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되니, 박원순 등에 날개가 돋는다

  http://blog.naver.com/kem7chul/221005676621
문재인 대통령 되니, 박원순 등에 날개가 돋는다
‘복심 중의 복심’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내정… 임종석·조현옥도 서울시 출신
▲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앞에서 열린 당선축하 행사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
이 반갑게포옹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 등장 이후 박원순 시장의 입꼬리가 올라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복심 중의 복심’으로 불리는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55)이 14일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으로 내정됐다.

유력 대선후보였던 박 시장을 견제했던 이전 정권에서는 서울시의 정책들이 사사건건 정부와 불협화음을 빚어왔다. 그러나 이제부턴 견제 대신 강력한 응원군을 갖게 된 셈이다.

먼저 임명된 임종석 비서실장이나 조현옥 인사수석도 각각 서울시와 인연이 있지만 둘 다 서울시를 떠난 지 시간이 좀 됐고 문 대통령과의 개인 인연도 있었던 만큼 온전한 박 시장의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임 실장은 1년 반 동안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지만 작년 총선에서 낙마한 뒤 문재인 캠프 비서실장으로 들어가 문재인의 사람이 됐다. 조 수석도 서울시에서 4년간 여성가족정책관과 여성가족실장을 지냈지만 이미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비서관을 지내는 등 문 대통령과는 인연이 있었다.

하지만 하승창 수석의 경우는 좀 다르다.

하 수석은 시민사회의 맏형으로 불릴 만큼 시민사회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역시 시민단체 출신인 박 시장과는 20여년간 막역한 ‘동지 관계’다.

박 시장이 치른 두 번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모두 선거 총괄책임자로 승리를 이끌었으며, 급기야 작년 1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아 박 시장의 최측근에서 일해 왔다. 문 캠프가 꾸려지자 박 시장의 서울혁신 정책을 수혈하기 위해 문 캠프로 옮겨갔지만 여전히 박원순의 사람임을 부인할 수 없다.

 

▲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3월 7일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
부시장영입발표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시 정책 전국화 탄력… 중앙정부와의 마찰도 사라질 듯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박 시장 취임 이래 도입된 다양한 혁신정책들에 대해 하 수석만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없는 만큼 향후 그 같은 정책들이 뿌리를 내리고 전국화하는 데 큰 힘을 받게 됐다”며 하 수석의 청와대 입성에 기대감을 드높였다.

하 수석은 문 캠프에 있으면서 도시재생, 청년취업촉진수당, 찾아가는동주민센터 등 서울시의 정책을 문재인 후보 공약으로 입안시키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정부와 마찰을 빚어왔던 정책들도 순조롭게 풀려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재작년말 도입돼 지난 1년 내내 보건복지부와 ‘포퓰리즘’ 공방을 벌였던 청년수당은 올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 뒤 가까스로 정부의 동의를 얻어 올 하반기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작년 8월 한 달분만 지급된 뒤 정부의 직권취소 결정으로 나머지를 지급받지 못했던 대상자들을 전원 구제하는 것을 놓고 서울시와 복지부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그들에 대해 내렸던 직권취소를 취소해 달라는 입장이고 복지부는 난색을 보이면서도 올해 기준에 맞는 사람들만 구제해주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분위기가 좋은 만큼 잘 해결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미군기지가 떠난 자리에 조성하려는 용산공원화 사업도 국토교통부가 정부 부처 시설을 입주시키려 해서 마찰을 빚었었다.

서울시는 이 자리에 정부 시설 입주를 반대하고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 맞먹는 대형 도심공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금까지는 정부가 서울시를 핵심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새 정부가 들어서는 만큼 시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화문광장을 한쪽으로 이동시키고 일대를 역사거리로 조성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도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와 맞물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대선 전 박 시장과 직접 광화문광장을 찾아 “사업의 비전은 서울시가 주도해 나가고 중앙정부가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언론에 모두 보도되지 않아서 그렇지 큰 일부터 사소한 일까지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협의해서 추진해야 할 일들은 엄청 많다”며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발목이 잡혔던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국무회의에 유일하게 참석할 수 있는 지자체장인 서울시장이 정부 방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냈다가 무시나 왕따를 당하는 광경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발언했다가 회의가 끝난 뒤 정무수석이 따라오며 고함을 지르는 수난을 당했고, 청년수당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이해를 구하려다 다른 국무위원들에게 집단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카테고리 : 분류되지 않음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