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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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파란 우산은 하늘을 봤지 비가 오는날 하면 가장 먼저 빈대떡과 막걸리 한사발이 떠오른다.어려서 진천 살때 비가 오면
화덕에 솥뚜껑 올리고 담벼락에매달린 애호박 하다 따서 빈대떡 붙여 손으로 뜯어 먹었다.눅눅하고  축축한 몸이 빈대떡으로 달아
오루면 그렇게 좋을 수가없었다. 그리고 비가 오면 우산이 없어 대부분 빗사이를 뚫고뛰어다녔다. 아니면 비료푸대를 구멍내 뒤집어
쓰고 다녔다.80년대 사회생활을 하면서 비가 오면 자주 쓰던 대나무파란 그 우산그 파란 우산을 많이 썼다. 그래서
일까?요즘도 비가 오는날 우산을 쓰고 걸으면 그 시절 그 파란 우산이그리워지기도 한다. 파란 우산을 쓰면 비록 신발과 바지
아래가많이 젖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좋았던 것이 있다.파란비닐 우산을 쓰고 걸으면 비닐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그 소리가 좋아 일부러 빙빙 돌아 가는길을 택해 가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그 우산을
올려다 보면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뜅겨지는 물방울도 보고 비가 오는하늘도 쳐다 볼 수 있어 참 좋았다.그 시절엔 내가
보는 모든것 하나 하나가 낭만이고 즐거움이었다.비가오면 마음은 가라 앉지만 우산을 쓰면 즐거워지고 날이 더우면 그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 구경도 했다.갈수록 세상이 변하게 되니 이제 낭만은 저 멀리서 손짓하고추억은 쓰디쓴 술잔만 가득 담겨지는 느낌이
든다.가끔 비오는 날 딸래미 투명우산을 들고 나가 하늘을 보곤한다.비록 그 파란 우산이 아니더라도 그 시절 낭만속을
걸어봐야겠다.추억은 만드는것이고 미래는 내가 살아가야 하는 것이니까.단기 4343년 2010.07.08.
김효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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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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