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거 물어보시라요

북한 주민들의 정치 지형도를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요? (7)

by khazadko   2017-01-03 10:45 pm

안녕하세요, 최근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어 주기자님 글을 열독하고 있는 20대 청년입니다.

 

탈북 언론인으로서 북한 체제에 비판적인 동시에 한국 정치에서는 진보적 입장을 견지하시는 기자님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레드컴플렉스를 감안할 때 위험부담도 크고 오해받기도 쉬운 입장일텐데 말이지요.

 

통일이 될 경우 제가 만나게 될 북한 주민들 역시 주기자님처럼 합리적인 정치관을 갖길 바랍니다만, 급변하는 사회적 정황을 감안했을 때 이 과정은 무척 느리고 힘들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이러한 경향은 남한의 대중 역시 마찬가지일것입니다).

 

만약 남한 주도의 흡수통일이 된다면 북한 주민들은 적나라한 자본주의 체제에도 적응해야 하고 민주주의/법치주의에도 적응해야 하며 개방된 세계를 받아들이는 새로운 눈도 갖아야 할 것이며 평생 세뇌된 김씨일가 우상화도 해소해야 할것입니다. 

 

통일 후 북한 주민들의 정치적 지형도를 그린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저는 아마도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1. 사회주의 체제에 염증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길 원하는 현실주의/개혁주의자

(여기에는 신흥 자본가도 있을테고 노동자나 빈민도 있을텐데, 양자 모두 남한의 보수정당과 연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2. 기존 북한 체제에는 반대하나 남한에 의한 경제적 예속 역시 경계하며 흡수통일에 거부감을 갖는 반대 집단

(이렇게 생긴 지역감정은 경상도-전라도의 그것보다 몇배는 심하겠지요)

 

3. 남한 진보세력과 연대할 의향이 있는 원칙적 사회주의자/좌파(소수의 지식인 집단)

 

4. 정권 붕괴 후 구심점을 잃어 자신만의 정치적 입장을 갖지 못하고 표류할 집단

 

기타 – 민족주의자, 김일성에 대한 향수를 견지한 집단, 극우청년세력 등등

 

 

주기자님께선 어떻게 예상하시는지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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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뭘 잘못아시는데.
    경상도,전라도 지역감정? 그런 인위적인 것은 만들어내면 안됩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피력하자면, 경상도에서 나고 수십년을 살아왓지만 전라도를 혐오 한다던지 비호감을 나타내는 사람 단 한명도 못봤습니다.
    특정정치인 을 비난하면 자신의 지역을 혐오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극히 일부의 사람들만 제외하면 경상도,전라도 지역감정 없습니다.특정인이 목적을 위해 만들어낸 개념입니다.

    리플작성 2017-01-04 02:34:57

    • together

      영호남은 인위적이지만 남북간 감정은 분단전까지 수백년 이상 지속되어왔던 감정입니다. 통일된다면 부활하는건 시간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리플작성 2017-02-01 04:59:08

  2. mikeryu

    주성하 기자에게 물었는데,

    제가 잠시 생각해 본 바에 의하면,

    북한 주민들은 자신들이 정치적 견해를 가져도 되는지 불안해 하겠죠. 처음에는요.

    그리고 그래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도 이게 훈련이나 연습이 안 되어 있어서 남의 눈치만 볼 겁니다.

    두 번째는 통일된 다음에 서서히 김일성의 사기를 알게 될 겁니다. 북침이 아니라 남침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데는 몇 년이 걸릴 겁니다. 그리고 수 십년간 낙후된 생활을 하고, 압제 시달렸던 것에 대한 반동으로 반공 전선에 뛰어 들 겁니다.
    남한의 진보와는 상극을 이루게 됩니다.

    그런데 대한 민국과 친하지도 않게 됩니다.

    이분들은 절대 반공 세력으로 자칭하겠지만, 이 분들은 습성이 사회주의적인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딱, 주 성하 기자같은 사람들이 될 겁니다.

    즉, 별도의 제 3 세력이 될 겁니다.

    리플작성 2017-01-04 12:09:53

  3. 좋은 질문이네요.

    나는 평균적인 북한사람들은 아마 1번(남한의 보수우익)으로 출발했다가, 나중에는 3번(남한의 진보개혁)으로 변신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속았다는 인식과 반발로 공산사회주의를 증오하겠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남한 진보들의 선전과 선심에 넘어가게 될 것 같아요. 진보들은 이렇게 말할겁니다.

    [남한은 잘 산다. 누군가가 잘 산다는 것은 다른 누군가로부터 빼앗아 갔다는 것과 같다. 사회의 불평등과 빈부격차는 그들의 이기심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인간은 평등하고 사회는 화목해야 한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부자들이 조금만 양보하면 된다. 그러면 모두가 잘 살고 평등하고 화목한 사회가 된다. 그런데 그놈의 이기심과 기득권 지키기 때문에 안되는 것이다. 그들이 조금만 양보하면 모두 다 한꺼번에 아주 쉽게 해결된다.

    하지만 여러분이 요구하지 않는한 그들은 절대 양보 안할 것이다. 여러분은 요구해야 한다. 여러분은 평등한 인간이고 뻇긴 자이기 때문에 요구할 권리가 있다. 우리 당은 여러분들의 요구를 들어줄 것이다.]

    이런 달콤한 구호에 넘어가지 않는 사람들은 둘 중의 하나입니다. 아주 똑똑한 사람이거나 북한 내에서 나름대로 기득권층이거나. 나머지 평범한 사람들이나 어설프게 정의감만 가득 찬 사람들은 저런 달콤한 구호에 넘어가게 되죠.

    실제로 독일통일 후 동독 주민들은, 과거 분단되었을 때보다 더, 비슷한 시기에 민주화 했던 이웃 국가들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더 많은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이게 인간의 본성이죠.

    리플작성 2017-01-04 12:50:57

    • 벤자민

      달래강님은 진보에 색안경 끼고 보시는데…선전과 선심이 아니라 통계에 나와 있어요 요즘 골통 보수들이 성조기 든 미국에서 대학교수들이 통계낸게 있어요. 임금을 올리면 선순환에 의해 기업도 이익을 더 본다고. // 선전과 선동은 어버이연합이 하지요

      리플작성 2017-02-05 03:06:06

  4. ...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통일은 안될것이다

    리플작성 2017-01-04 07:32:57

  5. 벤자민

    지역감정 / 독재자 박정희가 권력 유지를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것이다. 이걸 벗어나는 것이 중요 하다고 생각 합니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쓸데 없는 짓 하는것이라 봅니다.

    리플작성 2017-01-12 04: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