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따라 장미나무를 사러 갔다 본 꽃망울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동백나무 묘목이 자꾸만 눈에 밟혔다. 그런데 값이 얼마였던가 생각나지 않는다. 내
지갑에는 현재 오천 원짜리 한 장 남았다. 그냥 내일 장날이니 나무시장의 단골 아저씨한테 살까? 하다가 산보 겸해서 산림조합에서 한다는
나무시장에 가기로 했다. 묵직한 자물쇠가 문을 잠그고 있다. 마침 점신시간이라 식사하러 갔나 보구나 하고 주변의 식당을 몇 군데 가보았으나
없다. 그러다가 이웃에 있던 아저씨에게 나무시장이 문을 닫았는데 혹시 어디 갔는지 아느냐고 물으니 잘 모른단다.
나무시장으로
와서 그 아저씨와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나무시장에서 알바를 하는 아주머니가 와서 자물통을 열고 있다. 아저씨가 가고 나는 열고 있는
문으로 가서
-저기
동백나무 묘목이 얼마지요?-
-육천
원.-
-오천
원에 하나 줄 수 없나요?-
-뭐
안 팔리니까 ….-
그
다음 말이 흐려서 잘 못 알아듣고 나는 오천 원에 준다는 것으로 알고 안으로 따라 들어갔다.
-산림조합에서
모임이 있어서 갔다 왔어요.-
그러면서
옷을 갈아입는 동안 나는 그녀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리다가
-동백나무
저거 오천 원에 줄 수 없나요?-
-나는
알바하는사람이라 나무 값을 어떻게 할 수 없으니 내일이라도 천원을 더 보태가지고 오세요.-
-그러세요.
그럼 내일 장날에 나무시장 단골한테서 사지요.-
그러고는
나와 집으로 오면서 사진을 찍었다.
벚꽃이
꽃망울을 부풀리고 있다.
백목련은
활짝 피고 자목련은 아직 꽃봉오리를 부풀리고있다.
모양성
앞 생태공원이 부지런히 조성되고 있다.
생태공원이
조성되면 저기 도랑에도 물이 채워지고 물고기가 놀겠지…
생태공원은
고창문화의 전당과 모양성 사이에 조성된다.
모양성 정문인 공북루로 들어가기 전에
여기생태공원을
둘러 보는 재미도
솔
솔 할 것이다.
동백꽃이
만발한 나이가 지긋한 동백나무가 줄줄이 있는 앞을 지날 때 생각 하나가 머릿속에서 반짝 떠오른다. 저렇게 동백꽃이 많이 피었다면 혹시라도 씨가
바닥에 떨어져 싹튼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바닥을 흩어보니 정말 어린동백나무가 4개나 있다. 손을 뻗쳐서 3개를 쉽게 뽑았다. 그런데
하나는 잘 안 뽑히어 그냥 3개만 가지고 왔다. 시루옹기에 흙을 채우고 가져온 묘목을 심었다. 일이년을 정성껏 키우면 오늘 사려다 못산 것 보다
훨씬 더 잘 자랄 거다.
오늘
사려다 못산 오른쪽의 동백나무 .
어디로
시집 가던지 잘 살거라! 안녕!
집에
오다가 슬쩍해온 어린 동백나무.
앞으로도
이런 어린것이 있으면 슬쩍해다가 키워서 울타리로 만들고 싶다.
나무시장에서
본 좀 자란 반송 .
며칠전
나무시장에서 사다 심은 반송 묘목.
2010.04.07.
林 光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