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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경이 북한에 뿌렸던 금단의 열매들 (255)
by 주성하기자 2009/07/01 6:07 am
이
글은 역효과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
비유하면
배우들은 지는 달을 노래했는데, 관객들은 뜨는 해를 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0년 전인 1989년 7월 1일.
북한에선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이라는 것이 열렸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에 대항해 북한이
유치한 국제행사였다.
물론
이는 사회주의권이 주로 주관하는 행사로 유치하기가 별로 어렵지도 않다. 이런 행사를
준비한다면서 북한은 막대한 외화를 쏟아 부었다. 약 5년 뒤부터 북한에 굶어죽는
사람이 나타날 정도로 경제가 거덜 나게 된데도 이 축전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그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각설하고….
7월
1일 세계청년학생축전 개막식장에 21살의 아가씨가 등장했다. 누구나 짐작하다시피
임수경이였다. 남한 대학생들을 대표한다면서 김일성에게 꽃다발을 주었던 일을 비롯해
그의 행적은 남한에서 다 알려졌으니 또 생략하겠다.

임수경은
축전의 주인공이었다.
북한
사람들 전부가 “미제의 식민지 땅에서 헐벗고 고생하던” 남조선 여학생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별의별
소문들이 북한에 떠돌았다.
“남한에선
임수경 같은 얼굴을 미인이라고 한대. 하도 남조선 여자들이 못생겼으니깐 저 정도는
정말 대단한거래.”
“임수경이
전대협 임종석의 애인인데, 애인의 지시를 받고 왔대” 등등 소문은 끝이 없었다.
북한에서
금기시하는 청바지를 입고 면티를 입은 이 아가씨는 너무나 자유분방하게 행동했다.
원고도 없이 즉석연설을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야 독재 사회에서 억눌려 기죽어 살아온
흔적이 없어 더구나 신기했다.
다리
아래서 거지들이 득실거리는 그 땅에서 저렇게 곱게 자랄 수도 있을까 이해되지 않았다.
남한
정부를 마구 비판하는 모습에 북한 사람들은 “어구구…용감하긴 한데 재네 집은
이제 3대가 몽땅 망했다. 어쩔려구 저런 말 함부로 하노”하면서 불쌍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임수경이
판문점으로 나간다고 했을 때 또 한번 놀랐다.
“설마,
그런 일이야 있을려구…”
남한
정부에서 불허한다고 했을 때 “그럼 그렇겠지. 남조선에서 볼 때 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을 역적인데 그걸 분계선 통해 넘어오게 할라고…” 그랬다.
그런데
단식투쟁을 하더니 8월 15일 끝내 넘어간단다. 북한 사람들의 상식에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해 8월15일 임수경과 문규현은 분단선 위에 섰다. 북한의 모든 사람들의 눈이 이날
TV에 머물렀다. 다행히 이때의 북한은 요즘처럼 정전이 되지 않아 누구나 TV를 볼 수 있었다.

나
역시 보았다. “45년의 분단선을 내가 넘는다. 통일을 위해 싸워나갑시다”하고 임수경이
열심히 소리치고 문 신부는 대략 10분 동안 성경구절을 인용해 소감을 밝히기 시작했다.
“주저앉은
자에게는 희망을 / 두려운 자에겐 용기를 / 어두운 자에겐 빛을…” 이런 식의 대구법으로
표현되는 구절이었다. 20년이 지났는데도 그 장면들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됨은 충격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닐까.
“종교가
그렇게 나쁜 것이라고 하더니 참 좋은 말들뿐이네…다 맞는 말들이잖아”
"
안기부가 보는 면전에서 저런 말들을 하다니. 죽을려고 각오했구나."
우리는
TV를 보면서 이렇게 수군댔다. 이어 임수경이 경찰에게 끌려 화면 밖으로 사라지자
우리는 모두 슬펐다. 한 달 반 동안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우리의 여주인공이 죽음이라는
비극적 결말을 향해 끌려갔으니깐…눈물을 뚝뚝 흘리는 사람도 엄청 많았다.
그런데
TV와 노동신문에서 임수경이 재판받는다는 소식이 실리기 시작했다.

“아니,
저긴 재판이라는 것을 저렇게 공개적으로 하는구나. 우리 같으면 본인은 물어볼 것도
없이 그냥 죽이고 가족은 8촌까지 정치범수용소에 실려 갔어야 할 텐데 어째 하도
유명해 졌으니 저렇게 하는 걸까.”
그러면서
임수경은 저렇게 재판받는 시늉을 하더라도 가족들은 분명히 어딘가 끌려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북한에서 자란 사람들의 상식이다.
일반
백성들 뿐 아니라 높으신 간부들 역시 본 것이 그런 것뿐이라 그랬는지 임수경 가족은
무사치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1990년대 초반 남북총리급 회담이 열리자
남측을 방문한 북한 기자단이 불시에 임수경 집에 들이닥친 일이 있었다.
진짜
가족이 피해 없이 살고 있는지 보겠다는 것이었다. 그 장면도 TV로 방영됐다.
이
장면이 특히 충격이었다. 가족이 아무 문제없이 살고 있다는 것도 당연히 놀라운
일인데 그 ‘역적’의 집안에 그 귀한 천연색텔레비(컬러TV), 소파, 냉장고 등 없는
게 없었다. 냉장고를 열었을 때 통조림이나 우유 등이 쏟아 나오는 모습에 북한 주민들은
그만 눈이 돌아갔다.
그래도
못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마 우리가 불시에 방문할 것을 알고 미리 쇼를 벌인
것이겠지…”
실제
13차 축전 때 북한 당국은 평양시 가정들에 통조림 2개 씩 나누어 주었다. 그것도
길 옆에 있는 집들만…외국인들이 언제 불시에 들어올지 모르니 통조림은 축전이
끝날 때까지 먹지 말고 잘 보관해두라고 지시를 내렸다.
외국인이
들어오면 먹으라고 통조림을 내놓으면서 우린 이렇게 잘 산다고 설명하라는 것이었다.
워낙 쇼 프로그램에 잘 길들여져 있는 평양 사람들은 당연하게 아무런 불평도
없이 지시를 받아들였다.
물론
이때는 경제사정이 좀 나을 때라 축전이 끝나고 회수해가진 않아 다행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외국 참관단이 온다며 나누어주었던 것을 이들이 간 다음에 다 도로 빼앗았으니깐…
임수경이 1심에서 15년 형을 받았다고 했을 때 “그래도 살려는 두네. 참 관대한데”하고
생각했던 마음이, 점차 감형되면서 5년까지 줄었다고 했을 때 귀를 의심했다.
그때
북한은 상점에 가서 “칫솔도 떨어지다니, 이거 사회주의 나라 맞어”라고 말 했다고
온 가족과 함께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는 그런 나라였다.
그런데
적국에 가서 자기 나라 그렇게 욕하고 발칵 뒤집어놓고도 5년 밖에 안받았다는 것은
해가 서쪽에서 뜬다는 것만큼이나 믿기 힘든 일이었다.
좀
지나더니 북한 언론 매체들에 임수경이 감옥에서 썼다는, 조카딸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는 편지와 일기 등이 실리기 시작했다.
북한
주민들의 감성을 자극해 남조선이 나쁘다고 하려는 시도였지만 북한 사람들의 속마음은
정작 다른데 가 있었다.
“아니,
책도 읽고 편지도 쓰다니. 세상에 저런 감옥도 있는가.” 우리의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점차
반신반의하던 북한 사람들은 거의 모두 남조선이 뭔가 우리가 배운 것과 다른 ‘이상한
나라’라는 생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북한
모든 언론매체들은 매일같이 “임수경을 석방하라. 남한의 인권 유린을 규탄한다.
악명 높은 국가보안법 철폐하라”고 떠들어댔다.
감히
말을 못했지만 누구나 속으로 “우리는 저런 말할 자격이 코털만큼도 없을 텐데”하고
느꼈을 것이다.
그렇게
임수경은 북한 사람들을 계몽시켰다. 그녀가 철없을 나이인 21살에 어떤 생각을 품고
평양에 갔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자신을 통해 북한 사람들이 남한을 천국으로 인식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본다.
북한
당국은 임수경을 통해 ‘남조선 인민들이 북조선을 동경하며 김일성을 존경한다.
남조선은 파쇼 국가이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했을 것이다.
남한의
많은 언론들은 “임수경이 가서 적국에 이득을 주었다”고 떠들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다 틀렸다. 의도가 어쨌든 결과는 전혀 엉뚱하게 나타난 것이다.
북한
보위부 요원들도 바보는 아니다. 이들은 마침내 임수경이 저절로 굴러들어온 ‘행운의 홍보수단’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훔쳐간 ‘도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에도
북한에는 많은 전대협 소속 남한 대학생들이 들어왔다. 그러나 북한은 더는 이들이
돌아간 다음까지 보도하지 않았다. 그냥 돌아갔다는 것까지 알려주고 끝났다.
그나마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이런 대학생들도 발길이 끊겼다.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북한 주민들이 무리로 굶어 죽어갔고 수많은 탈북자들이 등장하면서
북한의 실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아무리 철부지 대학생들이라고 해도 그런 지옥에
갔다 와서 통일운동을 했다고 우쭐댈 일이 아님을 깨달았던 것이다.
임수경의
방북은 하나의 중요한 사건이었다. 그런데 그 사건에 등장한 배역들은 생각과는 다른
메시지를 관객에게 던져 주었다.
앞으로
그런
역효과가 또 나올 수 있을 것인가. 북한 당국이 다 알아버렸으니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개성공단도 그런 효과를 내는 무대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북한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던 임수경과는 달리 개성에선 남측 기업들이 북한 근로자들의 마음을 훔쳐가는
것을 알면서도 돈이 아쉬워 어쩔 수 없이 타협해버린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개성공단처럼 남한 기업이 북한에 많이 들어가면 갈수록 좋다고 본다. 개성공단으로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 돈을 얻는다고 분석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어차피 이미
핵무기는 만들어졌다.
나는
역효과의 위력을 눈으로 본 사람이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기 마련이다.
이런 글을 쓰면 나보고 햇볕정책 지지자라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도 나올 것이다.
그러나
복잡한 외교정책이 냉전이냐 햇볕이냐로 간단하게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분법론자들은 참 세상 편하게 살고 있다.
지금
남북관계 악화로 개성공단은 존폐위기에 처했다. 그랬더라 하더라도 그 속에서 일하는
3만5000명의 북한 근로자들은 이미 남쪽 초코파이와 라면 맛을 충분히 들였다.
그들이
말을 하지 않고 표현을 할 수 없어 그렇지 마음속에는 남한이 얼마나 북한과는 다른
세상인지 다 알고 있다. 선택의 순간에 김정일을 따라가겠냐고 묻는다면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을 미친 사람 보듯 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
개인적으로는
남한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만들어 준 임수경에게 정말, 정말 감사하다. 진심이다.
남한에
온 뒤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 기자의 신분을 갖고 그녀의 전화번호 알아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핸드폰에 저장까지 했지만 끝내 전화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직후에 그녀에게 불행이 닥치고 은둔에 들어가고 했으니깐….
국가보안법은
조목조목 다 위반했을지 몰라도, 북한 주민들에게 있어서 임수경은 대단한 공로자다.
통일이 돼 그녀가 북한에 다시 가도 그때와 같은 환대를 또 받을 것이라고 본다.
왜냐면
그녀는 몸으로 남조선이 어떤 사회인지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
현행법을 어긴데 대해선 면죄부를 주고 싶다.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은 다 막아놓으라면서 입으로만 "김정일 타도, 북핵
폐기, 북한 주민 해방"을 부르짖는 사람들보다는 임 씨의 공로가 백배
천배 크다. 그는 적어도 북한 주민들이 속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어 북한 주민들의
정신적 해방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만나면 차마 말을 못하겠지만 글로서 한마디 진심어린 충고를 한다면 제발 김정일을
좋다고 하는 무리들과는 어울리지 말았으면 한다. 북한 사람들이 훗날 이를 알면
얼마나 실망할 것인가.
그녀가
북한 주민들 속에 영원히 ‘통일의 꽃’으로 남아있는 길은 친김정일 세력들과 휩쓸리지 말고 통일을 위한 자신만의 길을 찾는 것이다.
내가 보기엔 그녀가 할 일은 너무나 많다.
<뉴스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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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13차, 개성공단, 문규현, 북한, 세계청년학생축전, 임수경, 주성하, 평양






지나가는이
2009-07-04
북한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독일처럼 남한 주도의 흡수 통일이 될 지 아니면 중국에 흡수되서 중화인민공화국 북조선 특별자치구가 되던지 아니면 미국과 중국이 분할 점령할 지 알 수가 없습니다. 확실한 건 지금대로 가면 북한이 중국땅이 될 것이 틀림없다는 점이겠지요. 그런데 그게 조중동과 남한의 자칭 우파들이 생각하는 대로 바람직한 일일까요? 어차피 북한주민들만 밥 먹고 편히 살 수 있으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 수도 있을지…..
지나가는 이
2009-07-04
만약 일간에 떠드는 소문대로 이명박이 중국의 북한흡수를 묵인하기로 했다면 모를까 만약 평화통일을 원한다면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전쟁이 아닌 남한에 의한 평화적인 흡수통일을 원한다면 독일 통일전 서독이 30년간 했던 것처럼 훨씬 원대하고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물론 북한을 중국에 넘겨주기로 하고 포기했다면 그런 건 필요없겠지만….
몽몽이
2009-07-04
불쾌하군요. 이런 식의 이야기는 전두환 때문에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알았다는 식이라서. 그렇게 저주했던 미국에 가서 호위호식하는 그 작태며, 직업도 없었던 사람이 그 돈은 대체 어디서 났는지 기자 정신으로 좀 밀착 취재 해주셔야 공정할 것 같네요.
꿈꾸는 중년
2009-07-05
주기자님의 글과 동일한 내용을 이미 예전에 들은 바 있다. 그런데 댓글들을 보니 아직도 냉전 시절의 경직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깝다. 임수경씨가 북한에 가서 남한을 비방했다 한들 그게 우리나라에 무슨 큰 피해가 되었겠는가? 북한 사람들에게는 임수경씨가 석방되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충격이었던 것이다. 물론 지금이야 남한의 실상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 충격받지는 않겠지만, 그때는 충격이었을 것이다. 또한 임수경씨는 북한에서도 시키는 대로 행동하지 않아 북한 정보기관이 크게 당황했다고 한다. 나는 임수경씨가 통일을 추구하던 젊은 학생이었지 김일성, 김정일을 추종하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뿌와쨔쨔
2009-07-05
맨 위에 나그네49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그시절 초등학생이었던 저에게 언론이 보여주던 그녀의 모습은 빨갱이에게 세뇌당한 정신나간 데모패의 행동대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에게도 ‘대학가거든 데모하지마라 빨갱이된다’ 였습니다.
그런 언론에게 세뇌당해 살아온 제가, 그리고 부모님 세대가 안타깝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얼마나 위대한지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물론 당시 법에 의거해 그녀의 행동은 위법행위였음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통념을 깨고 미래를 내다보는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발전하며 살아가는 것 아닐까요? 그런 선구자적 사람을 빨갱이로만 매도하는 (그리고 지금도 그런 짓을 일삼는)누군가들은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Zephyros
2009-07-06
주기자님, 한가지만 말씀드릴게요. (뭐, 이미 아시고 계시겠지만..)
당시 임수경이 속한 전대협은 김일성,김정일을 추종하는 집단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어찌되었든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니 고무적이긴 합니다만.. 흠…
썬
2009-07-07
그랬던 임수경도 딸을 어학연수 보냈다지요… 참 아이러니입니다.
참고
2009-07-13
주님,
나를 당신의 도구로 써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아멘.
성프란체스코의 ‘평화의 기도’입니다. 제가 알기로 당시 판문점에서 이 기도를 인용했을겁니다. 혹시 궁금하실까해서…
주성하 기자
2009-08-05
늘 궁금했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안티개수경
2009-07-14
임수경의 원맨쇼! 참 서글픈 남.북녘 해프닝이죠. 철없는 어린 년이 낳아주고 길러 준 조국을 배반하고 민족과 인류를 몰살하는 패륜아 집단에 투신해서 민족과 우주만물의진리를 부정하는 패역질을했으니 하늘은 그년에게 천벌을 내렸죠! 그 년의 딸이 교통사고로 죽었대냐, 어쟀대나? 하늘이 내리는 천벌을인력으로 어찌 감당하리요? 천륜을 어기는 년놈은기필코 그 죄값을 치르죠! 똑 바로들 살아, 개같은 빨갱이 추종자 개말종들!!!
그냥학생
2009-07-14
기사 잘 읽고 갑니다. 임수경씨 사건이 북한사회에 이런 영향력을 미쳤다고는 생각치도 못했는데 기사를 읽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비난하는 리플들을 보니 ‘진보=친북좌빨’ 이라고 생각하는 옛날분들이 많은거 같아서 좀 답답하기는 했는데요… 우리나라의 대체 어디에 그렇게 옛 빨갱이(?)들이 많이 살고있단 말입니까;; 정말 대단한 이분법이 아닌가 합니다.
아무튼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황석영
2009-07-22
옛날에 무릎팍처럼 유명인사 토크쇼 형태로 진행됐던 파워인터뷰서
황석영선생이 방북때 예기를 봤었는데
광신도 나라같더라는 예기를 들은거같아요
애국대학생
2009-07-26
잘 읽고 갑니다. 그러나 댓글쓰신분들보면 빨갱이는 없다하시는데 그게 더욱 시대 착오적 발상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아직도 북파공작원이 있듯이 북한에도 남파 공작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진보=좌빨이라는 늙으신분이라고 하시는데 말입니다. 진보를 이끌고 있는 무리들이 종북공작원처럼 행동을 하고 그에 관해서 북한의 상황으로 그런것에대해 정세 악화를 보탬으로 악재에 악재를 토스 함에 있어서 그렇게 부르는 이유도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도 많습니다. 왜 좌빨이라하느냐? 386세대나 등등 운동권들은 자신들이 좌파라고 선언합니다. 그들은 반정부로 싸우려는 놈들이죠. 남파공작원들이 대한민국에 오면 가장 요리하기 쉬운 부류가 거기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많이 껴있는게 사실입니다. 히틀러가 말하길 열광적인 시민들이 다루기가 더 쉽다고 했습니다. 남파공작원들은 북한중의 엘리트중 엘리트로서 심리학정도는 기본적으로 궤뚫고있을겁니다.
애국대학생
2009-07-26
그리고 저같이 대학생인 사람들, 더 어린사람들도 그런 지금 좌파도 아닌 자신을 좌파 무리에 대한 행렬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요즘 언론과 여론이라고 불리우는 선동 무리들에게 세뇌를 당해서 참 안쓰럽죠.
ㅎ
2009-07-30
대북삐라밖에 답이 없네효,,
팬텀
2009-08-05
사이비종교에 빠지는 정신이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을 제외하고, 우리 사회에서 김정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세요? 과학적으로 사고한다면 그게 가능할까요? 어느 사회에나 미친 사람들은 있고, 사이비종교에 빠져드는 사람들도 있지요. 그런데 체제에 대한 비교는 과학에 가깝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제 정신으로 김정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북한정부에서 주는 돈을 받고 그 대가로 간첩질하는 인간들은 있을 수 있겠지요.
장소연
2009-08-05
주기자님… 같은 탈북자로서 동감이 가는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개성공단과 임수경의 방북을 같은 맥락으로 보는 것은 좀 잘못된 판단인듯 싶습니다. 개성공단은 엄청난 액수의 투자입니다. 만약에 남한이 같은 투자를 지금 중국이나 제 3국에서 떠돌고 있는 탈북자들에게 했다면 지금쯔음이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가요?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산출되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은 의도한 결과대로 가는것이지요…
주기자님
2009-08-08
이글 읽으니까 갑자기 86년도인가 북한이 금강산댐을 건설하고 그 물을 방류해서 남한을 수장시킬려고한다며 그에대한 맞대응으로 평화의댐건설을 하자며 모금운동벌이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 온국민이 모금운동에 참여했었죠 독재정권시대라 언론장악이 되어있었으니 공중파에서 국회의사당 어디가지 수장되네 어쩌네 시물레이션까지 하고 가난한 농촌마을의 학교들은 현금이 없으니 쌀까지 헌금하던 그런 ㅎㅎㅎㅎㅎ
다음 대통령선거때 그게 허위사실임이 폭로되고 다시 그다음대통령선거때는 거기에 균열이 생겨서 터져서 남으로 흘러오면 또 문제된다고 평화의댐 보강공사하자고 하고 ㅎㅎㅎㅎ 정말 재밌네요 남이나 북이나 영원히 정권들은 영원히 국민속이면서 북한이용하면서 살아남을것같습니다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그 공포심을 이용하는거 외에는 줄 당근이 없기때문이죠 자기들 호주머니 들어가는 돈도 숨겨야 하니 영원히 북한 남한 이용하겠네요
나는나
2009-10-01
주기자님 글은 봐도 봐도 재밌습니다.
오늘 글은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개성공단에 대해 나쁘게만 생각해 오던 저로서는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되었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박혜연
2009-10-05
임수경이 미인이라고요? 말도 안돼! 우리나라에 임수경보다 훨씬 예쁜처녀들이 얼마나 많은데… 임수경씨는 그냥 평범한외모에 귀염성있는 얼굴을 가진분이죠!
21세기 백설공주
2009-10-09
임수정 일당의 자연 태동일까? 아님 6공의 권모술수가 이런 성과를 ….
6공과 기싸움한 나는 전자가 아닌 후자란 생각이 든다 미실과 같은 그들의 권모술수에 놀아났던 나이고 ㅎㅎ 그 수법을 몸으로 체험하며 배운 나이기에 ….
애독자
2009-10-09
좋은글은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네요. 계속적인 건투를빕니다.
천재
2009-10-20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듯한.. 당시엔 저런 데모꾼 대학생들이 워낙에 많아서 말이죠… 아침에 티비프로에 저런 데모대학생 몇명이 출연해서 북한에 갔다온 이야기를 하더군요.. 북한에 도착해서 숙소에 도착하자 모든걸 다 감시하고 도청하고 이게 북한현실이란걸 깨달았다고 북한사회주의를 지지한걸 후회한다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그치만 지금도 정신못차리고 북한동경하는 들떨어진 대딩들 많죠.. 그것들 모조리 싸잡아서 북한에 딱 1달만 살게 했으면 좋겠네요.
천재
2009-10-20
여기 댓글에도 보이듯.. 개수경이라고 전 부르겠습니다.. 그런 개수경의 개같은 행동을 동경하는 머저리 꼴통들이 많습니다.. ㅋㅋ 안타까운 현실이죠.. 그렇게 북한 좋으면 거기 가서 살던지.. 왜 여기서 데모질하고 개소리 하는지 전 이해가 안갑니다 ㅋ
paopao60
2009-11-03
저는 남의 말에 딴지 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뭔개소리”님에 대해서는 실례를 무릅쓰고
말씀을 올리고자 하니 용서를 바랍니다. 임수경양이 북한에 임의로 평양축전에 참석하여 물의를 일으켰던 것은
노태우정부시절 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분명히 임수경양은 국가출입법,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범법자임에는 틀림없지만 정부나 국정원당국자들은 임수경양의 돌출행동은 예상하지 대한민국에 예상하지 못했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왔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이것은 주기자님의 견해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물론 긍정적인 효과의 내용은 서로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저나 여기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당시 정부나 국정원당국자들이 북한에 동조하는 사람들이었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길위
2009-12-23
철없는 계집을 가지고 너무 우상화하지 맙시다.
그 정도 효과는 북중 국경을 통해 반입되는 정보와 물품에 의해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결국 북한의 정보유입과 주민의 자각은 경제파탄이 빚어낸 시장경제의 효과가 더 큽니다.
주기자가 주장하는 햇볕은 간접적이고 약이 없는 추상적이고 감상적인 측면이 높습니다.
현실적으로 효과를 보려면 좀 더 직접적이고 실천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 요즘 대세입니다.
즉 북한 고위층을 압박하고 주민들이 힘을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 말입니다.
현재 주기자의 주장은 기존 햇볕 정책과 취지가 거의 같습니다.
즉 대책없는 무한정 무조건 퍼주기 주장이지요.
그러다 보면 개정일 집단은 힘을 얻어 주민을 억압하고 정권을 공고화하여 남한을 삼킬 힘을 키우는 것입니다.
주기자 주장을 심하게 평가한다면..마치 북한에서 파견된 고도의 교란분자로 보입니다.
즉 햇볕을 지속시키기 위해 파견된 글빨을 통한 대북 친화정책을 구사하는 개정일의 하수인 말입니다.
그 정도 감상적 논리로는 절대 필요한 현실적 대안을 이길 수 없습니다.
케이트
2010-02-15
그 땐 어린 나이라 임수경이 어떤 일을 했는지도 잘 몰랐었는데… 기억에는 주위의 어른들이 좋지 않은 말을 많이 했던 것이 기억이 나요. 그런데 오늘 주기자님 글에서 그녀가 북한에 주었던 영향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되었네요. 블로그에 좋은 글이 너무 많아 하나 하나 계속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좋은 글 부탁드려요,.
박혜연
2010-04-04
임수경이 북한에 안왔으면 북한대학생들은 그저 개털내지 벙어리로 살았을거야!
박혜연
2010-05-12
나도 북한에서 태어났으면 김일성수령덕택에 잘산다고 떠벌렸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