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청와대 참모들은 전부 어디로 사라졌나

 

 

 

박근혜 대통령이 9월 16일 국무회의에서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빨아들이는 ‘세월호 특별법 블랙홀’에 직접 발을 담갔다.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문제,

특별검사 추천 문제 등 최대 현안에 분명한 생각을 밝혔다.

발언 직후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들여

오랫동안 남몰래 준비한 승부수를 던지나 싶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남은 건 ‘마지노선’ ‘최후통첩’과 같은 살벌한 용어와

야당의 극렬한 반발뿐이다.

지리멸렬한 야권을 결집시키는 역효과만 가져왔다는 평가도 있다.

 

 

여당은 여전히 ‘단독국회 카드’를 만지작거릴 뿐이다.

설령 이 카드를 꺼낸들 파괴력이 커 보이지 않는다.

대신 여당 내 비박(비박근혜)계의 목소리만 커졌다.
 

 

물론 박 대통령이 얼마나 경제 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무노동 고임금’ 식물국회에 대한 답답함이 큰지 충분히 전달됐다.

하지만 의지와 답답함으로 풀릴 정국이 아니다.

야권의 감성은 자기네 수장을 벼랑 끝으로 내몰 만큼 매정하다.

결국 여야 지지층의 양극화만 심화된 느낌이다.

정권 차원에서 이것을 소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정작 문제는 대통령이 정국을 뒤흔드는 발언을 쏟아냈는데도

청와대 내에서 누구 하나 그 발언의 의미나 배경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참모가 없다는 사실이다.

대다수 참모가 “그러게, 엄청 세게 얘기하셨네”라며 되레 놀라거나

“대통령이 무슨 정치적 계산을 갖고 얘기하는 분이 아니지 않느냐”는 식이다.

“대통령이 누구보다 정치를 잘 아는데

정무 분야에서 조언할 참모가 있겠느냐”는 답변에는 할 말을 잃는다.
 

 

이런 풍경은 현 정부에서 낯설지 않다.

박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법안 통과를 위해 국회 설득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내각에 주문한다.

하지만 장·차관의 설득에 야당 의원이 두 손 들었다는 ‘미담’은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최근 1~2주 사이에 야당 의원들을 설득하려고 국회를 찾아온 장관급 인사를 본 적이 없다”며

“정치적 상황이 복잡하다해도 상임위원회별로 충분히 설득하고 토론할 수 있는데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이 화두를 던지면 참모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각자 영역별로 전력투구를 해도 성과가 날까 말까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홀로 뛰고 참모들은 뒷짐 진 모양새니

박 대통령의 답답함이 야당 때문만은 아닐 듯싶다.

 

 

아무런 전략도 없이 그저 언론의 선의(善意)적 보도만을 기대하는 청와대가

하도 답답해하는 말이다.

불통 논란은 박 대통령 못지않게 참모들의 책임이다.

 

 

 

 

 

 

이재명 에 대해

동아일보 이재명 기자

댓글(4) “그 많은 청와대 참모들은 전부 어디로 사라졌나”

  1. matador 2014-09-19 at 10:57 pm #

    이 녀석이 은근히 애국심을 빙자하여 청와대 비서진들을 짓이기고 있네. 참 두뇌가 명민하고 영악한 기자 슨상놈. 남쪽나라 십자성이냐? 그렇게 해서 누가 어떤 이익을 얻게 된 것인지에 관한 과감하고 예리한 분석 내용까지 덧붙였더라면 차기 헌정치인지 개정치 연합인지의 마적 수준의 당에게 국회의원 공천 하나쯤 꿰차기는 여반장이 될 뻔했지?

  2. 윤 지현 2014-09-20 at 1:16 pm #

    불안한 느낌을 주는 제목군요.

    제목과 기사 내용이 무슨 연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선의의 기사를 쓰고싶은 기자님의 답답함은 알 듯 합니다.

    나도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세상이 선의의 기사를 써달라고 한 적이 없었던것 처럼 …

  3. 사막의향기 2014-09-21 at 7:09 am #

    만일 대통령이 소통하는게 약점이라면 참모들이라도 발벗고 뛰어야 하는데 좀 아쉽긴 하군요…
    이재명님 같은분이 들어가 스스로 좀 알아서 뛰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재명님 정치적 시각이 참건전하고 건설적인것 같습니다…
    이선생님 팬입니다. ^^

  4. 이명박이 똘만이 2014-09-22 at 4:43 am #

    대통령이 대통령 같아야 참모들도 움직이지 참모 및 장관들이 왜 모르겠는가 움직여 봤자 지 잘났다고 태

    클 걸개 뻔한데 원래 인간은 똑똑한데 대가리에 똥만 들은사람들은 똥오줌을 못가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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