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장교에 지원한 그룹회장 딸을 보며 생각난 두가지

카테고리 : image + insight | 작성자 : 냉면원샷

 

국내 굴지의 대기업 그룹 회장의 딸이 해군 장교에 자원했다는 뉴스가 화제입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둘째 딸 민정씨(23)가 주인공인데요, 오는 29일 해군사관후보생으로 합격하면 연말 께 해군 소위로 임관한다고 합니다.

 

최근 사회지도층들의 적절하지 않은 행동 등으로 많은 이들이 실망을 하고 있는데, 가뭄 속의 단비처럼 즐거운 소식입니다. 물론 ‘한 개인의 결정이 왜 왈가왈부되느냐, 이런 것이 뉴스에 나오면 최씨가 어떻게 훈련을 제대로 받느냐, 장교로서 역할 수행에 방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요.

 

저는 이 뉴스를 보면서 제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2가지가 생각났습니다.

 

1) 스웨덴의 발렌베리家

 

몇년 전 삼성그룹 내부에서 ”삼성은 한국의 발렌베리가 돼야 한다”는 보고서가 채택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삼성이 정치권 로비, 비자금 문제 등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을 때 였는데, 국민에게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보고서가 내부에서 나온 것입니다.

 

발렌베리(Wallenberg) 가문.

 

일렉트로룩스(가전), 에릭슨(통신), SAS(스웨덴항공), SAAB(자동차, 기계), SEB(금융) 등 14개 대기업을 직간접적으로 소유한 가문. 스웨덴 주가총액의 40%와 GDP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가문입니다. “우리는 가족기업이다. 가족 경영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으로 150년 넘게 5대에 걸쳐 경영권 세습이 이뤄졌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발렌베리는 그냥 우리가 흔히 아는 재벌입니다. 하지만, 가족 경영에는 원칙이 하나 더 추가돼 있습니다.

 

“단, 경영에 적합한 사람이 있는 경우에 한한다.”

 

이에 따른 경영 후계자 선정 조건은 “스스로 능력을 입증하라”는 것입니다. 부모 도움 없이 명문대에 들어가 다녀야 하고 졸업 이후에는 반드시 해군사관학교에 입대해 장교가 된 뒤 함정을 타고 바다를 누벼야 하는 구체적인 조건도 있습니다. 이후엔 자력으로 세계적인 금융기업에 들어가 업무 실무를 익히고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이러한 몇가지 조건을 거쳐야 후계자로서의 자격을 갖추는 셈입니다.

 

최씨는 벌써 이 세가지 조건 중 한가지(명문대 자력 입학과 졸업)를 갖췄고, 두번째 조건에 도전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씨는 베이징대를 다니면서 한번도 부모에게 등록금은 물론 생활비와 용돈도 받아쓴 적이 없다고 합니다.

 

최씨는 발렌베리가의 이야기를 스스로 실천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어릴 적 발렌베리 가문에 대한 얘기를 듣고 감동을 받았을 듯 합니다. 이 때문에 해군도 그냥 장교가 아니라 함정을 타게 되는 항해병과를 지원한 것이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승선장교로서 대한민국 바다를 누비겠다는 꿈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2) 독립심 강한 둘째

 

둘째들이 독립심과 진취성이 강하다는 건 이미 ‘정설’로 알려진 얘기입니다. 장남이나 장녀의 경우 집안 어른들에게 존중을 받고, 막내는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데 반해, 둘째나 끼인 자녀는 ‘존재감’에 목마르다는 것입니다.

 

제 주변 지인들 가운데 둘째들 치고 투미하거나 생활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은 4남매인데, 어렸을 때부터 둘째 누님이 가장 적극적이고 따지기 좋아하고 나서기 좋아했습니다. ‘존재감’이란 개념으로 설명이 가능한 모습이죠.

 

최씨는 중국에서 다닌 고등학교도 국제학교가 아닌 중국인들이 다니는 일반학교(인민대 부속고)를 지원했고 방학 때 한국에 와 있을 때면 강남역 인근의 편의점에서 알바도 했다고 합니다. 고교 졸업 때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겠다’고 가족에게 선언한 뒤 베이징 대학을 다닐 때는 과외로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고 1학년 때 친구들과 문화활동을 하는 비정부기구도 설립했다고 하네요.

 

최씨가 진정성있는 노블리쥬 오블리제를 알고 실천하는 강하고 멋진 ‘사회 지도층’으로 성장하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19 thoughts on “해군 장교에 지원한 그룹회장 딸을 보며 생각난 두가지

  1. 아 ~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럴듯 하군요 !
    .
    재벌들에 대한 이미지가 않좋은 요즘 매우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민정씨가 재벌가의 새로운 롤 모델이 되어 주길 기대해 봅니다.

  2. 채연학

    참,진실과 신뢰성,진정성,발전지향성이 있는 좋은기사입니다. 누구나 많은사람들이 이런글을 읽고 나름데로의 격에 맞는 목표를 세워 열심히 정진 살아가야 할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어려운 시기 ! 국가사회,개인 생활 정신실천 강령으로 삼아야 할것 같습니다. 말많은 수식어繡飾語는 무의미 부질없겠습니다

  3. Jen.

    *제대로 된 가정교육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립심과 능력 만 아니라 인성도 바르기에 힘든 과정을 지나올 수
    있었다고 봅니다.
    *한국의 재벌들에 대해 온 국민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데
    욕먹을 짓 많이 한 당연한 결과겠지요. 반대로 일반 보통사람들
    역시 고쳐야할 부분이 많이 있어 보입니다.
    .한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잘사는 사람을 기준으로 살려고 합니다.
    자식들 기죽이지 않는다고 최상의 브랜드 다 사주고 해달라는 것
    다 해주고, 남들 다가는 피서나 여행도 꼬박 다니면서 살기 힘들다
    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남들 다가는 대학이라고 공부 못해도 무조건 아무 대학이나 다니
    고 나서 나중에 취직 안된다고 욕해대는 사람들도 흔합니다.
    .
    .자신의 처지 수준 분수에 맞게 사는걸 어렸을때 부터 교육시키지
    못한 결과는 성인이 되서도 사회적응을 못하고 힘든 인생을 산다
    는 평범한 상식을 새겨야 할 것입니다.

  4. 제리최

    반복되는 붕괴,침몰,추돌,추행,스캔들,직위남용,정쟁등…
    온갖비리로 국민들 가슴속은 답답함과 뭔가 응어리 맺힘속에
    실낫같은 희망을 보여주는 이런 젊은이가 있기에
    대한민국의 희망을 다시 걸어봅니다
    앞으로 임관하시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끝까지 참으시고 멋진 함장이 되어 오대양육대주를 누비시고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십시요.

  5. 광해대왕

    그것도 여자의 몸으로 대단한 포스를 느낍니다..미래가 그녀에게 좋은 길을 열어줄것을 기원해 봅니다…

  6. qqq

    내가 느끼는 단상.
    왜? 여자는 장교로만 입대 할 수 있는가?
    남자는 절대 장교로 입대 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자는 절대 병으로 입대 할 수가 없는 남한?….

    웃기지 않는가?
    헌재의 인간이란 것들도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은 내가 종북이라서 인가???

    • qqq

      조선일보를 보니 “해군사관후보생”에 합격하였다는 것이로 군요.
      바로 장교로 “채용”되었다고 생각하였네요.
      남자도 일정 교육을 이수하고 졸업해야 장교가 될 수 있죠..

      • 꺄르르르

        채용? ㅋㅋㅋㅋㅋㅋ 군대에서 공채도 하나 ㅋㅋㅋㅋㅋㅋㅋ 졸웃

  7. 꺄르르르

    제대로 된 가정교육은 무슨.
    최태원이 지은 죄가 어마어마한데 무슨 가정교육이 잘돼 ㅋ
    제대로 알고나 떠드쇼. 위법, 불법 일삼는 집구석에서 제대로 된 사람 하나라도 나온게 기특하기는 하지만 그 딸로 인해서 최태원같은 사람까지 칭찬을 받는다는 건 좀 웃기지 않소?
    우리나라 제벌들 중에 깨끗한 사람이 어딧소? 다 더러운 범죄자 투성이지.
    우리가 낸 세금으로 그 사람들 배불리는 거는 모르나보네?
    우리나라는 전형적으로 부익부 빈익빈인 나라야. 이 구조는 절대 안바뀌고. 그러니깐 재벌 좋다고 박수치지마. 너가 제벌 아니면

    • ㅎㅎㅎ 정말 우낀다… 세금을 얼마나 냈다고…그걸로 재벌 배가 불러?
      .
      재벌이고 아니고 간에 전부 다 깨끗하고 다 잘한 집안 있을까요?
      잘못한것은 잘못했다고 하고, 잘한것은 잘했다고 칭찬하는게 정상적인 사고방식.
      .
      모든걸 흑백 논리로 보는게 비정상…
      .
      재벌아니면 박수치지마..? ㅎㅎ 정말 우껴쓰…
      배배꼬인 꽈배기 근성 + 거지 근성= 불행한 거지…

  8. 이영진

    이런게 뉴스거리가 되는 한국사회상황이 아쉽지만 ,가뭄에 비같은 종흔 소식이긴 합니다.. 실제로 가난해서 알바하는것과 누가 뭐래도 뒷배경이 든든한 상태에서 알바하는건 심리적인 부담 혹은 여건이 엄청 차이가 나겠죠. .재벌가 입장에서 보면 또 하나의 스펙쌓기가 아닐련.지. 바램은 이런경험을 통해서 같은 세대 가난한자의 서러움을 공감하고 우리사회에서 모범이 되어야겠다는 책무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9. 최은기

    최 태원같은 아버지에서 이런 딸이 나온 경우가 바로 개천에서 용나온것 아니겠는가?

  10. 우상민

    원래 SK그룹이 저랬음. 고 최종현 회장때 지금 최태원회장도 대학때 아르바이트 엄청 했다고 들었음. 선경그룹때 재벌아들 특혜란 있을수 없었음. 어쩌다 지금 회장이 저런신세가 됬는지 정말 안타까울 따름일뿐. 선경때만 해도 삼성보다 더 선호하는 기업이었는데..

  11. ㅇㅇㅇ

    한국에서는 그냥 자기회사 이미지 탈바꿈식이다;;;
    대기업딸이 군대를 가던말든 남이사 자기네 아버지 회사 이미지 탈바꿈인거 다아는데…
    눈가리고 아웅하느니 사람들한테 좋은이미지 심어주기식인데;;ㅋㅋ
    별로 대기업 옹호 난 별로
    무슨 내인생에 보탬이 되는것도 득이되는것도 아무상관관계도 없지만
    이런다고 별로 좋아보이지않네
    지랄마니 쌈쌈하세요
    원래 인간들이란 다 그런거니깐
    부자든 가난하든 천민이든 서민이든 인간들이란
    지가 못난모습은 가리고 잘나고 좋은이미지를 타인에게 강조하고 부각시키는거니깐 ㅋㅋㅋ

  12. ㅇㅇㅇ

    sk최태원아버지가 가장 빨리 운명을 달리햇당 하하하하 진짜 보면서 놀랬음 ㄷㄷ
    현대 정주영은 가장 고생햇고
    두산은 으음 모르겟고
    삼성은 워낙에 불도저란 별명이있으니 독했겠지 ㅋㅋ
    롯데는 으음 모르겟고
    엘지는 가장 운이좋았지,대기업회장중에 구인회회장이 가장 운빨이 잘통했지
    대우는 김우중회장은 진짜 혁신에혁신이었고 빌린돈500만원으로 재벌이라는 어마어마한 회사를 만든창업자
    케이티는 으음 모르겠고
    한화도 모름
    해태그룹도 엄청난 식품대기업이었고
    해태는 야구도 먹는것도 잘나갔음 진짜 오래오래 운이 좋음
    여튼 대기업은 대기업이고 ㅎㅎ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이고 ㅎㅎ
    다 각자 나름 지들만에 경영철학이 잇을것이고 관심없지만
    심심해서 읽어봣다응

  13. ㅇㅇㅇ

    sk최태원아버지 37살에 돌아가셨나..아무튼 그랫고
    현대 정주영은 가장 고생이 많이했지.ㅠㅠ

  14. ㅇㅇㅇ

    하여간 대기업이든 소기업이든
    다 똑같은 기업이지
    지들대기업끼리 선긋고 텃세부리고 지랄엠병꼴갑마니 떠세요
    나는 관심없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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