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가보자

“잡아볼까” 한마리 나비를 어린 마음으로 조마거리며…

11 Comments 2012.02.09

입춘도,  정월대보름도  훨씬 지난 2월의 밤. 

오지  않는 잠을 청하며 잠자리에서 뒤척이고 있느니 일어나 앉았습니다. 

담배를 물고 창을 열었더니 세상은 여전히 꽁꽁 얼어 붙고 있습니다. 

 

올 겨울은 왜 이리 더디게 가며, 올 봄은 왜 이리 올 생각을 않는거냐? 

그렇지! 마음이라도 따뜻해지게 봄 사진을 찾아 보자.  

6일 밤 댓글에서 ‘강가에서’님에게 나비 사진을 올리겠다고 약속을 해 놨으니 이왕이면 나비 사진으로….

 

수많은 꽃, 나비 사진  중  저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7일 오전 리뷰에서 한 번 소개했던 사진이지만  이 사진이 제일 나은 것 같아 다시 올립니다. 

나비도 나비지만 연꽃, 꼭 분홍색 냅킨을 접어 놓은 것 같은 연꽃의 꽃잎이 신비스러우네요. 

 

앙코르 와트로 유명한 캄보니다 시엠립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A butterfly sits on a lotus flower in Siem Reap on July 28, 2008.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iant swallowtails are seen at the North American Butterfly Association’s (NABA) International Butterfly Park in Mission, Texas, July 10, 2007. Armed with binoculars it takes to the bush to spot and identify winged creatures but this is not the common bird watcher — it’s the butterfly watcher, a relatively rare but fast growing species.

미국 텍사스 주 미션에 있는 북미나비협회 소속 국제 나비 공원의 큰 호랑나비 두 마리.  

 

 A butterfly perches on a flower at Amman public park November 25, 2008.

나방이거나 아니면 애벌레에서 갓 태어난 나비가 같은 느낌인데 그냥 나비라고 돼 있습니다. 날개짓을 하는 순간을 촬영해 이렇게 보이는 지도 모를 일입니다.  

요르단 수도 암만의 한 공원입니다.

 

 

  A butterfly collects pollen from a flower in Taipei October 7, 2010. 

대만의 타이페이, 나비가 꽃가루를 모으고 있는 모습.  

 

A butterfly rests on a flower in Nakhon Sawan province, 270 km (167 miles) north of Bangkok, August 20, 2008.

태국 방콕에서 북쪽으로 270km 떨어진 나콘사완. 

 

A pair of butterflies rests on a flower at a garden in the western Indian city of Ahmedabad June 26, 2008.

인도 서부의 도시 아마다바드, 어느 정원에서 나비 한쌍이 꽃잎 위에서 쉬고 있다고만 돼 있습니다. 날개가 찢어진 것이 다쳤거나 아니면 짝짓기를 하다 상한 건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설명은 없습니다. 

 

 나비와 꽃에 관한 사진, 비슷비슷한게 너무 많아서 저의 심미안으로는 도저히 어느 사진이 더 멋있는지 더 예쁜지 분간할 수가 없습니다. 

조금은 다른 모습의 나비들, 사람과 함께 하고 있는 모습들을 골라 봤습니다. 

 

A butterfly sits on a flower as the space shuttle Discovery STS-133 sits on launch pad 39A at the Kennedy Space Center in Cape Canaveral, Florida, November 3, 2010. 

美 플로리다 주 케이프 캐내버럴 캐네디 우주 센터, 발사대에 보이는 우주왕복선  STS-133 디스커버리호를 배경으로 나비 한마리가 꽃에 앉아 있습니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사진이네요. 저 나비는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향해 날아 가고 싶은 걸까요?  

 

A butterfly rests on a flower next to a portrait of Steve Jobs placed next to the entrance of an Apple retail store in Beijing’s Sanlitun October 6, 2011. Apple Inc co-founder and former CEO Jobs, counted among the greatest American CEOs of his generation, died on Wednesday at the age of 56, after a years-long and highly public battle with cancer and other health issues. 

스티브 잡스가 죽은 날, 베이징의  애플 매장입구에 놓여진 잡스의 초상화와 꽃 다발. 나비 한마리가 꽃잎 위에 앉아 있습니다. 잡스의 영혼이 베이징 시민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듯. 

 

School children from the Godard Riverside Head Start program in New York City examine butterflies perched on an orange slice at the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s Butterfly Conservatory in New York October 5, 2005. School children were being given a special preview of the popular exhibit which opens to the public October 8 and which features up to 500 iridescent butterflies in a 1,200-square-foot vivarium filled with lush foliage and blooming flowers.

뉴욕 자연사 박물관의 나비 온실. 초등학생들이 썰어 놓은 오렌지 위에 앉아 있는 나비들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한 아이는 뭔가에 깜짝 놀란 표정입니다.  

 

Butterflies are seen through a magnifying glass as they sit on an orange slice at the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s Butterfly Conservatory in New York, October 5, 2005. School children were being given a special preview of the popular exhibit which opens to the public October 8 and which features up to 500 iridescent butterflies in a 1,200-square-foot vivarium filled with lush foliage and blooming flowers.

돋보기로 들여 다 본 나비의 모습. 

 

 

Three-year-old Lula Gonzalez from the Godard Riverside Head Start program in New York City peers up at a butterfly perched on her forehead at the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s Butterfly Conservatory in New York, October 5, 2005. School children were being given a special preview of the popular exhibit which opens to the public October 8, and which features up to 500 iridescent butterflies in a 1,200-square-foot vivarium filled with lush foliage and blooming flowers.

 

3살난 소녀 룰라 곤잘레스양의 이마에 앉은 나비. 소녀가 나비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소녀의 호기심 가득한 예쁜 눈이 인상적입니다.  이 사진을 이리도 생생하게 촬영한 사진기자도 놀랍네요. 

 

 나비와  저 소녀의 눈망울을 바라보고 있자니 옛날에 즐겨 읽던 박봉우의 시가 하나 어렴풋이 생각납니다. 

 

나비에게서 – 박봉우

 

누구를 위하여 온 계절(季節)인데

저렇게 곱고 고운 나비들이 어디서 날아왔을까.

 

한마리 나비를

어린 마음으로 조마거리며 

잡아볼까 그런 마음으로 왔을 것인가.

 

저것들이 날아간 자국은

공중(空中)도 꽃밭 같은 것일까

무언지 모르게 아지랑이 같은 자잘한 무늬를 놓는

오색(五色)의 꿈인가.

 

나비들아―

귀여운 아이들이 모여 좋아하고 손뼉 치는

가난한 고을에 한나절

기쁨 심어주고 날아가면 어쩔까.

 


me2day

댓글(11) ““잡아볼까” 한마리 나비를 어린 마음으로 조마거리며…”

  1. 강가에서 2012-02-09 6:14 am

    앵강님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예쁜 나비를 보면 가슴이 설레거든요.ㅎ

    나비를 조심스레 보는 아이의 눈이 우리 모두의 눈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비에 대해 조금 알아 봤습니다.
    나비라는 이름은 나불나불 나는 모습에서 유래
    1481년 ‘두시언해’에 ‘나뵈’로 표현
    1527년 ‘훈몽자회’에도 ‘나뵈’로 기록
    아직도 지방에서는 ‘나부’, ‘나베이’라고 하기도 한다는 군요.

    나비는 다리가 3쌍(6개) 또는 2쌍(4개)이 있는데 2쌍은 진화되서 그렇다고 합니다. 퇴화된 한쌍의 흔적은 있다고 하고요

    나비의 생애는 알-애벌레-번데기-성충-완전변태(탈바꿈).
    나비의 더듬이는 냄새를 맡는 기능을 하며
    입은 용수철 모양의 빨대
    눈은 6각형에 약 20,000개의 낱눈알들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배는 10마디로 되어 있고요

    전세계에 약 20,000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약 250종이 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날개는 비늘가루로 덮혀 있으며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빛깔을 나타내 주죠.
    그리고 나비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답니다.
    자료출처: http://k.daum.net/qna/view.html?qid=3LUpr

    피조물들 중에 사람을 빼고 가장 아름다운 것은 나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강님 예쁜 나비 올려 주셔서 나무 감사해요.
    더 많은 나비를 보고 싶은 분들은 http://youtu.be/mJMWMMc-MG8

  2. 나여~ 2012-02-09 8:46 am

    문득 양들의침묵포스터가 생각나는군요.

    • 강가에서 2012-02-09 9:53 am

      그건 나방입니다. 나비가 아닙니다.

      “Acherontia atropos라는 학명을 가진 유럽의 나방으로 등에 사람의 해골과 비슷해 보이는 무늬가 있어서 Death’s Head Hawk-moth라고도 불립니다.”http://uwtb.egloos.com

      • 앵강 2012-02-09 12:05 pm

        3번째 사진 말씀이죠. 사진과 캡션만 보고는 알 수 없을 것 같은데 뭘 보고 알아 내셨나요?

    • 앵강 2012-02-09 12:13 pm

      양들의 침묵?
      나여님 어떤 사진이 양과 관계가 있죠? 전혀 모르겠는데요.

      • 강가에서 2012-02-09 12:56 pm

        양들의 침묵 영화 포스터에 보면 여자 주인공 조디 포스터의 입에 나비 같은 나방이 그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그 나방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orrow_875&logNo=70104118155

        앵강님 제가 그 나방에 대하여는 나여님께 말씀드린 것이구요 세번째 사진의 나비는 저도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나비에 대하여 아직도 도를 못텄어요.ㅎㅎㅎ

        • 나여~ 2012-02-09 1:45 pm

          석주명선생이 계셨더라면 좋았을텐데요.

          • 강가에서 2012-02-09 2:05 pm

            한반도의 나비 연구가 셨네요.
            좀더 오래 사셨더라면 좋았을 텐데요 6.25 때 총에 맞아 돌아 가셨군요. 애석합니다.
            1940년에 낸 나비에 관한 그의 저서는 현재 사이트 영국왕립학회(The Royal Society of London for the Improvement of Natural Knowledge)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위키백과에 나와있네요.

  3. 앵강 2012-02-09 12:04 pm

    강가에서 님
    나비에 대해 도를 터 셨군요.
    나비 동영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빛깔
    이 표현을 캡션 중에 어디서 봤는데 잘 못찾겠네요.

  4. 맛집찾는코난 2012-02-09 1:21 pm

    ㅎㅎ맛집찾는코난 매일 출근하고 싶을정도록 색다른것을 자주 보여주시네요 맛집찾는일만 하다보니 이런 자연이랑 거리가 멀엇는뎅 넘 아릅다워요 ㅎㅎㅎ 맛집 정보 필요 하시면 맛집찾는코난 검색 마니 마니 해주세요 감사 합니다 http://www.foodkn.com

  5. 선중 2012-02-09 2:00 pm

    나비. 호접지몽(胡蝶之夢)이 생각나네요. 나방. 사오정이 생각나구요. 뜬금없지만,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라는 제패니메이션도 생각나요.


    성질급한 KT 안드로메다 워프. 흑흑흑 울래.


댓글 남기기

    총 방문자 7,594,599
    오늘 방문자 6,277
    어제 방문자 10,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