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 같은 사랑은



          백치 같은 사랑은 / 이경식

 

 

백치 같은 사랑은

기다리면 오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백치가 될 줄을 알아야 하는 거다

 

바보처럼

이유없이 좋아할 수 있어야

나도 몰래

설레이기도 하는 법인데

 

때로는 소년처럼 가슴이 뛰기도 하고

때로는 소녀처럼 마음이 젖기도 하며

내리는 빗물처럼 그렇게

흐를 줄도 알아야 하는 거다

 

영원한 삶도 아니고

특별한 생명도 아닐진데

지금 이 시간

왠지 그리워지고 더욱 아쉬워지는 것은

누군가의 마음을 느끼고 싶다는

가슴 뜨거울 고백,

 

사랑을 품은 꽃망울엔 햇살이 반짝이고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엔 온 몸이 흔들리며

사랑의 향기 가득했던 어느 곳에선

이름모를 꽃잎이 한 장

날리고 있는데

 

…그렇다

바보처럼

이유없이 좋아할 수 있어야

나도 몰래

설레이기도 하는 법인데

 

백치 같은 사랑은

기다리면 오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백치가 될 줄을 알아야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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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너를 부르거든



 

                 사랑이 너를 부르거든 / 이경식

 

1.

사랑이 너를 부르거든

숨지 말아라

 

마음속에 사랑대신 그리움을 심어놓고

그 어떤 모습을 지키기 위해

향기를 감추고 있는 거니

 

외로움이 어느 날,

너에게 사랑을 묻는다면

이렇게 속삭이렴

 

사랑은 젖을 수 있을 때 젖어야 하는 거라고

설레임의 시간까지 모두 망설이고 나면

그 어떤 간절한 눈빛으로도

찾을 수 없게 되는 거라고

 

2.

사랑이 너를 부르거든

숨지 말아라

 

사랑은 마음이 하는 거지만

세월을 모두 놓쳐버리고 나면

다시는 느낄 수 없는

마른 가슴이 되고 만단다

 

젊음의 시간이 모두 흘러버리기 전에

서로의 기억속에서 떠올릴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되어야 하는 거란다

 

너라는 이유와 나라는 의미는

가서 꽃이 되고 싶고 향기를 주고 싶은 만큼

스스로 다가가 속삭일 수 있어야 하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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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 이경식

 

 

모습이 보석처럼 빛나는

예쁜 여인을 보면

가슴 속에선 신음 같은 희열이 터진다

유혹이 아니어도 좋을 황홀한 설레임이

부르르 알 수 없는 몸부림을 친다

본능과 욕망 사이에서 난,

어떤 사랑을 원하는 걸까!

 

내면의 향기가 느껴지는

그윽한 여인을 보면

마음 속에선 고백 같은 미소가 흐른다

착각이 아니어도 좋을 은은한 그리움이

부르르 알 수 없는 몸서리를 친다

우연과 운명 사이에서 난,

어떤 사랑을 만나는 걸까!

 

불현듯 존재의 의미가 궁금해 진다

지금 이 시간,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

순간과 영원 사이에서 나는

무엇을 선택할 수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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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겨울비 / 이경식

 

 

너의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릴 때

나는 이별을 준비했었지

 

뚝 뚝 떨어지는 사랑을 모르는 척,

! 그러나 그건

 

빗줄기에 흠뻑 젖고도 싶었지만

너의 모습이 아파서

너무 아파보여서

영영

아플 것 같아서…….

 

! 차가운 현실에 지친

슬픈 나의 눈빛,

 

언젠간 웃을께

너의 사랑에 온 마음을 적시울께

네가 힘들지 않을 몸짓으로

다시 손을 내밀 때

내 마음 행복하게

젖어들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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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중요한 건

 

                        정말 중요한 건 / 이경식

 

 

언제나 어디서나 잘 적응을 하며 항상 명랑한 사람이 있지

있는 듯 없는 듯 하면서도 자신의 향기가 분명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매사에 부정적이며 그 누구와도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

 

그런데

, 어떤 사람이니……!

 

너나없이 같은 세월을 살아가면서

잘나고 못남이 어디 있을까만

정말 중요한 건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마음의 모습이 아닐까!

 

지금 내 모습이 어떠한 지를 바라볼 줄 아는

깨달음의 눈빛 그 진실함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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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엔 언제나

                 그 순간엔 언제나 / 이경식

 

 

어느 날 문득 속삭여지길…….

< 넌 천사야, >

 

하지만 네가 정말 천사라면…… .

< 날 사랑할 수 있을까! >

 

천사는 하늘로 아담은 이브에게로…….

< 여인아! 넌 나에게로, >

 

어느 날 문득 속삭여지길…… .

< 널 사랑해, >

 

내 눈엔 네 모습이 언제나…… .

< 요정으로 보이는 걸! >

 

사랑은 그렇게 착각처럼

고백은 이렇게 마법처럼

 

환상처럼 현실 속을 거닐며

부끄럼 없이 너를 부르면

네 마음 속에서 난 빛나는 왕자인 것을

네 눈빛이 사랑으로 반짝이고 있는

그 순간엔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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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르르 눈을 감으며

 

 

                      스르르 눈을 감으며 / 이경식

 

 

가슴 속에서 설레임이 일어나더니

마음을 깨우는 사랑의 빛으로 반짝인다

 

육체를 잠재우고 나면 무엇이 남으랴……!

마음 속에 여인을 품어 사랑을 깨닫는 그 날,

세상을 초월하는 영혼이 되리라

 

가슴 속에 지펴지는 불씨가 있어 일어나는 불길로 또 다른 나를 느끼듯

살아있음을 느끼는 지금의 이 맥박이 정녕 의미 없이 얻어진 호흡이 아니라면

다시는 잠들지 않을 영혼으로 깨어나 너와 함께 영원할 수도 있으리라

 

마음에 별이 뜨면 하늘이 내 것이라 했듯이

보이는 여인의 모습을 내 안에서 꽃으로 피워

전해지는 戀人의 향기가 가슴으로 스미면

…스르르 눈을 감으며

 

변치않을 사랑임을 약속하는 불꽃이 되리라

연기처럼 날리며 하늘로 오르는 우리의 마음이

서로의 숨결을 느끼며 더욱 진실하게 타오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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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혹은 시

 

 

                   낙서 혹은 시 / 이경식

 

 

가슴 속에 여인을 품었더니 마음 속에서 향기가 일고

마음 속에 여인을 담았더니 가슴 속에서 꽃이 피더라

 

여인아, 너의 향기는

보이지 않을지라도

이미 내 속으로 스며

나와 함께 있고

 

모습은 세월과 함께 사라질지라도 기억 속에 추억을 남기나니

어제는 나이더니 오늘은 우리가 되고 내일날엔 그리움이 되겠구나

 

문을 열어라 여인아,

너를 알며 사랑을 느꼈으며

사랑을 알며 남자임을 느꼈나니

 

느낀다는 건, 어쩌면 내 속에서 너를 알고 있다는

영혼의 속삭임이 아니겠느냐

 

        눈을 뜨거라 여인아, 영원의 눈을 뜨렴아

      오늘이 가고나면 내일이 다시 오듯이

    우리의 삶과 사랑도 그러하지를 않겠느냐

 

하늘과 땅과 순간과 영원 속에서 어쩌면 영혼이란,

지금 우리의 가슴과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 있는

생명의 현상, 그 느낌이 아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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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장난 5

                       말장난 5  / 이경식

 

 

설레임으로 가슴이 뛰는 우리들의 만남이

우연보다도 소중한 사랑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활짝 마음을 열어보자

 

일상사 모두 떨쳐버리고

세상사 모두 잊어버리고

백치처럼 껄껄걸 웃어도 보자

 

가슴이 가슴을 느끼면 부르르 하고 황홀함이 차 오르지만

마음이 마음을 느끼면 사르르 하고 아늑함이 차 오르는 법

 

무엇으로 우리의 생명을 이유있게 하며

무엇으로 우리의 삶을 의미있게 할 수 있으랴

 

스스로의 사랑과 자유로운 상상으로 오늘을 경이롭게 하며

너와 나의 속삭임과 그리움으로 내일을 신비롭게 하자

 

때로는 신화 속의 유혹처럼 그렇게

때로는 동화 속의 마법처럼 그렇게

추억 같은 착각 속으로 빠져도 보자

 

어제가 있었기에 오늘이 있고 오늘이 있기에 내일을 기다릴 수 있듯이

너와 내가 있기에 그리움이 있고 그리움이 있기에 사랑이 피어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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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장난 4

 

 

                      말장난 4 / 이경식

 

 

마법처럼 다가가 동화처럼 설레이게 하고 싶은데

우연처럼 다가가 운명처럼 고백하고 싶은데

 

입 속에 말을 숨기고 가슴만 콩콩콩

나 홀로 발을 굴리며 마음만 동동동

 

! 무엇일까 사랑이란

정말 무엇일까

 

여인아! 너의 숨결과 속삭임으로 나의 마음을 깨우고

너의 눈빛과 손길로 나의 가슴을 일으켜

우리가 戀人임을 알게 하여다오

 

누가 우리의 만남을 우연이라 하며

누가 우리의 사랑을 순간이라 하느냐

 

우리의 삶과 사랑이

곧 한 편의 영화 같은

현실인 것을…….

 

날자

날아오르자

설레이는 만큼 한 번쯤 사랑임을 외쳐보자

 

타오르자

타올라보자

그리운 만큼 한 번쯤 사랑 속으로 빠져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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