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골프계에선 타이거 우즈의 성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캔들 이후 추락해 ‘골프의
황제’라는 말이 무색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이혼을 발표한 이후 비록 첫 라운드이기는
하지만 최근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후 2라운드에선 성적이 좋지 않아 다시 뒤로
밀렸다. 그런데 ‘타이거 우즈 부활?’이라는 기사를 읽다가 깜짝 놀랐다. 골프장이
있는 장소가 바로 내가 미국에 있을 때 살던 옆동네였기 때문이었다. 뉴저지주 퍼래무스에
있는 리지우드 골프장이었다.
리지우드는
내가 살고 있던 것이었고, 퍼래무스는 바로 옆 동네였다. 인터넷으로 골프장 주소를
확인해봤더니 내가 자주 차를 몰고 지나치던 곳이었다. 그런데 거기에 골프장이 있었나?
미국에서 PGA경기가 열릴 정도면 수만개의 골프장 중에서도 최고의 골프장을 뜻한다.
그런 곳은 대개 미국 최고 명문골프장으로 아무나 들어갈 수 없고, 미국의 상류층인
회원들 ‘그들만의 골프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간혹 좋은 퍼블릭골프장에서도
경기가 열리기는 하지만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니다.
리지우드나
퍼래무스 같은 도시는 한국처럼 인구가 수십만 되는 큰 도시가 아니다. 인구 2만~3만의
미국 전형적인 교외도시로 작은 도시다. 그런데 왜 나는 거기에서 수년동안 살았는데
나는 이런 고급 골프장이 있다는 것 자체를 알지 못했을까. 개인적으로 골프를 아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골프를 배워 치기도 했다. 내가 즐겨가던 골프장은
퍼래무스퍼블릭 골프장으로, 당시 그린피가 25달러였다. 당시 환율로는 2만5000원.
반바지 입고 가서 간혹 거기에서 치기도 했는데, 거기에서 불과 몇 km 떨어지지 않은
곳에 PGA경기가 열리는 명문골프장이 있었다니….
궁금해서
리지우드 골프장 홈페이지(앞의 사진 참조)를 검색해보니 예상했던대로 전통이 있는
아주 고급스런 골프장이었다. 규정도 깐깐했다. 골프코스는 물론 심지어 클럽하우스에서
드레스코드는 물론 테니스장(미국의 고급스런 골프장은 테니스장이 별도로 있다)에서
양말 색깔까지 정해져있었다. 흰색이었다. 수영장에서 수영복, 그리고 수영장에 오갈
때 일상복에 대한 규정까지 따로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바로 옆 동네에 살면서도 이런 골프장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을까. 바로
골프장이 나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 뜨이지 않도록 위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미국에 있을 때 뉴욕에 있는 Morefar라는 골프장에서 골프를 쳐본 경험이 있다. 말로만
듣던 ‘그런 골프장’이었다. ‘그런 골프장’은 생애 처음이었고, 그 이후에 한번도
쳐본 적이 없다. 아마 이후에도 없을 것이다. 금융위기로 명성에 빛이 바랬지만 AIG를
이끌던 행크 그린버그 전 회장이 공을 들인 골프장이었다.
우선
골프장을 찾아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분명히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쳐서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골프장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골프장에 전화를 해 골프장 입구를 찾았는데,
<Morefar>라는 골프장 표시 자체가 아예 없었다. 대신 <개인소유지, 외부인은
침범하지 마세요>라는 경고문만 있었다.
클럽하우스는
호화롭지 않고, 아주 자그만 했다. 그렇지만 전통이 가득했다. 마치 대저택의 접견실을
방불케했다. 수백년된 나무 사이로 난 산책로는 마치 다른 세상에 왔다는 착각을
줄 정도였다. 어느 미국인 가족이 보였다. 꼬마들까지 왔는데 옷을 잘 치려입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하나
재미있는 것은 골프장 홀 표시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18홀까지 가는 동안
‘초보’는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코스를 알고 있는 동반자가 꼭 안내해야 했다. 골프장은
막 개장한 골프장처럼 파인 곳이 거의 눈에 뜨이지 않았다. 회원들과 같은 극소수의
사람들만 골프를 치기 때문이란다.
이렇게
골프장을 운영하면 어떻게 수지타산을 맞추나 싶었는데, 물어보니 이런 특수한 골프장은
회원들이 매년 내는 연회비가 주 수입원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부자 회원’들이
그들만의 골프장을 운영하기 위해 매년 별도의 돈을 내면서 운영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다른 골프장은 가능한 골프치는 사람들을 많이 받아들여 골프장 수익을 올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18홀을
치고 나니,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어디를 갔다온 느낌이라고나 할까? 엄청나게 대단한
골프장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뭔가 다른 골프장이었다.
Morefar라는
골프장을 갖다온 뒤 얼마 있다가 미국인을 만나서 이 골프장을 갖다왔다고 이야기했더니,
‘정말 대단한 경험을 했다’며 부러워했다. 그 골프장은 아무리 돈이 있어도 칠 수
없는 곳이라며, 그리고 골프를 치기 위한 대기기간이 1년이 넘는다며…내가 그렇게
대단한 경험을 했나 싶었다. 하기에 미국인들도 이런 ‘그들만의 골프장’을 갖다오는
것이 ‘특별한 경험’이어서, 갔다오면 한달은 떠든다는 이야기를 들을 적이 있다.
미국에는
exclusive club이 많다. 골프장을 포함해 요트클럽, 승마클럽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클럽들은 아무리 부자이더라도 기존 회원들이 OK를 하지 않으면 가입을 시켜주지
않는다. 미국에서 잘나가는 유태계 부자들이 이런 차별을 견디지 못해 아예 기존
클럽보다 더 좋은 골프장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을 다니다보면 <개인재산, 침범하지 마세요>라는 표지가 수도 없이 눈에
뜨인다. 잘 나가가는 사모펀드들이 많아 역시 부자가 많은 코네티켓 주의 그리니치를
취재한 적이 있었는데 동네마다 도처에 <개인도로임, 침범하지 마세요>(아래
참조)라는 표지판이 어찌나 많던지.

도로만
개인도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해변도 <개인해안>이 있었다. 언젠가 해수욕을 하려고 가족들과 바닷가에 간적이
있는데 도처에
아래처럼
<개인 해안, 회원들만>이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도대체
해안까지도 사유물이 될 수 있다는 논리? 처음에는 너무 황당했다. 그리고 열 받기도
했다. 물론 미국에는 좋은 퍼블릭 해안이 많다. 그렇지만 도처에 이런 개인해안이
있고, 그런 점이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만약
한국에서라면 바로 집중적인 포화를 맞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 부시 같은 부자집
명문가 출신 대통령도 있지만, 클린턴처럼 유복자출신, 버락 오바마처럼 흑인아버지
그리고 편모슬하에서 자랐지만 대통령이 되기기도 했다. 그렇지만 사회 전체는 계층간의
벽은 생각보다 견고하다. 상류층은 또 그들만의 공간에서 교류하며, 살아가지만 사회
전체가 이것을 문제삼는 경우는 많지 않다.
타이거
우즈 뉴스를 보며 들었던 생각이다.



미국은 그런 나라죠. 계층이 확실히 정해져있죠.
그런데, 그런 미국도 옜날부터 그런건 아니죠.
유럽은 천년전부터 계층이 정해져 있었죠.
그걸 타파하기 위해 유럽 백인들이 미국으로 이민왔던것이죠.
그러나 미국도 역사가 깊어지고 사회가 안정되면서 계층화 되었죠.
한국도 마찬가지죠. 조선왕조가 망하고, 식민지시대가 해망으로 또 뒤집히고,
625로 그것마저 뒤집히고.
하지만 점점 사회가 안정화 되어감에따라 점점 계층화된 사회로 발전? 하고 있죠.
사회적으로 미국에 한 50년 뒤져있다고 보면 됩니다.
맨 끝에 글이 와닿네요. 미국은 해변까지도 사유화했지만 아무도 이를 문제삼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의 조선쥐들은 아예 인터넷에서 날리 부루스를 췰것이다. 이는 뭘 말하냐면 미국은 누구나 노력하면 상류층으로 편입될 수 있다는 예기다. 또한 그렇게 못하는 것은 자기가 모자란 것이지 사회탓이 아니다라고 대부분의 미국인은 생각한다는 점이고, 조선쥐들은 자기 못난것은 생각안하고 사회탓을 한다는 것이다.
비교할 것을 비교해야지 역사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인문지리가 다른 미국을 그대로 비교하다니 황당하네요. 영토가 남한의 100배가 넘는 미국과 우리나라는 토지의 사용방법이나 개념이 당연히 달라야 하지않겠어요. 그까짓 개인 골프장에서 골프한번쳤다고 그렇게 예찬할 것 없습니다. 내깔린게 골프장이니까요. 우리나라에서 제대로된 18홀 30만평짜리 골프장 한번 만들려고 해보세요. 농지며 국유지, 하천, 마을, 묘지, 고압선, 군시설, 도로등 안걸리는 데가 없어요. 자연히 건설비용이 비싸게 먹히고 대중화가 어려울 수 밖에요.
퍼래무스가 아니라 파라무스입니다.
좋은 골프 코오스서 라운딩한것 축하 드립니다. 저는 지난 주말 pga 보러 금요일 일요일 리지우드 다녀 왔읍니다. 제가 멤버로 있는 골프 코오스 디지인한 사람이 디자인한 골프 코오스라 디자인도 유심히 보았읍니다. 그동안 많이 손질이야 하였겠만 역시 클라식한 코오스고 많은 psa 선수들 볼수 있어 정말 좋았읍니다.
Paramus로 쓰고 “퍼래무스” 로 발음 합니다. 괜한 시비를 걸자는건 아니고 맞게 쓰신걸 아니라고 하셔서 말씀드립니다.
Paramus 의 발음은 /pərǽməs/입니다. 굳이 한글로 표기하자면 “퍼래머스”
http://www.forvo.com/word/paramus/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