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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박정환은 부디 조훈현의 전철을 밟지 마시길…

10 Comments 2017.09.08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이 앵강이가 방차통 메고 죽어라 박박기던 최전방 3372부대 일등병 시절.

 

어느 일요일 소대장이 내무반에 달려 와 소리를 쳤다. 

“음대! 음대! 음대 피아노과 나온 늠 손들어”

 

한명이 손을 들며 “저 음대 피아노과 댕겼는데요” 하자

소대장 : 어느 대학 음대 나왔어!

한명 : 지방 XX대 피아노과 나왔는데요”

 

소대장 “얌마 거기도 음대야! 서울 피아노과 없어?” 

그렇게 해서 서울 지역 음대 피아노과 재학중인 일등병 하나가 소대장을 따라 갔다. 

 

몇 시간 뒤 돌아 온 그 음대출신에게 어디 갔더냐 했더니…. 

 

연대장 관사에서 가서 연대장 애들 피아노를 이방에서 저방으로 옮겨 주고 왔단다. 

재능 낭비!

 

 

이런 일이 작년 겨울 국회 박근혜 탄핵소추 때도 있었습니다. 

 

의원들이 표결을 한다.

유효표 무효표를 가리고 찬성표 반대표를 가려야 합니다. 누군가 그 일을 해야 합니다. 

그 일을 하는 사람을 감표위원이라고 합니다.

 

국회의장 정세균이 외칩니다. 

“감표위원 조훈현”

 

 

한국 바둑의 전설 조훈현. 

영원한 국수 조훈현이 계가 잘한다고 정세균은 그에게 표를 세라 합니다.  그걸 꾸역꾸역 하더군요.

재능 내다 버리기!

 

조훈현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보고 그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다 접었지만  그 장면을 보니 그가 불쌍해 보였습니다. 

그로부터 약 아홉달 뒤. 

 

조훈현은 이러고 있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 부터 평생을 바둑만 뒀고, 바둑으로 수많은 한국인을 기쁘게 해 줬고, 바둑으로 이룰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다 이룬 사람이,

저기서 저러고 있습니다. 

 

바둑 잘 둬서 돈도 많이 벌었고 바둑 잘 둬서 누구나 고개를 숙이는 명예도 얻었습니다. 

뭐가 부족해 4년짜리 로봇을 원하는지?

 

내가 저 꼴을 보려고 조훈현을 그렇게도 좋아 했었나?

조훈현은 아마도 전설에서 흑역사로 기록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존중해 마지 않는 프로기사 이세돌과 박정환. 

당신들은 부디 조훈현의 전철을 밟지 마시길…. 

댓글(10) “이세돌 박정환은 부디 조훈현의 전철을 밟지 마시길…”

  1. 조비 2017-09-08 4:47 am

    그래도 조국수는 조국수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생각이 있어서 일겁니다.
    그의 인생에서 그깟 4년이죠.

    • 무명 2017-09-12 4:29 pm

      젊은 시절 바둑으로 국위선양했고 경륜과 지혜를 도구삼아 국가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귀감이 되는군요.

      작은일 조차 제대로 할줄아는 능력도 못갖춘 백수들이 남의 업적 탐내며 일생을 뒷담화로 보내는 것과는 클라스가 완전히 다르죠.

      • 구름 2017-09-12 5:14 pm

        국위선양 같은 소리하고 있네.
        어쩌다 바둑 잘두는 능력 갖고 태어난것일뿐.

        댓글 쓰는거 보니까 평소에 닭똥구멍 열심히 빨던 태극할배인 모양안데

        그렇게 뭐든지 우상화 하는 버릇 좀 버려 멍청한 인간들아

        너같이 멍청한 놈들이 나라 망치는 닭그네 같은 인간을 키우는거야

        • 웃겨 2017-09-13 12:59 am

          구구절절 옳은 말씀 ㅋㅋ

        • 웃겨 2017-09-13 1:02 am

          바둑 아무리 잘두면 뭐하노

          진짜로 국영방송을 장악했던 놈이 어떤 놈인지 그것도 모르는 그저 멍청이일 뿐

  2. 무결 2017-09-08 6:14 am

    바둑 고수라고 인생판도 바둑처럼 꿰뚫을 순 없는 것.

    열심히 바둑 둔다고 인생을 보는 눈이 좋아지는 건 아니라는 걸 몸소 증명해보이는 돌집 짓기의 레전드 ㅋ

  3. 무결 2017-09-08 6:15 am

    짱깨나라 공자님의 똑띡스런 드립이 생각나네

    “바둑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조금 낫다”

    바둑은 그냥 바둑일 뿐
    그리고 멍탱이는 그냥 멍탱이일 뿐

  4. 무결 2017-09-08 6:24 am

    “바둑에 인생이 있다, 바둑을 보믄 인생이 보인다”
    라는 개소리 하는 놈들을
    내가 젋었을 때 본 거만 해도 얼추 열 놈 이상은 될 것 같어 ㅋ

    나를 가르치던 선생 중에도 있었고
    사회 선배 중에도 있었고 ㅋ

    근디 공자는 바둑 따위 인생공부와 무관하단 걸 한 방에 꿰뚫고 있던 걸 보믄

    공자는 역쉬 똑띡이야 똑띡이 ㅋㅋㅋ

  5. 강가에서 2017-09-08 7:37 am

    앵강님께서 깊은 자괴감이 들겠습니다.
    저야 뭐 워낙 바둑과 장기의 세계와 담쌓고 사는 사람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만약 제가 좋아해 마지않는 화가가 화가 그만두고 저기서 저런짓 한다면 그 사람의 그림(제가 사둔 것이 있다면)을 다 찢어버릴 거 같기도 합니다만……^^

    • 앵강 2017-09-08 1:23 pm

      아뇨, 조훈현 인간성 더러운 것 진작 알았습니다.
      그의 업적이 너무나 커서 내색을 안한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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