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마다 다른 “사람이 개를 무는 이야기”

 

• 기자 일을 처음 시작할 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개가 사람을 물면 기사가 안 되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기사가 된다.” 흔한 일은 기사가 안 되고 드문 일은 기사가 된다는 말이었죠.

 

그런데 요즘 국제부 기자로 일하면서 나라마다 ‘사람이 개는 무는 일’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더러 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나라에선 그게 퍽 신기한 일일지 몰라도 다른 나라에서는 흔하디 흔한 일이라는 거죠.

 

 
• 요즘 외신은 로이터 통신 기사를 인용해 “대부분 여성은 직업이 없는 남성과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기사를 많이 내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로이터는 여성들이 말로는 ‘돈보다 사랑’이라고 하면서 직업이 없는 남성하고는 결혼하지 않겠다는 이중 태도를 비꼬는 내용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외신은 제가 번역한 것처럼 기사 제목을 달 때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제 상식으로는 설문 결과가 이 반대로 나와야 기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여성 75%는 무직인 남성하고도 얼마든 결혼할 수 있다고 답했다”는 결과가 ‘사람이 개를 물었다’는 내용이라는 말씀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일단 직장을 구해야 ‘결혼할 때가 됐다’고 말하지 않나요? -_-)a

 

 
• 얼마 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서 읽었던 이 세 자매 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세 남매 모두 학교에 단 한 번도 결석한 적이 없다는 게 기사 내용입니다. 한 매체는 이 남매를 “세계에서 가장 성실한 학생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도 좋을 것 같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남매 찾으면 수도 없이 나오지 않을까요? 아니, 온 가족 모두가 12년 개근한 집도 심심찮게 나올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한국에서 이건 전형적으로 ‘개가 사람을 물었다’는 소식에 더 가깝다는 말씀이죠.

 

 
• 사실은 그래서 세상이 더 재미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 제목이 ’The world is awesome’인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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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나라마다 다른 “사람이 개를 무는 이야기””

  1. 익명 2011-06-26 at 9:24 am #

    참으로 재미있는 제목에 더 재미있는 풀이입니다.
    앞으로 수필가로 나아가면 대성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