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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전용기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대통령이 나눈 대화는…

    스위스 방문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공군1호기(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순방기자단과 인사를 나누던 박근혜 대통령이 내게 물었다. “인도와 스위스는 괜찮으셨어요?” 순간 머뭇했다. 참을 수 없이 불편한 2, 3초가 흐르고 나도 모르게 가장 무난하고, 가장 무성의한 답을 찾았다. “네, 좋았어요.”           진심이 아니었다. 인도는 정말 꽝이었다. 인도가 ‘성자(聖者)의 나라’인 것은 말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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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인간’ 김무성과 친박의 ‘문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315일 만에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청와대 참모들은 뿌듯함에 축배를 들었지만 여론은 홍해마냥 쫙 갈렸다. 소통의 측면에서만 보면 안 하니만 못한 이벤트였는지 모른다. 안철수 식 썰렁 개그에 빗대면 (그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은 ‘국민과 함께라면’이라고 했다)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라면은 ‘법치가 소통이라면’이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누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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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그카이 내 그카지” vs “니가 긍께 나가 글제”

    원희룡 전 의원이 지난해 유럽여행 중 겪은 일이다. 차를 빌려 우크라이나의 좁은 시골길을 달리고 있었다. 앞에서 서행하는 트랙터를 추월하자 바로 경찰이 나타났다. 경찰은 잔뜩 겁을 주더니 흰 종이에 ‘200’이라고 썼다. 원 전 의원은 200유로(약 30만 원)를 쥐여주고 단속을 피했다.     30분쯤 더 갔을까, 이번에는 좌회전 길을 지나쳐 후진을 하려는데 또 경찰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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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천국’과 박근혜 정부가 똑 닮았다고?

  김무성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세부 내용을 찌라시(사설 정보지)에서 봤다고 주장한 신문 보도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구태여 동영상을 찾아본 것은 ‘설마’하는 마음에서다. 하지만 기자들 앞에 선 그는 또렷이 ‘찌라시’라고 했다. 차기 대권을 꿈꾼다는 김 의원이 찌라시 뒤에 숨었다.     ‘찌라시 출구전략’은 김 의원의 단독 작품이 아닐 것이다. 이 정권과 새누리당 특유의 집단적 ‘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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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현실로 나타날 때의 오싹함… 기자에게 생긴 예지력(?)

  기자실에는 기자들이 바글바글했다. 다들 어찌나 시끄럽게 떠드는지 옆 사람의 얘기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필자는 그 큰 기자실의 맨 앞줄에 있었다.           그때 갑자기 박근혜 대통령이 기자실로 들어왔다. 박 대통령은 우연찮게 내 앞에 잠시 머물렀다. 나는 전날 신문 기사를 소재로 박 대통령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러다가 박 대통령이 이런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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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비서실장이 식사 중에도 휴대폰을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

    2011년 2월 22일 국회 본회의장은 고성이 오가는 난장판으로 변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영일대군으로 불리며 대부(代父) 역할을 하는 사람이 누구냐.  이명박 대통령은 형님을 정계에서 은퇴시켜주기 바란다”며 이상득 의원을 정면으로 공격했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들은 벌 떼처럼 일어났다. 일부 의원들은 욕설을 퍼붓다가 퇴장하기도 했다. 국회 본회의 속기록에 영일대군이란 호칭이 공식 데뷔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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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철저한 박근혜 대통령, 그 집념이 필요한 분야는?

  취임한 지 2주쯤 지난 3월 초 토요일, 어스름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허태열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이남기 홍보수석에게 전화했다. 이 수석이 잠긴 목소리로 전화를 받자 박 대통령은 한 조간신문의 기사에 대해 물었다. ‘문제의 기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임명한 공기업 사장들에게 박 대통령이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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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달면 왜 칼을 줄까, 삼정검(三精劍)에 얽힌 뒷얘기

    1542년(임인년·壬寅年) 중종은 사인검(四寅劍) 제작을 명한다. 사인검은 12간지 중 호랑이를 뜻하는 인(寅)이 네 번 겹칠 때 만든 칼이다. 인년(寅年) 인월(寅月·음력 정월) 인일(寅日) 인시(寅時·오전 3~5시)에 만들면 네 마리 호랑이가 외적의 침입과 재앙을 막아준다고 믿었다.   하지만 당시 사헌부는 사인검 제작에 반대했다. 가뜩이나 흉년이 들었는데 미신에 따라 이런 쓸 데 없는 물건을 굳이 만들 필요가 있겠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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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좌빨이라고?” 이외수 선생의 항변 들어보니

    지난 주말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을 다녀왔습니다. 감성마을의 촌장은 다름 아닌 ‘트통령’ 이외수 선생입니다. 트통령의 뜻은 다 아시죠? 트위터 대통령! 현재 팔로어 수가 167만여 명에 달하니 이 선생이야말로 대한민국 최고 ‘빅 마우스’인 셈이죠.                 이외수문학관에서 30분가량 이 선생의 얘기를 들을 기회를 얻었습니다. 말씀도 글 마냥 아주 재밌게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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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욕(老慾)이라고 쓰고, 명예회복이라고 읽는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의장 시절, 종종 기자들을 63빌딩 중식당인 백리향으로 불렀다. 백리향에서 바라본 한강의 전망은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기막혔다. 날씨가 좋을 때면 인천도 손에 잡힐 듯 가까웠다.           박 의장은 정치적 현안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화려했던 정치인생을 정리하는 위치에 있었던 만큼 주로 덕담을 건넸다.   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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