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성형반대협회장을 뽑는 게 아니잖아요

  육아 휴직 중이다 보니 세상과 접하는 통로는 자연스레 스마트폰이 됩니다. 수유를 하거나 아기들 재우고 청소하는 짬짬이 볼 수 있는 건 스마트폰뿐이기 때문입니다. 뉴스는 물론 각종 블로그나 유머글 게시판을 보다 보면, 그나마 ‘내가 아직 세상과 소통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위안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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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절대다수에게

  한동안 세월호 사고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는데 오늘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세월호와 맞닿아 있기는 하지만요.     아마 기존에 제 블로그 글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제가 어린이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사실을 아실 겁니다. 내년 5월이면 복직인데 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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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의 눈물

  세월호 사고가 난지 어언 20일이 흘렀습니다. 내일이 어린이날인데…부모에겐 언제나 ‘어린이’ 같은 자식들을 보내고 비통한 분위기에서 5월 5일을 맞이할 세월호 유가족들을 생각하니 어쩐지 죄스러운 마음입니다. 어제 그런 생각을 하며 페이스북에 들어갔는데, 저처럼 어린이날을 즐길 수도 없을 뿐더러 실제 아이들을 만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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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이, 우리가 탔을지도 모르는 세월호

  첫째 아이 육아 휴직 때 남편 근무지에서 몇 달간 함께 생활한 적이 있습니다. 인천연안부두에서 한 시간 배를 타고 나가면 닿는 곳인데, 여름이면 꽤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아름다운 섬이었습니다. 육지에 나갈 일이래야 한 달에 한두 번 뿐이었지만, 그때마다 배를 타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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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직장맘들은 웁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 어린이집에 대한 이야기를 끼적여 봅니다.   어제 고등학교 친구가 집을 찾았습니다. 제 첫 아이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직장맘이었던 친구는 지금은 직장을 관두고 대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직장을 안 다닐 뿐 자기계발을 위해 무언가 일을 하고 있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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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어린이집을 울리나

안녕하세요, 저는 1월 29일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출산휴가에 든 ‘이 기자’입니다.    상념을 끼적거릴 곳이 필요해 오래간만에 저널로그를 찾았네요.   둘째 아이는 이제 생후 한 달, 첫째 아이도 아직 22개월 아기에 불과합니다. 출산휴가에 1년 유급 육아휴직을 단 쓴대도 둘째는 15개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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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거리의 분향소'에서 조문해야 할까?

  “덕수궁 대한문보다는 고인에게 의미 있는 장소나 학교, 공공기관
등 실내에서 진행한다면 경찰과 시민들이 이렇게 대치할 일도 없을 텐데요.”

 

  5월 30일 오후 11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분향소 앞에서
경찰과 시민이 몇 시간째 대치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던 한 경찰관계자의 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국민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한 24일 이후
서울 곳곳에 국민장 분향소가 마련되었고 이와는 별도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시민 분향소가 차려졌다. 영결식 전날인 28일까지 이곳
분향소에는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다녀갔다. 줄지은 조문객들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극장을 거쳐 경향신문사 건물에서 서대문로터리까지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모이다보니 여러 불편이 야기되기도
한다. 덕수궁 대한문 앞은 공간이 협소한 데 반해 지하철 1, 2호선이 지나는 시청역
인근인 데다 교통량도 많은 도심이라 평소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30일 오전
경찰은 이런 이유로 덕수궁 분향소 일부를 철거하려다 저항하는 시민들과 부딪혀
주말 내내 소요를 빚기도 했다.

 

  반면 실내나 넓은 장소에 위치한 분향소들의 경우 이런 문제가 없었다.
각각 2만 명, 5만 명의 시민들이 찾은 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와 서울역광장 분향소가
그 예다. 40만 추모열풍을 일으킨 지난 2월 김수환 추기경 선종 때에도 추모식이
명동성당 안에서 진행된 만큼 경찰은 최소한의 병력만 출동시켰다.

 

 

  외국의 경우에도 추모식은 주로 실내나 넓은 공간에서 진행된다.
생전에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린 로널드 레이건 미국 제40대 대통령 추모식이 좋은
예다. 2004년 지병으로 사망한 그의 시신은 영결식 후 한동안 캘리포니아 시미밸리의
레이건대통령 기념도서관에 안치돼 일반 시민들의 조문을 받았다. 1분의 추모를 위해
10시간을 기다릴 정도로 줄이 길었지만 도심에서 떨어진 한적한 도서관의 내부에서
진행된 까닭에 교통체증과 같은 소요는 전혀 없었다. 미 전역의 지자체, 시민단체들도
추모공간을 마련했지만 대부분 실내이거나 한적한 시외 공간에 위치했다.

 

  30일 종로 도심을 통과해 출퇴근한다는 한 시민은 “추모제는 경건한
의식인 만큼 실내나 도시 외곽 같이 조용한 곳에서 진행하는 게 고인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노랫소리와 구호가 울리는 도심은 진지한 조문의 의미를 살리기 어려운
공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고인의 영정 앞에서 막대와 방패를 들고 대치하는 것은
누구도 원하는 일이 아닐 것이다. 막대, 방패로 대치할 필요가 없는 곳으로 옮기는
타협과 합의의 정신을 도출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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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의원, 장차관들의 '불편한 하루'

  서거 당일인 23일 전·현직 국회의원, 장·차관 등 수많은
인사가 노무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들 중 많은 수가
마을회관 뒤에 위치한 빌라 건물과 인근 모텔에서 하루를 묵었다. 내로라하는 고위급
인사들이지만 협소한 공간 탓에 대부분 ‘불편한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

 

<23일 봉하마을로 들어오는 노무현 대통령의 시신과 참여정부 측근들>

 

  전·현직 의원과 장·차관이 묵은 빌라는 봉하마을 건립
당시 수행원들 및 일반인에게 분양할 목적으로 지은 곳. 현재 3채가 비어있어 종종
노 전 대통령의 손님을 위한 숙소로 쓰였다. 한 채 당 24~27평에 불과한 빌라에 참여정부
관료를 포함한 100여 명의 인사가 묵다보니 자리가 좁을 수밖에 없었다.

 

 

  청와대 전직 관료인 김모 씨는 “대부분 새우잠을 잤다”며 “제대로
잠을 청할 분위기가 아니었던 데다 자리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빌라에서 하루를
지새운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밤이 되니 추워져 얇은 이불을 나눠 드렸는데
아마도 모자랐을 것”이라며 “일부 전직 의원, 장관들은 양복을 덮고 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엉이바위에서 내려다 본 봉하마을 전경>

 

  쌀쌀한 밤 선잠을 청한 일부는 감기에 걸리기도 했다. 24일 아침
붉게 상기된 얼굴로 빌라에서 나온 민주당 이화영 의원은 “거실에서 잤다”며 피곤한
기색을 보였다. 이 의원의 측근은 이 의원이 불편한 잠자리 탓에 감기에 걸렸다고
전했다.    

 

  불편한 하루를 피해 인근 모텔을 찾아 나선 이들 가운데는 가까운
곳에서 모텔을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맨 이들도 많았다. 스스로 불편한 밤을 택한 한
명인 민주당의 김민석 최고위원은 “편하게 잠자기를 기대할 자리가 아니지 않느냐”며
더 이상의 말을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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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으로 향하는 길에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접하고 황망한 마음에 끼적인다.

 

  아침 9시경, 갑작스레 회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미지야, 좀 나와
줘야겠다.” 이런 일이 자주 있기 때문에 별로 개의치 않았다. 그런데 다음 말은
나의 모든 생각을 얼어버리게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했을 지도 모른다는구나.”

 

  ‘설마…’ 하던 생각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두려운 확신으로 굳어져
갔다.
언론사마다 쏟아지는 뉴스들. 경찰 발표. 문재인 변호사의 브리핑. 회사에 발 도장
찍자마자 김해공항으로 가는 차편을 잡아타고 달리는 동안 난 이 너무도 놀라운 소식을
머릿속으로 정리할 여유가 필요했다. 하지만 쏟아지는 뉴스와 울리는 전화통은 그런 여유를
허용치 않았다.

 

  독자의 항의전화. “그래, 이제 노무현 죽으니까 속 시원하냐?”
화부터 나기에 앞서 가슴이 아팠다. 사람이 죽었다는데, 그의
이념과 정치색과 모든 행적을 앞서 기분이 좋을 이가 어디 있겠는가. 할 말을 잃고
그저 멍하니 독자의 말을 듣다가 “그럴 리 있나요, 독자님. 왜 전화가 저한테 연결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당직기자가 나로 바뀌어 있었던 모양이다) 저희 그렇게 느끼지 않습니다.” 아무리 항변해 봐도 이미 생각이
굳어진 독자의 귀에는 ‘경 읽기’로 들릴 뿐이다.

 

  공항에 도착해 헐레벌떡 앞에 있는 택시를 잡아타고 정신없이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달리는 길. 머릿속에는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생각과 복잡한 기분과,
그를 한때나마 응원했던(그래도 우리나라 대통령인데…하며) 과거의
내가 만수산 드렁칡처럼 얽혀 혼란스러운 가운데, 이제 곧 현장을 맞이하게 된다는
생각에 속이 울렁인다.

 

  왜 죽었을까. 왜. 왜. 왜. 어느덧 저 앞에 양산 부산대병원 팻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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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씨 수사결과는 쥐??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 태산이 떠나갈 듯 요란을 떨더니 나온 건 쥐
한 마리).

 

 

총 42일에 걸쳐 41명의 전담인력 투입한 장자연 씨 자살사건 수사 결과에 어울리는
말이다. 경찰은 집과 사무실 등 27개소를 압수수색하고 컴퓨터·주소록·회계장부
등 총 842점의 자료와 통화내역 14만여 건, 계좌·카드 사용내역 955건, 10개소
CCTV 조사했지만 수사대상자 20명, 관련 참고인 118명 가운데 3명을 기소하는 데
그쳤다. 수사대상자 가운데 유력 언론사 대표와 금융인 등 세간의 관심을 모은 이들도
있었지만 혐의가 인정된 사람은 없다.

 

경찰의 수사는 그 과정에서부터 논란이 많았다. 언론보도를 뒤늦게 쫓아가는가
하면 수사에 있어 허둥지둥 대는 모습을 보였다. 장 씨 소속사 사무실이 위치했던
강남구 삼성동 40-9번지 건물은 스포츠지가 보도한 후 부랴부랴 조사에 들어갔고,
압수수색을 먼저한 다음 과학수사대를 파견해 증거물을 채취하는 등 뒤바뀐 순서를
보였다.    

 

조사대상자와 그 혐의 내용을 전적으로 비밀에 부쳐 여론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4월 3일 경찰은 공식브리핑을 통해 수사 후 대상자들의 신원과 혐의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가 단 8시간 만에 이를 번복했다. 이후 경찰은 기자들의 관련 질의에 “확인해줄
수 없다”는 답으로 일관하며 14일 이후부터는 그나마 있었던 정기적인 브리핑 일정마저
일방적으로 취소해버렸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유력 언론사 대표의 조사도 의혹을 남겼다. 조사는 수사결과발표
하루를 앞두고 극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동안 경찰은 ‘갖은 방법을 동원해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접촉하는 데만 근 한 달을 소모했다. 만난 지 하루 만에
무혐의 결과를 내면서 “이미 (진술을 제외한) 모든 조사가 다 끝난 상태였다”고
해명했지만, 장 씨가 접대 대상자로 방 씨를 지목한 이유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서 여론의 의혹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결국 3월 14일에 시작한 수사는 소속사 대표 김 씨의 조사에 따라 혐의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 수많은 ‘사법처리중지’자들만 남긴 채 어중간하게 봉합됐다.
경찰은 지난 40여 일간 그랬던 것처럼 일본으로 도망간 김 씨가 잡혀오기만을 기다려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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