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실 봉쇄…그것은 꼼수

카테고리 : 사진기자가 쓰는 정치이야기 | 작성자 : 사데

꼼수의 시대다.

나는 꼼수다가 세상을 흔들고 있는 와중에 정치판에도 꼼수가 등장했다.

 

그것은 바로 한미FTA비준안 통과시 본회의장을 봉쇄한 것이다.

 

본회의장 봉쇄는 곧 기자실 봉쇄를 의미하는 것이다. 당시 본관까지 출입제한이 내려졌는데 그것에 가려 기자실 봉쇄가 덜 조명 받은 측면이 있다.

 

그 꼼수의 이면을 알아보자.

 

왼쪽 상단에 보이는 게 기자실이다. 본회의가 개회될 때 대부분 열려있다. 반대편에도 같은 기자실이 있다. 이번에 봉쇄가 뚫린 곳이 바로 시계위 기자실이다. 사진기자들과 카메라 기자들이 바로 저기서 비준안 통과 모습을 취재했다.  사진=동아일보DB 

 

‘낙선’과 ‘사진기자’란 단어를 국회의원들은 가장 무섭게 생각 할 것 같다.

 

자나깨나 다음 총선에서 살아남을 궁리하는 국회의원들이 대다수인지라 낙선부분에 대해서는 쉽게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사진기자는 왜 무서워 할까?

 

사진기자들은 ‘바로 그’ 현장을 찍기 때문이다.

바로 그는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뿐이다. 자신의 진면목이 나타난다.

 

이번 한미 FTA비준안 통과 때 국회사무처는 4층 출입구를 봉쇄했다. 기자들은 출입구를 통해서 기자실로 들어가야하는데 그 첫관문을 막으니 안에서 어떤일이 벌어져도 속수무책,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국회의원들이 어떤 법안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국민들 대신해 보고 듣는 기자들의 취재가 원천적으로 봉쇄당한 것이다.

 

이유는 국회의원들이 여야간에 벌어진 아수라장이 카메라에 찍히는 걸 두려워했기 때문에 본회의장 봉쇄을 들고 나온 것이다.

자기네들이 벌이는 육탄전이 세상에 알려져 내년 4월 총선 때 폭력국회의 주역들이란 낙인을 무서워한 것이다. 정치 쇄신을 바라는 국민 열망은 폭력정치꾼으로 낙인 찍힌 이들을 낙선으로 몰고 갈 게 십중팔구. 그래서 선택한 것이 아예 찍지 못하도록 기자실을 원천봉쇄한 것이다.

 

힘없는 기자들에게 원천봉쇄는 청천벽력이었으나 민노당 당원들의 활극에의해 4층 좌측 출입구가 파손됐고 그 틈을 이용해  사진기자들과 카메라 기자들은 취재할 수 있었다.

 

평소 같으면 국회 경위들이 기자들을 어떻게든 내보냈을 것이나 국회의장석 경호와 다른 출입문 경비를 위해 경위들의 수가 모자라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기자들을 바라만 보고 있었을 것이다.

 

당시 YTN에서는 생중계를 했고 수많은 사진기자들 또한 처리순간을 비롯해 아수라장이 된 본회의장을 샅샅이 훑었다.

 

신문에 하도 많이 보도 돼 눈에 익어버린 사진이다. 김선동 민노당의원이 최루탄을 모아 정의화 국회부의장에게 뿌리는 장면이다. 사실 이장면은 결정적 장면이 아니다. 결정적 장면은 최루탄을 터뜨린 것이었으나 기자실 봉쇄로 인해 기자들은 그 장면을 찍질 못했다. 민노당 당직자들의 본회의장 진입은 최루탄 투척 후였다. 만약 그전에 기자실이 개방됐더라면 국민들은 이 사진 대신 김의원이 최루탄 투척하는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사진=노컷뉴스

 

 

만약 민주당의원들 수가 두배정도 더 있었더라면 국민들은 최루탄에 탓에 눈물 콧물 흘려가며 멱살잡이하는 모습을 한 번 더 봤을 가능성이 높다.(숫적 열세로 인해 민주당의원들은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다)

 

4층 기자실을 봉쇄한 덕에 국회의원들은 ‘낙인’을 피했으나 대신 ‘최루탄 국회’의 일원이라 오명을 얻었다. 그 오명이 훨씬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최루탄이 터진 국회의 구성원들은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다.

 

꼼수덕에 많은 국회의원들이 안도할 수도 있다. 최루탄이 터졌지만 여야가 치고박고 하는 중에 터진게 아니라 한 진보 야당의원의 도를 넘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없지는 않기 때문이다.

 

 

‘꼼수’에 대한 어떤 논공행상이 있었을지 모르나 분명 ‘기자실 봉쇄’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상을 받아도 마땅하게 됐다.

 

그렇다면 ‘피박’은 누가 썼을까. 바로 국민이다. 이제나저제나 하고 제대로 된 정치를 기대한 순진한 국민들은 이번엔 ‘꼼수’에 당하고 ‘최루탄에 눈물 흘렸다.’

예로부터 민심은 천심이라 했거늘 하늘을 상대로 꼼수부리고 그 하늘을 울게했으니 그네들 정치인들을 하늘이 가만둘 것 같지는 않다.

One thought on “기자실 봉쇄…그것은 꼼수

  1. 강용석화이팅!

    국회의원의 적정선도 규제 해야 한다.’

    한 당에서 30%이상 점유 해선 안되는 법을 만들라-헌법에/////

    어떠한 당도 30%이상 과점하면 안되는 법률로 국회의원들의 전횡을 막아야 한다.

    몸싸움 절대 필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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