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향나무의 몰락

카테고리 : 인생이야기 | 작성자 : Kang

우리 집에서 가장 멋있는 나무입니다. 마치 집을 지키는 수호목과 같이 대문의 왼쪽에서 버티고 있는 엄청난 크기의 향나무입니다. 나무에서 은은한 향기가 나고 그 향이 사람에게는 매우 즐거운 기분을 들게 만드는 반면에 방충효과가 있어서 해충 등의 접근을 막아 줍니다. 엄청난 사이즈와 기하학적으로도 멋드러진 수목의 모양새로 인해 집의 품격도 높여주는 효과를 가진 참으로 훌륭한 나무인데요.

 

그런데 이 향나무는 토종이 아니고 일본에서 넘어온 겁니다. 오래전에는 단독주택에서 주로 저 향나무를 심었었는데요. 요즘은 완전히 한물 간 올드패션 나무로 퇴물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왜색을 없앤다는 명목으로 학교 , 공공기관에 심어진 향나무를 모조리 잘라내어 버리고 대신 소나무나 기타 토종나무로 바꾸다 보니 저 나무는 이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퇴물이 되어 버린 겁니다.

 

정치적 선택이 결국 나무의 운명까지 바꾸는 웃지 못할 선진 대한민국의 비극입니다. 이런 비극은 언제쯤 끝날까요? 일본의 과거사는 잊지 않아야 겠지만, 나무까지 증오하는 모습은 부끄러운 하류문화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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