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은 내 운명?

초등학교 6학년때이던가… 걸어가면서 책을 본 적이 있다.

하교길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책을 꺼냈는데 보다보니 어느새 집에 와있곤 했다.

걸으면서 책읽기를 오래하지 못했던 것은 주위의 눈총 때문이었다.

주변의 어른들은 사고나겠다고 혼내기 일쑤였고,

친구들은 잘난 척 하냐며 나를 괜히 쑥스럽게 했다.

 

사실 자리 잡고 앉으면 놀거나 만화 보고 싶지, 딱딱하게 책 읽을 마음이 잘 안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그런 나에게 전자책은 일종의 운명이었던것 같다.

디지털큐브에서 아이스테이션2가 나온다는 기사를 보고 신청구매를 한 것이 시작이었다.

네비게이션이 주목적이었지만 무엇보다 텍스트파일로 전자책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그간 인터넷을 뒤지며 모아놓은 텍스트가 꽤 되었기 때문에 뷰어만 있으면 되는
상황이었다.

 


  

몇번의 분실과 기계 교체를 통해 지금은 전자사전으로 책을 보고 있다.

그간 전자책으로 재미있게, 감동깊게 읽었던 책들이 꽤 된다.

아마 일반책이라면 그렇게 많이 읽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다.

 

이문열의 <삼국지>, <변경>, 엘빈토플러의 <제삼의 물결>,
John Grisham <A Painted House>,

베르나르 베르베르,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톨스토이, 알베르 까뮈, 보리스
파스테르냐크의 책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입수한 많은 기사들, 잡지 등의 최신정보들…

 

책을 읽는 시간은 주로 출퇴근시의 전철과 잠자리다.

그리고 걷는 동안이다.

어른이 되니 위험하다고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고

요즘은 핸드폰을 보며 걷는 사람도 많아서 큰 불편이 없다.

 

최근엔 영어텍스트를 많이 읽고 있는데 전자사전은 텍스트상에서 바로 사전을
띄울 수 있어

편한 점이 있다.

요즘 시판중인 아이리버 스토리 같은 전자책도 사전기능이 없는 걸 보면 내 것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어제는 여의도역에 내려 여의도공원을 거쳐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밑의 한강둔치를
거쳐 63빌딩 옆의 집까지 걸어갔다.

줄곧 전자책을 보면서..

운동도 되고 1석2조다.

 

책만이 나를 변화시키는 한가지 가능성이라는 말에 늘 공감하면서

난 오늘도 저렴하게 전자책을 들고 전철을
기다린다.

 


600) this.width=600″ name=content_img[]> 

카테고리 : 주절주절 댓글 남기기

[퍼온 기사] MVP 김상현이 하지 않은 단 한가지

기아 김상현의 인생이 주는 힘이겠지만

읽고 나서 진한 감동을 주는 흔하지 않은 기사.

옮겨 본다….

 

 

 

 

[김식] MVP 김상현이 하지 않은 단 한가지

김식 기사전송 2009-10-30 10:09

 


 힘 좋고 방망이 잘 돌리는 신인이 있었다. 훈련 때 총알 같은 타구를 쉬지
않고 뿜어냈다. 그의 스윙을 본 선배들이 혀를 끌끌 찼다. "너, 힘 빼는 데
10년은 걸리겠다." 19세 소년은 속으로 웃기만 했다. "힘 빼고 치면 되지.
나도 그 정도는 안다고." 부드럽게 배트를 돌려도 타구는 어렵지 않게 담장을
넘어갔다. 그런데 정말이었다. 어깨의 힘을 빼는데, 마음을 비우는데 10년이 걸렸다.
그에게 물었다. 10년 전 자신을 만난다면 해줄 말이 뭐냐고. 그는 "아마 나도
같은 말을 할 것 같다. 힘 빼는 데 10년은 걸린다고. 다만 포기는 하지 말라고 얘기해
주겠다"고 답했다. 2009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MVP 김상현(29) 얘기다.

 

힘 빼고 마음 비우는 법

 

김상현은 지난 27일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MVP에 올랐다. 트레이드 된 시즌 홈런·타점왕에
오른데 이어 MVP까지 차지한 건 그가 처음이다. 일본이나 메이저리그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들다. 그는 "지금도 2군에서 땀 흘리고 있는 유망주들에게 내가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현의 MVP 수상은 선동열·이종범·이승엽보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누구보다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9월초 그와 인터뷰를 했다. 홈런·타점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스스로도
믿지 못할 때였다. 자신의 타이틀도, KIA의 우승도 확신하지 못한 터라 모든 대답을
조심스럽게만 했다. 다만 "수 많은 유망주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는
요청에는 또렷하게 답을 이어갔다.

 

김상현은 "나는 10년간 무명이었다. 같은 실패를 되풀이했다. 실망하고 방황했지만
내가 하지 않은 건 딱 하나 좌절과 포기였다. 끝까지 해본 것뿐" 이라고 말했다.

 

시즌이 끝난 지금도 프로야구 2군구장에서는 수많은 꿈이 자라고 있다. 아울러
그만큼의 좌절과 포기도 공존한다. 몸은 뛰고 있지만 마음이 지친 유망주가 많다.
유니폼을 입은 채 어슬렁거리며 다른 직업을 알아보는 선수들도 꽤 있다. 김상현은
재차 강조한다. "3~4년은 견딜만 하다. 그때가 지나가면 지치고 힘들어진다.
5년이 지난 뒤엔 해마다 위기다. 기량이 나아지는 것 같지 않다. 그러나 돌아보면
10년이 헛된 세월은 아니었다. 늘 제자리인 것 같았지만, 뭔가 조금씩 쌓이고 나아졌다."

 

야구 후배들에게만 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혹은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세상의 모든 유망주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다. 김상현은 "다른
분야 사람들에게 말 하긴 조심스럽지만 어디나 비슷하지 않겠나.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은 있다"고 강조했다. 힘을 빼라는 말이 노력을 덜 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마음을 비우라는 얘기가 꿈을 버리라는 뜻은 아니다. 의욕이 지나친 나머지
쉽게 지치지 않기를, 경쟁자가 아닌 자신과의 싸움에서부터 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남자가 실패와 싸우는 법

 

그저 야구가 좋아서 방망이를 잡은 김상현은 "선배들이 때릴 때를 빼놓고
야구하는 게 정말 좋았다. 맞는 게 싫어서 초등학교 5학년 때 잠시 그만 두기도 했는데
금세 돌아왔다."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했던 포기였다. 김상현은 군상상고를
졸업한 뒤 해태 입단을 선택했다. 집안이 어려워 하루빨리 돈을 벌어야 했다. 대학에서
4년을 보낼 여유가 없었다. 3년 안에 주전 자리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키 186㎝에
말근육을 갖춘 유망주는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선배들을 놀라게 할 파워를 보였다.
적어도 훈련 때는 그랬다. 김성한 당시 해태 감독은 정성훈보다 김상현을 더 총애했다.
수비 능력과 타격 정확성은 떨어져도 김상현의 잠재력을 더 높게 본 것이다. 게다가
미련할 만큼 성실한 훈련 태도도 김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러나 김상현은 정성훈에 밀려 2002년 LG로 트레이드 됐다. 그는 "나도
홈런왕의 꿈이 있었다. 그런데 LG에서도 자리를 못 잡으니 힘이 빠지더라."
김상현의 성장이 멈춘 것 같자 LG도 그보다 젊은 대형 내야수 쪽으로 관심을 돌렸다.
2005년 상무에 입대해 이듬해 2군 홈런왕에 올랐을 때도 대부분의 야구인들은 그를
‘미래의 거포’로 보기보다는 ’2군용 거포’로 평가했다.

 

김상현은 "고민한다고 답이 나오는 건 아니었다. 차라리 바보가 되기로 했다.
딴 생각을 하느니 밤에 스윙 한 번을 더 했다. 다른 선수로부터 자리를 빼앗아야
겠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나부터 이겨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술회했다.

 

1군에 올랐다가 몇 경기 부진하면 벤치에 앉았다. 며칠 뒤엔 2군으로 떨어졌다.
이런 패턴은 지난해까지 반복됐다. 3년을 기약했지만 9년이 그렇게 지났다. 지난
겨울 정성훈이 히어로즈에서 LG로 왔다. 서른을 앞둔 김상현이 여전히 유망주 소리를
듣던 와중, 동갑내기 친구는 거액 FA 계약을 했다. 김상현은 또 밀렸다. LG에서 전력외
선수로 분류된 김상현은 지난 4월 19일 KIA로 트레이드 됐다. 수 차례 위기를 맞고도
그는 자세를 고치고 생각을 바꿔가며 버텼다. 그저 세월을 보내며 자신도 알아 채지
못할 만큼 조금씩 강해지고 있었다. 김상현의 홈런은 4강권 밑에 있던 KIA를 선두로
올려놨다. 그의 인생도 역전했다. 잊혀진 꿈이었던 홈런왕에 올랐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MVP가 됐다. ‘운이 좋았다’ ‘KIA 내야수가 부족했던 덕분이다’ ‘KIA 스태프와
궁합이 맞았다’는 등 여러 해석이 나왔다.

 

그릇은 스스로를 비워놓고 쓰일 날을 기다린다. 빈 그릇에 꿀을 담을지, 오물을
넣을지는 쓰는 사람에 달렸다. 필요할 때는 낡고 먼지 쌓인 것보다는 단단하고 예쁜
그릇을 쓰는 법이다. 길고 긴 고독을 이겨낸 김상현은 말한다. "올해 홈런 36개
중 노리고 때린 건 거의 없었다. 홈런 2위일 때는 정말 잘 맞았다. 힘이 안 들어갔으니까.
그런데 기록이 보이고 타이틀이 잡힐 듯 하니까 안 맞기 시작하더라. 욕심, 역시
욕심 때문이었다." 대기만성(大器晩成). 자주 듣지만 속도전쟁인 21세기에 통용될
말은 아닌 줄만 알았다. 그러나 김상현이 해냈다. 흙을 고르고 반죽하고 굽는 과정은
고통스러웠지만 오랜 세월만큼 크고 멋진 그릇이 완성됐다. 김식

일간스포츠 야구기자

2001년 굿데이입사, 스포츠한국, 중앙일보 기자

 

카테고리 : 펌글 댓글 남기기

물의 도시, 춘천을 잘 보여주는 시 – [임동윤] 안개의 도시

안개의 도시

 

 

전망 좋은 방이다, 은행나무가 줄지어 늘어선

노랗게 물든 길을 새벽 안개가 지우고 간다

더러는 바람과 어우러져, 빌딩과 숲 사이

좁다란 골목까지 슬그머니 점령한다

가로등 불빛과 눈에 보이는 것들을 지워버린다

밤새 떨어진 나뭇잎들이 바람의 길을 따라

우미진 골목에 아픔으로 쌓이고

몰래 버려진 쓰레기더미와 몸을 섞는다

음식점에서 흘러나온 국물들

외롭게 뛰쳐나와 와와 소리치는 술병들

안개는 그 위에도 군림한다, 이 도시의

가장 추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감싸고 돈다

 

 

안개 속에 좀처럼 잠 깨지 못하는 도시

도청지붕에서 아침햇살은

젖은 안개를 하나씩 꺼내 말린다

요선동의 허름한 집에서는 해장국이 펄펄 끓고

벌써 겨울이 시작되고 있다, 간밤의 숙취를 푸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어제보다 한결 든든해져가고

가을의 피가 마르는 것을 나는 느낀다

잎새들이 하루가 다르게 길바닥에 쌓이고

환경미화원들의 새벽이 더욱 바빠진다

청소차에 실려나가는 푸른 꿈의 잔해들

첫눈이 오면서 다시 도시는 얼어붙는 것이다

겨울 안개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삼면이 호수로 둘러싸인 도시, 안개는

이 도시의 전유물이다 한낮이 되도록 가시지 않는다

쿨룩쿨룩 누구나 겨울에 한번쯤 기관지를 앓는다

댐이 생기면서 깊어진 질환이다

나는 곤혹스럽다, 겨울에 더욱 살아서 꿈틀대는 것이

물이 얼면 가장 늦게 풀리는 도시

그래서 여기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얼음을 즐긴다

스케이트를 못 타는 사람은 여기 사람이 아니다

 

 

오늘도 안개는 자욱하고 한낮이 될 때까지

모든 사물을 몸에 가둔다

그래서 몸에서는 짙은 우유냄새가 난다

겨울 내내 도시는 안개 속에 취해 있고

자동차도 전조등을 켜고 다녀야 한다

더러는 빵빵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야 한다

그러나 한낮이 되고 안개가 걷히면 사람들은 바빠진다

비로소 나도 바빠진다, 햇살이 벽을 타고

방바닥에 깊이 박힌 후에야 거리로 나선다

꽝꽝 얼어붙은 호수에서 사람들은

씽씽 바람을 가르며 얼음을 지치고 있다

민망하다 너무 초라하고 연약하여 나는 부끄럽다

재빨리 빙판을 벗어난다

에메랄드에서 뜨거운 한잔의 커피로 몸을 푼다

 

 

땅거미가 깃들면 전망 좋은 방으로 돌아온다

이제 스멀거리며 안개는 기어들 것이다

어둠과 바람 속에서 사람들은 안개와 속삭이며

잠들 것이다, 잠들기 전 닭갈비와 막국수

몇 잔의 소주와도 친화할 것이다

쿨룩쿨룩 오랜 천식을 앓으며 나는 기다린다

창문도 최대한 크게 열어 놓는다

그러나 아직 안개는 침입하지 않았다

자정이 되면서 자동차의 소음도 낮아지고

도시는 조금씩 기울어지며 호수 속으로 빠져든다

모든 것이 평화롭다, 나는 마음을 서두른다

오늘은 새벽쯤에야 슬그머니 방문할 모양이다

 

 

                                            <임동윤>

 

 

 

 

음, 춘천에 가고 싶어지는군…

 

카테고리 : 독서일기 댓글 남기기

90년대 신춘문예 시당선작 읽기

시를 읽어보니 다른 글을 읽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겠다.

원래 시를 거의 읽지 않는 나는

이런 고민을 할 이유가 별로 없는데

어쩌다 읽게 된 책이 시집이다.

 

(그러니까 시에 대한 내 생각은

이런 쓸데없는 언어의 유희를 왜 할까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국어국문학과까지 나와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한심하긴 하지만

시야 말로 창작할 때의 감상을 제외하고는

별 이로움을 못느끼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독서할 때

소설이나 일반적인 다른 글의 경우

너무 빠르게 읽어나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중간중간 소리내서 읽으면

집중도 잘 되고 진도도 잘 나간다.

물론 글을 읽는다라는게 어느 정도 넘어가는 부분도 있어서

나중에 보면 이런 글을 읽었는지 생각도 안나는 경우가 있지만

그래도 지금의 방식이 다른 방법 보다는 좋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런데 시는 달랐다.

텍스트로 봐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어디서 떼어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흐름이 어디서 끊어지는지 분간이 안갔다.

 

다른 글과 같은 속도로 읽어나가면 읽은 뒤 전혀 뜻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소리를 내서 읽어도 이는 마찬가지.

 

그래서 내린 결론이

기본적으로 시는 다른 글의 2~3배의 속도로 읽되

소리를 내지 않고 눈으로만 본다.

그리고 가급적 중복해서 본다.

 

그러고보니 대학시절 모교수님의 수업시간이 생각이 난다.

시전공인 그 교수님이 가장 높게 평했던 시는

정지용의 ‘향수’ 였는데

그 시의 모든 구절이 한곳만 빼고는 완벽하다는 것이다.

그 완벽하지 않은 한 곳은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이 구절인데

아무리 감정의 이입이 되어있다 해도

황소의 금빛 게으름이라는 것은 감정의 과잉이 빚어낸 오버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교수님의 시에 대한 독법이란

감정이 싯구를 따라 물 흐르듯이 흘러야 되는 것이고

싯구가 곱씹을 수록 중의적으로든 공감각적으로든 뜻이 통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일게다.

 

나도 그에 따라 시를 보려 노력하고 있다.

다만 그러려니 너무 진도가 안나가는게 문제다.

물론 감정이입이 되질 않아서 그러겠지만

읽다보면 이런 감정의 사치를 읽는데 재미도, 가치도 별로 느끼지 못하겠다.

 

그냥 소설이나 일반 글이 낫겠다. 나는

 

 

카테고리 : 독서일기 댓글 남기기

[퍼옴]오십천 물길 따라 은어 춤추고 복숭아 노래한다

[LEISURE | 채지형의 On the Road] 오십천 물길 따라 은어 춤추고
복숭아 노래한다

 

[주간동아]

1 은어 축제가
한창인 영덕 오십천. 2 대게의 고향, 강구항 거리. 3 창포말 등대와
해맞이공원.

“둥그리 하지 마시고 일렬로 서가 남쪽으로 죽 훑어가세요. 일렬로 후리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강한 경상도 사투리에 힘까지
잔뜩 들어간 목소리는 여행자들의 가슴을 콩콩 뛰게 만든다. 여기는 경북 영덕군 영덕군민 운동장 옆에 있는 오십천.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한 영덕
황금은어 축제 현장이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피서객들이 은어를 잡기 위해 물속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은어잡기 체험을 위해 남은 시간은 겨우
10분. 지금까지 각자 은어를 찾아다녔다면, 이제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간이다. 구성진 추임새를 넣어주는 안내자의 조언에 따라 사람들은
한 줄로 늘어서 한쪽으로 은어를 몰아간다.

“앞에 있는 분이 놓치면, 뒤에 있는 분이 얼른 잡으세요. 이게 억수로 빨라가, 삭 빠지고 뒤로 나옵니다. 끝까지 눈을 떼면 안 됩니다.”
마이크를 잡은 안내자의 목소리가 갈수록 빨라진다. 어떻게든 한 마리는 잡아야겠다는 의욕의 눈빛들과 그저 그렇게 함께하는 것이 즐겁다는
웃음들이 은어가 살고 있는 오십천 속으로 마구 쏟아진다.

‘삐익’ 하고 행사의 종료를 알리는 소리가 들리자, 사람들은 흠뻑 젖은 몸과 약간의 아쉬움, 재미있는 추억을 담고 오십천에서 나온다.
아이들과 은어잡이 체험에 참여했던 한 부부는 체험행사에서 잡은 은어를 다시 놓아주기도 하고, 삼삼오오 친구들끼리 신나게 은어를 잡아올린 청년들은
즉석에서 은어구이를 해먹기 위해 바비큐 장으로 향하기도 한다.

꼬맹이들은 처음 해보는 고기잡이가 즐거운지 체험행사가 끝났는데도, 은어잡이를 할 때 필요한 반두(고기잡이에 쓰는 어망)를 놓지 않는다.
오십천에 마련된 자그마한 미끄럼틀에서 신나게 물놀이하는 아이들, 부모님 손을 잡고 오십천의 은어를 맛보기 위해 나선 청년들로 오십천은 계속 축제
분위기가 이어진다.

수라상에 진상됐다는 영덕의 황금은어. 은어는 상류 하천의 일급수에서만 사는 민물고기로 영양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맑은 물에만 살다
보니 ‘수중군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은어의 제철은 여름. 여름이 되면 체내 지방이 증가해서 은어 맛이 최고가 되기 때문이다. 은어를 조리하는
방법은 주로 회와 튀김, 구이, 매운탕이다.

은어축제가 열리는 오십천은 영덕의 젖줄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하천으로, 50개의 지류가 합류해 하천을 이뤘다 해서 오십천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오십천에 영덕 은어가 서식해 영덕군에서는 매년 여름 축제를 마련하는 것.

오십천을 중심으로 봐야 할 또 다른 것은 복숭아다. 오십천 물길 따라 복숭아 과수원이 끝도 없이 펼쳐졌기 때문. 오동통한 분홍빛을 반짝이는
영덕 복숭아. 만약 오십천에서 깜박 잊고 복숭아를 만나지 못했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영덕 어디에 가든지 복숭아를 가득 쌓아놓고 ‘한 상자
만원’이라고 쓴 팻말을 볼 수 있을 테니까.

한번 들어가면 마력에 빠져드는 강구항 대게거리

4 얼음이 담겨
있는 영덕 물회. 5 영덕의 상징인 대게.

영덕 대게는 봄이 제철이다. 3~4월 살이 포르르 오른 대게의 맛은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여름이 영덕 대게를 맛보는
데 최고의 철은 아니라는 말씀.

그러나 여름이라고 대게를 그냥 무시하고 돌아서기는 서운하다. 계에서 가장 긴 규모의 대게거리도 돌아볼 겸, 고려시대 태조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 대게의 본고장 모습도 볼 겸 강구항으로 향한다.

강구대교의 한가운데에서, 다리를 지키고 있는 대게의 조형물이 피서객들을 먼저 맞는다. 여름이지만 대게거리는 여전히 인산인해다. 주차장이
있지만, 넘쳐나는 차들로 길이 막혀 좀처럼 닿기가 쉽지 않다. 겨우 자리를 잡아놓고 마음 편하게 대게거리를 걷는다. 끝도 없이 이어져 있는
대게집들. 지금 파는 것은 대부분 러시아에서 가져온 수입산이지만, 대게 가게의 찜통에서는 쉴 새 없이 대게를 찌고 있다.

이곳에서 돈의 단위는 기본 5만원. 어떤 집은 7마리에, 어떤 곳은 10마리에 5만원이라고 한다. 크기와 개수의 차이가 있을 뿐, 열 집에
들어가도 열 집 모두 최소 기본가격은 똑같다. 친구와 단출하게 가거나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는 매운탕까지 끓여준다는 5만원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이럴 때는 강구파출소 앞의 난전에 가면 된다.

싱싱한 어류 전시장처럼 펼쳐져 있는 시장에서 게를 2~3마리만 직접 고른다. 그리고 대게를 쪄주는 곳에서 자릿세(찌는 데 5000원,
자릿세는 1인당 2000원)를 내고 대게를 맛보는 것이다. 이렇게 먹으면 실한 대게를 3만원 정도에 맛볼 수 있다. 대게를 먹기 위해서는 20분
정도 찌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알찬 살이 담긴 다리를 맛본 뒤 게의 몸통을 먹는다.

이때는 참기름을 살짝 떨어뜨려 밥 한 숟가락과 비벼 먹어보자. 사르르 녹는 고소한 맛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지막으로 알아둬야 할 한
가지. 게의 크기가 커서 대게라는 이름이 붙은 게 아니라, 몸통에서 뻗어나간 다리가 대나무처럼 생겨서 ‘대게’라고 부른다는 것.

사진장이들을 유혹하는 영덕 풍력발전소

강구항에서 기분 좋게 대게를 맛본 뒤에는 20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간다. 강구항과 축산항을 줄여 ‘강축 해안도로’라고 불리는 이
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도로로 꼽힐 만큼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무리 사람이 많은 피서철에 가더라도 동해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짙푸른 바다에 배경처럼 서 있는 말린 오징어들, 세상이 한없이 평화로워 보인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해맞이공원과 함께 대게 앞발 모양의 창포말 등대가 나온다. 하염없이 동해를 바라보고 있는 창포말 등대에서는 나선형
계단을 따라 전망대에 올라봐야 한다. 그윽한 눈빛으로 동해를 만났다면, 이번에는 바람의 언덕, 영덕 풍력발전소에 갈 차례다.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풍력발전소 중 하나인 영덕 풍력발전소는 다른 곳과 달리, 해안을 끼고 있어 남다른 경치를 뽐낸다. 80m 높이의
타워에 직경 82m에 이르는 거대한 날개를 자랑하는 24기의 풍력발전기. 멀리서는 바다와 잘 어우러지는 예쁜 바람개비처럼 보이는데, 가까이 가면
놀라운 크기에 두려움이 엄습한다.

풍력발전소는 사진 찍기 좋아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사랑을 받는 곳이다. 어디에 렌즈를 가져다 대도 푸른 바다와 바람개비가 함께 들어가는 그림
같은 풍경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인가. 자신이 원하는 수많은 앵글로 이곳의 독특함을 담을 수 있어, 카메라를 들고 온 이들은 이곳에만
오면 분주해진다.

오십천에서의 신나는 재미, 대게와 복숭아가 주는 입안의 행복, 그리고 풍력발전소와 강축 해안도로에서의 낭만까지 경북 영덕으로 떠나는 여름
여행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채지형 여행작가 www.traveldesigner.co.kr

카테고리 : 여행, 맛집일기 댓글 남기기

회오리바람이 불어 고물이 보잉747이 될 확률 … [헨리 M. 모리스]창조과학자료 – 과학과 성경

 

  나야 이젠
교회와 별 상관없는 사람이 됐지만…

  누구라도
상상해볼 수 있는 일이다.

 

 

  지구를 둘러싸고
수증기의 층이 있어

  온 세상은
남극부터 북극까지 아열대기후이고

  풀과 꽃이
만발한 세상에

  공룡과 사자,
호랑이, 맘모스..

  아니다.
맘모스는 아열대에선 못살았겠군…

  공룡과 사자,
호랑이, 인간이 함께 살았던 세상.

 

                                 

  

  어떤 이유로
그 수증기 층이 비로 변하고

  온 지구가
물바다가 된 후

  태양 복사열의
각도에 따른 편차로

  온도차가
발생해 극지방의 물은 모두 얼음이 되고

  극심한 기후변화로
빙하기가 도래한다…

 

  어차피 진화론이
증명할 수 없는 가설에 불과하다면

  이런 상상도
능히 사실이었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저명한 학자의
말대로

  무생명에서
생명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고물상에
회오리바람이 불어서 보잉747이 만들어지는 것에 비유된다면

  더 그렇겠다.

 

 

   

 

 

 그러나
아무리 단순한 생명도 그 생명현상은 너무도 신비해서 생명이 우

연히 발생했다고 생각하기 힘들다. 유명한  수리천체물리학자
프레드호일

(Fred Hoyle)경은 이러한
일이 우주의 전체 역사 중에 단 한번이라도 일어

날 확률은 회오리 바람이
고물수집장에 불어닥쳐 보잉747을 조립할 수 있는

확률과 같다고 이야기했다.

 

『 생물은 DNA분자로 불리우는 특수체계를
통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

는데 DNA 내에는 생식세포로부터 완전한 생물로의
성장을 직시하는데 필

요한 정보가 암호화되어 있다. DNA분자 내의 변이
가능성은 매우 커서 각

식물이나 동물의 종(종) 내에서는 다양한 변화를
할 수 있지만그런 변화들

이 모두 양친의 유전계를 따른다는 정해진 한계
내에서 일어나도록 되어 있

다. 가장 간다한 생물까지도 그 속에 규칙화된
정보의 양이 너무나 거대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아무리 오래 연구하더라도,화학
원소들로부터 생명체

를 합성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합성이 우연히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은 상

상할 수조차 없다. 』

 

 

『  이 모든 것들 위에 더 많은 것들이 단순한
한 유대인의 목수의 가르침으

로부터 나왔다면 과연 믿을 수 있는 일이겠는가?
그는 작은 마을의 마굿간

에서 인간으로 태어났고 유대인 자신들조차도
멸시하는  마을에서 자랐다.

그는 거의 교육을 받지 못했고 문학적 재능도
경제적부요도 정치적 지위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는 결코 책을 쓰거나 군대를
통솔하거나 정부, 산업,

교육의 어떤 위치에도 있었던 적이 없다. 그는
보잘것 없고 장래성 없는

제자들을 가르쳐서 겉으로 보기에는 이상한 사람들로
만들어버렸으며 불가

능한 주장과 약속을 하게 하였다. 3년 반 동안의
이같은 가르침 후 그는 보

통의 죄인처럼 로마의 십자가에서 처형되었다.
 』

 

                             

 

 

『   만약 그가 단지 다른 사람들과
같은 한 인간이었다면, 그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쟁이나 미친 사람으로 낙인이 찍혔을 것이다.
예를 들어,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

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한복음 8:12)

    만약 어떤 한  사람이
 이같은 말을 했다면 대부분의 지각 있는  사람들은

즉시 이것을 어마어마한 거짓말이라고 했을 것이며
그 사람의 주변환경이

예수처럼 초라한 경우에는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로부터 나온 이 말은
2천년 동안 자연스런 진리이며 신뢰

할만한 사실로 받아들여졌으며 놀라운 기적에
의하여 성취되었다. 2천년

동안 그는 세상의 빛이 되었고 우리의 현재 세계에서
가치 있는 모든 것에

기여하는 제도와 개인들을 고무시켜 왔다.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어둠에

있지 않았고 삶의 빛이 되었는데 수백만의 사람들이
그것을 증명해 왔다. 』

 

 

 

『  그는 또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마태복음 24:35) 어떤 사람이
이같은 비상식적이고 건방지며

불법적인 주장을 했겠는가. 그러나 지금, 20세기
말에 와서 수많은 사람들이

핵전쟁이나 또는 다른 것에 의한 임박한 지구의
파괴를 두려워하고  있다.

성경에 예언된 이 세상의 종말을 나타내는 징조들은
더욱 많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은
더욱 널리 퍼져서 읽히고 이 세상 전역

의 많은 사람들에 의해 믿어지고 있다. 그는 불가능해
보이며 정신이상자의

말처럼 들리는 많은 주장과 약속을 하였다. 그러나
수세기동안 사람들은

그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생, 가장 완전한
사람으로 주장하여 왔다. 이

모든 것으로 보아,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를
믿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신

기적같은 약속들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 외에
어떤 타당한 결론이 있을

수 있겠는가? 』

 

 

 

 

  맞는 말이다.

  하나님이
진정으로 낮은 곳에서 자신을 표현하기를 원했다면

  예수의 환경은 매우
적절한 것 같다.

 

  그렇기에
고향에서는 제대로 대접도 받지 못했을 것이고

  정말 제자라고
고른 사람들도 비슷한 환경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지 않았는가.

 

  

  왠지 오랫만에
교회에 가보고 싶어진다.

  유럽에서도
맘껏 보게되겠지…

 

                                                                                          img2.gif

 

 

카테고리 : 독서일기 댓글 남기기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 이거지….[김봉건]스피릿츄얼 소울

 

가끔 액션영화를 보면서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생각해볼 때가 있다.

그런데 헐리우드 영화의
경우 좀 뒤죽박죽인 편이다.

재미를 위해서 도둑이나
범죄자를 주인공으로 만든 뒤 살인을 정당방위로 합리화하는 경우도 많다.

극단적인 휴머니즘도
그렇지만 예술영화는 너무 기준이 없이 관객에게 판단을 맡겨 가끔 혼란할 때가 있다.

 

가끔은 기대 안하고 보는
글 중에 의외로 빛나는 대목이 있다.

요즘 심심풀이로 보는
소설 ‘[김봉건]스피릿츄얼 소울’에 선과 악의 기준을 나름대로 명쾌하게 가른 대목이
있어 옮겨본다.

물론 답은 자기자신이
기준이라고 강변하는 작가의 단순함이 보이기도 하지만(뭘 바래~) 논리 자체는 쉽고
명쾌하다.

가까운 미래가 배경인
소설에서 가상게임에 들어가 놀고 있는 주인공들이 선과 악에 대해 논하는 대목이다.

 

 

 

"힘이 있다면 약자를
악(惡)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소린가?"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죠."

 

티에린의 두 눈은 자신의
신념으로 불타고 있었다. 유랑극단 식구들의 몰살 사건 이후 이런 마음을 키우고
있을 줄은 나도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드러날 일이 없긴 했지만 하루 내내 거의
붙어있다시피 하는 내가 눈치채지 못하다니.

 

"그럼 악이란 무엇이냐."

"네?"

"더 간단히 물어
볼까? 이 마을의 사건에서 누가 악이고 누가 선(善)이냐."

"그야 물론 흉수가
악이고 이 마을 사람들이 선이겠죠."

 

예상한 것과 한치의 오차도
없는 티에린의 대답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내 조소를 본 티에린의 얼굴이 찌푸려졌지만
내가 뭔가를 더 말하려 한다는 걸 알고 있기에 먼저 입을 열진 않았다.

 

"왜 흉수가 악이고
마을 사람들이 선이지?"

"흉수는 사람을
죽이고 이 마을에 해를 끼쳤기 때문이죠."

"그럼 너도 악이
아닌가? 너도 몬스터와 동물을 죽이고 그들에게 해를 끼쳤다. 악이 악을 물리친다?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이군."

 

신념으로 불타오르던
두 눈이 잠시 흔들린다. 하지만 곧 다시 회복한 티에린이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인간이란 종족이 할 말은 뻔하다. 책임 전가를 하겠지.

 

"몬스터와 동물들은
절 먼저 공격했기 때문에 반격했을 뿐이에요."

"정말 낯이 두꺼운
종족이다 인간이란 종족은. 몬스터와 동물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널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했을 뿐이야."

"하지만 몬스터와
동물들은 인간과는 틀리잖……."

"뭐가 틀리지? 몬스터와
동물들도 일종의 NPC다. 여기 있는 인간들도 NPC지. 무엇이 틀리지? 둘 다 그저 NPC일
뿐인데. 네가 이 곳의 NPC를 현실의 인간으로 대하듯 그들도 만들어진 가상의 존재가
아닌 실존하는 존재처럼 살고 서로를 아낀다. 무엇이 틀리지?"

 

티에린이 입술을 강하게
깨물었다. 내 말에 휩쓸려 판단력과 냉철한 정신력을 잃어버린 자신을 탓하는 듯
강하게 문 티에린의 입술에서 피가 터져 나왔다. 티에린의 두 눈이 이젠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렇군요. 저도
악이군요.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악을 용서할 수가 없어요."

"여전히 웃기는구나.
좋아. 그렇다면 악은 무엇이냐."

"그야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 사건의 흉수가 악이에요."

 

역시 인간의 인식은 자칫
한 번의 굳음으로 인해 고치기가 상당히 어려워진다. 티에린 역시 예외는 아닌지
자신만의 생각이 옳다고 확고히 믿고 있었다. 쯧쯧. 어리석은 생물들이여.

 

"산에 사는 영물(靈物)이
있었다. 그 영물은 매우 지혜로워 그 산의 질서를 잡고 자연계의 법칙에 따라 순리대로
산을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다른 곳에서 살던 인간들이 나타나 산에 불을 질러
밭을 만들고 나무를 베어 집을 짓곤 덫을 놓아 짐승들을 죽였다. 산에 사는 동물들이
하루하루를 두려움에 떨며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자 보다 못한 영물이 인간을 몰아내기
위해 자신의 힘을 사용했다. 여기서 악은 무엇이냐."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을
들은 티에린이 다시 한번 흔들렸다. 꽤 오랜 시간 침묵을 지키던 티에린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물론 대답은 내가 원하는 것이었다.

 

"……인간이요."

"물론 이건 내가
지어낸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 꼭 없으리란 법도 없지. 그때도 넌 인간이
선이라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겠나?"

"없…어요."

 

자신의 신념으로 차갑게
빛나던 티에린의 두 눈이 계속해서 크게 흔들렸다. 힘든 인생을 살아왔다고는 하나
티에린은 아직 경험이 적다. 경험이 적기에 다른 관점으로는 사물과 사건을 보기가
힘들다.

 

"어리석구나 티에린.
악이든 선이든 모두 한 쪽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일 뿐이다. 인간이 개미를 눌러 죽인다
해서 그게 악은 아니라 생각하듯 다른 강한 존재가 인간을 죽인다 해서 그게 악인
것은 아니다. 인간의 관점에서 보자면 악일 뿐이지."

"그럼… 그럼 무엇을
기준으로 살아야 하는 거죠? 아무런 기준도 없이, 아무런 신념도 없이 살란 말씀이에요?!"

 

소리를 지르는 듯한 티에린의
질문에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언젠가는 이런 것을 티에린에게 가르칠 날이 올 줄
알았지만 그게 벌써 닥쳐올 줄은 나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깊게 들이마신 숨을 한
번에 내뱉듯 티에린의 질문에 대답했다.

 

"너 자신이 기준이다.
너 자신이 신념이다. 네가 옳다고 믿는 게 옳은 것이고, 그르다고 믿는 게 그른 것이다.
네가 선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너에게 선이고, 악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너에게
악이다. 오직 자기 자신만이 그 무엇의 기준이 될 뿐이다."

 

티에린의 표정이 복잡하게
바뀌었다. 조금 전 내가 했던 말과는 정 반대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겠다는
얼굴이다. 역시 이런 건 직접 경험해 봐야 깨우칠 수 있는 거다. 산밑에 있는 자는
산 정상의 광경을 아무리 설명해도 쉽게 받아들이지도, 이해하지도 못한다.

 

"지금 당장 이해하긴
힘들겠지. 하지만 명심해 둬. 절대악도 절대선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가능한
모든 걸 알아보고 자신의 판단을 믿어라. 물론 이걸 깨닫지도 못하고 아까 같은 소리를
지껄여봤자 그건 이상주의자의 헛소리밖에 되지 못한다."

 

 

gi joe rat hunting

<그림출처는 www.rat-hunter.com>

 

 

 

카테고리 : 독서일기 댓글 남기기

[동아일보]비행기 E좌석은 피하세요

[Shopping]비행기 E좌석은 피하세요

[동아일보]

《슬슬 휴가 계획을 구체화할 때다. 날아오르기 시작하는 비행기 좌석에
앉아 멀어지는 땅을 바라보는 설렘이란…. 하지만 비행기에서 자리 한번 잘못 잡았다가 좋은 기분을 망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옆에 누가 앉을지는 복불복이지만 적어도 구조상 불편한 자리만큼은 피하고 조금이라도 편한 여행을 해 보자. 물론
퍼스트클래스나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하는 여행객이라면 이 기사를 굳이 읽을 필요는 없다. 이 기사는 넉넉지 않은
공간에 앉아 다리 한번 제대로 펴 보지 못하는 이코노미클래스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여행객이 아주 조금이라도 쾌적한 여행을 즐기도록 불편함을 피할
수 있는 작은 팁들을 위주로 정리했다.》 ■ 이코노미 클래스 살펴보니 ○ 한가운데 끼여
앉아 고통스러운 여행 통로 측도 창가 측도 아닌, 사람 사이에 끼어갈 확률이 가장 높은 좌석이 바로 E열이다. 소형
항공기의 좌석 배열은 통로를 중심으로 3열-3열, 중형·대형 항공기의 좌석배열은 2-4(5)-2열이거나 3-3(4)-3열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중 E가 통로 측이거나 창가 측인 좌석 배열은 거의 없다. 예외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운용하는 항공기 중
7대가 2-3-2 배열인데 이 항공기의 E 좌석은 복도 측이다. 특히 2-5-2 배열이라면 5열 좌석의 한가운데 ‘끼여’ 앉아 가는 불편함을
겪을 수도 있으니 받은 좌석에 E가 찍혀 있다면 당당하게 “바꿔달라”고 요구하자. ○ 비상구 바로 옆 자리는 오히려
나쁜 좌석 비상구 쪽 자리는 앞에 좌석이 없는 덕에 발을 뻗을 수 있어 사람들이 선호하는 좌석이다. 그러나 비상구
바로 옆 좌석(양 창가열)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비상구 구조물 때문에 벽보다 훨씬 두꺼운 문짝이 발 뻗을 자리까지 치고 들어오기 때문에 매우
갑갑한 자리가 바로 비상구 바로 옆 자리다. ○ 비행기 뒤편 자리가 한 열 줄어드는 좌석은 영화보기 불편
뒤쪽으로 갈수록 지름이 줄어드는 비행기 구조 때문에 통로가 2개인 비행기는 대부분 뒤쪽으로 가면 가운데 열 좌석
수가 하나 줄어들게 된다. 2-5-2열이 2-4-2열로 바뀌거나 2-4-2열이 2-3-2열로 줄어드는 식이다.
이렇게 좌석이 한 줄 없어지기 시작하는 자리는 최근 많은 비행기에 장착된 ‘주문형비디오시스템(AVOD)’을 편안히
즐기기엔 다소 불편하다. 앞좌석 등받이가 정면에 있지 않고 삐딱하게 자리 잡았기 때문에 고개를 돌려야 볼 수 있는 것. 책 등이 꽂혀 있는
시트포켓도 사용하기가 다소 불편하다. ○ 밖을 내려다보기 좋은 자리는 항공기 뒤편 바깥
경치를 더 구경하고 싶다면 최대한 비행기 뒷자리를 택해야 한다. 더 정확히는 ‘맨 뒤쪽 탈출구와 뒤에서 두 번째 탈출구 사이의 좌석’을 택해야
땅을 바라볼 수 있다. 이코노미클래스의 가장 앞쪽 자리는 대부분 항공기 중간 정도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항공기 앞쪽
자리는 대부분이 날개에 가리게 된다. 단, 항공기 뒤편은 앞이나 중간 쪽 좌석보다 다소 소음이 심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참고할 필요가 있다.
○ 등받이가 젖히지 않는 좌석도 있다 오랜 시간 좁은 곳에 앉아 가는 것도 편하진
않은데 좌석까지 젖히지 않는다면 낭패다. 갤리(승무원이 식사나 음료를 준비하는 곳) 바로 앞이나 화장실 바로 앞에 위치한 좌석 중 등받이가 뒤로
젖히지 않거나 조금밖에 눕지 않는 좌석이 일부 있다. 이 좌석들은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많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기도 하는 자리다. 인터넷에서 자리를 미리 배정받아 이런 자리는 피하거나 탑승수속 시 “갤리 바로 앞자리는 싫다”고 명확하게
얘기하는 것이 좋다. ○ ‘오버부킹’으로 좌석 승급 가능성은 거의 없어 가끔씩
“오버부킹(항공사가 취소 승객 수를 미리 예상해 좌석 수보다 많은 예약을 받는 것)된 항공편에서 이코노미클래스를 끊은 뒤 가장 늦게 티케팅을
하면 비즈니스클래스에 앉아 갈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가장
늦게 수속을 밟을 경우 비즈니스클래스에 앉을 가능성보다 가장 좋지 않은 좌석에 앉을 확률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이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답이다.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는 항공사일 경우 수속 마감을 이유로 아예 탑승 자체를 거부할 수도 있으니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 마음 편하다. 다만 자신의 탑승 실적이 좋아 항공사 멤버십이 높은 등급이거나 그동안 쌓은 마일리지가 월등히 높다고 생각될 경우라면
일반 승객들보다는 가능성이 조금 클 수도 있다고 한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내 손안의 뉴스 동아 모바일 401 + 네이트, 매직n, ez-i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카테고리 : 생활의 지혜 댓글 남기기

유럽여행 준비하기

그렇게 힘들줄 몰랐다.

헬싱키 수업 끝나는 날에 맞춰 유럽여행을 계획하고서

유레일 패스에 맞춰 구간권 검색하고 여행지 정하는데…

그렇게 힘들 줄이야….

 

처음이라 그런지 막막하기도 하지만

차시간도 제대로 맞는게 없는거다.

어디를 가야할지도 모르는데 차편도 모르겠고, 거기에 숙소까지 잡아야 하니…

 

여행사 몇곳에 전화해봐도 유레일패스만 팔지 구간예약은 직접 하라는거다.

수수료도 제대로 못받는데 검색해서 예약하는데만 온종일 걸린다나…

 

왜 다들 패키지로 가는지 이해가 간다.

유럽여행은 패키지로 갈 필요가 없다는데 이래서 어쩔 수 없이 가나보다.

 

반포기하는 심정으로 유로자전거나라로 상담하러 들어갔다.

거기서 3시간의 상담 끝에 모든 일정, 기차편, 항공편, 숙소까지 일괄 예약해주기로
했다.

가뿐하게~.

 

다행이다.

자전거나라 담당에게 뽀뽀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수수료도 별도로 받지 않고 모든 걸 다 해주다니…

거기에다 여행사 고질적인 상품강매도 없다.

 

기존 여행사 시스템의 새로운 리디자인, 자전거나라…

맘에 든다.

그 시스템이 직원들을 헌신적으로 만드는 것도 맘에 들고…

 

어쨌든, 이제 열공하는 일만 남았다.

(에구에구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테고리 : 주절주절 댓글 3개

[펌글]구글(Google) 도서검색을 이용하면 무료로 영문 잡지,영문원서의 전문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아는 것은 알려지지 않은 것보다 너무나 적다.

All we know is still infinitely less than all that
remains unknown.

                                                - William Harvey

 

Google 에는 잘 알지 못해서 이용을
못하는 웹서비스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큰 돈 안들이고 지적 소양을 높여주는
Google 학술 검색, Google Patents ,   Google 도서 검색 과 같은 별도의 검색
서비스들이 있지만, 한글로 작성되거나 공개된 자료가 적어 언어의 장벽으로 활용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잘 활용하면 영어
공부도 하고, 지식도 쌓을 수 있습니다.

구글 도서검색에서는 영문 책자들을
검색하고 그 중에
전문이 공개된 책들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구글 도서검색에서 검색을 원하는 단어를 입력한 다음, 검색결과에서 전문 공개로 설정을 합니다.

 

 

그리고 보고 싶은 책이나 잡지를 클릭하면 브라우저에서 바로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꽤 재미난 잡지나 영어원서들을 어렵게 구하지 않아도 손 쉽게 읽을 수 있으며 바로 구매나 구독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저작권이 해제된
도서의 경우  pdf 파일로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습니다.

 

 

한국도 팔리거나 읽히지 않고 버려지는 많은 책들의 전문이 공개되어 숨겨진 가치를 발견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출처 : http://drchoi.or.kr/1024

 

 

 

 

e-book을 즐겨읽는 나에겐 매우 유용한 정보다… ㅎㅎㅎ

다 읽어버리겠다~!

앗, 근데 영어…..

 

 

 

 

카테고리 : 독서일기 댓글 남기기
페이지 1 의 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