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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父子)

  더위가 한풀 꺽여 가을이 가까이 온 날 길상사에는 유모차에 탄 아이와 아빠가 왔습니다.일요 가족법회 시간에 부자는 법당을 향해 고요히 앉아있습니다. 아빠는 그루터기 의자에 아이는 편안한 유모차에. 뒤로 아스라이 보이는 관세음보살님이 이 부자를 보호하고 있는 듯 합니다.둘 다 웃고 있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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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저녁 예불 때 스님의 손이 가끔씩 머리 쪽으로 가 서서히 훑는 것을 봤습니다.주로 축원 때 하시는 동작인데 왜 그러실까 궁금해 하다가 모기 때문에 그렇다는 걸 알았습니다. 때리면 모기가 죽기에 살려줄 요량으로 쓱 하고 문지르는 것입니다.모기도 자기 목숨을 살려주는 스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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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판(茶板)

  깔끔한 다판(茶板)입니다. 차 마시는 것도 수행하는 것처럼 중요시 했던(茶禪一如) 선가(禪家) 전통의 한 자락을 보는 듯 했습니다. 정갈한 다판을 본 게 기분이 좋아 사진을 찍으려하자 스님은 어지럽다며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객의 눈엔 더 손 볼 데 없는 다판인데 말입니다.다판 위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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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은 아니지만 길로 보였습니다.가을의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길상사 경내의 맨땅은 구도의 길 이었습니다.훌훌 털고 가는 길. 멀고멀어서 가볍게 떠나야 하는 길.몸으로 찍는 사진이기에 한 장의 사진 속에 저의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세로의 이 긴 사진 맨 아래서부터 위쪽까지의 공간은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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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병의 통화

  누구하고 전화했어?’‘네…애인하고 전화 했습니다’저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이 친구의 목소리는 쩌렁쩌렁 울렸습니다. 옆에 고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복은 입었지만 군인은 군인이구나 하고 생각 했습니다. 이 친구는 길상사 근처 외국 대사관저를 경비하는 경찰 경비대원 입니다.제복이 썩 어울리지 않고 겁먹은 표정에 ‘-다’라고 끝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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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예불

  아무도 보는 사람 없는 예불입니다. 극락전 안의 부처님 말고는 말입니다.스님의 자세는 태산처럼 우뚝합니다. 신도 분의 모습은 경건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넓디넓은 극락전에 스님의 염불 소리가 가득 합니다.평소 저녁 예불에는 신도 분들이 꽤나 있었지만 이날 만큼은 사진에 보이는 분 말고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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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보는 스님

  스님은 신문에 몰두해 있습니다.오후 7시 저녁 예불시간 보다 조금 일찍 나왔기에 신문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났던 모양입니다. 20페이지나 되는 신문을 10여분 사이에 훑어보려면 바쁩니다. 그렇지만 관심 있는 기사는 신경 써서 봐야 합니다. 스님은 지금 중요한 기사를 보고 계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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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의자

  길상사 마당 가장자리에는 키 작은 나무 그루터기가 열개 남짓 있습니다.평평한 바위 서 너 개와 더불어 전부 다 의자로 사용되는 것들입니다.이 그루터기 의자는 참 유용합니다. 키 큰 나무 아래에 있기에 햇볕이 내리 쬐더라도 이 의자는 그늘 밑에 있습니다. 여름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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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진동모드로 해 놓은 휴대 전화가 부르르 떨었습니다.전화가 온 것입니다.몇 발자국 걸으면 법당 밖이나 집에 혼자 있는 딸 아이 에게 온 전화라 밖으로 나갈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그렇다고 법당 안에서 전화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생각해 낸 게 몸을 마당 쪽으로 향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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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구정물 비우기

  어느 블로그에서 절은 ‘구정물을 비우는 거다’라는 구절을 읽고 고개를 크게 끄덕였던 적이 있습니다. 대선사가 말씀하신 것을 적어 놓은 글이었는데 ‘사람에게는 탁하고 더러운 구정물이 너무 많이 들어있어서 그것을 쏟아내야 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 자신을 낮추는 절이므로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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