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 훈련의 비밀을 벗긴다

4월 13일 북한 보도 매체들이 공개한 임민군 특수부대 침투훈련. 북한은 2주 전에 한 훈련을 이제야 공개한 것이다--노동신문

 

개성북쪽 서흥공항 일대에 나타났었던 여섯 개의 헬기 항적

 

지난 3월 27일자 이 블로그에 필자는 그날(3월 27일) 오전 개성 북쪽에 오랜만에 여섯 개의 헬기 항적이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헬기 항적은 고정익기와 비행 항적이 전혀 다르기에 금방 판정할 수 있다. 이 여섯 개의 항적은 황해남도 봉천군과 평산군 인산군으로 둘러싸인 지역에 만들어졌다, 그곳은 북한이 서흥공항이라고 부르는 곳에서 가까우니 서흥공항에서 이륙한 것일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리고 북한이 띄운 헬기는 우리 육군도 운용하는 500MD일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했다. 이어 3월 28일자 이 블로그에서는 그날(3월 28일) 오전에도 인민군이 개성 북쪽에서 여섯 대의 헬기를 1시간 가량 띄우며 훈련했다, 그곳은 서흥공항이 근처에 있는 봉천군과 평산군 인산군으로 둘러싸인 지역이다, 항공유 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군이 이틀에 걸쳐 여섯 대의 헬기를 띄우며 작전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도했었다.
필자는 그 다음날인 3월 29일도 같은 지역에서 북한이 직승기(헬기의 북한식 표현)을 띄워 훈련하는 것을 알았으나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은 도대체 무슨 훈련을 한 것일까. 일전에 청와대 모형을 만들어놓고 청와대 침투 훈련을 한 적이 있으니 그것을 했을 수도 있고,연평도 등을 습격하는 훈련을 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었다.

 

기다리면 공개하는 김정은 정권

 

김정은 정권의 큰 특징은 공개를 아주 잘 한다는 점이다. 기다리면 북한은 자기가 한 짓을 고백한다. 4월13일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특수작전부대 강화 및 대상물 타격경기대회-2017′을 참관했다며 관련 장면을 공개했다. 이 TV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리영길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김영복 제630대연합부대 부대장, 유림호 정치위원 육군소장, 김명식 해군사령관, 허영춘 정치위원 해군중장, 김광혁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 손철주 정치위원 항공군상장 등이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북한 언론은 날짜와 장소를 밝히지 않고 김정은이 군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이것은 북한 보도의 특징이다. 그런데 그러한 훈련은 한미연합군이 강력한 훈련을 할 때나, 북한이 정치적인 이유로 인민군 훈련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 공개된다. 지금 같으면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이 임박하니 북한은 인민군의 강한 훈련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칼빈슨 항모 전단이 다시 한반도로 오고 있으니 인민군도 훈련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필자는 3월 27, 28, 29일 북한이 서흥공항 인근에 헬기를 띄워놓고 한 훈련이 ‘인민군 특수작전부대 강화 및 대상물 타격경기대회-2017′라고 판단한다. 이유는 3월27,28,29일 연속으로 그곳에 6대의 헬기가 뜬 것 외에는 북한의 다른 지역에서는 헬기 항적이 나타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김정은이 관람하는 1호 행사를 잘 치르기 위해 연습을 한 후 그증 한 날을 골라 김정은이 참관하게 했을 것이다(우리 군도 격멸훈련 같은 것을 하면 수 차례 리허설 같은 연습을 한 후 VIP를 모셔놓고 진짜 행사성 훈련한다).

 

3월27, 28, 29일간 북한이 6대의 헬기를 띄워 훈련했던 지역. 이때 한 훈련은 북한은 4월 13일자 노동신문에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미리 사진을 찍어놓았다가 필요할 때 미국과 한국에 맞서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2주 전에 한 훈련을 태양절에 맞춰 공개하는 북한

 

그러나 북한 조선중앙TV가 보여준 훈련은 오는 4월 말 우리 군이 실시할 격멸훈련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우리 군은 피스아이 경보기부터 출격해 전폭기들의 폭격을 한 후 육군 공격헬기가 돌진하고 이어 기계화부대가 공격하는 것이라 대규모이다. 반면 북한은 직승기 여섯 대를 띄워 놓고 특수전 부대원들이 사격하는 훈련만 보여준 듯 하다. 직승기에서 특수전 부대원들이 로프를 잡고 내려오는 레펠훈련은 하지 못한 것이다. 북한이 띄운 헬기가 500MD라면 너무 작어서 그 헬기에는 특수전 부대원들을 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UH-60이나 수리온 수송헬기로 작전하니 격멸훈련에서는 수송헬기에서 육군 특수전 부대원들이 레펠을 하는 것이 부분으로 들어가 있다.

 

북한의 핵실험장이 풍계리 일대. 최근 평양에서 한 대의 비행기가 이곳으로 날아갔기에 관계자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것으로 본다.--뉴시스

 

평양에서 풍계리로 날아간 비행기

 

과거 북한은 김정은이 참관하는 가운데 미사일이나 포를 쏘는 사진을 노동신문 등에 게재했는데, 이러한 사진이 미리 찍어놓고 필요시 방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김정은은 대출력 발동기(우주 발사체) 지상 연소실험을 참관한 사진도 노동신문 등에 실렸는데, 이 사진들도 미리 찍어서 편집을 한 후 보도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북한은 조작의 국가이다.

인민군은 정말 초라하다. 핵과 미사일, 장거리 포가 없으면‘ ’당나라 군‘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인민군은 의식용 군대로 전락해 있다. 2주 전에 훈련을 해놓고 많은 편집을 거쳐 그 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전투보다는 최고 지도자에게 잘 보이는 것에 집중하는 군대란 의미다. 김정은 조선인민군을 싸우기 위한 부대보다는 자기 권력 유지를 위해 동원한 마스코트 정도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태양절이 다가오자 김정은은 여명거리 준공식에 갔다. 세계의 이목을 평양으로 잡아끈 것이다. 그러한 북한이 4월 13일 한 대의 비행기를 평양에서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로 보냈었다. 이는 핵실험을 위한 최종 준비일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김정일이 날아가 핵실험을 직접 하는 것처럼 사진을 찍어 놓고 며칠 후 김정은 참관 하에 핵실험을 하는 것처럼 꾸미려는 술수일지도 모른다. 또는 핵실험 준비가 완료되었으니 최종 점검을 하기 위해 검열을 나간 것일 수도 있다.

없는 살림에 자존심 때문에 북한은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 같다. 강한 북한을 보여주기 위해 김정은은 정말 애쓴다. 한방이면 바로 사라질 수 있는 존재인데

이정훈 에 대해

hoon@donga.com 주간동아 편집장과 논설위원 등을 거친 동아일보 기자. 묵직하고 심도 있는 기사를 많이 써 한국기자상과 연세언론상, 삼성언론상 등을 수상했다. 국방과 정보 원자력 우주 해양 산악 역사에 관심이 많고 통일을 지론으로 갖고 있다. 천안함 정치학, 연평도 통일론, 한국의 핵 주권, 공작, 발로 쓴 반동북공정 등을 저술했다. 기자 인터뷰 보기 - "국정원 신화 벗기고 싶었다"

댓글(4) “인민군 훈련의 비밀을 벗긴다”

  1. 망국적 위기 4월 14, 2017 at 6:09 pm #

    북한의 재래식 전력중에 주목할만한 것은 작전 능력을 나름 제대로 갗추었다고
    보는 수만도 못되는 특작 부대이지만 현대전에서는 이 친구들은 그냥 대량 학살의
    희생양이 되기가 쉬울 뿐이고.
    AN2기 와 공기 부양정을 이용한 공중및 해상 침투는 일부가 수도권에 떨어질수 있어도
    나머지는 그냥 개죽음을 맞이하기 쉽다.
    그래서 북괴가 특작 부대 침투를 위해 크게 믿는게 바로 60년대부터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온 숫자를 파악할수 없는 땅굴인 것이다.

    그외의 북괴의 재래식 전력은 미군은 고사하고 한국군의 전력만으로도 쉽게 궤멸시킬수
    있을만큼 장비와 유류 그리고 병사들의 훈련과 영양 상태에서 상대가 못된다는건 우리가
    이미 잘 아는 사실이다.

    다만 이미 한국에 들어와 있는 고첩과 동조 좌익 세력들 그리고 임무를 띠고 근래
    침투한 공작조가 생화학 무기와, 살상력은 크지 않으나 방사능 오염을 크게
    일으키게 만드는 일명 핵배낭이라 불리는 dirty bomb을 드론이나 소형 무인기
    등을 이용해서 한국의 특정 지역들에 살포할 경우 후방 지역에서 일어날 혼란과
    공포는 충분히 우려할만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요즘의 북한의 빈번한 난수표 방송은 심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인간의 시야와 판단을 넘어서는 세계, 즉 영적인 세계의
    미래를 내다보는 영안과 경고로 볼때, 2017년의 한반도는 많은 파괴와
    피를 흘릴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개인의 운명도 좋든 싫든 누구나 부딪히며 헤쳐나가야 하드시 개인들의
    집단인 국가의 운명도 똑같이 마찬가지고 여기에 예외는 없다.

    이걸 피하려 들면 조금의 시간 유예는 될수 있어도 더 큰 희생이 반드시
    따르기 마련이다.
    그 좋은 예가 90년대 중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끝냈어야 할 문제를
    오늘에 이르도록 수건 돌리기한 좌파계의 못난 지도층, 삐뚤어진 지도층이
    만든 오늘의 후과인 것이다.
    정녕 이번에 해결 못한다면 다음 번엔 진정 엄청난 댓가를 모두가 치를 것이다.

    우선 북을 쳐야할 때는 핵과 미사일 관련 시설뿐 아니라 군단과 사단 사령부및
    평양의 핵심은 완전히 일시에 부셔서 두번 다시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해야한다.
    그렇지 않고 어설픈 타격은 한국에 큰 재앙이 될 것이다.
    상대를 밟아야 할때는 다시 일어서지 못하도록 겁나게 짓밟지 못한다면 아예
    건들지를 마라.
    왜냐면 적이 바로 일어나 반드시 네 뒷통수를 뒤에서 흉기로 가격할 것이니.

    • matador 4월 15, 2017 at 11:27 pm #

      매우 정확한 지적이다.
      북은, 까부는 정도가 이미
      한계를 크게 넘었다.
      반드시 징벌의 댓가를
      받아안게 될 것이다.
      이정훈도,
      과거와는 달리
      매우 정직해졌음을
      여러 곳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다.

  2. 대국이되는길 4월 14, 2017 at 6:57 pm #

    군사 충돌 가능성 소국삼대일인독재국 추가 핵실험을 실시한다면
    소국중화인민공산국 약속 레드 라인을 넘는길을가면 타격평양

  3. 노래들을시간 4월 15, 2017 at 1:29 pm #

    BA머리와 흰색 셔츠와 검은색 양복을 입고 넥타를 열병식에 민족의철천지원수김일성을 흉내낸
    https://youtu.be/lXgH_NBMA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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