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를 좋아할수 밖에 없는 이유

<롯데 이대호 선수가 10회초 두산 정재훈투수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려내고있다-연합뉴스>
연장 10회초 이대호의 쓰리런 역전홈런으로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도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롯데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29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8회까지 5대 5의 타격전(?)이었다면 2차전은 9회까지 1대
1의 투수전
양상이었다. 하지만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김주찬이 빚맞은 안타로 1루에 살아
나가면서 물꼬를 텄다.
2번타자 정보명은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1사 2루에서 다음타자는 롯데의
정신적
지주이자 준플레이오프에서 잘 맞고 있는 주장 조성환이었다. 이에 두산 배터리는
조성환을
고의 사구로 1루를 채우고 4번타자인 이대호와 승부를 선택했다. 정규시즌에서
타격 7관왕이란
업적(?)을 가진 이대호였지만 시즌 마지막에 발목부상을 당한 탓인지 이날은 4타수
무안타에
삼진하나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대호의 느린발은 상대팀으로 하여금
병살을
유도하려는 생각도 포함되었을 것이다.

<홈런을 치고 조성환과 손벽을 마주치는 이대호, 이대호는 상대 배터리가 조성환을 거른것에
대해 자존심이 상했고 자신이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했다-연합뉴스>
하지만 이대호는 이날 마지막타석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마치 자길 얕보는(?)
상대 배터리에게
최근 유행하고 있는 노래가사처럼 "나 이런 사람이야! 내가 타격 7관왕 이대호야!"
라고 하듯이 말이다.
두산 투수 정재훈의 공도 좋아보였다. 낮게 낮게 제구가 되었기 때문에 왠만한
타자가 치면 당연히
내야땅볼에 이어 병살타였을것이다. 이대호가 친 홈런도 홈 플레이트에서 떨어지는
낮은 볼 이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이런 공을 기다렸다는 듯이 걷어올려 홈런을 만들어 냈다.
정말 투수의 실투가 아닌 본인이 만들어 낸 홈런인 것이었다.

<4회 1사 만루에서 롯데 강민호가 몸쪽으로 공이오자 어깨를 밀어넣는듯한
모습이다. 결국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선취점을 기록하게 됐다-연합뉴스>
필자가 봐온 롯데라는 팀은 마치 ‘도깨비 팀’이었다. 다 이기는 경기를 마지막에
뒤집혀져 패한 경기도
있었고, 다른팀 이라면 점수차가 커서 끝난경기처럼 보이는 게임에서도 뒷심을
발휘하는 저력을 가지고
있기도 했기 때문이다. 즉 일반적인 야구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야구는
9회 2사 이후부터다’ 라는
말이 어울리는 팀이었다. 또한 롯데에 로이스터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다른팀에서는
당연히 안할 플레이를
하는 팀이 되었다. 한 예로 정규시즌 막판 4위 싸움이 한창일때다. 경기는 막바지로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한점차 승부였다. 무사 주자 3루에서 타자가 친 공이 짧은 외야 플라이였다. 다른
팀 같으면 짧은 외야
플라이였기 때문에 당연히 다음타자를 기다리고 3루 주자는 언더베이스를 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롯데 3루주자는 홈으로 파고 들었고 결과는 당연히 아웃이었다. 하지만
롯데 선수들은 이런
상황이면 또 다시 언더베이스를 한다고 한다. 다른팀처럼 언더베이스를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로이스터
감독에게 혼이 난다고 하는게 롯데의 팀 분위기 라는 것이다. 공격적인 야구를
지향하는 로이스터 감독은
당연히 아웃이 될 상황이지만 아웃이 안될수도 있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송구가 정확하지 않게
온다던지, 또는 테그를 못한다던지, 또는 공을 빠뜨린다던지….등등 주자가 살수
있는 변수를 생각하는 것이다.
이처럼 상식과 다른 공격적인 플레이 덕분인지 그날 경기는 그다음 이닝에서 상대의
실책으로 인해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롯데는 경기장면, 포수가 안보여도 이렇게 허슬플레이를 하는게 이팀의 매력이다-국경원
스포츠동아기자>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롯데가 4회초 무사만루의
찬스에서 홍성흔이
외야플라이를 쳤다. 이때 3루 주자였던 손아섭은 멈칫멈칫 하면서 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본인은 이날 경기가 포스트시즌이라 조심하느라 그랬을것이다. 하지만 로이스터는
이러한 주루플레이에 화를 냈고,
결국 손아섭은 정보명으로 교체됐다.
이러한 롯데의 일반화된 관행, 상식, 패배의식이 통하지 않는 허슬플레이가 관중으로
하여금 롯데를 좋아
할수 밖에 없는 이유지 않나 생각한다.
롯데와 두산은 금요일 부산으로 이동해 10월 2일 토요일 3차전을 가진다. 3차전에서는
롯데의 또 어떤 선수가
해결사 역할을 할지 궁긍할 뿐만 아니라 1, 2차전 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해줬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