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 그리고 또 제주

주저하거나 생각해 볼 필요도 없이 나는 또다시 제주로 돌아왔다. 제주가 도대체 뭐길래? 물론 제주가 내게 어떠한 곳인가에 대해서는 전에 여러 번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사람들은 왜 이 사람은 어떤 곳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서 건성으로 물을 뿐이지, 그 사람의 진짜 속사정이 … 글 더보기

장모님을 추모하며

여행보다는 집에서 있기를 즐기는 제 아내와는 달리 장모님은 여행을 아주 즐기셨습니다. 그래서 숨 쉬는 일만큼 여행을 좋아하는 사위와의 죽이 아주 잘 맞았습니다. 여행을 안내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맘에 드는 사람은 자기가 안내하는 여행을 즐거워하는 사람인데, 바로 제 장모님이 그런 분이셨습니다. 그저 제가 차로 모셔서 가까운 곳으로 나가기만 해도 콧노래가 … 글 더보기

장모님의 장례식에서의 사건

사람은 살면서 여러 가지 황당한 일을 겪고 살게 된다. 때로는 한 쪽의 황당함이 아니라 양 쪽이 서로 황당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번에 내가 겪은 황당함이 과연 상대방에게도 같은 황당함이었는지는 한 번 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사건의 자초지종은 이러하다. 나의 장모님은 미국에 와서부터 교회에 … 글 더보기

여행의 미학

동네를 한 바퀴 걷거나, 집 근처의 공원을 산책하고, 뒷동산에 오르는 일은 그 자체가 멋진 여행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듯하다. 집을 나서면 바로 그것이 여행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가 살던 곳을 멀리 떠나는 행위가 있어야 비로소 여행을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게다가 멋진 여행일수록 비행기를 타고 … 글 더보기

느림의 삶 – 인생 길 위에서의 서행과 멈춤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라는 말을 다반사로 하던 때가 그리 멀지 않은 때의 일이다. 서울은 사람이 살 곳이고 제주는 말과 같은 가축이나 살 곳이라는 이 이야기는 지금은 맞지 않는 말이다. 물론 지금도 서울은 모든 정치, 경제, 금융의 중심이기는 하지만, 지금의 사람들의 큰 관심사인 ‘삶의 질’이라는 면에서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 글 더보기

내 집 이야기

사람이 사는 공간을 집이라고 부른다. 그건 작은 단칸방이 될 수도 고대광실의 저택일 수도 있지만, 집이 아무리 크다 해도 어느 개인이 실제로 사용하는 공간은 아주 작은 곳에 국한이 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유난히 한국 사람들은 크고 멋진 집과 자동차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아파트라는 형태의 집에서 사는 것이 일반화된 지금이지만, 한 … 글 더보기

전업 손주보기 초짜의 주말 넋두리

오늘은 토요일이다. 2012년 8월에 은퇴라는 절차가 끝난 후에는 주말이라는 것이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 그냥 매일 매일이 노는 날과 쉬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주말을 다시 몹시 기다린다. 아마도 내 인생에서 요즘처럼 바쁜 날들이 있었던 기억이 없다. 그건 내개 본래 천성이 게으른 탓이라기보다는, 인생을 바쁘게 살아야할 이유를 알지 … 글 더보기

역이민, 한다면 언제 할 것인가?

외국에 살면서 자기가 사는 곳에 대한 애정을 갖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래서 그 지역의 언어는 물론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적응에 성공하는 것은 당연하다. 같은 맥락에서 역이민도 마찬가지다. 사실 어느 면에서 보면, 이민보다 역이민이 더 어렵다. 지구상의 다른 지역과의 왕래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 세상은 많이 달라졌기는 하지만, 이민은 보통 젊은 나이에 … 글 더보기

속성의 신앙과 제도의 종교

나는 정치적인 사람도 종교적인 사람도 아니다. 나는 그저 주위가 산만한 사람이란 사실은 어렸을 적 내 가정 통신부를 보면 이내 안다. 나쁜 쪽으로 보면 한없이 나쁘지만, 좋은 쪽으로 보면 세상에 대한 관심이 폭 넓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사실 내 자신은 별로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래도 자신의 종교적 신앙적인 성향, 아니 삶에 … 글 더보기

오만과 편견을 넘는 ‘자유’라는 가치

트럼프가 드디어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미국 내에서 올림픽이 열려도 올림픽이 열린 그 도시이외엔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범국가적인 데에는 통 관심이 없는 미국인들, 그래서 ‘국립’이라는 말이 가장 적게 쓰이는 이 나라에서도,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식이라는 행사에는 전국적인 관심이 쏠린다. 나는 트럼프라는 사람이 이 미국의 최고의 지도자로 선출되었다는 사실이 오늘도 정말 믿기지 … 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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