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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국을 제대로 알리고 있을까?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만난 마라 바렌바움 씨가 보내준 한국 유학 시절 사진. 전통적인 한옥 뒤로 현대식 고층 빌딩이 보입니다. 서울에도 잘 찾아보면 이렇게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장소가 적지 않습니다. 마라 바렌바움 씨 제공

 

그 사람이 궁금해 하는 것.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알릴 때 가장 중요한 요소죠. 그런데 우리는 곧잘 ‘내가 알리고 싶은 것’에 매달립니다. 마케팅을 하는 분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생산자가 강조하고 싶은 장점과 소비자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 장점이 다를 수 있겠죠.

 

그럼 브랜드 ‘대한민국’은 어떨까요? 우리는 대한민국을 소개할 때 외국인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을 알리고 있을까요? 아니면 우리는 알리고 싶지만 외국인들은 궁금해하는 것에만 집착하는 건 아닐까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싸는 데이비드 터튼 씨가 만든 한국 소개 동영상에 그 답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더튼 씨는 2010년 대전→설악산→부산→서울을 여행하며 이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더튼 씨가 대전을 출발지로 삼은 건 부모님이 현재 사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어떤가요? ‘쿨한’ 뮤직비디오를 찍는 게 직업인 미국인이 본 “쿨한 코리아”가 와닿으시나요? 그 동안 우리는 비빔밥 독도 불고기에만 너무 익숙했던 건 아닐까요?

 

“쿨한 코리아”라는 건 캐나다 출신 사이먼, 마르티나 부부의 말입니다. 이 부부는 한국에 살면서 우리나라를 알리는 블로그 ‘Eat your Kimchi(www.eatyourkimchi.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래 직업은 원어민 교사죠.

 

이들은 “열정적인 밤문화, 한옥과 마천루가 어울린 독특한 도시 분위기, 스님과 일반인들이 뒤섞여 걷는 모습이 한국을 쿨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스스로를 쿨한 나라로 만들려 하지만 정작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쿨하다고 느끼고 돌아간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니, 독도나 비빔밥 광고가 잘못됐다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열심히 소개해도 별로 일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 것 같습니다. 또 어지간한 미식가가 아니면 무슨 맛인지 모르는 음식을 찾으러 본고장을 찾을 일도 별로 없을 겁니다.

 

한국은 ‘쿨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여태 우리는 너무 쿨하지 못한 홍보를 해온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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