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받아들이는 모습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유서의 한
구절 입니다. 치열한 삶을 살아오신 분이 세상을 떠나면서 죽음 역시 자연의
하나라고 하시며 초개처럼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하니 가슴이 참 많이 아픕니다.
나이들면 죽음 역시 살아있는 것과 마찬가지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것을 비극적인 사건으로 떠올리게 되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게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죽음일 것입니다. 기자로서 많은 사건 사고를 취재해 왔지만
죽음을 맞닥뜨릴 때 마다 착잡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사건이나 사고가 아닌 자연스레
생을 마감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기에 누구의 죽음이건 간에 슬펐습니다.

 

  봉하마을에는 지금 100여명의
사진기자들이 ‘사진공동취재단’이라는 풀단을 구성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보내 온 사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과 또 기자들의 애절함이 배어있습니다. 신문에 나오지 않았던 사진들을
모아봤습니다. 노전대통령의 서거를 깊이 애도합니다.

 

 

"25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회관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빈소  앞에 놓인 화한에 노 전대통령과 권 여사를 상징하듯
새 두마리가 나란히 앉아있다." 동아일보 홍진환 기자가 사진을 보내며 적은
캡션 입니다. 이름 모를 새 두마리 하필이면 순백색의 털을 가진 새가 다른데도 아닌
조화에 앉아있으니 미물 역시 노전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는 듯 합니다.

 

 

한 스님이 분향소 앞에서 통곡을 하고
있습니다. 나고 가는 게 물거품 한 번 이는 것과 같음을 누구보다도 잘아는 스님이겠지만
노전대통령과의 두터운 인연이 있었던 듯 한바탕 목 놓아 울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날려버리는 후련한 울음이면 좋겠지만 필부의 죽음이라도 그렇지 않을진데 노전대통령의
서거는 그리 쉬 잊혀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담배 한 갑과 라이터가 노전대통령을
커버스토리로 다룬 타임지위에 놓여있습니다. 역시 가슴을 아프게 하는 사진입니다.
제사상위에 고인이 즐겼던 음식을 올리는 것과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상주는 부모님이
즐겼던 음식을 올릴 때 가슴이 메어집니다. 삶과 죽음을 가르는 것은 무엇인지 되묻곤했었습니다.

 

 

 

 

                                              사랑했던
님이시여!

                                   고통도
없는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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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죽음을 받아들이는 모습들…

  1. hlme says:

    매번 1004 방문해도 새 그림이 보이지 않아 무척 서운했는데, 오늘 가슴이 후련해졌습니다.
    저도 24일 저녁에 갔다가 임시 프레스센터을 보고 무심결에 셔터를 누르며 혹시 이 자리에 오셨을까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답니다. 이 포스트 보니 더 반갑네요. ^^ 감사합니다!

    • 강물 says:

      가슴이 후련해 지셨다니 오히려 제가 더 죄송할 따름입니다. 우리세상 블로그를 두개로 분할 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안에서 근무하는지라 현장에 나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후배들이 열심히 취재해 온 것들을 정리만 합니다. 이블로그도 역시 현장에서 일하는 선후배들 이야기로 상당부분 채워질 것입니다. 관심에 감사합니다.

  2. 운영자 says:

    귀하의 블로그 카테고리를 저널로그가 지정한 카테고리에 등록해 주시기 바랍니다.^^ 등록방법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감사합니다.
    http://www.journalog.net/blogmaster/11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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