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

(6부) 탤런트 한지민, 김정일의 이상형 (106)

by 주성하기자   2010/01/27 12:28 am

  (앞글에
이어)

 

  그러고
보니 미옥, 미향, 미소, 영미 등 모두 ‘미’자가 들어간 이름이네요.

 

   예,
그건 그의 여자라는 뜻인 것 같아요. 미소 언니는 웃을 때 모습이 참 아름다웠어요.
아마 그래서 미소라는 이름을 붙여준 것 같아요. 영미도 나중에 미애로 고쳤어요.

 

  김정일은
술에 취하면 했던 말을 자꾸 반복하는 버릇이 있어요.

 

  특히
웃긴 것이 ‘미’자가 들어간 이름을 자기가 우리에게 지어주고는 자꾸 헛갈려 해요.

 

  술이
좀 들어가면 손가락을 들고 “네가 미옥? 미향?”하고 수시로 묻습니다. 그리고는
“아 미향이었지”하고는 좀 있다가 그 말을 또 반복해요.

 

  그리고는
이러기도 해요. “미옥이 무슨 뜻인 줄 알지. 미와 옥 같은 피부를 가졌다는 의미야”하고
이렇게 말하고는 좀 있다가는 또 “미옥이 무슨 뜻인 줄 알지. 미와 옥구슬 같은
목소리란 뜻이야” 이런 식으로 우리 이름에 대한 해석이 매번 달라져요.

 

  미옥이라는
여성이 하는 일은 그냥 교육을 시키는 것 입니까.

 

  언니는
김정일과 잠자리도 함께 하는 애인이지만 비서 역할도 합니다. 김정일과 허물없이
대하지만 반말은 안합니다.

 

  언니도
평양에서 자란 여자인데 중앙당 청사 안에 김정일이 하사한 아주 크고 번듯한 자기
집도 갖고 있어요.

 

   하지만
5과 건물에 와서 자는 것은 아마 제가 과도기를 쉽게 가지고, 김정일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붙여준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늘 저랑 함께 행동해야 하니 그런
것도 있겠고요.

 

  자주
혼자 밖에 나갔다 와요. 술을 마시고 새벽에 올 때도 있고 낮에 올 때도 있고요.
김정일이 하사한 벤츠를 직접 몰고 집에 가서 자고 올 때도 있어요.”

 

  미옥
언니에 대한 추억도 많겠네요.

 

  언니가
김정일의 애인이었으니 언론에서 관심 가질 만한 이야기가 많죠.

 

  저랑
2년 가까이 한방에서 한 이불을 덮고 잔 사이기 때문에 들은 소리가 참 많습니다만
더 말하고 싶지 않아요. 언니가 걱정돼서요.

 

  언니는
저를 자기 후계자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질투도 하지 않고 참 친동생 대하듯이 잘
대해주었어요. 그 안에선 저도 외로웠지만, 언니도 외롭긴 마찬가지였어요.

 

  언니는
자주 나를 품에 안고선 ‘넌 내 뒤를 따를 거야. 너랑 나랑은 외롭게 살아야 해’라고
했어요. 그런 말을 할 때마다 언니의 목소리는 슬펐어요. 언니는 참 착했어요.

 

  원래
학교에선 ‘미옥 동지’라고 불러야 하지만 방에 돌아와 둘이 있으면 저보고 언니라고
부르라고 해요. 언니에겐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참 많이 그리워했죠.

 

  언니의
장에는 김정일이 준 선물이 많았어요. 제가 어떤 때는 ‘이것 정말 예뻐요’하면
언니가 ‘너에게 주고 싶지만 장군님이 주신 선물이 돼서 못 주겠구나’ 그랬어요.

 

   그러면서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집엔 엄청 많아. 너도 이제 장군님 모시게 되면 나처럼
큰 집도 받고 온갖 선물도 받을 거야’라고 말했어요.”

 

  언니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우리는
26~27세면 제대를 해요. 제대할 쯤이면 소좌나 대위 정도가 되죠. 하지만 김정일과
그런 사이였던 여성들은 이후에도 독수공방을 해야 해요. 봉건시기 궁녀처럼 말입니다.

 

  물론
최고의 대우는 해주죠. 제대한 뒤에 김정일의 사랑을 받으면 비서로 계속 옆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미옥
언니도 김정일의 각종 심부름과 잡무를 대신해서 하는 일이 많았는데, 분명 제대하지
않고 계속 김정일 옆에 남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랑도 신임도 두터웠거든요.

 

  관계가
너무 깊이까지 들어가지 않은 여성들은 호위국 군관 등과 결혼시켜 비밀이 새나가지
않도록 하죠.

 

   김정일도
최소한의 도덕은 있어요. 저만 해도 머리를 쓰다듬거나 손을 만지고 그러긴 했지만
학생인데다, 스무 살이 넘지 않아서인지 따로 부르진 않았어요. 제가 조금만 더 오래
있었다면 그랬겠죠.”

 

  김옥이라는
여인에 대해 들어보셨죠. 혹시 미옥이라는 그 여성이 아닌가요?

 

   전
김옥이란 이름은 몰라요. 한국에 와서 김옥이라고 하는 여인의 사진은 봤는데 북에서
본 적은 없어요. 사진을 보니 귀엽고 발랄한 스타일이더군요.

 

   저희
학생 10명 중에 그 여자와 비슷한 애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미모로 따지면 미옥 언니가
훨씬 예쁩니다.

 

  그리고
김옥이란 여성이 김정일과 반말하는 사이라고 하던데 저는 그 보도가 믿어지진 않습니다.
김정일은 순종적인 여성을 좋아해요.

 

  김정일의
사망 뒤에 문고리 정치니 뭐니 하면서 김옥이란 여성의 역할을 몹시 대단하게 보던데,
저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그는 여성과 권력을 절대 나눌 사람도 아니고,
그런 상황까지 가게 만들 사람도 아닙니다.

 

  미소
언니는 약간 야심도 있고, 질투도 있었는데 김정일이 그런 건 별로 좋아안했어요.

 

  그렇지만
미모로만 판단할 수도 없어요. 한번은 어디 갔더니 미옥 언니가 서른 살이 넘은 한
여성에게 깍듯이 대하는 거였어요. 누구냐고 물었더니 ‘장군님의 신임 받는 비서로
대단한 여자’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보건대 그 여성의 미모는 별로였어요.”

 

  김정일의
여성에 대한 취향은 어떻습니까.

 

  글쎄요.
간단히 대답하기 어렵군요. 그냥 제가 보았던 느낌대로 말할게요.

 

  일단
눈을 가장 중요하게 봐요. 그리고 눈과 머리카락의 조화를 따지죠. 그는 제 머리가
숱이 많고 까만데, 눈동자도 까맣다고 좋아했어요.

 

  눈동자가
갈색이면 머리도 갈색이어야 하고, 눈동자가 까맣다면 머리카락도 까매야 한다는
게 그의 미학관입니다.

 

  다음엔
입을 봐요. 특히 아무리 예뻐도 입술이 얇으면 무조건 싫어해요. 코는 오뚝해야 하죠.

 

  아무튼
그의 취향은 상당히 섬세해요. 제 손가락을 잡고 자세히 살펴보면서 손가락이 긴
것을 보니 감수성이 풍부하겠다고 그랬어요.

 

  화장을
진하게 하면 싫어해요. 한번 속눈썹을 붙이고 나갔더니 싫어해서 다신 달고 나가지
않았어요.

 

  향수
뿌리는 법도 가르쳐줄 정도로 우리에겐 자상하게 잘해주었어요.  미소 언니가
한번은 향수를 많이 뿌리고 들어갔더니 향수는 허공에 먼저 뿌리고 거기에 몸을 갖다
대야 한다고 알려준 적도 있어요.

 

  우리가
쓴 화장품은 전부 프랑스제였어요. 샤넬도 있고 다른 것도 있고 그래요. 저희에겐
굽 높이가 5㎝ 이상인 신발은 주지 않았어요.

 

  그의
키가 작아서 그랬나 봐요. 여성이 자기보다 키가 크면 좋아 안 해요. 그가 제일 좋아하는
치마는 밑에만 주름이 있는 그런 치마였어요. 그래서 우리가 입는 옷도 그런 것이
많았어요. 아무튼 그것도 얘기하려면 길어요.

 

  남한의
탤런트들이 북한에서 태어났다고 가정했을 때 가장 김정일에게 뽑힐 확률이 높은
여성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글쎄요.
남과 북의 미의 기준이 다르니 말씀드리기 힘드네요.

 

  남한이야
‘미모’를 따지지 않고 ‘키모’를 따지잖아요. 뭔 소리냐 하면 미스코리아가 되려면
키와 날씬한 몸매가 제일 중요하죠. 키만 되면 얼굴은 찍어내면 되지만, 키가 안
되면 얼굴이 아무리 예뻐도 미스코리아가 못 되죠.

 

  이런
풍토에서 성형수술 안한 배우가 없고, 키 작은 배우도 쉽지 않고 그러니 둘 다 결정적인
결격사유죠.

 

  김정일에게
뽑히려면 성형수술이나 교정을 절대 하지 않은 자연 미모에 키도 적당해야 합니다.

 

  만일
성형여부를 따지지 않고 뽑는다면 음, (그는 한참을 생각했다) 제가 모르는 탤런트들도
상당히 많지만 일단 머리에 떠오르는 배우 중에서는 ‘이산’이라는 드라마에서 송연의
역을 맡았던 여성이 뽑혔을 것 같습니다.

 

  (기자도
그녀의 이름을 몰라서 인터뷰 뒤 찾아봤더니 한지민이었다.) 아담하면서도 참한 이미지이니까요.

 

  이영애가
김정일이 선호하는 스타일이라는 뉴스도 있던데, 그건 누가 처음에 그렇게 지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볼 때는 김정일은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북한
탤런트 누구누구가 김정일의 애인이란 소리도 많이 나옵니다.

 

  1970년대엔
그랬는지 몰라도 5과가 생긴 이후론 그렇지 않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입니다.

 

  전국에서
정말 고르고 골라 뽑은 미인들을 숨겨두고 있으면서 굳이 말이 새나갈 수 있는 여자들을
애인으로 삼을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1부
: ‘김정일의 여인’이 밝히는 김정일의 사생활

2부
: 혈서로 맹세하고 김정일의 여인으로

3부
: 반 년간 교육받고 김정일과 면접을 하다

4부
: 김정일과 함께 블루스를 추다

5부
: 지하도로만 40분,김정일의 호화 지하별장

6부
: 탤런트 한지민, 김정일의 이상형

7부
: 기쁨조 미향의 마지막 이야기.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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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6) “(6부) 탤런트 한지민, 김정일의 이상형”

  1. 방성례

    2010-07-14

    다음호..언제..나오나요 ㅠㅠ

  2. 마른짱

    2010-09-29

    참 호기심나면서도 실감나게 잘 보았습니다….
    이야기하시는분도 그렇고 김정일의 숨은생활에 대해서도 좀더 알수있을겄같습니다… 부분이지만…
    감사합니다….

  3. 아무게

    2010-10-05

    북은 왕조국가가 아닙니다. 단지 깡패집단일 뿐입니다. 듣는 왕조국들 기분 상하겠습니다.

  4. 구름

    2010-10-06

    왜 다음편이 계속 안나와요??????? 기자님이 암살당했나??????? 아님 주인공이 암살??????? 정일이가 기사 계속 나오게 안놔두나 보네여……….

  5. 안경철

    2010-10-10

    .

  6. taehwanoh

    2011-02-06

    태국은 권위와 Power에 무척 약한 나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권위에 재빨리 무릎 끓고 가까워진 다음, 거기서 떨어지는 권력조각들을 주워먹기를 좋아합니다. 태국의 경찰만큼 안하무인이고 Powerful한 (일반 주민한테만) 경찰이 지구상에 많지 않을겁니다. 태국사람들의 푸미폰 국왕에 대한 충성심은 제가 보기에, 주기자님이 전에 지적하셨던 “지속적인 공포정치 속에서 길들여진 반사적인 Overaction” 과 비슷한 것이라 봅니다. 단지 ‘공포정치’가 아니라 ‘권력에 대한 동경과 현실적으로 그에 미치지 못하는 많은 태국사람들의 Psychology를 대변하는 국민성’ 때문인것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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