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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김정은-아사드…외교 고립에 우호 관계 ‘탄탄’ (0)

by 주성하기자   2017-04-20 5:26 pm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골칫덩어리로 손꼽히는 독재자는 2명으로 요약된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다. 두 명의 독재자는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체제 유지를 위해 자국민을 무차별적으로 인권 유린하고 있다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 CNN은 두 독재자가 태생부터 정권을 잡은 과정, 미국의 주요 적국이란 점 등에서 싱크로율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세습 정권

아사드와 김정은은 모두 민주적 선출을 통해 권력을 잡은 지도자가 아니다. 모두 세습 권력을 이어받았다. 아사드 대통령은 1971~2000년 자그마치 29년간 시리아를 통치한 하페즈 알아사드의 차남이다. 알아사드는 2000년 하페즈가 죽고 곧장 권력을 넘겨받았다. 김정은은 1948년 김일성, 1994년 김정일로 세습된 북한식 ‘패밀리 권력’ 후계자다.

레오니드 페트로브 호주 국립대학교 연구원은 아사드가(家)와 김씨 집안이 이념적으로 비슷하진 않지만 공포와 억압을 이용해 각각 지구 반대편에서 비슷한 인구 규모의 나라를 통치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는 이슬람식 사회주의, 북한은 동유럽 공산 정권이 무너진 뒤 북한식 사회주의를 내걸고 있다. 시리아 인구는 1700만명, 북한은 2500만명 수준이다.



물론 북한과 달리 시리아는 2011년 내전 발발 이전까진 서방 국가와 외교·정치적 관계를 꾸준히 맺어왔다. 하지만 현재는 러시아와 이란 등 강력한 우방국을 제외하곤 서방 세계와 적을 둔 상태다.

시리아와 북한이 각각 러시아와 중국이란 슈퍼 강대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선 비슷하다. 시리아는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북한은 대외 무역 80%가 중국과 교역으로 사실상 종속 수준이다.

◇북한-시리아 ‘가까워질수밖에 없는 관계’

북한과 시리아는 꽤 오랜 시간 교류가 활발했다. 김일성과 하페즈는 1970년대 회동해 소련에 대한 의존국(client state)으로서 군사 협력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했다. 1970년 설립된 주평양 시리아 대사관은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북한은 시리아 정부군에 공군 미사일 시스템 개발 기술 지원을 도왔다. 북한이 시리아에 스커드 미사일 생산 공장을 건립해준 것도 그 일환이다.



시리아와 북한에 모두 강경한 태도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한 후에도 양국은 서로에 대해 우호적이다. 이달 초 시리아 정부군이 자국인에 화학무기(독가스) 공격을 감행해 국제사회의 질타를 받았으나 김정은 위원장은 아랑곳없이 아사드에 시리아 독립 71주년을 기념하는 축전을 보냈다.

시리아 관영 언론은 지난 달 한-미간 군사 훈련을 규탄하는 자국 정부측 주장을 내보내면서 “북한의 용감한 지도력과 국민들을 지지한다”고 했다.

양국은 모두 미국을 적대국으로 삼고 있다. 시리아 관영 언론은 한때 미국을 북한과 같은 “공동의 적”이라고 규정했다. 시아 코튼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원은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버림받은 시리아와 북한은 서로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오는 29일 취임 100일을 맞는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시리아와 북한 모두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상태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이달 시리아 정부군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결정을 두고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라고도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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