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참 재미납니다.
아무생각없이 홈쇼핑을 보다보면 도무지 사지 않고서는,
주문 전화를 걸지 않고는 못베길 정도입니다.
그닥 쇼핑을 취미로 하지 않는 성격임에도
홈쇼핑 제품 주문할 때만 입력하는 카드 청구서를 보면
‘홈쇼핑을 보질 말아야겠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쇼핑하고는 담을 쌓고 지내는 저희 신랑도
주말에 홈쇼핑을 보게 되면
‘저 스테이크 버거 맛있겠다. 저 점퍼 따뜻하겠다’며 홈쇼핑 방송에
푹 빠지곤 합니다.
자주 홈쇼핑을 보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지 모르겠습니다.
홈쇼핑에서 자주 방송하는 제품들이 몇 개 있습니다.
LG,CJ,롯데, 현대 그리고 농수산 홈쇼핑과 새로 등장한 홈쇼핑까지 꽤 많은
홈쇼핑 채널이 있지요.
그런데, 이 홈쇼핑들이 서로 자기네 방송 독점 기획이라며
한 제품을 각기 다른 조건으로 소개하곤 합니다.
한 가지 제품을 가지고 비교를 해보면
한때 인기를 모았던 거품이 나는 클렌징 제품을 살까 말까..
방송을 볼 때마다 고민에 빠지곤 했더랬죠.
여배우가 화장을 진하게 한 상태에서 클렌징 제품만 쓱쓱 바르고 나면
아주 매끈한 피부는 물론 광채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홈쇼핑 마니아들은 알겠지만
광채가 올라오는 피부 전부는 아니겠지만, 어느정도는
나에게도 저 광채가 찾아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지요.
그런데, 참고 참고 참다보니
재미난 일이 벌어지더라구요.
처음에는 클렌징 제품을 6개 줬다면 시간이 지나니
7개를 주고, 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다른 제품을 덤으로 주기 시작하는 겁니다.
‘어라, 이것봐라’하면서 유심히 보기 시작했습니다.
제품은 7개, 기초제품도 몇 개,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가볍게 멜 수 있는
가방까지 주더라구요.
가방이 쓰임새가 많아보여 주문을 할까 말까 하는데,
쇼핑 호스트들이 마지막 기회다, 다시는 없는 기회다, 라는 말을 쏟아내는 것을 보니
조금 더 기다려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멈추었습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몇 번 있었죠.
잘 팔리는 스테이크 버거도 처음엔 20팩이었다가 지금 보니 25팩을 주고 있었고,
좀 참고 기다리다 주문을 하면서 광목 쿠션도 두개나 덤으로 받은 적도 있습니다.
신라면 한 박스는 기본이고, 생필품을 덤으로 받을 수 있으니
요즘은 바로 바로 신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바보짓이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하게 되네요.
신상품을 재빨리 사용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같은 제품이 그리 오래 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거의 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니
홈쇼핑을 보면서 기다림의 미덕이 중요하다 싶습니다.
오늘 주말이죠.
홈쇼핑에서는 오늘도 마지막 기회다, 다시없는 절호의 기회다라며 판매의 열을 올리고 있고,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이들은
실시간 검색어로 홈쇼핑 제품을 올리며 가격 비교를 나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홈쇼핑을 보면서 관심이 가는 제품이 있어 인터넷을 검색하려 하니
이미 인기검색어에 오른 것을 몇 번 경험하고서는
이젠 마냥 ‘좋겠다’ 생각으로 사는 고객보다는
꼼꼼히 분석하고 사는 이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됐네요.
오늘도 지름신이 찾아온다는 것이 촉으로 느껴지신다면
얼른 다른 채널로 돌리고는 안정을 찾기 바랍니다.
날씨가 춥네요.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컴퓨터 사양 더 좋아 질때까지 기다리면.. 죽기전에 사는게 최고 사양이라는 것과 같은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