16:06

  8. 노선,정책? 크

    차라리 최룡해가 이설주를 품는다는 학설에 깊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떡입니다. 컨디션 별로인날에는 화염방사기 꺼내는 놈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성향을 채취하다니, 컬컬 지나가는 개도 웃겠다.ㅋㅋㅋ

    리플작성 2014-04-04 09:29:26

  9. 내교

    북한은 한국이라는 우호자본, 기술 그리고 시장을 상실했다. 한국을 북한체재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뿐이었고, 북한경제발전을 위한 중요한 견인차를 폐기시킴으로써 중국을 포함하여 북한의 우방은 없다. 내부정책을 어떻게 사용하든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야한다. 자존심의 대가로 궁핍함을 선택한 것이다.

    리플작성 2014-09-15 12:4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