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만 잔뜩 안고 산을 떠나 집으로… (18)

by 앵강   2013-10-18 5:26 am

지난 13일 밤 집으로 휙 돌아 와 버렸습니다. 갑자기 몰아 닥치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서…. 그 난데 없는 외로움에는 그럴만한 약간의 사정이 있었습니다. 12일 위문공연단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모두 3명. 그들의 방문을 앞두고 11일 오후 부터 12일 오전 내내 숙소 청소 및 정리를 했습니다. 작은 방 두개 작은 부엌 아주 작은 복도 겸 [...] [전문]

직찍 : 암사마귀, 교미후 수컷 잡아 먹는 현장 (12)

by 앵강   2013-10-17 11:31 am

직찍 : 암사마귀, 교미후 수컷 잡아 먹는 현장

“사마귀는 교미 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 먹는다” 지난 10월 2일 올린 사마귀 교미에 관한 포스트에 나여~ 님이 쓴 댓글 요지입니다. 그러나 코코아파 님은 조금 다른 댓글을 남겼더군요. “수컷은 교미 후 얼른 도망간다” 두분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그런데 제가 그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사마귀가 사마귀를 잡아 먹는 현장! 이게 사마귀 암컷이 교미후 [...] [전문]

외로운 무덤 위, 저 정갈한 소복의 사연은? (2)

by 앵강   2013-10-16 1:54 am

외로운 무덤 위, 저 정갈한 소복의 사연은?

웃기는 똥덩어리를 보고 산에서 내려 오던 길, 송이는 구경도 못하고…. 참고자료 :누가 어르신 다니는 길에 똥을 싸질러! 약이 올라서 길 같은 것은 생각도 않고 평소 다니지 않던 길 아닌 곳을 마구 헤집고 다녔습니다. (그런다고 없는 송이가 보이냐?) 지치고 허기도 지고, 이제 그만 숙소로 돌아 가야겠다며 길을 찾아 나왔더니…. 무덤 [...] [전문]

누가 어르신 다니는 길에 똥을 싸질렀어! (11)

by 앵강   2013-10-16 12:09 am

제가 요즘 다니고 있는 산, 이 산은 정해진 기간 동안은 저의 배타적 권리가 인정되는 영토입니다. 저의 허락 없이 누구도 이곳에 들어 올 수 없습니다. 들어 왔다면 그는 도둑입니다. 그런데 제가 늘 다니는 그 산길에 누군가 똥을 싸 놨다면? 멀리서 볼 땐 까치 버섯 같았습니다. 좋아라며 다가가 봤더니 똥이었습니다. 누가 여기에 똥을? [...] [전문]

에로틱한 향기, 제가 그 귀하다는 능이를 캤습니다 (20)

by 앵강   2013-10-11 11:52 pm

가을산. ‘흔히들 풍요로운 가을 들판’이라는 표현을 즐깁니다만 어쩌면 가을 들판 보다 가을 산이 더 풍요로울지도 모르겠습니다. 10월 11일 금요일. 8일 태풍이 지나갈 때 부터 10일까지 사흘 내내 비가 오다말다를 계속했습니다. 산에는 가는 둥 마는 둥. 그러다 오늘 아침 모처럼 날이 맑았습니다. 가을 산은 참으로 풍요로웠습니다. (송이가 없다는 사실만 빼고) 저와 [...] [전문]

내가 말벌 벌집을 머리에 이고 살았던 걸까? (5)

by 앵강   2013-10-11 1:15 am

지난 8일 밤 태풍이 부산 앞바다를 지나갈 때 여기도 태풍을 피해 UFO랑 기타 등등 뭐랑 뭐랑이 저의 숙소로 대피하더라는 이야기를 했었죠. 그 중 벌(추정) 한마리가 저를 공격했었는데 그 녀석의 정체를 어제(10월 10일 목)야 겨우 알았습니다. 참고자료 :태풍이 지나간 산골의 아침 당시에는 태풍이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갔다는 안도감에 아무 것도 아닌 것 [...] [전문]

송이 닭도리탕을 배 터지게 먹었네요 (14)

by 앵강   2013-10-10 9:05 pm

오후 6시 반경. 대도시의 직장인들이라면 퇴근 시간이겠지만 여긴 한밤중입니다. 사방이 칠흑이고 인적이 완전히 끊긴…. 개울 건너 할머니 댁에서 ‘놀러 오라’ 하십니다. “저녁 안 먹었으면 여기 와서 밥 먹고, 먹었으면 술이라도 한잔하라”면서. 오늘이 영해 장날이라 수양아들의 차를 타고 장에서 가서 닭을 한마리 사 왔다고 합니다.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모여 닭도리탕을 안주로 소주를 [...] [전문]

“기가 막히네”…4끼 연속 개장국 식사를 하게 된 사연 (14)

by 앵강   2013-10-10 3:29 pm

개울 건너 오막살이 집, 할머니께서는 수시로 식사 초대를 하십니다, 가면 거의 비빔밥입니다. 그냥 밥에 근처에서 나는 채소를 이용한 여러가지를 넣고 쓱쓱 비벼 먹는 것. 근데 그게 그렇게도 꿀 맛이더라고요. ’남자 혼자 밥 해 먹어 봤자 뭘 제대로 옳게 먹겠는교? 자주 식사하러 오소” 산에 갔다 오면서 점심 저녁 자주 얻어 먹다 보니 뻔뻔 [...] [전문]

태풍이 지나간 산골의 아침 (4)

by 앵강   2013-10-09 8:15 am

10월 9일 오전 8시. 아침에 일어나 보니 동쪽에 푸른 하늘이 보였습니다. 태풍은 멀리 사라진 겁니다. 평소와 별 다름 없는 상쾌한 가을 아침. 숙소 주변을 둘러 봤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네요. 유일한 피해라면 간밤에 벌 한마리가 (추정) 태풍을 피해 방 안으로 들어 와 저를 공격한 것 뿐입니다. 손목 부근을 한대 쏘였습니다. 처음에는 갑자기 [...] [전문]

송이 절멸, 그들의 내일엔 엄혹한 겨울이 있을 뿐이다 (18)

by 앵강   2013-10-08 12:36 pm

10월 8일 한로 (寒露). 기러기가 북에서 날아 오고 제비는 강남길을 서두른다. 국화는 노란 꽃을 피운다.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 세상이 겨울을 준비하는 계절을 한로는 알린다. 한로 날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때론 주룩주룩 때론 보슬보슬. 내일 낮까지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 최소 100mm 최대 200mm. 가을비 치고는 엄청난 양이다. 태풍 때문에 [...]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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