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8, 잉글랜드 탈락은 '거시기' 때문?

 ‘오 나의 조국 크로아티아. 내 ‘거시기’는 산(山)만하다구요!’

 

  21일 저녁 런던 홈에서 크로아티아에 2-3으로 패하면서 유로2008 본선 진출이 물건너간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어이없는 본선 진출 실패에도 ‘사퇴는 없다’며 버티던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은 바로 다음날 열린 FA(잉글랜드 축구협회, 축구협회가 처음 만들어진 축구 종주국답게 잉글랜드는  FA앞에 아무 수식어도 붙이지 않는다. 그냥 ‘축구협회’가 자기네들의 고유명사다) 비상이사회에 단 29분 만에 ‘해임’이 결정됐다.

  영국신문들은 연일 ‘맥클라렌 호의 문제점’, ‘맥클라렌은 떠나며 250만 파운드(약 48억원)의 연봉을 챙겼지만 유로2008 본선진출 실패로 영국 경제는 20억 파운드(약 3조85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제 우리는 누굴 응원해야 하나’ 등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이기면 온갖 찬사를 다 써서 띄워주다가도 지면 바로 ‘역적’으로 만들어주는 ‘냄비 스포츠 저널리즘’은 영국이 한국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

 

  이 와중에 ‘잉글랜드는 왜 졌나’에 대한 색다른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무료일간지 ‘메트로’는 23일 3면에 ‘도발적 노래가 잉글랜드를 침몰시켰다’라고 보도했다.

  경기 시작 전 크로아티아 국가를 부른 영국 오페라 가수 토니헨리가 실수를 해 잉글랜드가 졌다는 것.

 

  헨리는 크로아티아 국가 중 ‘Mila kuda si planina’(사랑하는 조국이여 우리가 당신의 산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You know my dear how we love your mountains)라는 부분을 ’Mila kura si planina’(내 ‘거시기’는 산이다, My dear, my penis is a mountain)라고 잘못 불렀다. 

 

  단 하나의 자음(子音)의 차이로 전혀 엉뚱한 뜻이 돼버렸고 적지에서 비장하게 국가를 따라 부르던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심지어 선수들 손잡고 같이 입장한 어린이 볼보이마저 낄낄거렸다.

 

  크로아티아 팬들은 “헨리의 실수로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릴랙스됐고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며 “그를 크로아티아의 공식 가수로 고용해 유로2008 본선에서도 국가를 부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막상 엉뚱한 가사로 노래를 불러 ‘이적(利敵) 행위’를 한 헨리는 “이 노래 이후 크로아티아 팬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고 유로2008에서 크로아티아랑 한 팀이 된 것처럼 느끼고 있다”고.

 

 

PS> 헨리의 실수가 못내 아쉬운지 ‘메트로’ 신문은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metro.co.uk/news/article.html?in_article_id=76724&in_page_id=34

 

 

에서는 아예 기사 제목을‘Penis error sank sorry England’ 라고 달아놓았다. 더욱 가관인 것은 토니 헨리 사진 밑의 사진설명.

 

‘Tony Henry gets his mouth round the intricacies of Croat before the match on Wednesday.

 His penis is a mountain, you know.’

 

(굳이 번역을 하기가 민망하다. ^^)

 

다음은 사이트 캡쳐

 

 

 

 

 

 

물론 지면에서까지 이렇게 노골적인 제목을 달지는 않았다. 다음은 지면.

 

 

 

 

 

 

카테고리 : 런던이야기

댓글(1) 유로2008, 잉글랜드 탈락은 '거시기' 때문?

  1. harrison says:

    재윤씨가 안보이더니 런던서 공부하시는구만… 그동안 안녕하셨나요,,, 거시기 소동 정말 재밌네요, 3식구가 신나게 런던 생활 즐기시고 공부 열심히 하시길,,,
    편집부 김용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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