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

김정은 목소리는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25)

by 주성하기자   2011-12-24 8:53 am

‘김정은의 북한’은 ‘김정일의 북한’과 얼마나 다를까.

 

이를 알려면 김정은의 통치 스타일을 파악해야 한다. 독재 체제에서는 통치자의 성향과 스타일에 따른 정치행위와 용인술이 국정의 향방, 나아가 국가의 운명까지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김정은 체제가 김정일 체제와 크게 다를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 “나의 정치는 정보정치”

 

아직까지 김정은이 어떤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할지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는 많지 않다. 불과 1년 3개월 전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지금까지 아버지의 현지시찰을 열심히 따라다닌 것이 고작이다.

 

하지만 김정은이 후계자가 된 뒤 북한 소식통들의 전언을 통해 살펴보면 그가 아버지 못지않은 비밀주의와 폐쇄주의를 추구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김정은이 후계자로 등극한 뒤 노동당이나 군부에 앞서 국가안전보위부를 장악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달 초 보위부에 걸렸던 김정은의 ‘명제판’(김일성 일가의 교시를 적어 벽에 걸어 놓은 글 판)이 철거됐다고 전했다. 이 명제판은 2009년 3월 23일 보위부 청사를 찾은 김정은이 “수령님은 광폭정치를, 장군님은 은덕정치를 펼쳤지만 나의 정치는 정보정치가 될 것입니다”라고 했다는 발언을 딴 것이다.

 

이 명제판은 김정은 생일인 올해 1월 8일 전국 보위부 간부 방에 설치됐지만 ‘정보정치’가 폭군이나 모략가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 때문에 1년도 안 돼 철거됐다. 최근 북한의 전례 없는 국경 봉쇄와 탈북자 사살도 김정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한다.

 
김정은의 젊은 혈기와 즉흥성이 앞으로 북한을 더욱 극단으로 치닫게 할 가능성도 크다. 소식통들은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황장엽 암살단 파견 등 이해하기 어려운 무모한 정책의 배후에 김정은이 있다고 전한다.

○ 김정일 통치방식 얼마나 본받나
  경험도 적고 나이도 어린 김정은으로서는 당분간 아버지의 통치방식을 그대로 답습해 북한을 이끌고 갈 가능성이 많다. 더욱이 김정은에게 조언해줄 측근 역시 김정일의 기존 핵심 측근들로 은둔의 정치방식 외엔 보고 들은 것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 

 
김정일의 통치 스타일은 △측근 중심의 밀실정치 △‘병 주고 약 주고’ 식의 용인술 △대중 노출을 최소화하는 신비화 전략으로 요약된다. 

 

김정일은 소수의 엘리트그룹에 의존해 정책을 결정하고 자신의 지시를 대부분 노동당 일꾼과의 담화 형식으로 하향 전달했다. 또 마음에 들지 않는 간부는 ‘혁명화’로 한직에 내쳤다가 다시 발탁하고 복종하는 자에겐 선물 공세를 퍼붓는 방식으로 충성심을 이끌어냈다.

 

대중 앞에 나서길 좋아했던 김일성과는 달리 김정일은 노출을 매우 꺼렸다. 화려하게 포장된 자신의 이미지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을 ‘한없이 자애로운 인민의 어버이’로 끊임없이 주민들을 세뇌시켰다.
 
김정은의 후계자 공식화 이후 북한 내의 대대적 숙청, 국경을 통한 탈북 단속 강화 등 음울한 소식은 그가 아버지의 스타일을 그대로 배우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아버지 못지않게 콤플렉스가 많은 김정은은 ‘은둔의 욕망’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정은도 ‘새로운 지도자’를 기대하는 북한 주민들의 염원과는 거리가 먼 인물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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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일성 보다 정일이가 그리고 정일이 보다 정은이가 더 포악할듯 합니다.

    다행인것은 정은이가 오래 못갈것 같다는 것입니다. 내년에 쫒겨날것이다 에 한표 던지고 싶군요.

    차라리 장성택이 정권을 잡으면 북한 주민들의 생활고가 조금이나마 나아질듯합니다.

    리플작성 2011-12-24 09:58:13


    • 근데 장성택도 김정일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김정일을 도와 같이 일했는데.

      리플작성 2011-12-24 03:37:39

      • 필재

        장성택은 김정일보다 훨씬 진보적이고 유연한 사람입니다.

        일례로 예전에 김정일에게 우리도 중국처럼(개혁,개방) 해야되지 않겠느냐? 라고 말했다가 한동안 수용소에서 고생했었죠,,

        리플작성 2011-12-27 01:01:23

  2. Garry

    학급에서 반장도 제대로 안해본 애를 갑자기 대통령에 임명한 격이지요.

    거기다가 승부욕이 강한 등 성질머리까지 별로라면.. 김정은의 주변에서 누가 그를 지도자로 만들고 있는가를 봐야 하는데, 역시 경험이 부족한 비슷한 나이 또래의 애들이 충성경쟁을 벌이고 있을 지도..30대 후반 이상의 간부들은 파리 목숨이니 탈북할 준비를 하는게 나을 듯.

    리플작성 2011-12-24 10:10:22

    • 나여~

      게리야…20대들이 권력의 중심부에 있기나하것니?
      김정은이 주위엔 권력에 눈먼 하이에나들만 득실거릴거다.

      여러잔소리는 개소리고…
      그저 세금낼 준비나하고 일 닥치면 몸으로 때울준비나해라.
      니가 그렇게 사랑하는 김정일이도 골로갔으니 젠 정신좀 차려야하지않겠니?

      리플작성 2011-12-24 10:20:43

    • 구시동

      이쿠 개선생도 탈북할려구? 남한 오지 말고 중국이나 아프리카로 가셔라.. ㅋㅋ

      리플작성 2011-12-24 12:42:10

    • 바흐

      개리씨는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은 있어도 김정은에대한 충성심은 없는것 같네요. 혹시 김정남 편인가요?

      리플작성 2011-12-24 12:49:32

    • 지니가다

      개선생 자꾸 도망다니는데… 이렇게 장군님 유훈 배신하고 김정은 씹어먹어도 되는 거임?

      리플작성 2011-12-24 03:05:16

    • 김진

      게리님 혹시 컨셉 바꿨나요?

      리플작성 2011-12-24 09:15:43


  3. 남한에 대한 적대 행위를 하지 않고, 개혁개방해도 버틸 수 있는 체제가 북한에 들어서야 그때부터 인민들 삶이 조금씩 나아질 가망이 생긴다.

    진정으로 인민 생활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정권이 들어선다면, 남한과 중국의 협력까지 얻어 남한보다 훨씬 짧은 시일 내에 경제를 상당히 일으킬 수 있다. 1960년대 남한은 세계 중심부로부터 멀리 떨어진 변방의 이름없는 가장 가난한 나라에 지나지 않았으니 외국의 경제 협력을 구하려 해도 선뜻 나서주는 나라도 없었고, 악전고투하며 오늘날까지 왔다.

    지금의 동북아는 세계의 변방이 아니라 신흥 중심부로 부상하고 있고, 북한의 지정학적 위치도 요지가 되었다. 북한이 세계를 적대하는 어리석은 짓을 포기하고, 경제 개발에 나선다면 순식간에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런 것을 추진할만한 세력이 집권을 할 수 있을까이다.

    리플작성 2011-12-24 11:29:09

    • 도케

      그 병신이 개혁 했다면 벌써 개혁을 하겟죠…. 북한은 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단하나 확실한것 개혁해도 망하고 개혁안해도 망합니다….

      리플작성 2011-12-24 12:05:22


      • 한 동안 혼란은 있을 수 있겠지만 망할 세력 다 망하고 난 뒤에, 누군가가 어떤 식으로든 권력을 잡겠지요. 그 세력이 잘 해야 하는데…

        리플작성 2011-12-24 12:20:58

  4. hfdg

    요새 나오는 기사를 보면 북한사람들은 재일동포들을 차별한다던데…
    그러면서도 탈북자들은 ‘우리 차별하지 말라!’라고 주장하였던거였군요…

    리플작성 2011-12-24 12:32:18


  5. 똥배가 지금껏 2012년 강성대국을 외치다 급사했는데, 어쩌면 북한이 내년에 강성대국이 될 길이 진짜 열릴지도 모르겠네요.

    북한이 강성 대국이 되는 걸 여태껏 가로막고 있던 자가 바로 강성대국 외치던 똥배인데, 그 똥배가 알아서 제때 죽어 줬으니, 내년 쯤 강성 대국으로 가는 길이 열릴지도….

    리플작성 2011-12-24 02:44:28

    • 지니가다

      북이 강성대국 하고 싶으면 남한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죠.

      리플작성 2011-12-24 03:05:45

  6. 시끄러

    쥐뿔도 없는 인생들이 참 훈계질 하길 좋아해요…꼭 지가 뭘 아는것 마냥 글을 써댄다 이말이지.

    리플작성 2011-12-24 04:49:55

  7. wqt

    북한은 위나 아래나 다 등쉰같음 ㅋㅋㅋ

    핵가지고 장난 치다 미국한테 존나 혼날거얌

    젊은혈기로 전쟁이나 일으키겟지

    이게 중국넘들 때문임

    그냥 몇푼 집어주고 통일 안하는게 낮겟다

    리플작성 2011-12-24 07:28:52

  8. 김진

    30살 안팎인가요?

    김정일이도 50넘어 후계자가 되었는데

    아무 업적도 없는 젊은애가 자애로운 성군이니 뭐니 언플하기도 좀 어색하네요.

    김정일까지는 이해되도 김정은이는 아무것도 받쳐주지 않네요..

    2년안에 쿠데타라도 일어나지 않을까요?

    누가 압니까 김정일 장례식에서 지금 90도로 인사하는 간부가

    자신의 등에 칼을 꽂을지

    리플작성 2011-12-24 09:02:10

  9. 손난로

    김정일조문 북한주민들보면 어린아이들도 그렇고 장갑이나 털목도리를 두른 사람들을 볼 수가 없습니다. 아, 정말이지 우리나라에서는 개도 털모자를 쓰고 다니는데. 이거 고무풍선에 매달아 떨궈주고 싶네요. 북한에서는 김일성축생가들만 살.찔.수. 있다는 조례라도 있는건지.. ㅊㅊ
    왜 북한주민들은 들고 일어날 생각을 못하는건지.. 올해는 참으로 많은나라들이 들고 일어나 쫓아내고 죽었는데, 참으로 답답합니다.

    리플작성 2011-12-24 11:07:52

  10. 으아아아아

    근데 김정일 김정은 개인이 악마라고 쳐도
    그 악마한테 굴종하는 북한 사람들은 뭐지?
    북한에는 목숨바쳐 민주화 투쟁에 나서는 용기있는 사람은 없나?

    이거 슬슬 짜증이 날려고 하네.

    리플작성 2011-12-25 12:00:32

  11. 개인적 전망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유럽 유학했기 때문에 김정일과 달리 개혁개방에 나설 것”이라는 희망섞인 관측도 했지만, 결국 김정일과 똑같은 방식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북한주민이 수백만 봉기하든, 한국이 북진통일하든 해야 할 텐데, 각자 목숨이 하나밖에 없기에 참으로 어려운 선택입니다. 설령 얼마전 리비아 사태처럼 일부 지역이 반정부군에게 넘어가도 북한정권이 중국군을 끌어들여서라도 진압할 것 같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도 한국이 북한에 개입할 수 있을까요? 한국의 국력은 둘째치고, 현재 한국권력층에게 그럴 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한국권력층이 인건비따먹기를 위한 외국인력수입에 민족개념이 방어기제로 작용한다고 보고, 민족해체 다민족국가화 국민세뇌에 올인하면서,
    “민족은 세계화 시대에 뒤쳐진 개념이다. 한반도에 통일만이 최선의 길은 아니다. 북한이 굶어죽든 말든 상관하지 말고, 영구분단한 채로 살자”
    는 주장이 정치권, 지식인, 언론, 상당수 국민과 이곳 블로그 방문자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북한에 개입하는 명분을 쌓으려고 고조선/고구려/발해를 중국사로 편입했는데 반해, 한국은 탈민족주의 민족해체 여구분단론으로 중국 장단을 착착 맞춰주니, 한반도는 영원히 강대국의 장기말, 약소국으로 남을 듯 보이며 티베트화 가능성도 보입니다.
    협소하고 척박한 한반도에서 권력층마저 무능하고 국민은 이런 권력층에게 무기력하게 착취당하고 고령화로 한국 지디피 순위는 떨어질 일만 남았는데, 한국의 국운도 여기까지인가 싶습니다.

    북한이 한국/미국과 관계가 틀어져도 중국과 경협이라도 확대해, 북한에 아사자가 나오지 않기를 기원할 따름입니다.
    한 가지 희망은, 중국 임금수준이 급상승하면서 현재 해안지방 공장노동자 월급이 500달러에 가까운 반면, 북한은 100달러 남짓이라 인건비따먹기를 위해 북한에 투자하려는 중국자본가가 갈수록 많아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향후 5, 6년 이내 중국 1인당 지디피가 1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90년대 중반 한국처럼 해외로 공장이전하려는 중국기업이 급증할 겁니다. 북한정권이 이 기회라도 이용하길 바랍니다.

    리플작성 2011-12-25 12:29:10

  12. 나는만주군이다!

    나는 만주군이다! 만주속에 내가 있다!
    남로!

    리플작성 2011-12-25 09:43:26

  13. ‘정보정치’를 언급했다는 것을 보니 정치를 무슨 컴퓨터 시뮬레이션 게임정도로 생각한다는 인상을 줍니다.

    리플작성 2011-12-26 01:40:43


  14. 공산정권이라는게 모두 다 그렇지만 노동자 농민을 위한다는 건 겉으로의 구호일 뿐이다.
    예외없이 모두 인민을 최고권력자와 당간부들의 행복과 기득권 유지를 위한 도구로 밖에 취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66년간 이런 체제에 길들여져 있으니 설사 김정은이 쫓겨난다해도 대신 들어선 권력층도 자기들 기득권 유지에만 혈안이 되어 인민을 위한 정치는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지난 세월동안 김씨일가 밑에서 보고 들은게 그런 것 밖에 없으니, 무슨 인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개념이라도 있겠는가?

    김정은이 권력을 유지하든, 쫓겨나든 관계없이 평양의 특권층이 지방 인민들을 착취하는 구도는 붕괴되지 않을 거 같다.

    리플작성 2011-12-26 04:29:44

  15. 바람처럼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리플작성 2011-12-27 1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