主夫의 일상

초복 : 개고기 더미에 그들이 태극기를 꽂은 사연은?

1 Comment 2017.07.12

관련 포스트 :

복날, 잊을 수 없는 할머니의 개장국  

 

 

아마 2015년 봄인 듯합니다. 

충남 청양에 놀러 갔었는데 마침 장날이었습니다.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아 장터를 어슬렁거리다 웃기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시골 장터에서 개고기(보신탕이 아니라 개 정육) 파는 장면은 드물지 않습니다. 

제가 사는 일산에도 집에서 철길 하나 건너 구일산 시장에 개고기 파는 가게가 흔히 있습니다. 

 

신기할 것 하나도 없는 개고기 좌판. 왼쪽이 개고기 파는 가게입니다.

그런데 당당하게 ‘개고기’라는 팻말을 세우고 거기에 태극기 까지….

 

우습고도 신기하고 해서 주인에게 물어 봤습니다. 

“저기다가 태극기는 뭐하러 꽂아놨냐?”고. 

 

평범한 답이 돌아 왔습니다. 

“우리는 사람먹는 음식 재료 파는데 테레비에서 하도 난리를 떨어서 기분나빠서 이런다”

“이거 우리나라 전통음식 재료다. 뭐가 어쨌다는거냐!”

 

저 분들 입장에서는 맞는 말이죠. 

그리고 반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맞지 않는말이기도 합니다.

 

복날마다 되풀이 되는 끝없는 논란.

이거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열렬한 보신탕 애호가였지만 지금은 개고기를 입에 대지 않는 입장에서 양측의 주장을 다 이해합니다.

 

개고기 식용금지 : 불가능합니다. 개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법으로 이걸 금지하기 어렵습니다. 

소 닭 돼지 양 염소 등등은 먹어도 되는데 개고기는 왜 안되냐? 여기에 대한 반박이 생각처럼 간단치는 않습니다. 

 

개고기 양성화 : 이것도 불가능합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애견인들의 반발, 반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사람 취급을 하지 않을 겁니다. 뿐만 아니라 우린 전세계적으로 미개국으로 낙인 직힙니다. 

 

둘 다 불가능하다면 지금처럼 내버려 두는 수 밖에 없습니다. 

내버려 두면 차츰 사라집니다. 젊은 사람들 가운데는 개고기 먹는 사람이 거의 없고 개고기 애호가들은 빠르게 늙어갑니다. 

 

한 20년 정도면 

극히 일부 엽기적인 사람들 외에는 개고기를 먹는 사람이 없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반문명적인 개 사육과 개 도축, 

여기에 대한 규제 또는 단속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댓글(1) “초복 : 개고기 더미에 그들이 태극기를 꽂은 사연은?”

  1. 강가에서 2017-07-12 2:11 pm

    사진만 보면 수입산이 아니고 국산 보신탕 고기를 파는 정육점이라는 표시 같아 보입니다.
    관련 포스트를 다시 읽어 보니 앵강님 할머님의 정성이 참으로 대단하셨다는 감탄을 하게 되네요.
    요즘은 그런 고기(정육)를 사기도 힘들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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