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길라임 아버지가 영웅인 이유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클라이막스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8일 방송분에선
주원(현빈 분)이 자신이 어렸을 때 구해주고 희생당한 소방관이 길라임(하지원분)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길라임은 영화촬영 중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번 드라마를 보면서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생각하게 됐습니다.매년 구조활동을
하다가 순직하는 소방관이 몇명이라고 생각하나요? 얼마전 정유회사인 에쓰오일 관계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에쓰오일은 몇 년째 올해의
‘소방영웅’을 선정해 유가족들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순직한 소방관 가족의 자녀에게는 장학금도 지원하고 순직 소방관이 있을 때마다 3000만원을
지원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마다 순직하는 소방관이 몇명인지를 물었더니 ’5명 내외’라고 답하더군요. 매년 5명 내외의 소방관이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순직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순직 소방관을 지원하면서 알게 된 딱한 사정은 순직소방관 중에는 대체적으로
나이가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물론 순직할 경우 국가에서 보상이 나오지만 가장이 일찍 세상을 떠날
경우 남은 가족들의 삶은 여러가지로 어렵기 마련입니다. 드라마 속 길라임처럼 힘든 삶이 기다리고 있지요. ‘소방영웅’이라는 말이 다가왔습니다.
미국의 경우 소방관이 근무 중 숨지면 항상 hero라고 합니다. 신문, 방송도 그렇게 뉴스를 보도합니다.

 

저는 국가, 다른 사람을 위해 모든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자신의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직종에 있는 분들은 항상 존경하고 고맙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방관, 군인, 그리고 경찰이 이런 직종의 대부분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소방관과 군인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심을 점점 커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안함 폭침사건, 연평도사태 등에서도 우리의 군인들이
큰 희생을 당했지요. 그런데 아직 경찰의 희생에 대한 인식은 그 만큼 미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최근
‘함바게이트’에서 드러났든 경찰전직고위간부들의 부패사건이 영향을 미치고 있겠지요. 또 우리 사회에서 경찰이 ‘권력’을 가졌다는 점도 그런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오늘밤도 내일밤도 전국의 수많은 경찰들은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추운데에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급한 일이 있을 때 112와 119을 누르면 답하는 그들은 매우 소중한 존재입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
30대 만취한 사람이 인질극을 벌였는데, 결국 경찰이 출동해 해결됐는데 그 와중에 어떤 경찰이 귀에 칼이 찔려 피를 흘렸다고 합니다.

 

개인은 항상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고 추구합니다. 그렇지만 직업의 속성상
타인을 위해 위험을 감수해야 만 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 희생되거나 어려운 일을 당할 경우 그들을 ‘영웅’으로 존경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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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 아이들이 ‘시크릿가든’을 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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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 인기가 대단하다. 요즘 젊은층, 특히 여성들의 대화에서는 자주 언급되는 소재이기도 하다.

 

나도 처음에는 이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았는데, 집에서 딸들이 이 드라마를 보는 바람에 가끔 따라 보다가 어느 정도 재미를 느끼게
됐다. 이 때문에 개그콘서트를 놓치는 것이 유감이기는 하지만. 회사에서 늦게까지 야근할 때에는 시크릿 가든을 놓치기도 하지만, 집에 있을 때에는
보곤 한다.

 

이 드라마는 선호도가 매우 엇갈리기도 한다. 한 선배에게 ‘요즘 세상의 화제에 끼기 위해서는 시크릿 가든을 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그 선배가 이 말을 듣고 드라마를 IP TV에서 억지로 3회까지 보기는 봤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너무나
비현실적이어서 공감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고백이었다.

 

이처럼 시크릿 가든은 좋아하는 사람은 무척 좋아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은 ‘말도 안된다’며 매우 대조적인 반응이 나오는
드라마다.

 

그런데 얼마전 갑자기 딸이 "아빠, 미국에 살고 있는 친구(한국인친구)가 연락이 왔는데, 미국에서 ‘시크릿가든’을 열심히 보고
있고, 미국아이들도 열심히 함께 보고 있데"라고 전했다.

 

보통 한류는 중국, 일본, 동남아, 그리고 아랍 지역에서 강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미국에서 한류라고?

 

물론 미국에서도 아시아계를 중심으로 한국 가수나 드라마, 영화 등이 인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가수 ‘비’가 몇년 전 뉴욕공연을
했을 때에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대거 공연장에 오기도 했다. 그런데 ‘시크릿 가든’이 미국 백인중학생에게도 인기가 있다는 것은 선뜻 납득이 되지
않았다. 정서나, 문화, 감이 매우 다른 한국드라마를 왜 미국인 청소년이 좋아할까. 그리고 한국 드라마를 어떻게 이해할까? 시크릿 가든이 벌써
영어자막이 나오지는 않았을텐데….

 

그래서 구글링을 해봤다. secret garden in US. 오 마이 갓이었다. 구글링을 해봤더니 시크릿 가든 동영상이 무수하게
검색됐다. 그것도 영어자막과 함께. 첫 회부터 최근 방영분까지 빠지지 않고 실시간으로 자막까지 넣은 작품으로 제작이 돼 인터넷에선 널리 유포되고
있었다. 영어에 익숙한 누군가가 실시간으로 제작해 인터넷에 업로드를 하고 있었다. 허가를 받지 않고 인터넷에 올리는 것은 금지된 것이다.그런데
또 어떻게 생각하면 이런 열성들이 한국드라마를 미국 등 전 세계인들이 감상하게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댓글들을 보니 정말
지역이 글로벌이었다. 세계 각국에서 시크릿 가든에 대해 평했고, 현빈과 하지원이 멋있고 등등 댓글을 올려놓았다. 미국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정서의 한국드라마인데..미국 청소년들은 이 드라마를 보고 왜 열광할까? 생각해봤다. 시크릿 가든을 본다는 미국아이는 요즘 인터넷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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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중국인 관광객,관광명소의 지형도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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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부터 한국에도 중국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은 ‘큰 손’으로 유명하다. 쓰는 돈은 오히려 일본
관광객들보다 많을 때가 많아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선 중국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다.

 

한국 뿐만 아니다. 필자가 뉴욕에 있을 때 유엔만 가면 정문 옆에 중국관광객들을 태운 대형버스가 항상 정차돼있었다. 그리고 조각물
앞에서 사진을 찍는 중국관광객모습은 유엔의 일상적인 풍경이 됐을 정도다.

 

얼마 전 이코노미스트에서는 유럽을 휩쓸고 있는 중국관광객 이야기를 특집기사로 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중국관광객들은 유럽관광명소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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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인 곳이 독일의 트리에. 트리에에 중국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이유는 칼 마르크스의 생가(위 사진 참조)가 있기 때문이다.
매년 이곳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1만30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방문객들이 적는 방명록에는 한자가 가득할 정도다. 독일의 본도 중국인에게 인기가
있는 관광지다. 사실 본은 일반적인 유럽관광객들은 별로 들르지 않는 곳이다. 그런데 베토벤이 태어나는 등 베토벤과의 인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는
중국관광객들이 많다고 한다. 유럽을 방문할 정도의 경제적 여유를 가진 중국인은 소득 수준이 매우 높다고 봐야 한다. 중국에서는 요즘 고전음악
붐이다.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들이 수천만명이라는 통계도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멀지 않은 메징겐도 인기가 있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휴고 보스 아웃렛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중국인의
쇼핑열정은 미국에서도 유명하다. 미국 동부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알려진 우드버리아웃렛을 갔을 때에도 중국관광객들의 거대한 물결을 직접 보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선 로마와 베니스 등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는 관광지 외에도 베로나가 특히 인기가 있다고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가
되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세익스피어의 이 비극은 중국에서 특히 인기가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선 캠브리지대학의 한 버드나무가 중국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명소’가 됐다고 한다. 이유는 ?중국 현대시의 개척자로
알려진 시인 쉬즈모가 캠브리지에서 공부하면서 쓴 ‘캠브리지를 떠나며’에 등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교육받은 중국인, 따라사 쉬즈모 시를 모두
기억하는 중국관광객들은 그 버드나무에서 반드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 익숙한 풍경이라고 한다.

 

중국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아시아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파리 샹젤리제 근처의 명품 가게 등도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인기
명소.

 

중국관광객들의 특징은 쇼핑은 물쓰듯 하면서도 숙소는 저렴한 숙소를 이용하고 싼 음식을 주로 먹는다는 점. 이는 자는 것과 먹는
것은 순간이지만, ‘물건’은 오래 남는다는 중국인의 정서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한국에서도 중국관광객들은 숙소는 경기도 변두리 일대의 저렴한
숙소를 이용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기사를 읽으면서 한국에서는 중국관광객들이 꼭 들러야 할 곳이 어딘지를 생각해봤는데, 잘 떠오르지 않았다. 뭔가
‘스토리 라인’이 있으면 중국관광객들을 더욱 끌어모을텐데, 중국 역사나 작품에서 한국과 관련된 것이 뭐가 있을지, 관광쪽 인사들이 꼼꼼하게 한번
챙겨봐서, 거리가 있다면 이를 상품화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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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오페라 성악가가 한국인 친부모 찾는 이유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세계 3대 오페라극단으로 꼽힙니다. 2007년도에 거기에서
베이스로 활동하는 한국인
성악가 앤드루 갱스태드씨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1977년, 생후 2년 반 만에 미국 양부모에게
입양된 뒤 약 30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었던 그는 한국인 친부모를 찾고 싶다고
해서 동아일보에 조그맣게 기사를 쓴 적이 있지요.

    지금도
기억났던 말이 ‘한국인 친부모를 왜 찾고 싶은가’하고 물었더니 나왔던 첫번째 이유입니다.
친부모를 만나 가족병력(family history)을 알고 싶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야
자신이 건강관리 등에서 앞으로 준비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감동적인(?)’
이유를 댈 것이라는 답변을 기대하던 기자로서는 의외의 답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다른 이유도 대더군요. 미네소타에서 자랐던 그는
뉴욕 활동을 계기로
뉴욕에서 한국인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강하게 인식하게 되면서 친부모를 찾고 싶은 생각이 더욱 강렬해졌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런데
장문의 기사가 아니라 200자 원고지 3매 정도로 쓰는 기사여서 결국 ‘가족병력’이
궁금했다는 이야기는 기사에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 쯤 있다가 뉴욕타임스에는 중국인으로 미국인 가정에 입양돼 자라는 아이들에
대한 기사가 크게 실린 적이 있어서 관심이 있게 본 적이 있습니다. 한국 아이의
입양 등이 많은 제한을 받으면서 요즘 미국에선 중국인 아이의 입양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입양의 여러가지 측면을 짚은 기사 중에서 성인이 된 입양아들이 중국인
친부모를 찾으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나왔던 친부모 찾으려는
이유 중에 중요한 이유가 역시 ‘가족병력’ 문제가 거론되더군요.

 그
때 저는 갱스태드씨의 대답이 많은 입양아가 겪고 있는 공통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무척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챙겨할 것 중의 하나가 건강문제입니다. 그런데 생물학적인 친부모의
병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암, 혈압, 당뇨 등 중요한 질병의 원인이 먹는 것 등 생활습관에도
이유가 있지만, 오히려 그것을 압도하는게 유전자라는 게 많은 의학자들의 설명이기
때문이니다. 만약 부모가 고혈압이라면 자녀는 어렸을 때부터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입양아들은 그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게 무척 답답할 것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사실
유전자의 힘은 파워풀합니다. 김동인의 소설 중에 ‘발가락이 닮았다’는 작품이 있습니다.
정확한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하는
아버지가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증명받기 위해 아이의 발가락이 자신과 닮았다는
데에서 위안을 삼는 줄거리였던 것으로 어렴풋하게 기억합니다.

  그런데
중학생인 딸과 이야기하던 중 딸이 갑자기 ‘아빠 닮아서 발목이 굵어 성인이 되면
멋있는 힐을 신을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놓더군요.그런데 실제로 발목을 봤더니
나를 닮아서 어찌나 굵던지…갑자기 김동인의 작품이 생각났고, 유전자라는 게 2세에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테고리 : 뉴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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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결한 지역 여성이 브래드 피트를 좋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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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최근호에 나온 도발적인 기사 제목입니다.

영어로는 Why women in dirty places like Brad
Pitt?입니다.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여기에서 브래드 피트는 각진 턱 등 남성적인 매력이
강한 배우를 상징합니다.(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겠지만) 이 같은 기사는 과학적인 연구결과에 바탕한 내용입니다. 연구진은 도대체 여성들이 어떤
남성에 매력을 느끼는가를 조사했습니다.

 

남성을 두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한 유형은 이른바 마초형 남성, 공격적인 남성 그리고 다른 유형은 부드럽고 친절한 유형입니다.
지역별로 선호하는 남성 유형을 물었더니 이른바 지저분한 지역, 질병이 만연한 지역의 여성일수록 브래드 피트처럼 남성성이 강한 남자(영어로는
masculine)를 선호하는 반면 질병이 많이 않고 위생적인 지역에서는 반대의 선호성향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애버딘대학 리사 드브루인교수는 이에 대해 진화생물학적으로 설명합니다. 질병이 많은 지역에서는 자칫 2세가 이 같은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다 강한 2세를 낳을 수 있는 남성을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이런 유형은 여성편력의 가능성, 가정을 소홀하게 돌볼
가능성이 다분이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래서 질병 노출가능성이 적은 지역의 여성은 오히려 여자와 2세를 더 잘 돌볼 가능성이 있는 성향의
남성을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연구진은 비슷하지만 다소 차이가 나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연구진은  경제적 불평등이 차이가 많이
나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여성을 대상으로 매력을 느끼는 남성의 신체적 특징을 조사했다고 합니다. 방식은 실험대상 여성들을 대상으로 사진의
남성성을 강조하는 사진과 오히려 그것을 줄이는 사진을 보여준 뒤 ‘끌리는 사진’을 평가하는 방식입다. 그랬더니 불평등지수가 높을수록 ‘남성성’
외모에 끌린다고 반응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 같은 연구들은 어떤 주장을 위해 결론을 단순화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지만 상당수 타당성이 있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연구들이
많습니다. 농경사회나 수렵사회에서는 ‘육체적으로 힘이 센’ 남자가 선호를 받았다면 요즘에는 ‘브레인 파워’가 센 남자들이 선호받는 것은 좋은
예이지요.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요? 젊은 여성일수록 남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남성보다 귀엽고 친절한 남성을 더욱 선호한다는 말도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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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국민성 섞이면 최강의 경쟁력?

일본은 아직도 한국에 비하면 여러가지 측면에서 한참 앞서는 선진국입니다.

지금도 제조업 각분야에서 일본의 경쟁력은 매우 뛰어납니다. 일반인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제품, 이를테면 자동차에서 바깥 유리를
안에서 조정하는데 들어가는 소형모터 등 중간재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지난 20년 동안 장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사회가 많은 활력을 잃은 것도 사실입니다. 요즘 미국 언론에 가끔 일본
특집기사가 실리는데, 대체로 ‘어떻게 해야 미국이 일본 전철을 밟지 않을까’가 주제입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를 곧 집어삼킬 것 같은
기세였던 일본이 어쩌다 이런 신세가 됐는지를 생각하면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낍니다.

 

반면 한국 기업 중에서는 펄펄 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도대체 한국 기업의 경쟁력은 무었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합니다. 삼성전자에서 오랫동안 미국 마케팅을 담당했던 고위인사를 만났을 때 한국기업의 경쟁력이 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분은
한마디로 ‘스피드’라고 답하더군요. 한국 기업은 스피드가 빠르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스피드는 다른 기업들이 잘 따라오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한국에 투자한 일본계 기업 관계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이 회사는 1년 매출이 1조가 넘는 알짜 회사입니다. 한국에 있는
일본계 기업인 만큼 요즘 일본에서도 ‘왜 한국기업과 경제가 잘 나가느냐’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회사에서도 논의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
본사에서 파견돼 한국에 근무하는 임원들과도 이런 문제를 논의하게 되는데, 거기에서도 나오는 답도 역시 스피드라고 합니다.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일본 기업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꼼꼼합니다. 그래서 스피드가 떨어질 수 밖에 없지요. 그런데 이런
일본인들이 한국 근무를 하면서 한국의 스피드에 대해 놀란다고 합니다.사실 한국은 모든 게 빨리 변하기 때문에 스피드가 없으면 적응하기가 힘든
사회입니다. 기업뿐만 아니라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입시제도 등 각 분야가 빨리 변하고, 바뀌기 때문에 그 변화를 조금이라도 놓치면 뒤쳐집니다.
스피드가 어렸을 때부터 생활화된 것이지요.

 

갑지가 인도시장이 생각났습니다. 인도 전자시장의 경우 오래전부터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이 일본기업들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도가 잘 나가기 전, 모든 것이 불확실할 때 일본기업들은 조심스러워서 투자를 주저할 때 한국 기업은 과감히 리스크를 무릅쓰고 투자를
했고, 이 투자는 큰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본계 기업에서 일하는 분에 따르면 회사에서 한국인과 일본인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한국인의 특성과 일본인의 특성이
섞이면 정말 막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이 우스개소리로 나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국의 스피드와 일본의 조심성과 철저한 태도가
합쳐진다면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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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달러 진짜 지폐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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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평소 알고 지내던 분과 점심을 했는데, 그 분이 선물이라며 제게 뭔가를 건네줬습니다.

폴더에는
‘당신을 위한 화폐선물(currency gift for you)’라는 말이 적혀 있었고, 안에는 지폐한장이
있었습니다.그런데 숫자가 장난이 아닙니다. 동그라미가 무려 14개, 100조 달러였습니다.
one hundred dollars.

 그리고
발행기관으로는 짐바브웨 중앙은행이 선명하게 찍혔습니다. 전 세계 최고액면을 자랑하는
짐바브웨 100조 달러 지폐였습니다. 초인플레이션에 시달리던 짐바브웨가 발행했던
지폐로 발행한지 17일만에 사라졌다고 합니다. 짐바브웨
앙은행은 이전까지
세계 최고액권이던 유고 5000억을 가볍게 제치고, 조(兆) 단위의 지폐 4종 (10조, 20조,
50조, 100조)을 발행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2
009년 2월 16일 출시 된 직후 다음달 2일
전격적으로 리디노메이션
이되면서 1조 달러는 1 달러로, 쉽게 말하면 동그라미 12개 삭제한
신권으로 대체됐다고 합니다.

 

   화폐에
나오는 도안은 균형 바위(Balancing
Rock)라고 합니다. 이 바위는 짐바브웨 전역에 다양한 형태로 산재해 있는데 인위적인 게 아니라 오랜시간 화강암 침식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합니다.

  짐바브웨는
무가베 대통령의 철권통치, 독재정치로 국제뉴스에는 간혹 언급되는데 빅토리아폭포가
있는곳으로 유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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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권 포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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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소네트도 있습니다. 돈이 책을 사줄 수는 있지만 지혜를 살수는 없고,
어쩌고 저렇고 그런 내용입니다.>

 

선물권
봉투 뒤에 선물권을 발행한 홈페이지가 있더군요. 기자의 호기심이 발동해서 사무실에
돌아와서 검색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다양한 화폐가 선물용으로 나와있더군요. 제가
선물로 받았던 짐바브웨 100조 달러 지폐는 3700원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연말을 앞두고 짐바브웨 돈이 인기 폭발인 모양입니다.<품절, 입고 준비중>이라는
안내문이 친절하게 적혀져있었습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산물인 이 고액권 지폐가 수만킬로미터 떨어진 한국에서 연말에 웃음을 짓게 하는
선물로 활용되고 있다니,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화폐를 선물로 만들어내는 아이디어도
대단합니다.

  당시
100조 달러 짐바브웨 지폐의 공식환율은 미화로는
300
달러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시장에서는 실제로 계란 3개 정도를 살 수 있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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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별 미인이 많은 나라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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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도 아름답고, 예뻐지고, 잘 생기고자 하는 욕구가 충만한 시대다.

 

남녀 노소 가리지 않고 외모를 가꾸는 데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취재, 여행 등으로 상대적으로 여러 국가를 다녀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뉴욕에 있는 동안에는 각국 출신 사람들을 만나봤고 지켜보기도 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별 외모에 대한 ‘느낌’을 쓰려고
한다. 사실 미에 대한 인식은 철저히 주관적이다. 아래의 글은 그런 ‘한계’가 있다는 전제를 갖고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가장 미인이 많다고 생각하는 나라는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세계적인 모델이자 위의 사진의 주인공인 지젤 번천을 배출하기도
했다.

브라질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브라질이 혼혈국가인 줄 알았다. TV나 신문 등에 등장하는 사진이 그랬고, 또 브라질이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인종에 대한 편견이 없는 국가라는 말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브라질을 방문해보니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리고 북쪽은
피부빛이 흑인에 가까웠고, 남쪽으로 올수록 오히려 뉴욕보다도 백인비율이 높았다. 브라질은 포르투갈 식민지여서 포르투갈어를 쓴다. 그런데 브라질을
방문해서 알았던 사실은 브라질의 경우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우리의 상식을 또 틀리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미국의
경우 독일 이민계 후손이 가장 많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 이탈리아 출신이 브라질의 핵심세력이라는 점이다.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의
브라질인을 만났는데 그는 나에게 "이태리 출신은 결속력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현지에 진출한 외국기업이나 조직들은 이탈리아계
출신들을 직원으로 선호한다고 할 정도다. 그 만큼 네트워크가 좋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미모로 꼽히는 이탈리아 출신이 많기 때문이어서
브라질에 미인이 많은 것이 아닌가 짐작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 뉴욕 타임스를 읽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슈퍼모델 지젤 번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의 최고 모델들로 꼽히는 알렉산드라 엠브로시아, 안나 비트리즈 바로소 등의 공통점은 모두 브라질 남부 시골 마을 출신이라는 것. 이 신문은
이들은 대개 독일과 이탈리아계 조상을 갖고 있고, 일부는 러시아와 다른 슬라브족의 피가 섞여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혈통의
소녀들은 키가 크고 마른 편인데다 머리가 곱슬이 아니며 피부가 매끄럽고 맑은 눈을 가진 경우가 많아 모델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브라질의 모델 스카우트 전문가들은 브라질 남부 마을에서 ‘미래의 지젤 번천’을 찾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브라질 모델의 절반 이상이 ‘리오 그란데 도 술’이라는 브라질 전체 인구의 2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작은 시골주 출신이며
이 곳은 과거 독일과 이탈리아인들에 의해 식민지화 된 곳이라고 한다.

 

유럽에서는 역시 이탈리아가 눈길을 끌었다. 또 어찌나 패션감각이 좋은지…. 남자와 여자 모두 마찬가지였다. 특히 체구가 크지
않고 오밀조밀한 외모가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탈리아에 갖다온 한 한국 여성은 "상당수 이탈리아 남자가 마네킹 같아서 눈을 어디에 둘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독일, 영국 등의 국가는 대체로 옷차림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서 ‘잘 생겼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예외가 있다면 영국에서도 런던 정도를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미국인들도 그다지 외모에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니다. 뉴욕 같은 도시의 경우 맨해튼 일부 지역에 가면 멋쟁이들을 많이 볼 수
있지만, 그렇지만 대체로 미국인들은 편한 옷을 입는 편이며, 눈에 뜨이는 잘생긴 사람을 만나는 것은 흔하지 않다. 미국에 3년 가까히 살았지만
브라질이나 이탈리아에서는 불과 며칠 만 있어도 발견할 수 있었던 잘생긴 사람들을 만난 경험이 없다.

 

아프리카에서는 에티오피아와 케냐가 독특했다. 이 국가를 방문했을 때 외모가 다른 아프리카 지역과는 너무나 다른 점이 눈길을
끌었다. 피부가 검었는데 남자나 여자나 얼굴 윤곽이 너무나 달랐다. 특히 에티오피아가 그랬다. 윤곽이 매우 뚜렸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동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이곳은 좁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아랍을 마주보고 있는데 일찍부터 아랍에서 아프리카로 건너와 많이 섞였다는 것이
대답이었다.

 

유엔의 경우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국가별로 다른 외모를 관찰할 기회가 많다. 언젠가 남자기자들끼리 모여 어느
국가 출신이 제일 잘 생겼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표가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이 아랍인이었다.(여자들끼리 투표를 했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다).그 때 레바논 출신 외교관, 이라크 출신 기자가 꼽혔던 ‘잘생긴 사람들’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중동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다. ‘상류층
아랍여자’들 중에선 운동부족으로 비만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실제로 언젠가 런던의 호텔에서 더위를 피해 휴가를 온 쿠웨이트 상류층 부인들을
본적이 있는데 검정색으로 온통 가렸음에도 불구하고 비만지수가 매우 높아 보였다.

 

중국의 경우에는 지역별로 외모가 너무나 큰 차이를 나서 "중국은 큰 나라구나"라는 생각을 굳힌 적이 있다. 홍콩, 광둥 등 남쪽
지역과 베이징 등 북쪽 지역은 너무 외모에 차이가 컸다. 대체로 북쪽 지역 중국인이 더욱 잘 생겼다는데에는 의견이 일치하는 것 같다.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일본이나 중국남자들을 만나 이런 이야기들을 하면 아시아에서는 한국 여자가 미인이라는 이야기를 꼭 한다는
점이다. 한국 여자들이 패션감각이 더 뛰어나서인가? 아니면 이른바 성형수술이 더욱 빈번해서인가? 나로는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한국의
젊은이들이 패션에 매우 신경을 쓴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며, 그 감각이 뛰어나다는 것도 부인하기는 힘들 듯하다.

 

러시아에 미인이 많다는 이야기도 흔히 많이 나오는 이야기다. 그런데 개인적으론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지
못했다. 어쩌겠는가. 인식은 모두 주관적인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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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주재 기자가 본 중국, 왜 북한을 싸고 돌까?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가 하늘을 치솟으면서 중국의 태도가 공분을 사고
있다. 왜 중국은 공개적으로 북한을 비판하지 않는 것일까? 그러면서 강대국이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 것일까. 왜 중국은 북한이 망나니짓을 해도 다 용인하는 것일까.

 

 유엔에서
3년 동안 취재를 했던 개인적인 경험으로 판단해보면 중국은 앞으로도 북한을 계속
지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나의 판단이다.

 

  국제관계라는
게 철저히 국가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유엔은 그런 냉정한 원리를 잘 보여준다.
특히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그렇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의 의사결정구조는 이런
원리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저마다 자국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수단 다르푸르사태나 이란핵 제재에 대한 중국 정부의 완강한 태도는 이미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자국 이익에 철저히 봉사하는 것은 예외가 없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국무부 전문에 따르면 한국 정부 고위인사는 스티븐스 주한미
대사에게 중국 고위당국자 2명과의 대화내용을 전하며 “중국은 북한이 완충국가로서의
가치가 거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할 준비가 됐다. 중국 공산당의 젊은 리더들은 더 이상 북한을 신뢰할 만한 동맹국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급변사태 시 중국의 군사적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외교관들이
보내는 전문은 때로는 과장이 섞여있다. 그런데 어찌됐건,중국이 완충국가로서 북한을
포기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다. 유엔에 있어보면 안다.
중국이 북한 관련해서 얼마나 민감한지는. 내가 유엔에 출입할 당시 북한핵실험이
큰 이슈였다. 그런데 중국의 유엔출입기자들은 열심히 취재하다가도 북한 관련 안건만
나오면 모든 취재를 포기했다.

 

  안보리
회의장입구는 STAKE OUT이라고 불린다. 기자들이 진을 치면서 회의장을 드나드는
외교관들을 상대로 취재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의만 끝나면 유엔 출입기자들이
일제히 몰려 들어가 취재를 한다. 그런데 중국기자랑 한참 이야기 하다가 때가 돼서
"내려가자"고 말했더니, 그 기자가 "미스터 공, 알면서..우리는 북한
관련은 기사를 아예 쓰지 않기 때문에, 취재를 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으로선
북한이 아무리 못된 짓을 해도 북한을 변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경을 미국과
동맹국인 한국과 맞대기 보다는, 북한이 어떻게 되더라도 완충역할을 해주기만 하면
만족해하는 것이다.

 

  이런
일도 있었다. 한 중국 외교관이 만나자는 말이 왔다. 왜 그런가 했더니, "북한에
대해 아는 것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중국이 북한과 가장 가까운 나라 아니냐? 일개 한국의 신문기자가
도대체 뭐를 알고 있다고…" 그랬더니 그 외교관은 "많은 사람들은 북한이
모든 정보를 중국과 공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때로는 도대체
우리도 북한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모를 때가 많다"고 대답을 했다.

 

 중국도
때로는 ‘변덕스런 북한’ 때문에 괴로운 일이 많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같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북한은 중국이 끝까지 자신을 버리지 않을 것을 알고 정상국가라면
상상하기 힘든 범죄행위를 거침없이 하는 것이다.

 

  북한의
붕괴는 중국으로선 악몽이다. 미국의 경우 간접적으로 여러차례 중국가 ‘북한 붕괴
이후’를 논의하고 싶어하지만, 중국은 그 자체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물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두 국가가 논의할 수도 있지만….

 

  한국의
경우 또 하나 답답한 점은 중국이 권위주의 국가라는 점이다. 이번 노벨평화상 시상식과
관련해 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말라고 중국 정부가 노골적으로 압력을 넣은 것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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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학자들이 한국에 오는 이유


 

모스크바대 수학과를 졸업한 마트베프 블라디슬라프씨는 2006년부터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 그의 직장은 국내 대표적인 클라우드 컴퓨터업체인 클루넷. 그는 탄탄한 수학능력을 기반으로 고화질 인터넷방송서비스 등 복잡한 프로그램 개발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 이 회사에서 ‘핵심인재’로 분류된다.

 

차석기 클루넷 부장은 “문제에 대한 접근방식이 국내 개발자들과는 많이 다르다. 수학적인 방법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이 탁월하다”며 “블라디슬라프씨가 개발에 참여한 제품은 생산성 등 모든 면에서 완성도가 높아 보수유지 비용을 크게 줄였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국내 정보기술(IT) 업체에서 근무하는 러시아 수학자들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부쩍 늘었다. 러시아의 수학실력이 탄탄해 우수한 수학인재들이 대거 배출되기 때문이다. 국내 보안업체들은 수학강국인 러시아에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발주’하는 일도 많다. 보안 프로그램 제작에는 고난도의 응용수학이 쓰이는데 국내에선 해결하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수학의 쓰임새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 기초과학이나  일부 제조업에서 유용하게 써오던 수학이 이제는 보험, 증권 등 금융은 물론이고 산업계 전반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제 보험사마다 상품개발에는 수학전공자들을 반드시 참여하고 있다. 파생상품도 마찬가지다. IT 분야에서도 암호, 보안 관련 고급 프로그램 개발 설계에 수학이 폭넓게 쓰이고 있다. 최근 수학전공자들의 취업이 잘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학경쟁력=산업경쟁력’ 시대가 온 것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실시한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평가(PISA)’의 수학에서 항상 1,2위를 다툴 만큼 ‘수학강국’이다. 그런데 왜 정작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수학에서는 러시아에 밀리는 것일까. 여기에는 문제풀이식 수학교육에도 이유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형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는 “한국 학생들은 대학교 2학년 때까지는 잘 따라오지만 수학수준이 높아질수록 입시용 수학교육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힘들어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의 수학실력은 아직은 ‘최고’가 아니다. ‘중상’ 수준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실제로 국제수학연맹(IMU)은 68개 회원국의 수학등급을 매기는데 최고 등급인 5등급에는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러시아 등 주요 8개국(G8)과 중국 이스라엘이 포함돼있다. 한국은 여기에 끼지 못한다. 한국의 수학 등급은 2등급이었다가 2007년에 4등급으로 2등급 상승했다.

 

박 교수는 “일제시대 일본은 한국에서 사실상 제대로 된 수학교육을 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은 2차 대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수학교육을 했다고 보면 된다”며 “최근 들어 한국 수학계의 실력이 많이 좋아진 점은 희망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4년 수학자들의 최대 축제인 국제수학자대회를 유치했다. 4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는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가 발표되는데, 아직 한국인 수상자는 한 명도 없다. 국내 수학계는 우리도 국제학술지 논문발표가 늘어나는 등 수학계 수준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2020년까지는 필즈상을 받는 한국인 수학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학등급도 5등급으로 올라가고, 필즈상 수상자도 배출되는 등 한국의 수학경쟁력, 나아가 산업경쟁력이 한 단계 올라가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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