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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북한3 (17)

by   2011-10-30 7:03 pm

 1960년대 말까지 한국은 북한보다 못살았다. 오죽하면 신성일씨가 중앙일보에 연재중인 `청춘은 맨발이다`에서 “68년 도쿄에서 영화를 찍을 때 북한 공작원이 `우리보다 못 사는 것들이 어디, 비싼 데 와서 촬영해`라고 협박했다(9월15일자)”고 공개했을까.    실제로 한국이 북한과 어느 정도 경제적 균형을 맞춘 것은 72년이었다. 당시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106억 달러를 기록했다. 53년만해도 한국의 GDP는 13억 달러에 불과했다. 100억 달러 달성은 국가적인 경사였다.  그래서인지 당시 북한은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 해 7·4 남북공동성명이 채택되고, 한국을 둘러본 북한 당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에 적잖이 긴장했다. 북한은 이후 국제적인 긴장완화의 바람을 타고 서방과의 무역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 경제적 우위를 계속 이어가려면 국제적인 무역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하지만 4년만에 북한의 계획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76년 대서방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졌다. 당시 유일한 채무불이행 공산권 국가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이후 남북간의 경제격차는 갈수록 크게 벌어졌다. 2007년 북한의 GDP는 148억 달러로 70년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한국개발연구원 북한경제리뷰).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한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북한의 GDP는 한국의 38분의 1 수준이다. 온라인 중앙일보는 72년 북한의 경제상황이 담긴 사진과 현재 사진을 비교했다.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은 72년 북한의 사진을 `1972년 황금기의 북한`이라는 제목으로 올리기도 했다. 이 사진들은 당시에는 국내 정치상황과 남북 대치 상황 때문에 공개되지 않았다.  #보육시설[사진=중앙포토, 중화왕, 치앙구어왕, CN뉴스, 조선중앙TV] 1972년 6월에 찍은 직장인을 위한 보육시설이다. 자연채광을 이용한 넓은 실내 놀이터를 갖추고 있으며, 아이들도 비교적 자유롭게 뛰어논다.
 
하지만 현재 유아원은 선전용인데도 시설은 물론 아이들의 옷차림도 열악하다. 보육교사의 지시에 맞춰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어릴 때부터 자유가 철저히 통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나마 평양과 같은 대도시를 벗어나면 시설이 더 형편없다(작은 사진).  #신발공장  [사진=중앙포토, 중화왕, 치앙구어왕, CN뉴스, 조선중앙TV] 1972년 6월 평양에 있던 자동화공정을 갖춘 신발제조 공장.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생산된 신발이 지나가고 있다. 이를 여직원이 품질검사를 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제조기반을 보여준다.
 
그러나 현재의 신발공장에선 첨단 장비를 찾아볼 수 없다. 고무신이 가득하다. 신을 찍어내면 쌓아서 별도로 포장하는 등 낮은 수준의 기술력을 볼 수 있다.  #인쇄공장  [사진=중앙포토, 중화왕, 치앙구어왕, CN뉴스, 조선중앙TV] 1972년 7월에 찍은 것이다. 포장지가 인쇄되면서 동시에 상품을 자동으로 포장한다. 당시 이런 공정인 세계적인 수준이었다.현재 인쇄공장 사진은 한국을 비롯한 외국의 돈을 끌어들여 설립된 공장이다.  인쇄된 것을 수작업으로 고르는 등 70년대보다 못한 수준이다. 외국에서 투자해 공장을 만들더라도 최첨단 장비는 북한에 반입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약회사 [사진=중앙포토, 중화왕, 치앙구어왕, CN뉴스, 조선중앙TV] 한 눈에 봐도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작은 사진은 당시 북한이 생산한 각종 의료장비들이다. 자체 의료장비를 생산하고, 자동화시설을 이용해 의약품을 만들 정도로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북한의 의료산업 수준은 한국보다 높았다. 현재 북한의 의료관련 산업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외국의 지원이 없으면 유행성 독감 조차 다스릴 수 없을 정도로 기초 의약품도 제대로 주민들에게 공급하지 못한다. 열악한 실험실에서 실험을 하고, 만들어진 약품은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분류하고 포장한다.  #봉제공장 [사진=중앙포토, 중화왕, 치앙구어왕, CN뉴스, 조선중앙TV] 1972년 6월에 찍은 평양의 의류공장이다. 직원들의 알록달록한 유니폼부터 자동재봉틀을 갖추고 있다. 당시로는 첨단시설이다.우측의 봉제공장은 2009년 재일동포들이 돈을 모아 북한에 전달, 건설한 애국모란봉제공장이다. 기계의 수준이 70년대와 달라진 것이 없다. 직원들의 옷차림은 72년에 비해 남루해졌다.  #보건소 [사진=중앙포토, 중화왕, 치앙구어왕, CN뉴스, 조선중앙TV] 함경남도 흥산군의 한 보건소. 왕진용 자전거와 가방을 멘 보건직원들의 옷차림이 눈길을 끈다. 보건소의 외형도 상당히 깨끗하고 아늑해 보인다.  우측 컬러 사진은 현재의 보건진료소. 선전을 위해 외벽에 도색을 하는 등 신경을 썼지만 허술해보인다. 내부에 배치된 의료장비와 위생상태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 현재 북한의 의료수준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나마 이 의료장비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비치한 선전용이다.  #상점 [사진=중앙포토, 중화왕, 치앙구어왕, CN뉴스, 조선중앙TV] 1972년 6월 평양의 한 상점. 편의점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각종 식료품과 의약재 등이 즐비하다. 연출된 사진이라고 해도 풍부했던 당시의 북한 사정을 이해하는데는 무리가 없다. 하지만 현재는 이런 상점은 북한의 최고위층이나 관광객들만 드나든다. 주민들은 길바닥에 장마당을 펼쳐놓고 생필품을 조달하고 있다. 그나마 평양에 있는 상점도 70년대 상품진열방식 그대로여서 시간이 멈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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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으잉

    잘 봤습니다.
    북괴련들 혐오스러운건 예전보다 더해진것 같지만요…

    리플작성 2011-10-30 11:30:13

  2. 23

    이런 체제를 보고서도 성공한 체제라고 찬양하는 사람들… 대체 머리속에 모가 든걸까요?… 체제전복에 성공이라도하면 무슨 직급이라도 준다고 합니까?…

    리플작성 2011-10-31 02:34:43

  3. 우리나라

    중앙일보 기사를 아무 표시 없이 본인이름으로 올리면 곤란하죠.

    리플작성 2011-10-31 05:07:50

    • 불청객.

      사진들마다 출처가 일일이 밝혀져 있습니다.
      더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요?

      리플작성 2011-10-31 08:11:20

  4. 김진

    체제의 우월성이라는게 얼마나 중대한가를 알게해주는군요

    리플작성 2011-10-31 08:05:38

  5. 지니가다

    침략자였기는 했지만 6.25 전쟁을 겪었는데도 북이 그 당시 저정도 수준의 경제성장을 하고 있었다면 대단하네요.

    리플작성 2011-11-01 01:20:38

    • 27사단

      북한이 잘해서, 잘나서 그런 게 아니고 소련 등이 자기네 인민을 수탈한 것을 지원해줘서 그런 겁니다.

      리플작성 2011-11-03 12:58:56

  6. ㅜㅜ

    정말 자랑스러워요 밑바닥에서 여기까지 기어오른 우리 아버지세대들^^그에 비해 북괴는…소련과 중국으로부터 그렇게 막대한 지원을 받고도 추락추락..ㅉㅉ..뱀꼬리한테 머리역활을 시키니 그럴수밖에…

    리플작성 2011-11-01 05:02:23

    • 바람소리

      t t 님!

      고맙습니다.

      아버지,,,할아버지 세대의 성취를 인정하시는 님!

      님은 분명 이 사회에,,,이 나라에,,,이 세상에,,, 크게 쓰임받으실 분 입니다.

      리플작성 2011-11-01 11:05:44

  7. 코란토

    그런데 그 당시 북한 애들 그 경제수치도 조작되었다는 설이 있더라고요. 실제로는 이미 60년 후반에 북한 경제를 추월했다고 하는데, 북한의 경제 수치가 부풀러져 있었다고 하더군요.

    리플작성 2011-11-02 12:46:53

  8. 코란토

    그리고 서방과의 무역 확대보다는, 원래 50~60년대에는 중국과 소련으로부터 많은 원조를 받았지만, 북한이 독자노선을 지향하면서 점점 원조액이 줄어나가자 그 차선책으로 서방에서 무역 차관을 받아 연명하려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리플작성 2011-11-02 12:48:49

  9. 여보세요

    사진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과 설명을 본 탈북자로서 제가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북한이 60~70년대에 가장 잘 나갔다고 하는 것은 북한정권의 옳은 정책이나 시행보다는 소련을 주도로 10여개의 동유럽 공산국가들의 원조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북한의 주요 생산기지들에 배치된 설비는 러시아산이 80%를 차지합니다. 이는 청진시 송편구역에 있는 10만명 노동인원을 보유하고 있는 김책제철소를 보고도 잘 알 수 있죠. 이 제철소는 정상가동만 들어가면 1달에 100만톤의 선철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철광석자원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철광석을 녹여내는 콕스가 없습니다. 설비는 옛날 소련산이어도 원료인 콕스는 중국에서 수입받았습니다.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인한 인프라구축과 생산실적, 그리고 외교전을 부르짖는 북한정권의 고정불면의 잘못된 시스템은 개혁, 개방으로 들어선 러시아나 중국에겐 전혀 먹혀들리 없었습니다.

    황해북도 사리원모방직공장은 중국산 방직기계들이 많습니다. 북한군이 보유한 고사포들 또한 대부분 중국산입니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중국이 보내는 방직유들을 북한군에 보급된 무기유로 전환했죠. 그러나 중국이 개혁,개방의 길로 나가고 사리원모방직공장에 보내는 기계유들이 북한군 무기유로 전환되는 비밀이 폭로되면서 그들은 북한에 기름공급을 중단합니다. 한 마디로 말해 더 많은 돈을 요구하여 나선 것이죠. 하여 북한군은 벌써 80년 중순부터 무기기름이 없어 모든 무기가 녹이 쓸 때로 쓸어 버렸습니다. 결국 총알이 나가야 할 구멍으로 총탄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불발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결과를 맞았습니다.

    북한군은 모자라는 무기기름을 길가에 심은 역삼이라는 식물기름으로 대처하려 하였지만 그 것이 어떻게 무기기름의 제대로 된 농도를 보장할 수 있습니까?

    이 땅에서 전쟁의 포성이 멎은 직후, 소련 및 동유럽공산국가들의 원조에 기고 만장한 김일성은 1962년에 진행되었던 노동당 제 4기4차전원회에서 경제건설과 국방건설을 동시에 병진시킬데 대한 방침을 내놓게 됩니다. 이는 소련의 압력을 벗어나기 위한 김일성의 최후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6.25전쟁의 참패를 소련의 불성실한 원조에서 찾은 김일성은 이때부터 독자성을 띤 소위 북한식사회주의 왼딴 길을 걷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방건설 비용은 전반적인 북한경제의 시스템에 커다란 장애로 조성되고 점점 하락하는 경제성장율은 중국과 대한민국에도 뒤쳐져 버립니다.

    거기에 소련 및 동유럽공산국가들의 몰락은 그러지 않아도 꽁무니에 처져있던 북한의 경제를 더 큰 파국으로 내 몰았습니다. 붙는 불에 키질 하는 식이었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김일성이 하늘처럼 믿던 중국 암질러 개혁, 개방으로 달려가며 북한을 외면했습니다.

    정상으로 운영되던 기계설비들은 원료와 자재가 바닥을 쳐 녹이 쓸고 농부들은 화학비료와 기름이 없어 기름진 옥토를 풀 밭으로 전변시켰습니다. 실제로 함북 회령에 있는 그라프드지공장(종이공장)도 80년대 말부터 소련에서 들여 오던 목편과 양재물이 없어 정지상태에 들어갔고 북한 전역에 9개 밖에 없는 3번째로 큰 규모인 회령곡산공장 역시 사탕, 과자를 비롯한 식품생산을 중단하고 북한군 담배공장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회령곡산공장의 물엿, 및 제탕설비는 거의 모두가 중국산이었고 강냉이 원료 역시 중국에서 보내왔습니다.

    만일 북한이 중국이나 소련, 동유럽국가들처럼 개혁, 개방으로 들어섰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아마 김정일이라는 지금의 정치시스템은 사라진지도 오래 되었을 것입니다.

    결국 북한의 경제몰락과 주민들의 대아사가 있음으로 하여 김정일정권이 생존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기형아된 북한의 산골에는 아직까지 주민들을 위한 생필품생산공정은 꾸쯘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원료, 자재만 없을 뿐이죠. 그러므로 이 땅에서 김정일정권이 사라짐과 동시에 아마도 북한의 경제는 빠른 시일 내에 세계적 수준을 따라 잡을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리플작성 2011-11-03 11:01:24

    • 불청객.

      경험에서 느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리플작성 2011-11-16 01:14:06

    • 최도영

      좋은글 감사합니다. 북한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리플작성 2011-11-28 11:59:28

    • 돌토끼

      좋은긏 감사합니다 많은걸 알아가네요 ^^

      리플작성 2011-12-07 10:07:07

  10. 고구려 깃발

    흑백사진이 컬러 사진보다 세련되어 보이기는 처음이네요.. 그만큼 북의 세습독재가 처참한 결과를 가져 왔다는 것이겠지요… 그런데도 한상열 같은 놈은 아직도 김정일 만세를 외치고 있고, 그런 놈 매독 검사를 후원금으로 지원해 준 인간이 서울시장에 당선되었으니….

    리플작성 2011-11-17 01:15:46

  11. 이선호

    왜 갑자기 잘나가던 북한이 망하게 됐나요? 김정일이 정치를 이상하게 해서 그런가..

    리플작성 2012-03-16 02: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