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논단

구걸은 했어도 해방시켜달라고 한적은 없다. (20)

by astrologer   2017-03-01 12:00 am

3.1절을 맞아서 교과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근현대사는 아직도 논란이 많다.

식민지 근대화론을 외치는 측과 그 반대를 외치는 쪽.

식민지 근대화론을 한국 사학계의 가장 큰 이슈이자 약점이다.

19세기 조선사회는 문화나 경제에 있어서 근대사회의 태동같은 특징을 몇가지 보여주지만

전체적인 사회 특히 정치면에서는 근대화와 한참 동떨어진 세도정치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흥선대원군은 척화비를 세우면서 근대화가 아닌 조선왕조의 성리학 이상주의 재건을 바랬고

이어서 시작된 고종의 친정에서

고종은 절대군주제를 양보할 수 없어서 입헌군주제를 주장하는 갑신정변세력들이나 독립협회와 손을

잡으려 하지 않았다.

또한 그 당시 명성왕후의 민씨세력이 내세웠던 이른바 온건개화, 동도서기론 덕분에

외국어를 배우고 서구열강들의 군사학교에 파견을 해서 배워오지 않는 까닭에

여러나라의 소총만 수입해서 통일되지 않은 무기체계를 갖은 별기군과 대한제국군을 탄생시켰다.

 

일제가 없었더라도 충분히 근대화가 될 수 있었다. 라는 가정을 놓고 설전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답이 쉽게 나올수가 없고 또 일제가 없었더라도 근대화가 빨리 진행이 될 수 있었다라고 보기에는

동학농민운동의 진압과 삼정의 문란등 식민지 근대화론을 반대하는 입장이 그렇게 유리하지도 않다.

 

그래서 흔히 하는 얘기가 바로

“언제 조선이 일본보고 개화시켜달라고 했나? 근대화시켜달라고 했나?

그냥 우리끼리 알아서 하게 내버려뒀어야지”

이 논리이다.  어쩌면 식민지 근대화론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이론이기도 하고

어느 정도 공감한다.

 

그런데 시선을 지금의 북한으로 돌린다면

통일 후 이런 똑같은 이야기를 할 북조선 인민이 있다고 본다.

“우리가 언제 당신들보고 김씨 정권으로 해방시켜달라고 한적있나?

그냥 우리끼리 알아서 하게 내버려뒀어야지

김씨 정권에 해방시켜준걸 왜 당신들한테 감사해야하지?”

라는 얘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중국 국경 근처의 꽃제비나 군인들 중에

먹을 것과 돈을 구걸하는 광경은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김씨 정권을 붕괴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우리가 해방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라고 도움을 요청한 북한 사람은 거~의 본적이 없다.

 

구한말에 조선왕조를 바꾸기 위해서

갑신정변을 일으켰던 급진개화파들은 일본에게 군사적인 도움을 요청했었고

 

유신시절과 5공화국 때만 하더라도

많은 운동권들의 시나리오 중 하나가 미국이 군사적으로 혹은 정치적으로

움직여주기 바라는 것이 있었다.

그 당시 미국에 대한 원망은

미국의 민주와 인권정신과 미국 사회에 대한 비난보다는

왜 당신들은 한국의 정치상황을 보고만 있습니까? 라는 원망이었다.

 

이에 대비해보면

mb정권때 밀가루 안준다고 박근혜가 개성공단 철수했다고 

계속된 호의를 권리로 착각하고

“왜 떠먹여주던 밥을 이제 안주는거야? 우리 굶겨죽일 거야?

라고 한국에 항의하는 북조선 인민은 많이 봤어도

 

“당신들은 왜 북한의 인권탄압과 독재를 보고만 있습니까?”

 

물론 탈북자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인권실상을 고발하는 경우는 많은데

그 중에서도 일부 탈북자들이 삐라를 돌리는 것을 지원하는 일 외에는

생업을 위해서인지 무척 자제하는 모습이다.

 

나는 이 현상의 원인을 몇가지로 본다.

 

1. 전반적으로 정치에 무관심하다.

  관심을 가져봤자 바뀌지도 않고 사회분위기상 잘못 관심가지면 처형당하고 사회개혁방법에 대해서

  뚜렷한 생각이 없다.  그냥 한류드라마를 보면서 저 물건 갖고 싶다.

 

2. 북한에서 사회개혁에 대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는 그룹도 없고 그 여론이 형성되지도 않았다.

  그냥 개혁개방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왜 김씨 세습에서는 불가한지

  그렇기 때문에 김씨 가문을 무너뜨리기 위해 남한에

 

3. 남한의 군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하급군인들조차도 자신들은 정신력으로 남한과 전쟁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남한이 앞서는 전력을 북조선에서는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선빵을 날리는건 항상 북조선 아닌가? 

  싸움을 못하는데 어떻게 선빵을 날릴 수 있겠는가?

  어려서 부터 노동신문부터 강조하는게 우리는 경제력은 없어도 군사력만큼은 남조선을 압도한다라고 배웠고

  거기에 대해서 얼마나 말이 안되는 이야기인지 분석하려면

  탈북하고 남한에 정착해서 상당한 군사지식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그런 것들이 한국이 선제공격이나 전면전을 위한 여론이 일어나기 더 어려운 이유다.

북한주민들은 만약 지금

 

“우리는 김정은.. 아니 김씨 정권의 붕괴를 원한다.  

당신들 부대에 합류해서라도 김씨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싸우겠다”라고 말하는 여론과 집단이 있다면

지금보다 전면전이나 군사적 충돌에 대한 남한의 여론이 더 높아졌을지 모른다.

 

그냥 

“우리 배고파. 너희 돈많으니깐 쌀줘. 밀가루줘. 돈줘”다

그래서 그 배고픔을 해결해주면 어떻게 할건데?

김정은이 까라면 까고 군대오라면 오고 연평도에서 쏘라면 쏘고..

 

인간은 같은 민족이라고 해서 내 생명을 내놓고 전쟁을 할 정도로 이타적인 존재가 아니다.

김정은이 먼저 공격하지 않는 상황에서

북조선인들조차 김씨 정권과 싸우지않는데

얼굴도 모르는 남한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줄리 있을까.

그럴 일은 절대로 없다.

 

밥을 구걸은 하되 자유를 구걸하지 않는데

구걸하지 않는 것을 입에다 억지로 넣어주면 체하고 넣어준 사람을 원망한다.

 

 

 

 

카테고리 : 통일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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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inyang

    문재인이 멍청하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글이구나…

    2017-03-01 01:13:20

  2. 7235

    몇가지 부분이 논란이 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전반적으로 논조에 동의합니다.
    느리고 힘들어도 북한 스스로 민주화에 대한 갈망이 생기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으면, 섣부른 외부의 힘이 충돌을 일으키고, 반발만 일으킬 가능성이 많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시대가 도래하기 까지는 우리의 안전을 위한 확실한 방어력을 가지고, 북한 사회가 스스로 변할 수 있도록 외부의 정보를 충분하게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7-03-01 01:49:08

  3. 바다호수

    가화 만사성 이루기 쉽지가 않은데…

    저의 가정을 보면
    집사람은 확실하지 않으면 말을 잘 안합니다.
    저는 말부터 하고 행동으로 하는 스타일 인데
    딸아이는 아빠를 닮은것 같고
    아들 아이는 엄마를 닮은것 같고
    막내는 아직 잘 모르겟고…

    살아 보니
    밥의 중요성도 알겟고
    열정과 방탕의 중요성도 알겟고
    마음영혼의 중요성도 알겟더 군요.

    서로 다치면 안되겟고 이렇더 군요.

    확실한것은 무엇인가 하면

    2008년 도 인가? 미국발 전세계 금융사태가 일어 났을 적에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마음과 영혼의 기를 줄이더 군요.
    더 불황이 되니 열정과 방탕의 기를 줄이더니
    먹거리 는 줄이지를 못한다는 것이 느껴 지더 군요.

    이야 !!!

    내사업은 어디에 속하는 것일까?

    몇십년을 내 직업이 먹거리직업을 가졌으면

    먹는걱정을 하지는 않고 있을 것인가?

    2017-03-01 03:42:30

  4. 오뚜기

    북한과 싸우게 된다면 남한이 북한인민을 위해서 싸우는게 아니라 트럼프의 미국이 싸우게 될거요…..더 이상 미국본토가 위협받는 상황의 북핵을 용인할수 없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의 통일이 필요할수 있어요…즉 한반도 8000만의 운명은 한국과 북조선 당사자들에게 달린게 아니라 전적으로 미국의 결정에 달린것입니다….

    2017-03-01 06:51:25

  5. 격변

    일제 시대에 대한 역사적 논쟁은 마치 친일파와 벌갱이 비난을 무한 반복하는 비극적 상흔이죠.
    일제 점령기가 우리 역사의 치욕일 망정 기여여부를 따질 의미가 없는데도 여전히 따집니다.
    해방 70년이 넘은 지금 북한과 남한의 경제발전 모습을 보면 일제와 근대화의 상관성을 따지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지는 쉽게 판단이 되는 일입니다. 북한은 남한보다 일제 시대때 더 공업이 발달된 지역이었습니다. 우리는 북한 지역에서 전기를 얻어 쓰는 낙후된 상태에서 지금의 산업국가를 이룩한 반면 북한은 전기 부족으로 허덕이는 꼬락서니를 하고 있죠.
    왜 그런 결과는 낳았을까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중국도 문화혁명으로 망친 나라를 등소평이 바꿔놓았습니다. 그 모델이 바로 우리의 경제발전사이고 반만년 한민족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업적을 일궈낸 지금의 우리 국민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패배주의에 함몰되어 친일 트라우마를 자초하고 북한 김일성 집단의 주체사상이나 염불하듯이 뇌까리는 자들이 국력낭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친일파 운운은 박물관의 박제로 놔두고 와신상담의 쓸개로나 쓰면 족합니다.
    그러나 벌갱이는 현존하는 위험인자라는 점에 우리의 비극이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그들은 국가경제 발전을 가로막는 암적인 존재인데도 사회 곳곳에 기생하면서 분탕질을 합니다.
    그 원인은 바로 북한 김일성 집단이 해방 이후 지금까지 그 세력을 부추기고 남한 적화라는 망상에서 헤어나지 않고 있는 때문입니다. 우리 내부의 모순이 발생하는 틈을 비집고 그들은 지금도 그 망상을 버리지 않았는데 지금이 어느 때라고 무슨 벌갱이 타령이냐는 자들이 차고 넘치는 곳이 또한 우리 사회인 것입니다. 벌갱이 타령이나 종북 몰이라는 식상한 테마에 안보 불감증 환자가 된 셈입니다. 북한체제의 붕괴는 그래서 단순히 민족통일이라는 차원을 넘어 우리 자신이 국력 낭비와 정체된 작금의 우리 에너지를 발산시킬 유일한 출구라는 점에서도 반드시 해야할 과제인 것입니다.

    2017-03-01 08:35:22

  6. rnrghk

    저런 북한을 보면 친일파 청산보다 빨갱이 청산을 우선한 이승만의 탁월한 혜안을 느끼게 됩니다.
    만약 이승만이 친일파 청산을 빨갱이 청산보다 우선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겠죠
    둘다 청산하면 좋았겠지만 폭동,반란,내전으로 점철된 그 난세에 그럴 여력은 없었구요
    역사도 모르는 얼치기들이 이승만을 친일파 청산 안했다고 욕하지만 그건 그 시절의 최선이었습니다.
    그 시절을 살았던 노인들은 알죠…친일파들보다 빨갱이들이 수백배는 더 악랄한 놈들이란 걸
    검정제 교과서로 역사를 배운 요즘 젊은 세대는 몰라도 노인들은 진실을 알죠

    2017-03-01 12:06:30

  7. ㅇㅇ

    남한 군사력에 대한 과소평과를 넘어서서 아예 얍잡아 보는 시각도 많은데요.
    본인들의 군사력이 미국 같은 강대국을 위협할 수 있을만큼 대단하다고 보는 겁니다.

    이 시각이 좀더 확장되면 우리가 남쪽보다 훨씬 힘이 세고 강하니까 너희들이 우리한테
    갖다 받친다는 논리로 까지 발전합니다.

    실제로 국내 종북주의자나 김씨일가가 이 비슷한 논리를 펴기도 합니다.
    우리의 핵때문에 남조선이 안전해졌으니 너희들이 그 대가로 돈을 받친다 이겁니다.

    2017-03-02 06:00:43

  8. 상호부조

    1991년 소련 해체 – 사회주의 사망선고
    1997년 황장엽 망명 – 주체사상 사망선고
    1998년 김경천 장군 건국훈장 대통령장 추서
    ‘진짜 김일성’ 김경천 장군, 2016년 첫달 호국인물 – 김일성 신화 사망선고

    얼마 안 남았습니다.

    2017-03-02 06:13:06

  9. 이늠들아~~ 검지와 중지 사이에 엄지가 들어가야 한단다.~`

    2017-03-02 07:31:58

  10. 몇 년전 여기 들어와 열변을 토해내던 북한군 장교 열린머리가 생각납니다.

    중동내 북한 노동자들의 관리 담당인걸로 보였죠. 공화국은 마하50의 UFO를 운용하고 이온플라즈마 무기체계를 가지고 있다며 너무나 황당한 주장을 너무나 진지하게 했습니다. 마치 군사비밀을 누설한 것 처럼 조심스럽기도 하구요. 이밖에 탱크나 기타 무기에 대해서도 미군 무기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자랑을 하더군요. 아, 그리고 정신력 얘기도 물론 있었습니다.

    본문의 탈북 북한중대장도 아마 비슷한 인식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본인이 근무하던 곳은 무기가 형편없어도 어딘가에는 슈퍼울트라 무기가 있고 정신력 또한 우수하니 세계최고의 군사강국이 맞다는 식이죠. 그러다 한국에 와서 무기에 대한 객관적 비교를 해보니 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미 굳어진 생각이 바뀌지 않다보니 찾아낸게 정신력인거 같습니다.

    이마저도 아무 쓸모없는 걸 알면 실망감이 크겠죠.

    2017-03-02 08:05:48

  11. kbs6777

    미국이나 일본은 우리와 다른민족이고 북한은 같은민족인데.. 그렇게 이질감을 느낀다는게 서글프네요. 하지만 북한주민자체가 김부자와 싸우지않는데 남한이 대신 싸워줄리 만무하다는 말은 글쎄요…나와 다른견해인데요..먼저 선제타격을 할 명분이 없기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북한은 언제고 남한을 위협할수있는 해결해야할 숙제와도 같은데.. 통일을 한다면 북한주민들을 해방시키기 위해서라는 목적보다 남한이 살기위해서 해야되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2017-03-03 12:33:46

  12. kbs6777

    북한주민들의 지성은 남한국민들의 지성에 현저히 떨어지는군요.. 호의를 권리로 착각하는 오류도 지극히 노예근성으로 보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오른손하는일을 왼손이 모르게 생색안내고 지원하면 우리나라는 넓은 배려심으로 지원하는게 아니라.. 자신들이 힘이 쎄서 남한국민이라는 좆밥에게 삥뜯는다는 생각을 할수있다는 거군요.

    2017-03-03 12:44:12

  13. kbs6777

    촛불이 종북이라면 이미 예전에 공산화됐죠. 물론 남한에 간첩도 있고 진짜 종북이라고 불릴사람도 있습니다만. 지금의 박사모처럼 말한마디에 빨갱이로 몰면 거기에 해당안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촛불시민들은 조선일보를 웬일로 보수정권을 비판하는지 몰라도 뭔가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하고..할수만 있다면 폐간시키고 싶다는게 솔찍한 심정입니다.. 이미 신뢰를 잃었으니까요.. 그런데 조선일보가 박사모의 공격대상이 되어있다는것은 또 의외입니다. 최순실게이트말고 꾸준히 보수정권의 수호자 역활을 해왔는데.. 단지 최박게이트껀만으로 빨갱이언론이 되었습니다.

    2017-03-03 12:50:48

  14. dhyouk

    공감이 많이 되는 글입니다.
    그런데 일본이 점령(합방) 하지 않았다면 대한제국이 조용하게 잘 살게 열강들이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을것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당시 아시아 최강이 일본이었으니 일본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안타깝지만
    그것이 현실인것이고.

    2017-03-04 07:51:58

  15. ㄱㄴㄷㅂㅈㅅ

    그 잘난 “야마토다마시”의 일본제국군이 “군기빠지고 비리비리한” 미군에 어떻게되었는지 모르는사람은 없죠

    2017-03-04 10:4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